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레인보우스
라디오헤드가 2007년에 발표한 일곱 번째 정규 앨범. 나이절 고드리치와 함께 만든 열 곡은 기타·베이스·드럼의 합주에 전자음과 섬세한 보컬을 겹쳐 놓음. 10월 10일 밴드의 웹사이트에서 리스너가 가격을 선택하는 다운로드로 먼저 공개되었고, 이후 한정판 박스와 일반 음반으로도 발매됨. 음악적 완성도뿐 아니라 창작자가 청자에게 음악을 전달하고 대가를 받는 방식을 다시 질문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음.
추가 정보
배포 방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음악
《인 레인보우스》는 〈15 Step〉으로 시작해 〈Videotape〉로 끝나는 열 곡의 앨범임. 〈Bodysnatchers〉의 밀어붙이는 기타 연주, 〈Nude〉의 길게 이어지는 목소리, 〈Weird Fishes/Arpeggi〉의 겹쳐지는 기타처럼 서로 다른 질감이 한 흐름 안에 놓여 있음. 발매 방식이 큰 화제를 모았지만, 제작 과정에서는 공연으로 곡을 시험하고 녹음 결과를 다시 검토하는 시간이 먼저 필요했음.
‘원하는 만큼 지불’과 ‘모든 것이 무료’는 다름
초기 다운로드에서는 구매자가 지불할 금액을 선택할 수 있었고,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는 선택도 가능했음. 그러나 동시에 정가의 디스크박스를 판매했으며, 12월에는 가격 선택 다운로드를 끝내고 일반 판매로 이어 갔음. 따라서 이 실험은 음반 판매를 전부 포기한 사례라기보다, 직접 배포·한정판 소장·통상 유통을 서로 다른 경로로 결합한 사례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함.
성과를 읽을 때 구분해야 할 숫자
당시 외부 조사기관들이 다운로드와 결제 비율을 추정했지만 밴드 측은 일부 추정의 정확성을 부인했음. 영국 차트 1위나 미국 소매 판매량은 각 집계의 근거가 있는 자료인 반면, 그것만으로 초기 사이트의 전체 이용자 수나 평균 결제액, 최종 수익을 계산할 수는 없음. 기존 팬층이 큰 밴드였다는 조건도 있으므로, 모든 신인 음악가에게 같은 결과가 보장되는 모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움.
듣는 사람을 참여자로 초대함
〈Nude〉의 스템 음원과 〈House of Cards〉의 영상 데이터 공개는 음악을 듣는 데서 나아가 재조합하고 실험하는 참여를 유도함. 이때 파일을 제공한 범위와 음악 자체의 권리는 구분할 필요가 있음. 《Scotch Mist》와 《From the Basement》 같은 영상은 곡이 실제 연주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 주었으며, 훗날의 아카이브 재공개를 통해 음반의 생명력을 이어 감.
수록 이벤트가 없는 긴 구간은 빗금 두 개로 접어 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