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티티/ 인물
인물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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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Yayoi Kusama · 일본의 전위예술가·소설가. 1929년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환시와 환각 속 점·그물·식물 형태를 반복과 증식의 시각언어로 발전시킴.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 1958년 뉴욕에 정착한 뒤 ‘인피니티 네트’ 회화, 남근 형태를 반복한 소프트 스컬프처 ‘어큐뮬레이션’, 거울과 반복 오브제를 결합한 ‘인피니티 미러 룸’, 보디 페인팅과 ‘자기소멸’ 퍼포먼스 등 회화·조각·설치·영화·퍼포먼스를 넘나드는 작업을 전개함.
1973년 일본으로 귀국한 뒤 정신의료기관 세이와 병원에 거주하며 인근 작업실에서 창작을 이어갔고, 소설·시·자서전 등 문학 활동도 병행함. 1980년대 후반 이후 국제 회고전과 1993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일본관 단독 대표 참가를 계기로 재평가가 본격화됐으며, 물방울무늬와 호박, 무한 증식의 공간을 결합한 작품으로 세계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잡음. 2016년 일본 문화훈장을 수훈했고 2017년 도쿄에 쿠사마 야요이 미술관이 개관했으며, 생의 마지막까지 회화 작업을 계속하다 2026년 8월 14일 97세로 사망함.
1929–2026
27
2026-08
존 카치오포 John T. Cacioppo ·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사회신경과학의 창시자. 시카고 대학교 심리학 티파니·마거릿 블레이크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인지·사회신경과학 센터를 설립·이끈 인물. 사회적 유대와 단절이 인간의 생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며 심리학의 지평을 신경과학으로 확장한 선구자로 평가됨.
1990년대 초 오하이오 주립대의 게리 번슨과 함께 '사회신경과학(social neuroscience)'이라는 용어와 학문 분과를 제창한 주인공. 사회적 힘이 어떻게 '피부 밑으로' 파고들어 신경·내분비·면역계에 작용하는지를 뇌영상·혈압·호르몬·유전자 발현 등 다층적 분석으로 추적하는 학제간 접근을 정립함. 초기에는 리처드 페티와 함께 설득 심리학의 정교화 가능성 모델(ELM)을 발전시킨 태도·설득 연구의 대가이기도 함.
특히 만성적 외로움을 하나의 증후군으로 규정하고, 사회적 고립이 정신 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을 비만·흡연에 버금가게 해친다는 사실을 실증해 대중적 관심을 이끈 학자. 미국심리과학회 회장(2007~2008)을 역임했고, 저서 『외로움』(2008)을 통해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전달함.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심화한 유산으로 기억됨.
1951–2018
19
2026-08
명진 (승려) Myeongjin · 대한민국의 대한불교조계종 승려이자 불교계 개혁·사회참여 운동가. 195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했으며, 1994년 조계종 종단개혁에 참여함. 제11·12대 중앙종회의원과 중앙종회 부의장을 지냈고, 2005년부터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을 맡아 남북 불교 교류와 통일 관련 활동에 참여함.
2006~2010년 서울 봉은사 주지를 지내며 1000일 동안 매일 1000배를 올리는 기도를 수행하고 사찰 재정을 외부에 공개하는 등 사찰 운영 개혁을 추진함. 이명박 정부 시기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과정에서 정치권 외압 의혹을 제기하고 조계종 지도부를 비판했으며, 2017년 조계종에서 제적됨. 이후 제적 무효 소송에서 2025년 1심과 2026년 항소심 모두 승소했고, 조계종과 상고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승적을 회복함. 2026년 8월 22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구조된 뒤 사망함.
1950–2026
13
2026-08
보니 타일러 Bonnie Tyler · 보니 타일러(Bonnie Tyler, 1951~2026)는 거칠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극적인 록 발라드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웨일스 출신 가수임. 본명은 게이너 홉킨스(Gaynor Hopkins)로, 1970년대 중반 데뷔한 뒤 ‘Lost in France’와 ‘It's a Heartache’가 히트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림.
성대 수술 이후 형성된 특유의 음색을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으로 발전시켰으며, 1980년대 초 작곡가 겸 프로듀서 짐 스타인먼과 협업하면서 음악적 전환점을 맞음. 1983년 발표한 ‘Total Eclipse of the Heart’는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차트 1위를 기록했고, 같은 해 앨범 『Faster Than the Speed of Night』도 큰 성공을 거둠. 영화 『풋루스』에 사용된 ‘Holding Out for a Hero’ 역시 오랫동안 사랑받는 대표곡이 됨.
