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뮤지컬)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T. S. 엘리엇의 고양이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뮤지컬임. 젤리클 고양이들이 한밤의 무도회에 모여 자신을 소개하고 새로운 삶을 얻을 고양이를 선택하는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펼침. 1981년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Memory〉와 고양이의 움직임을 살린 군무로 널리 알려짐. 장기 공연과 각국의 번안 공연, 영상화와 새로운 재해석을 거치며 여러 세대의 관객을 만나 옴.
추가 정보
줄거리보다 인물과 춤을 따라가는 작품
《캣츠》는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는 뮤지컬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고양이가 차례로 등장해 자신의 성격과 삶을 드러내는 구성에 가까움. 관객은 노래의 장르와 몸짓, 분장과 의상으로 각 인물을 구별하게 됨. 고양이들의 축제 한가운데에는 한때 화려했지만 지금은 무리에서 밀려난 그리자벨라가 있으며, 그의 〈Memory〉는 기억과 소외, 다시 받아들여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함.
시집이 하나의 무대가 되기까지
엘리엇의 원작은 처음부터 공연을 위해 쓴 대본이 아니었음. 로이드 웨버의 음악, 트레버 넌의 연출과 추가 가사, 질리언 린의 안무, 존 네이피어의 무대·의상이 결합하면서 서로 떨어져 있던 시들이 하나의 공연 세계를 이룸. 커다란 폐품으로 꾸민 무대는 고양이의 크기와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게 하고, 배우의 몸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상상력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함.
오래 공연되는 작품도 계속 달라짐
런던과 뉴욕의 초연 프로덕션은 각각 21년과 약 18년 동안 이어졌지만, 그 폐막이 《캣츠》의 끝을 뜻하지는 않았음. 각국의 현지어 공연과 투어가 이어졌고, 한국에서도 1994년 첫 공연 이후 내한과 한국어 공연이 축적됨. 1998년 무대 기반 영상판과 2019년 영화는 서로 다른 영상화이며, 2024년에는 뉴욕의 볼룸 문화를 바탕으로 한 《Cats: The Jellicle Ball》이 등장함. 이 연혁은 같은 악보가 공연의 언어와 시대에 따라 다른 의미를 얻는 과정을 함께 보여 줌.
수록 이벤트가 없는 긴 구간은 빗금 두 개로 접어 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