고전영화와 현대영화를 복원 영상·자막·해설·비평과 부가자료를 갖춘 판본으로 소개하는 미국의 영화 배급·출판 브랜드임. 1984년 레이저디스크에서 시작해 DVD·블루레이·4K UHD와 스트리밍으로 확장했으며, 영화 보존의 성과를 관객의 감상과 학습으로 이어 주는 편집·유통 방식으로 알려져 있음.
추가 정보
영화를 판본으로 편집하는 브랜드
크라이테리언은 영화를 단순히 저장 매체에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영상·음향 자료로 본편을 만들고 어떤 맥락을 관객에게 제공할지 함께 편집하는 홈비디오 브랜드임. 복원 영상과 자막, 음성해설, 인터뷰, 비평문이 한 판본 안에서 서로 보완하는 구조를 발전시켜 왔음. 한 작품을 처음 보는 관객에게는 안내서가 되고 이미 본 관객에게는 다시 읽는 도구가 되는 방식임.
레이저디스크에서 고화질 디스크로
1984년 레이저디스크에서 시작해 DVD, 블루레이, 4K UHD로 감상 매체를 넓혀 왔음. 이 변화는 해상도 경쟁만을 뜻하지 않음. 필름의 손상 상태, 구할 수 있는 원본, 화면비와 색, 제작자의 의견, 자막과 음향의 처리에 따라 판본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음. 4K로 복원한 영상을 담아도 일반 블루레이의 출력은 1080p이며, 4K UHD 디스크는 별도의 고해상도 재생 규격임.
복원 기관과의 협력
크라이테리언이 발매하는 모든 복원작을 회사 혼자 복원한 것은 아님. 필름 아카이브와 복원 연구소, 권리자, 감독, 재단 등이 자료와 기술을 제공하고, 크라이테리언은 그 성과를 판본과 해설로 묶어 관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도 함. 월드 시네마 프로젝트와의 협력이 대표적이며, 첫 모음집에는 한국의 《하녀》도 포함되었음. 필름을 보존하는 일과 관객이 실제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연결되지만 같은 작업은 아님.
정규 특별판과 이클립스
많은 자료를 갖춘 특별판을 정성스럽게 제작할수록 한 작품에 긴 시간과 비용이 들어감. 이클립스는 그 과정에서 계속 미공개 상태로 남는 작품을 줄이기 위한 별도 접근이었음. 감독이나 주제별로 여러 영화를 묶어 소개하고, 정규판과 동일한 규모의 복원·부가자료를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감상의 문턱을 낮추려 했음. 2025년 블루레이 재출범 발표 역시 잘 알려진 대표작뿐 아니라 덜 알려진 영화의 지속적인 유통에 의미를 두었음.
스트리밍과 기획 편성
훌루와 필름스트럭을 거쳐 독립 크라이테리언 채널이 등장함. 채널의 특징은 많은 영화를 나열하는 것만이 아니라 짧은 작품과 장편의 짝짓기, 감독 회고전, 주제별 기획과 부가자료를 통해 감상의 순서를 제안하는 데 있음. 다만 디스크 판권과 스트리밍 판권은 다르므로 모든 발매작을 채널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님. 필름스트럭 종료 뒤 독립 채널을 마련한 과정에서 디스크 출판과 온라인 서비스는 병행하는 두 유통 경로로 자리 잡음.
선정의 가치와 한계
크라이테리언의 목록은 영화를 발견하는 좋은 입구가 될 수 있지만 세계 영화 전체의 완결된 정전이나 객관적 순위는 아님. 어떤 작품을 발매할지는 편집 판단뿐 아니라 판권, 원본의 상태, 복원과 제작에 필요한 여건에 영향을 받음. 선정되지 않았다고 작품의 가치가 낮다는 뜻도 아니며, 발매되었다고 영구히 판매되거나 모든 나라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뜻도 아님. 판권의 만료는 절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디스크의 지역 코드와 스트리밍 서비스 지역 역시 관객의 접근 범위를 제한하는 조건임.
수록 이벤트가 없는 긴 구간은 빗금 두 개로 접어 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