이후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음반과 공연 활동을 이어갔으며, 2013년에는 영국 대표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함. 음악에 대한 공로로 2022년 대영제국 훈장 MBE 수훈자로 선정됐으며, 약 반세기에 걸친 활동을 통해 1980년대 파워 발라드와 팝 록을 상징하는 가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함. 2026년 7월 8일 포르투갈에서 75세로 사망함.
1951–2026
18
2026-08
백인천 白仁天 · 대한민국의 야구 선수이자 지도자. 1963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1975년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MBC 청룡의 선수 겸 감독으로 합류함. 그해 타율 0.412를 기록해 현재까지 KBO 리그 역사상 유일한 시즌 4할 타자로 남아 있음.
은퇴 후 MBC 청룡·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등의 감독을 맡음. 한일 프로야구에서 장기간 선수로 활동하고 KBO 리그 원년을 선수 겸 감독으로 이끈 한국 프로야구 초기의 대표적 인물. 2026년 8월 15일 사망.
1943–2026
18
2026-08
안창호 Ahn Chang-ho · 도산(島山) 안창호(1878~1938)는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사상가. 실력양성론(實力養成論)에 입각해 교육·산업·인격 수양을 통한 민족 역량 강화를 독립운동의 근간으로 삼은 인물.
국내에서는 강서 점진학교와 평양 대성학교를 세우고 비밀결사 신민회를 조직해 국권회복운동을 이끌었으며, 미국에서는 공립협회·대한인국민회·흥사단을 창립해 재미 한인사회를 결집. 3·1운동 이후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로서 통합 임시정부 수립과 연통제·교통국 조직을 주도.
무실(務實)·역행(力行)과 인격 혁명을 강조한 흥사단 운동의 창시자이자 실력양성운동의 대표적 사상가. 1932년 윤봉길 의거 직후 상하이에서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되었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다시 수감된 뒤 1938년 옥고 후유증으로 별세. 사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된 한국 근대 민족운동의 지도적 인물.
1878–1938
35
2026-08
김복동 Kim Bok-dong ·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이자, 전시 성폭력 근절과 여성·평화 인권을 위해 활동한 대한민국의 인권운동가.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태어나 만 14세이던 1940년 일본군에 동원되어 약 8년간 중국·홍콩·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일본군 침략 경로를 따라 끌려다니며 성노예 피해를 입음. 1947년 미군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귀국한 인물.
오랜 침묵을 깨고 1992년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린 대표적 증언자. 같은 해부터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에 참여했고, 1993년 빈 세계인권대회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증언하며 전시 성폭력을 인권 의제로 끌어올림. 자신이 받은 상금과 모은 돈을 무력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 여성, 재일 조선학교 학생 등을 위해 기부한 기부 실천가이기도 함.
2012년 길원옥과 함께 전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나비기금을 발족했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화해·치유재단에 반대하며 명예 회복과 일본의 공식 사죄·법적 배상을 끝까지 요구함. 2019년 1월 별세했으며,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민장으로 영결식이 거행됨. 피해자에서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나아간 삶으로 국내외에서 추모되는 인물.
1926–2019
17
2026-08
미카엘 비데니우스 Ulf Michael Widenius · MySQL과 MariaDB를 만든 핀란드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기업가. ‘몬티(Monty)’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으며, 데이비드 악스마르크·알란 라르손과 함께 MySQL을 창립하고 핵심 개발자로 활동함. MySQL을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성장시키는 한편 상용 라이선스를 병행하는 이중 라이선스 모델을 구축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사업화 사례를 만들어냄.
2008년 MySQL AB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인수된 뒤 개발 방향을 둘러싼 갈등으로 회사를 떠났으며, 오라클의 썬 인수가 추진되자 MySQL의 독립성과 개방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함. 이후 기존 MySQL 코드를 기반으로 MariaDB를 시작하고 MariaDB 재단 설립에 참여하면서 MySQL 계열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생태계의 독립적 계보를 이어간 인물임. 현재도 MariaDB의 창립자이자 핵심 개발자로 활동함.
