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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4개 항목

김규식 (우사)
김규식 (우사) 金奎植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정치인·교육자·학자로, 아호는 우사(尤史), 교명은 요한(Johann). 1919년 파리 강화 회의에 신한청년당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로 파견되어 한국 독립을 국제사회에 호소한 외교 독립운동의 대표적 인물. 유창한 영어와 서구 학문을 바탕으로 임시정부 외무총장·구미위원부 위원장·학무총장·선전부장·부주석 등을 맡으며 독립운동의 국제 외교와 대외 선전을 담당.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 미국 로어노크대학과 프린스턴대학원에서 수학하며 신학문을 익힘. 1913년 중국으로 망명한 뒤 신한청년당·대한민국 임시정부·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민족혁명당 등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 세력의 대동단결과 통일전선 구축을 추구. 광복 후에는 여운형과 함께 좌우합작운동을 이끌고 남조선과도입법의원 의장과 민족자주연맹 위원장을 역임. 1948년 김구 등과 함께 남북협상에 참여해 남북한의 단독정부 수립과 분단을 막고 통일정부를 세우려 노력. 한국전쟁 중 북한군에 납북되어 1950년 만포진 부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짐. 대한민국 정부는 198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북한은 1990년 조국통일상을 추서.
김학순 (여성운동가)
김학순 (여성운동가) 金學順 1924년 중국 지린에서 태어나 1941년 베이징 인근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고, 1991년 8월 14일 국내 거주 한국인 피해생존자 가운데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 증언한 대한민국의 여성인권운동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국가와 군의 관여를 부인한 데 분노해 오랜 침묵을 깨고 증언에 나선 인물. 김학순의 공개 증언은 사회적 금기 속에 묻혀 있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한국 사회와 국제사회의 역사·인권 의제로 끌어올린 결정적 전환점. 증언 이후 피해 신고와 다른 생존자들의 공개 증언이 잇따랐으며, 같은 해 12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피해 증언을 법적 책임 추궁으로 확장. 일본 각지의 증언회와 1994년 도쿄지방재판소 법정 증언에도 참여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죄를 요구함. 한 피해생존자의 증언이 전시 성폭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피해자 운동을 바꾼 상징적 사례로 평가. 김학순이 처음 공개 증언한 8월 14일은 2012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해졌으며, 대한민국에서도 2017년 국가기념일로 법제화되어 전쟁과 여성 인권을 기억하는 날로 자리매김.
로빈 윌리엄스
로빈 윌리엄스 Robin Williams 미국의 배우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1970년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의 코미디 클럽에서 즉흥 연기와 빠른 애드리브로 이름을 알린 뒤, ABC 시트콤 《모크와 민디》의 외계인 모크 역으로 전국적 스타가 됨.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로 한 세대를 대표한 엔터테이너. 《굿모닝 베트남》 《죽은 시인의 사회》 《피셔 킹》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굿 윌 헌팅》의 심리치료사 숀 맥과이어 역으로 1998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알라딘》의 지니 목소리 연기 등 코미디·드라마·애니메이션을 오갔으며, 코미디 음반으로도 여러 차례 그래미상을 받음. 2014년 5월 파킨슨병 임상진단을 받은 뒤 같은 해 8월 11일 세상을 떠남. 사후 부검에서는 광범위한 미만성 루이소체병리가 확인됐고, 이는 말년에 나타난 불안·우울·수면장애와 인지·운동 증상을 설명하는 의학적 배경으로 제시됨.
