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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33개

손실 회피
주제 손실 회피 Loss Aversion 같은 크기의 이득보다 동일한 크기의 손실이 선택과 가치평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비대칭적 경향.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1979년 전망 이론에서 제시한 핵심 원리로, 사람들은 결과를 최종 자산의 절대적 크기가 아니라 준거점을 기준으로 한 이득과 손실로 평가하며 가치 함수는 일반적으로 이득 영역보다 손실 영역에서 더 가파른 형태를 보임. 영어로는 loss aversion. 불확실성 자체를 싫어하는 위험 회피와 달리, 손실 회피는 준거점 아래로 내려가는 손실을 같은 크기의 이득보다 더 크게 평가한다는 개념. 손실 회피의 정도는 일반적으로 손실 회피 계수 λ로 표현하며, λ가 1보다 크면 같은 크기의 손실이 이득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 트버스키와 카너먼이 1992년 누적전망이론을 실험 자료에 적용해 추정한 대표값은 약 2.25였고, 이 수치에서 ‘손실은 이득보다 약 두 배 크게 느껴진다’는 대중적 설명이 유래함. 그러나 실제 계수는 선택 대상과 금액, 준거점, 측정 방식, 개인과 문화에 따라 달라지므로 2배를 보편적인 심리 법칙으로 볼 수는 없음. 이득 영역에서의 위험 회피와 손실 영역에서의 위험 추구를 포함한 네 갈래 위험 태도 역시 손실 회피 하나가 아니라 가치 함수의 곡률과 확률 가중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전망 이론의 전체적인 예측. 손실 회피는 소유한 물건을 포기할 때 더 큰 보상을 요구하는 보유효과, 기존 상태에서 벗어나는 변화를 손실로 인식하는 현상유지 편향, 손실이 확정되는 것을 피하려는 거래·투자 행동 등을 설명하는 주요 원리로 활용됨. 심적 회계와 결합해 근시안적 손실 회피나 투자자의 처분효과를 분석하는 데도 사용되며 마케팅·금융·공공정책·협상과 선택 설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침. 다만 보유효과나 현상유지 편향이 언제나 손실 회피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며 행동과 비행동, 소유감, 거래 규칙 같은 대안적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됨. 따라서 오늘날에는 모든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보편 법칙보다 맥락과 조건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는 중요한 의사결정 원리로 이해됨.
E. 진 캐럴 대 도널드 트럼프 소송
주제 E. 진 캐럴 대 도널드 트럼프 소송 E. Jean Carroll v Donald Trump 미국 저널리스트 E. 진 캐럴이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벌인 일련의 성적 학대 및 명예훼손 민사 소송. 2019년 성폭력 피해 주장과 이를 부인한 발언을 둘러싼 명예훼손 소송에서 출발해 뉴욕주 성인생존자법에 근거한 성적 학대 소송으로 확대됨. 2023년과 2024년 뉴욕 연방 배심원단이 각각 500만 달러와 8,330만 달러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항소심에서도 판결이 유지되며 미국 사회의 주요 법적 쟁점으로 부각된 사건.
김규식 (우사)
인물 김규식 (우사) 金奎植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정치인·교육자·학자로, 아호는 우사(尤史), 교명은 요한(Johann). 1919년 파리 강화 회의에 신한청년당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로 파견되어 한국 독립을 국제사회에 호소한 외교 독립운동의 대표적 인물. 유창한 영어와 서구 학문을 바탕으로 임시정부 외무총장·구미위원부 위원장·학무총장·선전부장·부주석 등을 맡으며 독립운동의 국제 외교와 대외 선전을 담당.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 미국 로어노크대학과 프린스턴대학원에서 수학하며 신학문을 익힘. 1913년 중국으로 망명한 뒤 신한청년당·대한민국 임시정부·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민족혁명당 등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 세력의 대동단결과 통일전선 구축을 추구. 광복 후에는 여운형과 함께 좌우합작운동을 이끌고 남조선과도입법의원 의장과 민족자주연맹 위원장을 역임. 1948년 김구 등과 함께 남북협상에 참여해 남북한의 단독정부 수립과 분단을 막고 통일정부를 세우려 노력. 한국전쟁 중 북한군에 납북되어 1950년 만포진 부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짐. 대한민국 정부는 198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북한은 1990년 조국통일상을 추서.
