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가 연출하고 봉준호·켈리 매스터슨이 각본을 쓴 2013년 SF 장편영화. 지구가 얼어붙은 뒤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는 열차를 배경으로, 꼬리칸의 커티스가 앞쪽 엔진을 향해 나아가는 반란을 그린 작품. 객차마다 달라지는 생활환경과 권력관계를 통해 계급과 불평등, 생존을 명분으로 유지되는 질서를 다루는 이야기.
자크 로브·장마르크 로셰트가 시작하고 뱅자맹 르그랑이 후속 이야기에 참여한 프랑스 만화 《Le Transperceneige》의 영화화. 봉준호는 2005년 원작을 접한 뒤 박찬욱과 함께 프로젝트를 발전시켰으며, 열차와 계급사회라는 기본 설정을 바탕으로 인물과 객차, 사건 전개를 새롭게 구성. 모호필름과 오퍼스픽쳐스가 제작하고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에 참여한 한국 주도 국제 프로젝트이자 봉준호의 첫 영어 중심 장편.
크리스 에반스가 커티스, 송강호가 보안설계자 남궁민수, 고아성이 그의 딸 요나, 틸다 스윈튼이 메이슨, 에드 해리스가 윌포드를 연기. 존 허트·제이미 벨·옥타비아 스펜서·이완 브렘너·앨리슨 필 등이 함께 출연. 체코 바란도프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본촬영을 진행했으며, 홍경표의 촬영과 앙드레 넥바실의 미술이 제한된 열차 공간 안에서 객차별로 다른 세계를 구현.
2013년 7월 31일 한국에서 전야 개봉했으며, 당초 예정일이자 현재 KOFIC 작품 DB에 표기된 8월 1일과 구분. 국내 흥행 이후 프랑스 개봉과 베를린영화제 포럼 특별상영, 로스앤젤레스영화제 북미 초연으로 이어졌고, 미국에서는 재편집 논의 끝에 감독이 원한 판본으로 2014년 6월 27일 개봉. 청룡영화상 감독상·미술상과 영평상 작품상·감독상·촬영상을 받으며 연출과 시각적 성취를 인정받은 작품.
2020년 미국 TNT에서 첫 방송한 동명 TV 시리즈는 이 영화와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별도로 각색한 작품. 봉준호와 박찬욱이 총괄제작에 참여했지만 봉준호의 TV 연출작이나 영화의 직접 속편과는 구별.
그 외 사실들 5건
트리비아
《설국열차》의 열차 움직임은 대형 짐벌과 객차마다 설치한 공기 스프링으로 구현. 실제 열차를 운행하는 대신 세트의 흔들림을 조절한 방식.
《설국열차》에서는 크리스 에반스가 영어로, 송강호가 한국어로 말하면서 극중 통역기를 통해 대화. 봉준호는 송강호에게 영어 대사를 맡기지 않고 각자의 언어를 유지하는 장치로 통역기를 활용했다고 설명.
의상감독 캐서린 조지는 꼬리칸 승객들의 옷을 여러 낡은 옷 조각을 이어 붙인 모습으로 설계. 커티스의 코트에는 수선 자국을 겹겹이 더했으며, 크리스 에반스의 근육질 체형이 덜 드러나도록 코트 안에 입는 셔츠와 스웨터의 소매를 잘라낸 의상을 제작.
봉준호는 원작에서 온실과 서랍형 감옥의 아이디어를 가져왔지만 나머지 객차는 새로 구상했다고 설명. 원작의 설정을 영화의 공간과 이야기로 다시 설계한 각색.
기록
영화진흥위원회 2013년 결산에서 《설국열차》의 국내 관객은 9,341,747명으로 한국영화 흥행 2위. 해당 수치는 2013년 연간 집계이며 이후 재상영을 포함한 현재 누적 관객수와 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