1962–2012
9
2026-08
고노 요헤이 河野 洋平 · 1937년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에서 정치인 고노 이치로의 아들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하고 14선 중의원 의원을 지낸 일본의 보수 정치인. 1967년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1976년 록히드 사건으로 불거진 자민당의 금권부패를 비판하며 탈당해 신자유클럽을 창당하고 대표를 맡았으며, 1986년 자민당에 복당한 인물.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의 관방장관에 취임하였고, 1993년 8월 일본군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과 군의 관여를 인정하며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 담화'를 발표함. 같은 해 자민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정권을 잃은 직후 제16대 자민당 총재에 올랐으나, 총리대신을 거치지 못한 최초의 자민당 총재로 남음. 이후 무라야마·오부치·모리 내각에서 외무대신을 지냈고, 2003년 제71·72대 중의원 의장에 취임해 2,029일간 재임한 뒤 2009년 정계를 은퇴함.
자민당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이자 호헌론자로서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역사 문제에 대한 대화와 화해를 강조한 정치인으로 평가받음. 그의 이름을 딴 고노 담화는 한일 관계와 일본의 전후 역사 인식에서 핵심적인 준거로 남았으며, 아들은 외무대신·방위대신을 지낸 고노 다로. 2026년 6월 89세로 별세.
1937–2026
16
2026-08
샘 닐 Sam Neill · 뉴질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할리우드와 영국·호주 영화계를 오간 배우이자 영화인.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주했으며, 뉴질랜드 국립영화부에서 영화 제작에 참여하다 1977년 《Sleeping Dogs》의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배우 경력을 시작함.
《나의 화려한 인생》, 《오멘 3: 심판의 날》, 《포제션》, 《죽음의 항해》 등을 통해 국제적인 배우로 성장했고,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에서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 박사를 연기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림. 같은 해 제인 캠피언 감독의 《피아노》에도 출연했으며, 이후 《이벤트 호라이즌》, 《더 디시》, 《피키 블라인더스》, 《헌트 포 더 와일더피플》 등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장르영화와 TV를 폭넓게 오가며 활동.
국제적인 배우 경력을 이어가면서도 뉴질랜드 영화계와 꾸준히 관계를 유지했으며, 뉴질랜드 영화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Cinema of Unease》를 공동 연출하기도 함. 연기에 대한 공로로 OBE와 뉴질랜드 공로훈장을 받았으며 기사작위에 해당하는 KNZM으로 승격됨. 2022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이어가며 배우 활동을 계속했으나, 2026년 폐렴으로 78세에 사망.
1947–2026
30
2026-08
스티븐 호킹 Stephen Hawking ·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결합해 블랙홀과 우주의 기원을 탐구한 영국의 이론물리학자이자 우주론자. 로저 펜로즈와 함께 일반상대성이론이 옳다면 우주가 하나의 특이점에서 시작했음을 증명하는 특이점 정리를 제시했고, 블랙홀이 완전히 검지 않고 열복사를 방출하며 서서히 질량을 잃는다는 '호킹 복사'를 예측한 인물.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루카스 수학 석좌교수를 역임.
21세에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진단을 받아 수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반세기 넘게 연구를 이어간 것으로도 널리 알려진 존재. 병이 진행되며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1985년 기관절개술 이후로는 음성 합성기로 소통했지만, 휠체어와 컴퓨터 음성으로 상징되는 그의 모습은 20세기 후반 과학 대중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1988년 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며 우주론을 일반 독자에게 널리 알림.
블랙홀 열역학, 무경계 가설, 호킹 복사 등 그의 연구는 중력과 양자론을 통합하려는 현대 이론물리학의 핵심 난제와 맞닿아 있는 유산. 대중 강연·저술·미디어 출연을 통해 과학의 경이를 알린 소통가이자, 장애를 넘어선 지적 성취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과학자. 2018년 3월 별세한 뒤 유해가 뉴턴·다윈의 무덤 곁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됨.
1942–2018
23
2026-08
찰리 멍거 Charlie Munger · 찰리 멍거는 미국의 투자자·변호사·자선가이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장기 부회장으로 활동한 인물. 워런 버핏과 함께 기업의 질·장기 보유·합리적 자본배분을 중시하는 투자 원칙을 확산한 핵심 인물.
법률·수학·물리학·심리학 등 여러 분야의 사고 틀을 결합하는 ‘정신 모형’ 접근법의 대표적 옹호자. 저평가 자산만 찾는 투자에서 뛰어난 사업을 적정 가격에 사는 방향으로 버핏의 관점을 넓힌 조언자로서의 위상.
투자 성과뿐 아니라 법조·교육·도서관 분야 기부와 공개 질의응답을 통해 폭넓은 영향력을 남긴 인물.
1924–2023
22
2026-08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 『용의자 X의 헌신』·『백야행』·『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중적 외연을 크게 넓힌 일본의 소설가. 오사카부립대학 공학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자동차 부품 회사 니혼덴소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데뷔. 이후 40여 년 동안 다수의 장편과 단편집을 발표하고, 2026년 8월 출간 예정작까지 공저를 제외한 저서 106권을 남긴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소설 작가.