김학순 (여성운동가)
인물 김학순 (여성운동가) 金學順 1924년 중국 지린에서 태어나 1941년 베이징 인근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고, 1991년 8월 14일 국내 거주 한국인 피해생존자 가운데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 증언한 대한민국의 여성인권운동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국가와 군의 관여를 부인한 데 분노해 오랜 침묵을 깨고 증언에 나선 인물. 김학순의 공개 증언은 사회적 금기 속에 묻혀 있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한국 사회와 국제사회의 역사·인권 의제로 끌어올린 결정적 전환점. 증언 이후 피해 신고와 다른 생존자들의 공개 증언이 잇따랐으며, 같은 해 12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피해 증언을 법적 책임 추궁으로 확장. 일본 각지의 증언회와 1994년 도쿄지방재판소 법정 증언에도 참여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죄를 요구함. 한 피해생존자의 증언이 전시 성폭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피해자 운동을 바꾼 상징적 사례로 평가. 김학순이 처음 공개 증언한 8월 14일은 2012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해졌으며, 대한민국에서도 2017년 국가기념일로 법제화되어 전쟁과 여성 인권을 기억하는 날로 자리매김.
용쟁호투
영화 용쟁호투 龍爭虎鬪 1973년 미국 워너 브라더스와 홍콩 골든 하베스트의 협업으로 제작된 홍콩·미국 합작 무술 액션 영화. 로버트 클라우스가 감독하고 이소룡이 주연을 맡았으며,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 홍콩 영화계가 함께 만든 초기의 대표적 합작 사례. 원제는 《Enter the Dragon》, 한자 제목은 龍爭虎鬪. 영국 정보기관의 의뢰를 받은 무술가 리가 범죄조직 두목 한이 지배하는 섬의 무술 대회에 잠입하는 첩보 액션. 존 색슨이 로퍼, 짐 켈리가 윌리엄스, 석견이 한을 연기하고 마이클 앨린이 각본을 맡음. 약 85만 달러의 제작비로 홍콩에서 촬영된 작품. 1973년 7월 이소룡이 개봉을 앞두고 사망하면서 그의 마지막 장편 완성작으로 남음. 개봉 뒤 국제적 흥행과 문화적 영향력을 얻어 쿵후·무술 영화를 서구 대중문화에 확산시킨 작품으로 평가되며, 2004년 미국 의회도서관 국가영화등기부에 등재됨.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KPop Demon Hunters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2025년 6월 20일 공개한 미국의 뮤지컬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공동 연출하고 대니아 히메네스·해나 맥메컨과 함께 각본에 참여했으며, 낮에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로 활동하고 밤에는 악령을 사냥하는 세 소녀와 악마로 이뤄진 라이벌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대결을 그림. 아든 조·안효섭·이병헌 등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 공개 뒤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이자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오리지널 타이틀로 등극. 삽입곡 〈골든(Golden)〉이 빌보드 핫100에서 8주간 정상을 차지하고, 사운드트랙이 핫100 톱10에 네 곡을 동시에 올린 최초의 사운드트랙이 되는 등 미국 주류 차트에서 기록 수립. 8월에는 극장 싱어롱 상영이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추산되며 스트리밍·음악·극장을 아우르는 흥행 성과 달성. 2026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골든〉의 그래미 시각 매체용 최우수 노래상 등 주요 상을 받으며 비평적 성취까지 확보. K컬처의 세계적 확산과 결합한 애니메이션 뮤지컬의 대표 사례로 평가되며,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복귀하는 속편 제작이 공식 확정된 프랜차이즈.
로빈 윌리엄스
인물 로빈 윌리엄스 Robin Williams 미국의 배우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1970년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의 코미디 클럽에서 즉흥 연기와 빠른 애드리브로 이름을 알린 뒤, ABC 시트콤 《모크와 민디》의 외계인 모크 역으로 전국적 스타가 됨.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로 한 세대를 대표한 엔터테이너. 《굿모닝 베트남》 《죽은 시인의 사회》 《피셔 킹》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굿 윌 헌팅》의 심리치료사 숀 맥과이어 역으로 1998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알라딘》의 지니 목소리 연기 등 코미디·드라마·애니메이션을 오갔으며, 코미디 음반으로도 여러 차례 그래미상을 받음. 2014년 5월 파킨슨병 임상진단을 받은 뒤 같은 해 8월 11일 세상을 떠남. 사후 부검에서는 광범위한 미만성 루이소체병리가 확인됐고, 이는 말년에 나타난 불안·우울·수면장애와 인지·운동 증상을 설명하는 의학적 배경으로 제시됨.
