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7월 만 12세 4개월의 나이로 한국기원 입단 시험을 통과해 프로 1단이 됨. 조훈현·이창호·조혜연·최철한에 이은 역대 5번째 최연소 입단 기록. 비금도 출신의 어린 기사가 한국 바둑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출발점.
이세돌
공격적이고 변칙적인 전투 바둑으로 21세기 초 세계 정상을 다툰 대한민국의 전직 프로 바둑 기사. 1995년 만 12세 4개월의 나이로 한국기원에 입단해 역대 5번째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웠고, 2003년 한국기원의 승단 규칙 개정 이후 유례없는 속도로 9단까지 승단. 후지쯔배·LG배·삼성화재배 등 국제 기전에서 통산 18회 우승하며 이창호에 이어 한국 기사 중 국제대회 최다 우승 2위 기록 보유.
날카롭고 호전적인 기풍으로 "센돌"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정석을 따르기보다 상대를 깊은 수읽기 싸움으로 끌어들이는 전투형 스타일로 유명. 2002년 3단의 신분으로 제15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당시 최저단 세계대회 제패 기록을 경신하는 등, 단위에 얽매이지 않는 실력으로 일찍부터 세계 정상급 기사로 평가.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다섯 번기 대국을 벌여 1승 4패로 패했으나, 제4국에서 "신의 한 수"로 불린 백 78수로 거둔 1승은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공식 승리로 기록. 2019년 11월 "인공지능은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말과 함께 프로 은퇴를 선언했으며, 인공지능과 인간 지성의 대결을 상징하는 인물로 널리 기억됨.
타임라인
131999년 3단 승단 이후 본격적으로 활약하며, 2000년 32연승의 대기록을 세우고 최우수기사상, 최다승 기록상, 연승 기록상 3부문 수상함. 입단 초기의 부진을 딛고 국내 정상급 기사로 도약한 전환점. 이후 폭발적인 승률로 한국 바둑의 차세대 주역으로 부상.
2002년 3단의 신분으로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첫 세계대회 제패를 달성함. 1992년 이창호가 동양증권배 우승 당시 세운 최저단(5단) 세계대회 제패 기록을 경신한 사건. 단위에 얽매이지 않는 실력으로 세계 정상급 기사임을 입증한 도약대.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이세돌 3단이 이창호 9단에게 백 7집반승을 거둬 3승1패로 우승.
2003년 4월 23일 KAT배에서 홍창식과의 대국 중, 통상 초보의 실수로 여겨지는 끊어진 사다리(broken ladder) 형태를 흑으로 감행함. 정석을 거스른 이 수로 우하변에서 백의 대마를 잡아 죽은 것으로 보였던 귀의 돌을 살려냈고 백이 결국 돌을 던짐. 변칙과 수읽기 싸움을 즐기는 "센돌"의 기풍을 상징하는 명국.
2003년 7월 7일 제16회 후지쯔배에서 우승하며 9단으로 승단함. 같은 해 한국기원의 승단 규칙 개정에 힘입어 8단을 건너뛰는 등 유례없는 속도로 최고단에 도달. 입단 8년 만에 바둑 기사 최고 단위에 오른 초고속 승단의 정점.
2004년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하며 메이저 세계 기전의 강자로 자리잡음. 이후 삼성화재배에서만 여러 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2000년대 중반 국제 무대에서 가장 위협적인 기사 중 한 명으로 군림. 한국 바둑 황금기를 이끈 핵심 성취.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함.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대회에서 강동윤·박정환·이창호·조한승·최철한 등과 함께 팀을 이뤄 우승. 국가대표로서 거둔 국제 종합대회 성취.
2016년 3월 13일 알파고와의 다섯 번기 제4국에서, 백 78수로 둔 이른바 "신의 한 수"로 판세를 뒤집어 불계승을 거둠. 구리 9단이 "신의 한 수"라 평한 이 수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급소로,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공식 승리로 기록됨. 다섯 번기는 알파고의 4-1 승리로 끝났으나 이 1승은 인공지능 시대 인간 지성의 상징으로 남음.
딥마인드 알파고, 이세돌에 4-1 승리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2016년 3월 서울에서 열린 다섯 번기 대국에서 세계 정상급 기사 이세돌을 4승 1패로 꺾음. 경우의 수가 방대해 정복이 어렵다고 여겨지던 바둑에서 인간 최고수를 이긴 첫 사례로, 이세돌은 네 번째 대국에서 인간으로서 유일한 한 판을 거둠.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상징적 사건.
2017년 9월 29일 그렉 코스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알파고'가 뉴욕에서 공개됨. 알파고와 이세돌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둘러싼 긴장과 인공지능 개발 과정을 담음. 인공지능이 바둑 정상을 꺾은 순간을 기록한 작품으로 호평받음.
2019년 11월 19일 이세돌이 "인공지능은 이길 수 없는 존재"라며 프로 바둑 은퇴를 선언함.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최고가 되어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있다는 점을 은퇴 이유로 밝힘.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인공지능 시대 프로 기사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결정.
2019년 12월 18일 이세돌이 NHN이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한돌과 세 판의 은퇴 대국을 치름. 두 점을 깔고 둔 제1국에서 이세돌이 불계승했으나, 제2국과 제3국을 한돌이 가져가 최종 한돌 2-1로 마무리. 이 대국을 끝으로 이세돌은 기사로서의 공식 활동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