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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24

정렬

용비어천가
책 이벤트 11
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조선 왕실의 선대 여섯 임금과 건국 과정을 노래한 125장의 악장. 한글 가사에 한시와 한문 주해를 결합한 책으로, 왕조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내용과 후대 임금에게 올바른 정치를 권하는 내용을 함께 담은 초기 한글 문헌. 수록 이벤트 연도:1442–2009
내일의 죠
책 이벤트 9
내일의 죠 あしたのジョー 다카모리 아사오(가지와라 잇키)가 원작을 쓰고 치바 테츠야가 그린 일본의 권투만화. 1967년 12월부터 1973년까지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됨. 빈민가에 흘러든 야부키 죠가 권투선수로 성장하며 라이벌, 스승,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이야기. 수록 이벤트 연도:1967–2018
날개 (소설)
책 이벤트 6
날개 (소설) The Wings 이상이 1936년 9월 《조광》에 발표한 단편소설임.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일인칭 화자의 생활과 외출을 통해 돈, 도시, 관계와 자기 인식의 문제를 다룸. 제한된 시점과 내면 서술로 한국 근대 모더니즘 소설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아 왔음. 수록 이벤트 연도:1936–2020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책 이벤트 1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의 시와 산문을 모은 유고 시집. 1941년 시인이 같은 제목으로 묶은 19편의 자선 원고를 바탕으로 유족과 벗들이 작품을 모아 1948년 정음사에서 31편을 수록한 초판을 출간한 책. 이후 발견된 원고와 산문이 더해지며 증보되었으며, 《서시》·《별 헤는 밤》·《자화상》 등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주요 시집으로 자리 잡은 작품집. 수록 이벤트 연도:1941–2018
5·18 특파원 리포트
책 이벤트 7
5·18 특파원 리포트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현장 취재한 국내외 기자들의 경험과 회고를 모은 증언집임. 한국기자협회·무등일보·시민연대모임이 공동으로 엮어 1997년 풀빛에서 출간했으며, 언론 통제 아래 보도되지 못했던 현장의 기억과 기자들의 자기 성찰을 전함. 수록 이벤트 연도:1996–2020
곰돌이 푸
책 이벤트 16
곰돌이 푸 Winnie-the-Pooh A. A. 밀른이 쓰고 E. H. 셰퍼드가 삽화를 그려 1926년 출간한 동화집임. 곰돌이 푸와 크리스토퍼 로빈, 피글렛 등 숲속 친구들의 열 가지 이야기를 담았으며, 말장난과 작은 오해, 서로를 돕는 관계를 통해 일상의 모험을 그린 작품임. 후속 도서와 번역·영상 각색의 출발점이 됐지만, 1926년 원작과 이후 확장된 캐릭터 세계는 구분할 필요가 있음. 수록 이벤트 연도:1921–2026
연방주의자 논집
책 이벤트 12
연방주의자 논집 The Federalist Papers 알렉산더 해밀턴·제임스 매디슨·존 제이가 미국 헌법 비준을 지지하기 위해 ‘퍼블리어스’라는 공동 필명으로 쓴 논설 85편을 모은 저작임. 1787년 뉴욕 신문에서 연재를 시작했고, 1788년 두 권의 책으로 묶였음.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권한 배분, 대표제, 권력분립과 상호 견제를 설명하는 정치사상의 고전임. 다만 처음부터 중립적인 헌법 해설서로 쓰인 것은 아니며, 비준 논쟁에서 새 헌법의 장점을 설득하려 한 옹호론이라는 성격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음. 수록 이벤트 연도:1787–1964
실마릴리온
책 이벤트 14
실마릴리온 The Silmarillion J. R. R. 톨킨이 평생 발전시킨 신화와 옛 시대의 전설을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이 편집하여 1977년 출간한 신화집임. 세계의 창조, 요정들의 망명과 전쟁, 누메노르의 몰락을 거쳐 《호빗》과 《반지의 제왕》의 먼 배경을 보여 주는 작품임. 프로도의 모험 다음에 이어지는 속편이 아니라, 그 이야기 속 노래와 유적과 이름에 깃든 오래된 역사를 펼쳐 보이는 신화집임. 작가가 생전에 확정한 단일 최종 원고를 그대로 인쇄한 책은 아니며, 오랜 기간에 걸쳐 달라진 원고들을 사후에 하나의 서사로 엮었다는 점이 중요함. 수록 이벤트 연도:1914–2023
코인 로커 베이비스
책 이벤트 12