한강 (작가)
인물 한강 (작가) Han Kang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인간이 겪는 폭력과 고통, 역사적 트라우마를 절제된 시적 산문으로 그려 온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1993년 시로, 1994년 소설로 등단한 뒤 『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인물.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됨. 개인의 내면과 몸, 그리고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 같은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세계를 구축. 죽음과 애도, 생명의 취약함, 말로 다 담기 어려운 고통을 감각적이고 압축적인 문장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특징. 실험적 형식과 서정적 언어를 결합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파고드는 서사를 전개. 『채식주의자』로 2016년 부커상 국제부문(당시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2026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부문(2025년 출판물 대상)을 받는 등 국제 문단에서 폭넓게 평가받은 작가. 번역을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적 확장을 이끈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
주제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 Kantō Massacre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관동대지진 직후 일본 관동 지방 일대에서 일본군·경찰 일부와 민간 자경단이 재일 조선인을 집단적으로 학살한 사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는다’, ‘조선인이 방화와 폭동을 일으킨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관헌과 언론, 행정망을 통해 증폭되면서 수많은 조선인이 살해된 사건. 지진 이튿날 도쿄부와 인접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군대가 투입된 가운데, 일본 내무성 경보국장 명의의 전보가 전국 지방장관과 조선총독부·대만총독부에 조선인의 행동을 엄밀히 단속하라고 지시. 조선인을 잠재적 폭도로 간주한 국가기관의 정보 전달과 치안 조치가 자경단의 검문·연행·살해를 정당화하고 학살을 확대하는 조건으로 작용. 희생자 규모는 자료마다 크게 달라 정확한 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 당시 일본 당국은 조선인 피살자를 233명으로 집계했으나, 요시노 사쿠조가 소개한 조사에서는 2,613명,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이 발표한 조사에서는 6,661명으로 집계. 시신의 은닉·소각과 조사 방해, 미신고 피해 등으로 인해 실제 희생자는 수천 명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제기됨. 학살 과정에서는 조선인뿐 아니라 중국인과 조선인으로 오인된 일본인도 희생. 같은 시기 가메이도 사건과 아마카스 사건에서는 노동운동가·사회주의자·무정부주의자 등이 군경에 살해되는 등, 지진과 계엄 상황을 이용한 광범위한 국가·민간 폭력 발생. 일본 정부는 이후에도 학살에 대한 국가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사죄하지 않았으며, 정부 내부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 반복. 1973년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가 건립된 뒤 시민사회 중심의 추모와 진상규명 활동이 이어졌으나, 학살의 인정과 책임 문제는 현재까지 한일 간 역사 현안으로 존속. 2023년 학살 100주년을 계기로 관련 연구와 추모 활동이 확대되었고, 2025년에는 일본 정부가 작성한 학살 관련 공문서 원본이 공개. 같은 해 대한민국 국회가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으며, 법률은 2025년 12월 30일 공포.
투사회보
주제 투사회보 鬪士會報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고립된 광주 시민에게 항쟁 상황과 행동 지침을 전한 유인물 형태의 소식지. 제도 언론이 신군부의 검열과 왜곡 보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윤상원을 비롯한 들불야학 강학들이 시민에게 광주의 실상을 알리고 항쟁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제작한 시민 언론이자 대안 언론. 윤상원의 제안으로 들불야학 구성원들이 제작에 나서 원고 작성과 필경, 등사, 배포를 분담. 윤상원과 전용호 등이 문안을 작성하고 박용준과 동근식이 철필로 등사 원지에 글씨를 옮겼으며, 김성섭·나명관·서대석·이영주 등이 등사 작업에 참여. 원지 한 장으로 일정 부수를 찍은 뒤 글씨가 흐려지면 새 원지에 다시 필경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으며, 16절지 앞뒤 양면에 항쟁 소식과 집회 일정, 행동강령 등을 담아 매 호 7,000~8,000부가량 배포. 1980년 5월 21일 제1호를 시작으로 5월 25일까지 제8호를 발행한 뒤, 항쟁 지도부 개편과 함께 제작 거점을 광주YWCA로 옮기고 제호를 『민주시민회보』로 변경해 제9호로 발행을 계속함.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광주YWCA 진압 과정에서 박용준이 총격으로 사망하고 제작 중이던 『민주시민회보』 제10호가 전량 압수되면서 발행 종료. 언론과 통신이 통제된 광주에서 시민들이 항쟁의 상황을 공유하고 행동 방향을 확인하게 한 주요 정보 매체이자 시민 공동체 형성의 매개. 박용준이 남긴 필체는 2021년 디지털 글꼴 ‘박용준 투사회보체’로 복원되어, 5·18 당시의 시민 저항과 기록 정신을 상징하는 유산으로 계승.