한강 (작가)
한강 (작가) Han Kang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인간이 겪는 폭력과 고통, 역사적 트라우마를 절제된 시적 산문으로 그려 온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1993년 시로, 1994년 소설로 등단한 뒤 『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인물.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됨. 개인의 내면과 몸, 그리고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 같은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세계를 구축. 죽음과 애도, 생명의 취약함, 말로 다 담기 어려운 고통을 감각적이고 압축적인 문장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특징. 실험적 형식과 서정적 언어를 결합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파고드는 서사를 전개. 『채식주의자』로 2016년 부커상 국제부문(당시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2026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부문(2025년 출판물 대상)을 받는 등 국제 문단에서 폭넓게 평가받은 작가. 번역을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적 확장을 이끈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
이광수 (춘원)
이광수 (춘원) 李光洙 소설가·언론인으로 필명은 춘원(春園). 1917년 『무정』으로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근대 문학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한 인물. 초기에 도쿄 2·8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을 이끄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나, 1920년대 이후 「민족개조론」·「민족적 경륜」 등을 통해 실력양성·자치론으로 기울었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을 겪은 뒤 창씨개명과 학병 권유 등 노골적 친일 행위로 전향한 인물. 한국 근대 문학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으나 동시에 대표적 친일반민족행위자로도 규정되는 이중적 평가의 대상이며, 1950년 한국전쟁 중 납북되어 그해 병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존 점퍼
존 점퍼 John Jumper 딥마인드에서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 알파폴드2(AlphaFold2)의 개발을 주도한 미국의 컴퓨터과학자이자 화학자. 아미노산 서열로부터 단백질의 3차원 입체 구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문제를 기계학습으로 풀어, 생물분자과학의 오랜 난제였던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 예측의 정밀도를 실험 수준에 근접시킴. 1985년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 출생으로,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 당시 70여 년 만의 최연소 화학상 수상자. 밴더빌트대학교에서 수학·물리학을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이론 응집물질물리학 석사 과정을 거친 뒤, D. E. Shaw 리서치에서 단백질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연구하며 분자동역학 분야의 경험을 쌓음. 시카고대학교에서 거친-결정립(coarse-grained) 단백질 접힘·동역학에 기계학습을 적용한 연구로 이론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딥마인드에 합류해 알파폴드2 연구를 이끎. 신경망 기반 모델에 생물학·물리학 지식을 결합해 평균 90% 수준의 예측 정확도를 달성. 알파폴드2가 도입 18개월 만에 알려진 2억여 개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며 구조생물학·신약 개발·단백질 공학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음. 그 공로로 2023년 브레이크스루상·래스커상·캐나다 게어드너 국제상을, 2024년에는 데미스 허사비스·데이비드 베이커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수상. 인공지능을 과학적 발견의 도구로 끌어올린 대표적 연구자로 평가.
함석헌
함석헌 Ham Sok-hon 씨알사상을 제창하고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무교회주의 신앙과 반독재 민주화·인권 운동을 펼친 한국의 사상가이자 민중운동가, 종교인. 평안북도 용천 출생으로 평양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가담해 학업을 중단하고, 오산학교와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를 거치며 무교회주의자 우치무라 간조의 성서연구와 김교신 등과의 교류 속에서 신앙과 역사관의 토대를 형성한 인물. 동서양의 종교 전통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포용적·개방적 종교론을 전개하면서, 역사의 주체를 권력자가 아닌 민중, 곧 '씨알'에서 찾는 사상을 체계화.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다시 쓴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통해 고난을 통해 뜻을 실현하는 민족사 해석을 제시하고, 비폭력·평화·민주의 이념을 씨알사상으로 집약. 1956년부터 『사상계』에 시사평론을 발표하며 정치·사회 문제를 거침없이 비판하기 시작. 1958년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로 자유당 정권에 맞서 필화를 겪고, 1970년 『씨알의 소리』를 창간해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구심 역할 수행. 1979년과 1985년 미국 퀘이커봉사회의 추천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고, 2002년 독립유공자로 인정되어 건국포장을 받음. 종교와 사상, 실천을 하나로 묶어 한국 현대사에서 양심과 비폭력 저항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인물.
매기 강
매기 강 Maggie Kang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2025)의 원안을 구상하고 크리스 아펠한스와 공동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스토리보드 아티스트·각본가·영화감독.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해 성장했으며, 온타리오의 셰리던 칼리지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 재학 중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 채용되어 《장화 신은 고양이》《가디언즈》《쿵푸 팬더 3》 등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레고 닌자고 무비》에서는 스토리 책임자로 활동. 2018년 한국적 정서와 신화를 케이팝과 결합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기획을 소니 픽처스에 피칭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프로젝트를 시작. 약 7년에 걸친 기획 끝에 완성한 이 작품은 2025년 6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 K-컬처·케이팝과 한국 신화를 대중적 애니메이션 형식 안에 녹여낸 독창적 세계관으로 주목.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제83회 골든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 제53회 애니 어워드 다수 부문, 제98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해당 부문에서 역사적 성취를 남긴 인물. 2025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음. 한국계 창작자의 시선과 문화적 자긍심을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평가.