코인 로커 베이비스 コインロッカー・ベイビーズ 무라카미 류가 1980년 고단샤에서 상·하권으로 발표한 장편소설. 태어나자마자 역의 코인 로커에 버려졌다가 살아남은 기쿠와 하시의 성장, 정체성 탐색과 도시를 향한 분노를 그린 작품. 1981년 제3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작. 두 주인공은 같은 유기 경험을 지녔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는 인물. 보육시설과 규슈의 섬을 거쳐 도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하시는 음악과 목소리에, 기쿠는 신체의 힘과 파괴의 충동에 기울어지는 구성. 가족을 찾는 여정에 음악 산업, 도시의 주변부, 오염과 폭력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서사. 실제 영아 유기 사건을 출발점으로 삼되 특정 사건을 재현하는 기록물이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확장한 소설. 작가는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가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질문하며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설명. 세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결합해 집필했으나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꿈과 환상의 장면을 더하며 약 열 달에 걸쳐 완성했다는 회고. 사회에서 배제된 청년의 상처와 대도시의 불안을 현실적 관찰과 과장된 환상으로 함께 드러내는 작품. 음악·운동·성·폭력에 관한 감각적인 장면과 급격한 공간 이동이 이어지며, 안정된 사회에 편입되는 통상적인 성장담과 달리 세계 자체에 대한 거부를 전면에 내세우는 특징. 폭력과 성적 묘사가 강한 성인 독자 대상의 소설. 일본에서는 1984년 문고판을 거쳐 2009년 한 권으로 묶은 신장판이 출간된 장기 판매작. 한국어판은 1994년 삼문판과 2004년 양억관 번역의 북스토리판이 확인되며, 영어로는 스티븐 스나이더의 번역이 1995년 고단샤 인터내셔널에서 출간된 뒤 푸시킨 프레스에서 다시 소개된 작품. 프랑스어판은 코린 아틀랑의 번역으로 출간. 2016년 기무라 신지의 극본·연출과 하세가와 마사히로의 음악으로 일본에서 음악극 초연. 2018년 재공연에서는 두 주연 배우가 공연 중 기쿠와 하시 역할을 바꾸어 연기하는 방식을 도입. 출판 이후에도 번역과 무대 각색을 통해 다른 언어권과 매체의 독자·관객을 만나 온 작품. 수록 이벤트 연도:1980–2023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책 이벤트 11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限りなく透明に近いブルー 무라카미 류가 1976년 발표한 데뷔소설. 도쿄 서부 후사의 미군 기지 주변에서 살아가는 화자 류와 젊은이들의 공허한 일상을 다룬 작품. 성과 약물, 폭력을 노골적으로 묘사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서로 기대면서도 고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포착하려는 시선. 사건이 차곡차곡 쌓이는 전통적인 성장소설과 달리 음악과 신체 감각, 사물의 이미지, 단절된 대화를 통해 청년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구성. 선정적인 소재만으로 환원하기보다 전후 일본의 미국 문화와 기지 주변 생활, 풍요 속 소외를 함께 읽을 필요가 있는 소설. 화자와 작가의 이름이 같더라도 소설 속 장면을 곧바로 작가의 실제 행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는 구분. 군조신인문학상과 제7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고 출간 첫해 베스트셀러로 확산한 문단 데뷔작. 영어 번역, 일본 문고판, 여러 한국어판으로 독자를 넓혔으며 1979년에는 작가가 직접 각색·연출한 동명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 수록 이벤트 연도:1976–2014
자본론 제1권
책 이벤트 17