배재고 야구부 5·18 조롱 응원 논란
주제 배재고 야구부 5·18 조롱 응원 논란 2026년 6월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호를 외쳐 불거진 논란. 해당 표현은 직전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마케팅 논란을 연상시키며, 광주 지역 학교와 5·18의 역사적 상처를 조롱한 행위라는 비판을 받음. 경기 중 심판진을 통해 항의했고, 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하며 고교야구 대회에서 상대 학교·지역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응원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함. 배재고는 학교 명의 사과문을 내고 해당 학생 선수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힘. 이 사건은 단순한 경기장 야유를 넘어, 온라인에서 소비되던 5·18 및 지역 비하성 표현이 학생 스포츠 현장으로 옮겨온 사례로 주목받음. 스포츠맨십, 역사 인식 교육, 혐오·조롱 표현의 확산, 학교와 대회 주관 단체의 교육적 책임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촉발한 사건.
영화적 오리엔탈리즘
주제 영화적 오리엔탈리즘 Cinematic Orientalism 영화가 동양과 동양인을 서구와 대비되는 이국적·비합리적·정체적·위협적 타자로 재현해 온 시각적·서사적 관습과 담론. 단순히 동양적 의상이나 배경이 등장하는 현상이 아니라, 누가 바라보고 설명하며 행동의 주체가 되는지, 어떤 문화가 정상과 보편의 기준으로 설정되는지와 관련된 권력관계까지 포함하는 개념. 초기 할리우드의 황화론적 악당과 옐로페이스, 아랍 세계를 사막·하렘·주술의 공간으로 그린 모험영화, 아시아 여성을 순종적이거나 위험한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전형, 비서구 사회를 서구인이 구원하거나 문명화하는 서사 등이 대표적 형태. 이후에는 아시아를 첨단기술과 비인간적 미래의 공간으로 묘사하는 테크노오리엔탈리즘, 중동과 무슬림을 테러와 안보 위협으로 환원하는 네오오리엔탈리즘, 한 사회 내부의 주변 집단을 후진적 타자로 재현하는 내부 오리엔탈리즘 등으로 세분화. 1978년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출간 이후 영화학과 문화연구에서 본격적인 분석 대상이 되었으며, 캐스팅·카메라 시선·공간 연출·장르 관습·문화적 차용·산업 구조를 함께 검토하는 비평 개념으로 확장. 모든 비서구 재현을 자동으로 오리엔탈리즘이라 규정하기보다는, 재현의 맥락과 권력의 비대칭, 인물의 주체성, 고정관념의 반복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하는 개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제작하고 아서 C. 클라크와 공동 각본을 쓴 미국·영국 합작 서사 SF 영화. 선사시대 인류 앞에 나타난 검은 모노리스에서 시작해, 서기 2001년 달에서 발견된 외계 인공물과 목성을 향하는 우주선 디스커버리호의 항해, 인공지능 HAL 9000과 승무원의 충돌을 거쳐 인류의 새로운 진화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작품. 지성의 기원과 인류의 진화, 기술과 인간의 관계라는 거대한 주제를 대사보다 이미지와 음악을 통해 제시. 설명과 대사를 최소화하고 롱테이크·클래식 음악·정교한 시각효과로 서사를 전개하는 비관습적 구성이 특징. 무중력 환경과 우주선 내부, 회전하는 우주정거장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시각효과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결합한 음악 사용으로 유명. 원시인이 던진 뼈가 궤도를 도는 우주선으로 이어지는 장면 전환은 인류의 기술적 도약을 단 한 번의 컷으로 압축한 영화사적 장면. 개봉 당시에는 난해하고 느리다는 비판과 새로운 영화 언어를 개척했다는 찬사가 엇갈렸으나, 이후 SF 영화의 미학과 과학적 사실성, 시각효과의 기준을 새로 세운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매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크리스토퍼 놀런을 비롯한 여러 감독과 후대의 영화·광고·대중문화에 지속적인 영향. 1991년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선정된 영화문화유산.
