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장르영화의 문법을 활용해 계급·가족·권력·제도의 문제를 다뤄 온 대한민국의 영화감독·각본가·프로듀서.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재학 중 영화 동아리 ‘노란문’에서 활동했으며,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제작을 공부한 뒤 《백색인》과 졸업작품 《지리멸렬》 등의 단편을 연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인물.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장편영화 감독에 데뷔한 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수사기관과 시대의 폭력성을 그린 《살인의 추억》, 괴수영화 안에 가족극과 사회 풍자를 결합한 《괴물》, 아들의 결백을 밝히려는 어머니의 집착을 다룬 《마더》를 연출. 블랙코미디·범죄극·괴수영화·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적 구성과 급격한 분위기 전환, 세밀하게 설계된 공간과 동선을 통해 개인을 압박하는 사회 구조를 드러내는 작품 세계를 구축.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국제 공동제작 영화 《설국열차》를 통해 영어권 배우들과 작업하며 제작 범위를 확대했으며, 넷플릭스 영화 《옥자》에서는 다국적 식품기업과 산업형 축산의 문제를 모험극과 풍자로 표현. 한국적 공간과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에서 출발해 자본주의·노동·환경·기술처럼 국가의 경계를 넘는 주제로 관심을 넓혀 온 감독.
《기생충》으로 2019년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을 이끈 인물.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비영어권 영화 최초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으로 기록됨. 이후 인간을 반복해서 복제하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SF 영화 《미키 17》을 연출했으며, 첫 장편 애니메이션 《앨리》로 활동 영역을 확장 중.
기본 정보
타임라인
22봉준호가 연출과 각본을 맡아 만든 16㎜ 단편영화. 위선적인 지식인이 노숙자를 외면하는 과정을 통해 계급과 도덕의 문제를 다룬 초기작.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 졸업작품으로 연출·각본·출연한 단편영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위선과 이중성을 세 편의 삽화로 풍자한 작품.
봉준호의 장편 연출 데뷔작.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개 실종 사건을 통해 도시 생활의 불안과 무관심을 블랙코미디로 묘사한 작품.
1980년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한 범죄극. 수사 과정의 무능과 폭력, 불확실한 진실을 다루며 봉준호의 국내외 인지도를 높인 작품.
봉준호가 《살인의 추억》으로 제5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은조개상 감독상을 수상함. 작품은 신인감독상도 함께 수상하며 국제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함.
은행 강도범으로 추락하는 한 남자의 행적을 방범·감시카메라 화면만으로 구성한 디지털 단편영화. 감시 영상의 제한된 시점을 서사 장치로 활용한 작품.
한강에 출현한 괴물에게 납치된 딸을 구하려는 가족의 이야기. 괴수영화의 형식에 재난 대응 체계와 사회적 불신에 대한 풍자를 결합한 작품.
미셸 공드리·레오 카락스·봉준호가 도쿄를 배경으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봉준호가 은둔형 외톨이의 만남을 다룬 〈흔들리는 도쿄〉를 연출함.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아들의 누명을 벗기려는 어머니의 추적을 그린 영화. 모성과 진실의 경계를 파고들며 범죄극과 가족극을 결합한 작품.
봉준호가 제64회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됨. 황금카메라상은 칸 영화제 공식 선정·감독주간·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장편 데뷔작을 대상으로 하는 상.
빙하기 이후 생존자들이 계급별로 나뉜 열차에 사는 설정의 SF 영화. 봉준호가 처음 연출한 영어 중심 국제 공동제작 장편으로 작업 범위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한 작품.
거대 식품기업에 빼앗긴 슈퍼돼지 옥자를 되찾으려는 소녀의 여정. 산업형 축산과 기업 권력의 문제를 모험극과 풍자로 풀어낸 작품.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함.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
반지하에 사는 기택 가족과 부유한 박 사장 가족의 만남을 통해 계급 격차와 주거 불평등을 그린 작품. 블랙코미디·스릴러·가족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은 영화.
미국 매체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오랫동안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는데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이유를 묻자 “조금 이상하지만 대단한 일은 아니다”라고 답함. 이어 아카데미상을 국제영화제가 아닌 “매우 지역적인 시상식”이라고 평가함.
당시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뒤 미국 개봉과 아카데미상 캠페인을 앞둔 상태. 이듬해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으면서 다시 주목받은 발언.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함. 비영어권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이며, 봉준호는 작품상 공동 프로듀서·감독·각본가로 세 부문의 수상자가 됨.
봉준호가 제78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국제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됨.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역사상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초의 한국 영화인.
임무 중 사망하면 새로운 몸으로 다시 출력되는 ‘익스펜더블’ 노동자 미키의 이야기를 다룬 SF 영화. 《기생충》 이후 봉준호가 처음 공개한 장편으로, 워너브라더스와 함께 제작한 작품.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이 봉준호의 창작 과정과 영화적 영향을 조명하는 특별전 《Director’s Inspiration: Bong Joon Ho》를 개막함. 스토리보드·조사 자료·포스터·콘셉트 아트·소품 등 개인 아카이브 100여 점을 공개한 전시.
《지리멸렬》, 제작 31년 만에 극장 단독 개봉
봉준호가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으로 만든 1994년 단편영화. 메가박스 단편영화 브랜드 ‘짧은영화’의 첫 상영작으로 선정돼 제작 31년 만에 극장에서 단독 개봉함.
봉준호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앨리》 제작이 공식 발표됨. 심해 생명체와 인간의 만남을 통해 우정과 용기를 그리는 3D 애니메이션으로, 2027년 상반기 제작 완료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