김대중 (언론인)
김대중 (언론인) Kim Dae-joong 1965년부터 2020년까지 약 55년간 조선일보에서 기자·편집국장·주필·고문을 지낸 대한민국의 언론인이자 칼럼니스트. 본관은 광산 김씨이며, 사회부장·정치부장·미국 워싱턴 특파원·편집국장·주필·편집인 등 신문사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1990년 주필 취임 이후로는 '김대중 칼럼'을 통해 시사 평론가로 활동. 동명의 전직 대통령 김대중과는 다른 인물. 친미·반공주의에 기반한 일관되고 단호한 보수 논조로 한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논객으로 평가. 1967년 충남 청양 구봉광산 매몰 광부 양창선 구조 보도로 유명 기자 반열에 올랐고, 마흔 무렵부터 칼럼니스트로서 거의 모든 정권에 비판의 날을 세움. 강경한 논조는 군사정부 시절 필화를 빚기도 했고, 1980년 광주 관련 르포 보도와 햇볕정책 비판 등으로 진보 진영과 지속적으로 충돌. 시사저널의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조사에서 여러 해 1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 언론계에서 비중 있는 위치를 점한 인물. 조갑제·류근일과 함께 1990~2000년대 보수 담론을 이끈 대표적 논객으로 꼽히며, 1939년 출생 이후 현재까지도 조선일보에 간간이 칼럼을 기고하는 현직 언론인.
모리스 창
모리스 창 Morris Chang 대만의 기업인이자 전기공학자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를 창업한 인물. 본명은 장중머우(張忠謀). 칩 설계와 제조를 분리해 제조만 전담하는 '파운드리(위탁생산)' 모델을 창안·정착시켜, 대만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로 끌어올린 주인공으로 평가. 중국 닝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받고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전 세계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그룹 부사장까지 오른 인물. 1985년 대만 정부의 초빙으로 공업기술연구원(ITRI) 원장을 맡았고, 1987년 56세의 나이에 TSMC를 세워 설계 역량 없이 제조만 수탁하는 전업 파운드리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현실화. 그의 파운드리 모델은 막대한 공장 투자 부담 없이도 칩을 설계·판매할 수 있는 '팹리스' 기업의 성장을 가능케 해, 엔비디아·퀄컴·애플 등 현대 반도체 생태계의 토대를 형성. IEEE 명예 훈장 등 업계 최고 영예를 받았으며, 2018년 약 30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대만 반도체 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
박처원
박처원 Park Cheo-won 대한민국 경찰 출신으로, 치안본부 5차장(치안감)을 지내며 '대공경찰의 대부'로 불린 인물. 제5공화국 시기 남영동 대공분실을 거점으로 한 대공·공안 수사를 총괄한 경찰 간부.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으로 사망하자, 고문에 가담한 경관 5명을 2명으로 축소하고 거짓 진술을 지시하는 등 사건의 은폐·조작을 주도한 핵심 인물. 이 은폐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폭로로 드러나며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국민적 공분의 한 계기. 사건 은폐(범인도피) 혐의로 1987년 구속·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 무죄와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쳐 1996년 유죄로 최종 확정. 국가폭력과 공안통치의 은폐 구조를 상징하는 인물로 기록.