자본론 제1권 Das Kapital. Erster Band 카를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과 노동을 분석한 《자본론》의 제1권. 1867년 함부르크의 오토 마이스너 출판사에서 독일어로 처음 출간되었으며, 부제는 ‘정치경제학 비판’, 제1권의 주제는 ‘자본의 생산과정’. 일상에서 사고파는 상품과 화폐에서 출발해 노동력의 매매, 잉여가치, 노동시간, 기계와 대공업, 임금과 자본축적을 다룬 저작. 산업화가 앞선 영국의 공장과 노동 실태, 의회 보고서 등을 주요 사례로 삼아 생산의 확대가 노동자와 사회에 어떤 관계를 만들어 내는지 설명하려 한 작업. 초판 뒤에도 마르크스가 독일어 제2판과 프랑스어판을 수정했고, 사후에는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제3·4판과 영어판의 편집을 맡음. 제2권과 제3권도 엥겔스가 유고를 바탕으로 따로 출판하여, 제1권의 출간과 전체 저작의 형성은 구분되는 과정. 노동운동과 사회주의 사상, 경제학·사회학·역사학의 논쟁에 큰 영향을 준 고전. 한국에서는 해방 후 번역에 이어 1980년대 이후 이론과실천·비봉출판사 등의 판본이 읽혔고, 김수행과 강신준의 번역을 통해 원전 접근이 넓어진 저작. 이론에 대한 동의와 비판이 함께 이어져 온 책으로, 특정 국가의 정책이나 후대의 모든 마르크스주의 해석을 그대로 설명하는 단일한 지침서는 아님. 수록 이벤트 연도:1857–2024
반지의 제왕
책 이벤트 33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 J. R. R. 톨킨이 쓴 장편 판타지 소설. 《호빗》의 후속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가운데땅의 언어와 역사, 여러 종족의 운명을 결합한 작품이며, 1954~1955년 영국에서 《반지 원정대》·《두 개의 탑》·《왕의 귀환》의 세 권으로 처음 출간된 하나의 연속된 소설. 이야기의 중심은 빌보에게서 물려받은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호빗 프로도와 동료들의 여정. 반지의 힘으로 적을 제압하려는 유혹에 맞서 그것을 없애야 한다는 과제와, 사우론의 세력에 저항하는 여러 공동체의 전쟁이 함께 전개되는 서사. 거대한 군대와 왕들의 선택뿐 아니라 작은 존재의 용기, 우정, 연민이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한 주제. 톨킨이 오래 구상한 신화와 언어, 지도와 연대기가 이야기의 깊이를 만드는 바탕. 본문의 노래와 옛 전설, 부록의 역사·계보·언어 설명은 눈앞의 모험 이전과 이후에도 이어지는 세계를 보여 주는 장치. 《실마릴리온》은 그 세계의 더 오래된 역사를 이해하는 작품이며, 크리스토퍼 톨킨이 편집한 원고 연구서들은 완성된 소설에 이르기까지 바뀐 구상과 문장을 살펴보는 자료. 미국 문고판의 확산과 독자 문화, 라디오극·애니메이션·실사영화 등 여러 각색을 통해 독자층이 확대된 현대 판타지의 대표작. 한국에서는 《반지전쟁》과 《반지의 제왕》이라는 제목의 번역판이 여러 출판사를 거쳐 소개되었고, 2000년대 영화 개봉이 원작 독서의 확산과 맞물린 계기. 이후 개정 번역과 일러스트판, 휴대하기 쉬운 분권판이 이어져 서로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한 작품. 번역판의 권수와 쪽수는 판형과 편집에 따라 달라지므로 원작의 문학적 구성과 구분할 필요가 있음. 수록 이벤트 연도:1937–2024
호빗
책 이벤트 46
호빗 The Hobbit, or There and Back Again J. R. R. 톨킨이 쓴 아동 판타지 소설로, 1937년 9월 21일 런던의 조지 앨런 앤드 언윈에서 처음 출간된 작품. 원제는 The Hobbit, or There and Back Again이며, 평온한 집을 떠난 빌보 배긴스가 간달프와 열세 명의 난쟁이와 함께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보물을 되찾으러 가는 모험담. 《반지의 제왕》보다 먼저 출간되어 그 후속작의 계기가 되었지만, 그 자체로 시작과 결말을 갖춘 독립 작품. 가족에게 들려주던 이야기와 톨킨의 언어·신화에 대한 관심에서 발전한 소설. 집필의 정확한 시작 연도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1930년 1월 1일 아들의 일기에 이미 이야기를 들었다는 기록이 있어 1930년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확인됨. 1936년 출판사에 전달된 원고는 어린 독자 레이너 언윈의 호의적인 보고를 거쳐 출판으로 이어졌고, 작가가 직접 그린 지도·삽화와 표지 디자인도 작품의 시각적 정체성에 중요한 요소가 됨.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가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문체, 노래와 수수께끼, 트롤·고블린·엘프·용 같은 전승 속 존재를 새롭게 해석한 세계가 특징. 빌보는 처음부터 강력한 전사가 아니라 두려움과 실수를 겪으면서 관찰력·재치·연민으로 동료를 돕는 인물. 여정의 후반에는 보물을 얻는 문제보다 탐욕과 충성, 갈등을 막기 위한 선택이 중요해지면서 익살스러운 모험이 상실과 전쟁의 대가를 다루는 이야기로 깊어짐. 현재 널리 읽는 본문과 1937년 초판은 완전히 같지 않은 판본. 