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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서울광장

Seoul Plazaen

서울특별시 중구 서울시청과 서울도서관 앞에 자리한 시민 광장. 타원형 잔디밭과 포장 공간, 바닥분수 등을 갖추고 휴식·공연·축제·집회·추모에 함께 사용되는 서울 도심의 공공 공간. 덕수궁 대한문과 세종대로, 시청역 일대의 보행 동선이 만나는 위치.

현재 잔디광장은 2004년 5월 1일 개장했지만, 시청 앞과 대한문 주변은 그 이전부터 시민이 모이는 장소로 기능함. 대한제국기 경운궁 주변 도로 정비를 거쳐 근대 도심의 중심 공간으로 발전하고, 민주화운동과 시민 추모 행렬의 무대가 된 역사적 장소. 과거 시청 앞 일대의 역사는 오늘날 잔디광장의 조성 연혁과 구별되는 공간의 배경.

본래 자동차 통행과 중앙 분수대가 중심이던 시청 앞 교통광장은 보행자가 자유롭게 머물기 어려운 구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규모 거리응원이 펼쳐지면서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차도를 정비해 잔디광장을 만드는 사업으로 연결됨. 시민 공모로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을 정하고 주변 횡단보도와 접근 동선을 함께 개선함.

개장 직후 시작된 공연 프로그램과 겨울철 야외 스케이트장은 광장을 일상적인 문화·여가 공간으로 정착시킨 활동. 2022년 시작된 ‘책읽는 서울광장’은 책과 좌석을 야외에 배치해 광장을 열린 도서관으로 활용한 사업. 정기적인 행사뿐 아니라 잠시 앉아 쉬거나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는 생활 공간으로도 이용됨.

시민의 집회와 사회적 기억이 쌓이는 장소로서도 중요한 의미. 2008년 촛불집회와 시국미사,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등이 이어진 공간. 2015년에는 퀴어문화축제가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다양한 시민 집단의 광장 이용이 사회적 논의의 대상이 됨.

광장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행사를 열 수 있는지를 둘러싼 갈등도 지속됨. 2010년 사용 제도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고, 2011년 헌법재판소는 2009년 경찰의 전면적인 차벽 봉쇄가 일반 시민의 행동자유권을 침해했다고 결정함. 2020년 코로나19 유행 때에는 방역을 위한 집회 제한이 시행되는 등 공공 공간의 개방과 관리 사이에서 여러 제도적 쟁점이 드러남.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며 시민의 공동 경험을 간직한 장소로서 가치를 인정받음. 2025년에는 나무와 정원, 휴식 시설을 더하는 새 단장을 통해 그늘과 녹지를 갖춘 체류 공간으로 변화를 추진함. 행사장·문화 공간·시민의 의사 표현 공간이라는 여러 기능이 겹쳐 있는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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