베냐민 네타냐후
베냐민 네타냐후 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의 정치인이자 외교관으로, 우파 정당 리쿠드를 30년 넘게 이끌며 19961999년, 20092021년, 2022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낸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 텔아비브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기 일부를 보낸 뒤 이스라엘 방위군 정예 특수부대 사예레트 마트칼에서 복무했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건축학과 경영학을 공부함. 19841988년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1993년 리쿠드 대표를 거쳐 1996년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 직접투표로 선출된 총리가 됨. 안보·외교에서 강경 노선을 내세우며,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경고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정치적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 온 인물. 재무장관 시절(20032005)에는 공공부문 축소·민영화·감세 등 자유시장 지향 경제개혁을 주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를 토대로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이전과 아브라함 협정 등 외교 성과를 끌어냄. 동시에 점령지 정착촌 확대와 사법부 권한 축소(사법 개혁) 시도로 국내외에서 권위주의·민주주의 후퇴 논란을 불러옴. 2019년에는 현직 총리로서는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뇌물·사기·배임 혐의로 기소되었고, 2023년 사법 개혁 반대 시위와 같은 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 전쟁 속에서 안보 실패 책임론과 대규모 퇴진 요구에 직면. 2024년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반인도범죄 혐의로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함. 이스라엘 현대 정치의 분열과 양극화를 상징하는 한편, 강한 지지층과 강한 반대층을 동시에 거느린 논쟁적 지도자.
휘트니 필립스
휘트니 필립스 Whitney Phillips 온라인 트롤링, 미스·디스인포메이션, 미디어 윤리, 우익 미디어 문화를 연구하는 미국의 미디어학자이자 작가. 현재 오리건 대학교 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 학부의 정보정치·미디어윤리 부교수이며 미디어 윤리·책임 분야 존 L. 헐텡 석좌 보유. 철학·창작·민속학·디지털 문화를 가로지르는 인문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보가 선거·공론·관계·개인의 안녕에 미치는 영향을 질적 방법(참여관찰·수사적 분석·문화사 서술)으로 탐구하는 연구자. 2015년 첫 저서 《이것이 우리가 좋은 것을 가질 수 없는 이유》에서 온라인 트롤링이 일탈적 하위문화가 아니라 선정주의적 기업 미디어 생태와 공모하며 주류 문화의 충동을 반영한다고 분석. 이후 라이언 밀너와 함께 《양가적 인터넷》(2017)·《당신은 여기 있다》(2021) 등을 통해 인터넷 표현의 양면성과 양극화된 미디어 환경의 항해법을 제시. 2018년 데이터 앤 소사이어티 보고서 《증폭의 산소》로 극단주의자 보도의 더 나은 관행을 제안하며 저널리즘 실무에 영향. 뉴욕 대학교·험볼트 주립대학교·머서 대학교·시러큐스 대학교를 거쳐 2022년 오리건 대학교로 합류한 학자. 《디 애틀랜틱》·《뉴욕 타임스》·《와이어드》 등에 기고하고 의회·정부 기관과 글로벌 언론에 윤리 자문을 제공하는 공공 지식인. 첫 저서로 인터넷 연구자 협회(AoIR) 낸시 베임 최우수도서상을 수상한 디지털 문화 연구의 대표적 인물.
앨런 케이
앨런 케이 Alan Kay 다이나북(Dynabook) 개념과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 스몰토크(Smalltalk)를 창안하고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의 발전에 기여한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1968년 전후 거대 컴퓨터가 주류이던 시기에 개인의 지적 활동을 돕는 도구로서의 '개인용 컴퓨터'라는 개념을 제시하여 컴퓨터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끈 선구자.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Xerox PARC)에서 알토(Alto)의 주요 설계자로 일하며 중첩 창·아이콘 등 오늘날 GUI의 원형을 만든 인물. 케이의 핵심 사상은 컴퓨터를 단순한 계산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학습을 확장하는 '개인적이고 동적인 매체'로 보는 관점에 기반. 어린이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휴대형 컴퓨터 다이나북을 구상하며 제롬 브루너·시모어 패퍼트·장 피아제의 학습 이론을 컴퓨팅에 접목. 'object-oriented'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고 메시지 전달을 중심으로 한 스몰토크를 설계하여 현대 복잡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 근본적 영향을 끼침. 앨런 케이의 작업은 노트북·태블릿·전자책의 사상적 원형이자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어린이 컴퓨터 교육의 역사적 토대로 평가. 2003년 ACM 튜링상과 2004년 교토상을 비롯한 컴퓨터 과학 최고 영예를 수상한 인물.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발명하는 것"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려 한 현대 컴퓨팅의 주요 사상가.