사회 정체성 접근
주제 사회 정체성 접근 Social Identity Approach 사회 정체성 이론과 자기범주화 이론을 함께 아우르며 개인과 집단의 관계, 집단 내부의 행동과 집단 간 관계를 설명하는 사회심리학의 통합적 이론 틀. 앙리 타지펠과 존 터너를 중심으로 1970~80년대 형성된 두 이론을 함께 가리키는 우산 용어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설명 대상과 강조점이 다른 두 이론을 하나로 뭉뚱그리거나 어느 한쪽을 다른 쪽의 하위 이론으로 오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명칭. 핵심은 사람이 자신과 타인을 사회적 범주로 조직하고, 비교 맥락에 따라 특정 집단 구성원으로서의 자기를 인식하며, 집단의 의미와 규범을 자아개념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 사회 정체성 이론은 집단 간 비교와 지위 관계, 긍정적인 사회 정체성의 추구, 집단 간 차별과 사회변화 전략에 초점을 두는 반면, 자기범주화 이론은 개인적 자기와 집단적 자기 가운데 무엇이 특정 상황에서 두드러지는지, 집단 원형에 따라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지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더 넓은 범위 부여. 사소하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나눈 집단에서도 내집단 편애가 나타남을 보인 최소집단 연구에서 출발해 사회적 영향, 집단 응집, 군중 행동, 리더십, 조직 행동, 정치, 건강과 웰빙 등의 분야로 확장. 현대 사회심리학에서 집단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인간의 판단과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적 접근의 하나.
이광수 (춘원)
인물 이광수 (춘원) 李光洙 소설가·언론인으로 필명은 춘원(春園). 1917년 『무정』으로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근대 문학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한 인물. 초기에 도쿄 2·8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을 이끄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나, 1920년대 이후 「민족개조론」·「민족적 경륜」 등을 통해 실력양성·자치론으로 기울었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을 겪은 뒤 창씨개명과 학병 권유 등 노골적 친일 행위로 전향한 인물. 한국 근대 문학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으나 동시에 대표적 친일반민족행위자로도 규정되는 이중적 평가의 대상이며, 1950년 한국전쟁 중 납북되어 그해 병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개혁신당 정이한 피습 자작극 사건
주제 개혁신당 정이한 피습 자작극 사건 2026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을 향한 음료 투척을 사전에 공모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은 사건. 선거운동 중 발생한 피습 사건으로 처음 알려졌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정이한과 투척자 사이의 사전 연락과 공모 정황이 확인되며 자작극 의혹으로 전환. 정이한은 선거 전 경찰 조사에서 범행 공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에도 선거운동을 계속했고, 경찰이 선거가 끝난 뒤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사 시점과 정보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발생. 이후 정이한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되며 수사 확대. 선거 후보자가 피해자 지위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피습 상황을 연출했다는 의혹뿐 아니라, 허위 진단과 불법 선거운동 등 주변 혐의까지 함께 제기된 사건.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범죄 사실과 책임 범위는 향후 사법 판단에 따라 확정될 문제.