공학도 출신의 배경을 살린 정밀한 트릭과 과학적 소재, 범인이 누구인지보다 인물이 왜 그런 선택에 이르렀는지를 파고드는 동기 중심의 서사가 작품 세계의 주요 축.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를 내세운 갈릴레오 시리즈처럼 과학적 논리를 추리의 토대로 삼는 작품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판타지와 인간 드라마를 결합한 작품을 오가며 미스터리의 경계를 확장. 간결한 문장과 빠른 장면 전환, 선명한 인물 관계를 바탕으로 대중성과 영상화 가능성을 함께 갖춘 이야기 구조 구축.
에도가와 란포상·일본추리작가협회상·나오키상·본격미스터리대상·시바타 렌자부로상·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등을 받으며 장르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음. 2023년 일본 내 종이책 누적 발행 부수 1억 부를 돌파했으며, 별세 발표 당시 작품은 41개 국가·지역에서 출판된 것으로 집계. 영역판 The Devotion of Suspect X가 미국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 후보에, Newcomer가 영국추리작가협회 대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영미권에서도 평가받음. 한국에서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비롯한 작품들이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폭넓게 읽혔고, 2026년 7월 23일 대장암으로 별세.
1958–2026
34
2026-07
김규식 (우사) 金奎植 ·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정치인·교육자·학자로, 아호는 우사(尤史), 교명은 요한(Johann). 1919년 파리 강화 회의에 신한청년당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로 파견되어 한국 독립을 국제사회에 호소한 외교 독립운동의 대표적 인물. 유창한 영어와 서구 학문을 바탕으로 임시정부 외무총장·구미위원부 위원장·학무총장·선전부장·부주석 등을 맡으며 독립운동의 국제 외교와 대외 선전을 담당.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 미국 로어노크대학과 프린스턴대학원에서 수학하며 신학문을 익힘. 1913년 중국으로 망명한 뒤 신한청년당·대한민국 임시정부·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민족혁명당 등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 세력의 대동단결과 통일전선 구축을 추구.
광복 후에는 여운형과 함께 좌우합작운동을 이끌고 남조선과도입법의원 의장과 민족자주연맹 위원장을 역임. 1948년 김구 등과 함께 남북협상에 참여해 남북한의 단독정부 수립과 분단을 막고 통일정부를 세우려 노력. 한국전쟁 중 북한군에 납북되어 1950년 만포진 부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짐. 대한민국 정부는 198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북한은 1990년 조국통일상을 추서.
1881–1989
33
2026-07
김학순 (여성운동가) 金學順 · 1924년 중국 지린에서 태어나 1941년 베이징 인근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고, 1991년 8월 14일 국내 거주 한국인 피해생존자 가운데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 증언한 대한민국의 여성인권운동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국가와 군의 관여를 부인한 데 분노해 오랜 침묵을 깨고 증언에 나선 인물.
김학순의 공개 증언은 사회적 금기 속에 묻혀 있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한국 사회와 국제사회의 역사·인권 의제로 끌어올린 결정적 전환점. 증언 이후 피해 신고와 다른 생존자들의 공개 증언이 잇따랐으며, 같은 해 12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피해 증언을 법적 책임 추궁으로 확장. 일본 각지의 증언회와 1994년 도쿄지방재판소 법정 증언에도 참여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죄를 요구함.
한 피해생존자의 증언이 전시 성폭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피해자 운동을 바꾼 상징적 사례로 평가. 김학순이 처음 공개 증언한 8월 14일은 2012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해졌으며, 대한민국에서도 2017년 국가기념일로 법제화되어 전쟁과 여성 인권을 기억하는 날로 자리매김.
1924–2017
15
2026-07
한강 (작가) Han Kang ·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인간이 겪는 폭력과 고통, 역사적 트라우마를 절제된 시적 산문으로 그려 온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1993년 시로, 1994년 소설로 등단한 뒤 『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인물.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됨.
개인의 내면과 몸, 그리고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 같은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세계를 구축. 죽음과 애도, 생명의 취약함, 말로 다 담기 어려운 고통을 감각적이고 압축적인 문장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특징. 실험적 형식과 서정적 언어를 결합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파고드는 서사를 전개.