성대경
성대경 Seong Dae-gyeong 1932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이자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지낸 역사학자. 한국 사회주의운동사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오랫동안 사료의 제약과 분단·반공 체제 속에서 기피되어 온 식민지기 사회주의·노동운동 인물과 활동을 실증적으로 발굴·정리하는 데 힘쓴 인물. 대표 작업으로 강만길과 함께 엮은 『한국사회주의운동 인명사전』(1996)과 단독 저서 『한국현대사와 사회주의』(2000)가 있으며, 「한말의 군대해산과 그 봉기」, 「3·1운동 시기 한국 노동자의 활동」, 「대원군 집권기의 성격 연구」 등 한말·일제강점기 정치·사회사 전반을 아우르는 논문을 남김. 흩어진 인물 정보를 집성한 인명사전 작업은 이후 한국 근현대 운동사 연구의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 학계 활동과 더불어 과거사 청산 작업에도 참여해, 2008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2009년 위원회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확정과 활동 종료를 이끎. 식민지기 사회운동에 대한 학문적 복원과 친일 청산이라는 공적 과제를 함께 수행한 1세대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 평가.
폴 볼커
폴 볼커 Paul Volcker 1979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 제12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지내며 두 자릿수에 이르던 대인플레이션을 초고금리 정책으로 진압한 미국의 경제 관료이자 중앙은행가. 기준금리를 20%대까지 끌어올린 강도 높은 긴축은 '볼커 쇼크'로 불리며 극심한 경기 침체와 실업을 동반했으나, 1980년 초 두 자릿수에 이르던 물가상승률을 수년 만에 안정시킨 전환점으로 평가됨. 뉴욕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로 경력을 시작해 재무부 통화담당 차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거친 통화정책 전문가. 닉슨 행정부의 재무부 국제통화담당 차관으로서 1971년 달러-금 태환 정지를 골자로 한 닉슨 쇼크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으로 브레턴우즈 체제 종식 과정에 깊이 관여. 연준 의장 시절에는 통화량(은행 지급준비금) 목표 관리로 운용 방식을 바꿔 물가 통제 책임을 중앙은행이 정면으로 떠안는 새 정책 틀을 도입. 연준 퇴임 이후에도 공직 신뢰 회복과 금융 규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간 인물. 2008년 금융위기 후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았고, 은행의 자기자본 투기거래를 제한하는 '볼커 룰'을 제안해 도드-프랭크법에 반영. 2013년에는 공공부문 역량 강화를 표방한 볼커 얼라이언스를 설립. 물가 안정을 위해 정치적 압력과 신변 위협을 무릅쓴 강단 있는 통화정책가로 기억됨.
대니얼 카너먼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 판단과 의사결정의 심리, 그리고 행동경제학 분야를 개척한 이스라엘·미국의 심리학자이자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인간이 불확실성 아래에서 판단하고 선택할 때 합리적 행위자 모형(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체계적으로 벗어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이며, 경제학의 인간관을 살과 피를 지닌 실제 인간으로 바꾼 인물. 동료 아모스 트버스키와의 오랜 공동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직관적 판단에서 사용하는 어림짐작(휴리스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 편향을 규명함. 또한 이득과 손실을 준거점 대비로 비대칭적으로 평가하고 손실을 더 크게 느낀다는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을 제시해, 기대효용 이론을 대체하는 서술적 의사결정 모형을 정립. 이 작업은 심리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허물고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의 토대를 마련. 빠르고 직관적인 사고(시스템 1)와 느리고 숙고적인 사고(시스템 2)의 이중 과정 틀을 대중화한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학계를 넘어 폭넓은 독자에게 영향을 끼침. 오늘날 행동경제학·실험심리학·정책 설계(넛지)·금융 의사결정 등 여러 분야의 지적 기반을 놓은 현대 사회과학의 주요 사상가로 평가.
