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직 하야 성명 발표
4월혁명과 전국적 퇴진 요구 속에 이승만이 하야 성명을 발표했음. 사임서는 다음 날 국회에 송부되었으며, 국회 본회의의 사임서 선포는 5월 3일 이루어짐.
1960년 4월 26일 이승만은 국민의 요구에 따라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음. 3·15 부정선거와 경찰의 유혈진압에 맞선 학생·시민의 저항이 이어졌고, 전날 대학교수단까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뒤였음. 성명에는 정부통령 선거의 재실시, 이기붕의 공직 퇴진, 내각책임제 개헌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도 포함됨.
4월 26일은 하야 의사를 공개한 날임. 대통령기록관이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이승만의 사임서는 4월 27일자로 국회의장에게 송부되었고, 대통령기록관은 이날을 공식 사임일로 설명함. 국사편찬위원회 헌정사 자료는 5월 3일 제35회 국회 제13차 본회의에서 4월 27일자 사임서가 선포되었다고 구분함.
이승만의 퇴진으로 1948년부터 이어진 집권은 끝났고, 허정의 과도정부를 거쳐 내각책임제 개헌과 제2공화국 수립으로 이어짐. 하야는 대통령 개인의 결단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부정선거를 거부하고 국가폭력에 맞선 시민들의 지속적인 저항이 가져온 정치적 결과였음.
이승만은 이날 미국대사와의 면담에서 전날 밤에야 3·15 선거가 불법적으로 치러졌음을 알았다고 설명했음. 그러나 대사의 4월 19일과 21일 보고에는 이미 이승만에게 부정선거와 경찰 탄압을 직접 설명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음. 전날 밤에야 알았다는 설명은 이미 직접 통보받은 기록과 어긋나는 해명이었음.
하야 성명 전문
나는 해방 후 본국에 들어와서 우리 여러 애국애족하는 동포들과 더불어 잘 지내왔으니 이제는 세상을 떠나도 한이 없으나, 나는 무엇이든지 국민이 원하는 것만 알면 민의를 따라서 하고자 하는 것이며 또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보고를 들으면 사랑하는 우리 청소년 학도들을 위시하여 우리 애국애족하는 동포들이 내게 몇 가지 결심을 요구하고 있다 하니 여기에 대해서 내가 아래 말하는 바를 할 것이며, 한 가지 내가 부탁하고자 하는 바는 이북에서 우리를 침략하려고 공산당이 호시탐탐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말도록 힘써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첫째는 국민이 원하면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며,
둘째는 지난 번 정·부통령 선거에 많은 부정이 있었다고 하니 선거를 다시 하도록 지시하였고,
셋째는 선거로 인연한 모든 불미스러운 것을 없애게 하기 위해서 이미 이기붕 의장이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가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넷째는 내가 이미 합의를 준 것이지만 만일 국민이 원하면 내각책임제 개헌을 할 것이다.
이상은 이번 사태를 당해서 내가 굳게 결심한 바이니 나의 이 뜻을 사랑하는 모든 동포들이 양해해 주어서 이제부터는 다 각각 자기들의 맡은 바를 행해 나가며 다시 질서를 회복시키도록 모든 사람이 다 힘써주기를, 내가 사랑하는 남녀 애국동포들에게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