『채식주의자』로 2016년 부커상 국제부문(당시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2026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부문(2025년 출판물 대상)을 받는 등 국제 문단에서 폭넓게 평가받은 작가. 번역을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적 확장을 이끈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
1970–2026
32
2026-07
이광수 (춘원) 李光洙 · 소설가·언론인으로 필명은 춘원(春園). 1917년 『무정』으로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근대 문학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한 인물.
초기에 도쿄 2·8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을 이끄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나, 1920년대 이후 「민족개조론」·「민족적 경륜」 등을 통해 실력양성·자치론으로 기울었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을 겪은 뒤 창씨개명과 학병 권유 등 노골적 친일 행위로 전향한 인물.
한국 근대 문학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으나 동시에 대표적 친일반민족행위자로도 규정되는 이중적 평가의 대상이며, 1950년 한국전쟁 중 납북되어 그해 병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1892–1950
25
2026-07
존 점퍼 John Jumper · 딥마인드에서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 알파폴드2(AlphaFold2)의 개발을 주도한 미국의 컴퓨터과학자이자 화학자. 아미노산 서열로부터 단백질의 3차원 입체 구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문제를 기계학습으로 풀어, 생물분자과학의 오랜 난제였던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 예측의 정밀도를 실험 수준에 근접시킴. 1985년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 출생으로,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 당시 70여 년 만의 최연소 화학상 수상자.
밴더빌트대학교에서 수학·물리학을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이론 응집물질물리학 석사 과정을 거친 뒤, D. E. Shaw 리서치에서 단백질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연구하며 분자동역학 분야의 경험을 쌓음. 시카고대학교에서 거친-결정립(coarse-grained) 단백질 접힘·동역학에 기계학습을 적용한 연구로 이론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딥마인드에 합류해 알파폴드2 연구를 이끎. 신경망 기반 모델에 생물학·물리학 지식을 결합해 평균 90% 수준의 예측 정확도를 달성.
알파폴드2가 도입 18개월 만에 알려진 2억여 개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며 구조생물학·신약 개발·단백질 공학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음. 그 공로로 2023년 브레이크스루상·래스커상·캐나다 게어드너 국제상을, 2024년에는 데미스 허사비스·데이비드 베이커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수상. 인공지능을 과학적 발견의 도구로 끌어올린 대표적 연구자로 평가.
1985–2026
12
2026-07
함석헌 Ham Sok-hon · 씨알사상을 제창하고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무교회주의 신앙과 반독재 민주화·인권 운동을 펼친 한국의 사상가이자 민중운동가, 종교인. 평안북도 용천 출생으로 평양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가담해 학업을 중단하고, 오산학교와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를 거치며 무교회주의자 우치무라 간조의 성서연구와 김교신 등과의 교류 속에서 신앙과 역사관의 토대를 형성한 인물.
동서양의 종교 전통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포용적·개방적 종교론을 전개하면서, 역사의 주체를 권력자가 아닌 민중, 곧 '씨알'에서 찾는 사상을 체계화.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다시 쓴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통해 고난을 통해 뜻을 실현하는 민족사 해석을 제시하고, 비폭력·평화·민주의 이념을 씨알사상으로 집약. 1956년부터 『사상계』에 시사평론을 발표하며 정치·사회 문제를 거침없이 비판하기 시작.
1958년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로 자유당 정권에 맞서 필화를 겪고, 1970년 『씨알의 소리』를 창간해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구심 역할 수행. 1979년과 1985년 미국 퀘이커봉사회의 추천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고, 2002년 독립유공자로 인정되어 건국포장을 받음. 종교와 사상, 실천을 하나로 묶어 한국 현대사에서 양심과 비폭력 저항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인물.
190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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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강 Maggie Kang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2025)의 원안을 구상하고 크리스 아펠한스와 공동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스토리보드 아티스트·각본가·영화감독.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해 성장했으며, 온타리오의 셰리던 칼리지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 재학 중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 채용되어 《장화 신은 고양이》《가디언즈》《쿵푸 팬더 3》 등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레고 닌자고 무비》에서는 스토리 책임자로 활동.
2018년 한국적 정서와 신화를 케이팝과 결합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기획을 소니 픽처스에 피칭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프로젝트를 시작. 약 7년에 걸친 기획 끝에 완성한 이 작품은 2025년 6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 K-컬처·케이팝과 한국 신화를 대중적 애니메이션 형식 안에 녹여낸 독창적 세계관으로 주목.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제83회 골든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 제53회 애니 어워드 다수 부문, 제98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해당 부문에서 역사적 성취를 남긴 인물. 2025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음. 한국계 창작자의 시선과 문화적 자긍심을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평가.
198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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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