조희대
조희대 Cho Hee-de 대한민국 제17대 대법원장이자 보수 성향의 원칙주의 법관으로 평가받는 법조인. 1957년 경상북도 경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6년 법관으로 임관, 서울형사지방법원을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사법연수원 교수·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대구지방법원장 등 재판과 사법행정 요직을 두루 거침.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대법관을 지내며 다수의견과 다른 소수의견을 자주 내 '미스터 소수의견'으로 불림. 대법관 시절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판결 등 주요 전원합의체 사건에서 반대의견을 제시하며 엄격한 법문 해석과 죄형법정주의를 강조하는 사법철학을 보임. 2023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로 빚어진 대법원장 공석 사태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국회 동의를 거쳐 그해 12월 제17대 대법원장으로 취임, 재판 지연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움. 취임 이후 2025년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해 무죄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결정이 사법의 정치 개입 논란으로 비화하며 사퇴·탄핵·특검 요구의 중심에 섬. 현직 대법원장으로서 수사 대상에 오르는 헌정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아 사법부 독립과 정치적 중립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첨예한 논쟁을 상징하는 인물로 부상.
이세돌
이세돌 Lee Sedol 공격적이고 변칙적인 전투 바둑으로 21세기 초 세계 정상을 다툰 대한민국의 전직 프로 바둑 기사. 1995년 만 12세 4개월의 나이로 한국기원에 입단해 역대 5번째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웠고, 2003년 한국기원의 승단 규칙 개정 이후 유례없는 속도로 9단까지 승단. 후지쯔배·LG배·삼성화재배 등 국제 기전에서 통산 18회 우승하며 이창호에 이어 한국 기사 중 국제대회 최다 우승 2위 기록 보유. 날카롭고 호전적인 기풍으로 "센돌"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정석을 따르기보다 상대를 깊은 수읽기 싸움으로 끌어들이는 전투형 스타일로 유명. 2002년 3단의 신분으로 제15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당시 최저단 세계대회 제패 기록을 경신하는 등, 단위에 얽매이지 않는 실력으로 일찍부터 세계 정상급 기사로 평가.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다섯 번기 대국을 벌여 1승 4패로 패했으나, 제4국에서 "신의 한 수"로 불린 백 78수로 거둔 1승은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공식 승리로 기록. 2019년 11월 "인공지능은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말과 함께 프로 은퇴를 선언했으며, 인공지능과 인간 지성의 대결을 상징하는 인물로 널리 기억됨.
래리 테슬러
래리 테슬러 Larry Tesler 제록스 PARC와 애플을 거치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모델리스 편집, 잘라내기·복사·붙여넣기 개념의 발전에 기여한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의 선구자. 초기 개인용 컴퓨터가 전문가 중심의 명령어 체계에서 일반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시각적 인터페이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 수행. 특히 사용자가 현재 소프트웨어의 “모드”를 기억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대상을 먼저 선택한 뒤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더 직관적인 편집 방식을 추구. 그의 설계 철학은 사용자가 소프트웨어의 내부 구조와 작동 방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사용자의 사고방식과 작업 흐름에 맞춰져야 한다는 관점에 기반. 이러한 문제의식은 “모든 시스템에는 줄일 수 없는 복잡성이 있으며, 그 복잡성은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개발자·시스템 사이에서 이동한다”는 테슬러 법칙, 즉 복잡성 보존의 법칙으로 확장. 단순한 인터페이스는 복잡성이 사라진 결과가 아니라, 설계자와 시스템이 그 복잡성을 대신 감당한 결과라는 통찰 제시. 래리 테슬러의 작업은 오늘날의 잘라내기·복사·붙여넣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모델리스 편집, 사용자 중심 설계, 현대 UX 원칙의 중요한 역사적 기반으로 평가. 복잡한 기술을 사용자가 감당해야 할 부담으로 남겨두지 않고, 더 자연스럽고 예측 가능한 경험으로 바꾸려 한 인물. 사용자에게 보이는 단순함과 시스템 내부의 복잡성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게 만든 현대 인터페이스 설계의 주요 사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