MSCI
조직 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전 세계 주식지수와 다자산 포트폴리오 분석 도구, 리스크 분석, ESG·기후 금융 데이터, 사모자산·부동산 관련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금융 정보 기업. 뉴욕에 본사를 두며 MSCI World, MSCI Emerging Markets,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 등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를 산출·관리하는 사업이 핵심. 운용사·연기금·상장지수펀드(ETF) 등이 MSCI 지수를 추종하거나 라이선스해 사용하며, 수십조 달러 규모의 운용자산이 MSCI 지수를 기준으로 삼음. 기원은 1968년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비미국 시장용 글로벌 주가지수. 1986년 모건스탠리가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지수 권리를 라이선스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MSCI)이라는 브랜드를 붙이면서 오늘날의 이름이 자리잡음. 2004년 바라(Barra) 인수로 위험·포트폴리오 분석 역량을 더하고, 2007년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를 거쳐 2009년 모건스탠리가 잔여 지분을 매각하면서 독립 상장사로 자리매김. 지수 사업을 넘어 리스크메트릭스(2010)·카본델타(2019) 등 인수를 통해 리스크 분석과 ESG·기후 평가로 영역을 넓혀온 사업자. 한 국가가 신흥시장(EM)·선진시장(DM) 중 어디로 분류되는지에 따라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편입·이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MSCI의 연례 시장 분류 결정은 각국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실상의 글로벌 기준으로 기능.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논의에서도 MSCI 선진시장 편입 여부가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다뤄짐.
매일신보
조직 매일신보 每日新報 1910년 국권 피탈 직후 대한매일신보를 개제하는 형식으로 창간된 조선총독부의 한국어 기관지. 1904년 창간된 항일 민족지 대한매일신보가 통감부의 매수와 한일병합을 거쳐 1910년 8월 30일 매일신보로 이름을 바꾸며 출발한 신문. 이후 식민 지배의 시정 선전과 홍보를 담당한 대표적 어용 매체. 일본어 기관지 경성일보, 영어 기관지 더 서울 프레스와 함께 조선총독부의 3개 언어 기관지 체계를 구성. 경성일보사 구내에 사옥을 두고 경성일보 편집국 아래에 예속된 상태에서 발행되었으며, 1910년대에는 민간 조선어 신문 발행이 허용되지 않아 사실상 유일한 한국어 일간지로 기능. 1920년 조선일보·동아일보 창간으로 독점 구도가 깨졌으나, 1940년 두 신문이 강제 폐간되면서 광복 때까지 다시 유일한 한국어 일간지로 남음. 어용지라는 성격에도 다른 한글 신문이 허용되지 않던 1910년대에는 신문학 초기 작가들의 발표 지면 역할도 수행. 이광수의 『무정』이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되며 한국 근대소설사의 주요 사건으로 자리함. 1938년 한자 제호를 每日申報에서 每日新報로 바꾸고 경성일보사에서 분리·독립했으며, 광복 후 미군정의 접수와 재편을 거쳐 1945년 서울신문으로 이름을 바꿔 발행.
코인베이스
조직 코인베이스 Coinbase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뿌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디지털 자산 플랫폼 기업. 2012년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어삼이 설립했으며,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매매·보관·전송을 일반 이용자가 손쉽게 다룰 수 있게 한 것이 핵심 정체성. 창업 초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 콤비네이터를 거쳐 성장한 대표적 크립토 기업. 개인 투자자용 모바일 앱과 전문 트레이더용 거래소, 기관 대상 커스터디 서비스,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 등으로 사업을 넓혀 온 종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2021년 나스닥 직상장을 통해 미국 주요 증시에 상장한 첫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었으며,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진입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202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미등록 증권거래소 운영 혐의 제소와 2025년 그 소송의 취하, 이어진 S&P 500 편입 등 미국 암호화폐 규제·제도 변화의 한복판에 서 온 기업.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개인·기관·온체인 인프라를 아우르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류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업자.
H&M
제품 H&M H&M 1947년 스웨덴에서 출발한 글로벌 패션 기업이자, 자라(Inditex)와 함께 세계 패스트 패션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 창업자 에를링 페르손이 베스테로스에 연 여성복 매장 'Hennes'에서 시작해, 1968년 'Hennes & Mauritz'로 확장하며 오늘날의 H&M으로 발전.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의류를 합리적 가격에 대량 공급하는 패스트 패션 모델을 앞세워 전 세계 수십 개국에 매장을 운영. 2004년 카를 라거펠트를 시작으로 한 유명 디자이너 협업(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 패션과 고급 디자인을 잇는 '하이·로우' 마케팅을 주도. 저가 대량생산에 따른 환경 부담과 공급망 노동 문제, 2018년 인종차별 광고 논란, 2021년 신장 면화 발언에 따른 중국 불매운동 등 여러 논란에 직면. 빠른 패션 소비 시대를 상징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 과제를 안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