톨킨은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면서 반지의 의미를 발전시켰고, 1947년 수정한 골룸과 빌보의 수수께끼 대목을 1951년 제2판에 반영함. 1960년에는 문체를 후속작에 더 가깝게 바꾸려는 전면 개작을 시도했으나 중단했으며, 1966년 제3판의 세부 수정과는 구별되는 작업. 줄거리의 차이를 비교할 때는 어느 판본인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음. 독서층은 미국판·문고판과 여러 언어의 번역을 통해 확대되었으며, 토베 얀손과 앨런 리 등 후대 화가들의 삽화도 다양한 시각적 해석을 더함. 마켓대학교에 보존된 원고, 더글러스 앤더슨의 주석판, 존 D. 레이틀리프의 원고 연구와 관련 화집은 완성된 이야기뿐 아니라 집필·수정·그림의 발전 과정을 살피는 기반. 원작의 허구적 연대와 현실의 집필·출판·연구 연대는 서로 다른 시간축. 한국에서는 적어도 1979년 김종철 번역 《호비트》의 유통과 당시 소개가 확인되며, 이를 곧바로 최초 한국어 번역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함. 2002년 이미애 번역판과 2021년 아르테판 등은 서로 다른 서지와 편집 구성을 가진 한국어판. 2021년판의 50주년판 완역이라는 설명은 1937년 원서의 한국 최초 번역이라는 의미가 아님. 연극·라디오·애니메이션·만화·컴퓨터게임과 2012~2014년 피터 잭슨의 실사 영화 삼부작으로 확장된 작품. 각색은 원작의 사건과 인물을 생략·변경하거나 추가할 수 있으므로 영화의 모든 장면을 소설의 내용으로 설명해서는 안 됨. 출판권과 영화·무대·상품화 등 각색 관련 권리의 계보도 서로 구별되는 영역으로, 소설의 문학적 수용과 대중문화 산업의 발전이 함께 이어진 사례. 수록 이벤트 연도:1911–2026
침묵의 봄
책 이벤트 13
침묵의 봄 Silent Spring 미국의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 레이철 카슨이 합성 살충제의 무분별한 사용이 생태계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핀 환경 논픽션. 1962년 6월 《더 뉴요커》에 세 차례 연재된 뒤 같은 해 9월 27일 휴턴 미플린에서 단행본으로 출간. 해충을 없애는 효과만으로 화학물질의 가치를 판단하던 관행에 질문을 던지고, 살포 뒤 물·흙·먹이사슬에 남는 영향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 저작. 집필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DDT 등 합성 살충제가 질병 매개 곤충과 농업 해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널리 보급된 상황. 카슨은 정부의 대규모 항공 살포와 민간의 일상적 사용이 늘어나는 동안, 살포 대상이 아닌 생물과 장기적 노출에 대한 검증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1958년에는 친구 올가 허킨스가 살포 뒤 새들이 죽은 일을 편지로 알린 것이 집필을 촉진한 계기. 연방기관 연구자와 현장 관찰자들의 자료, 학술 연구와 전문가의 검토를 모아 과학적 문제를 일반 독자가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 첫머리의 ‘내일을 위한 우화’는 새소리가 사라지고 생명이 쇠약해지는 미국의 한 마을을 그린 이야기. 하나의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그대로 기록한 현장 보고가 아니라, 여러 곳에서 확인된 피해를 합쳐 만든 경고의 장면. 제목의 ‘침묵’도 봄 자체의 소멸이 아니라 새와 곤충을 비롯한 생명의 활동이 끊기는 상황을 가리키는 표현. 책의 중심은 자연을 서로 연결된 관계로 보는 관점. 살충제가 뿌려진 자리에서 끝나지 않고 물과 토양으로 이동하며, 생물의 몸에 남고 그 생물을 먹는 다른 생물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설명. 느릅나무에 뿌린 약제가 낙엽과 지렁이를 거쳐 울새에 이르는 사례처럼, 목표로 삼은 해충과 멀리 떨어진 생물도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성. DDT 하나만을 다룬 책은 아니며 딜드린·알드린·파라티온 등 여러 살충제와 제초제를 함께 검토. 동물의 죽음뿐 아니라 번식의 장애, 사람의 중독과 오랜 노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 다만 1962년의 연구와 논쟁을 토대로 쓰인 역사적 저작이므로, 책에 등장하는 모든 물질의 위험성을 오늘날의 과학적 평가와 같은 수준으로 확정한 자료로 읽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함. 방제의 효과 자체도 중요한 논점. 약제에 견디는 곤충이 살아남아 늘어나는 저항성 문제와, 해충의 천적까지 죽인 뒤 해충이 다시 증가하는 역효과를 지적. 더 강한 약제를 반복해서 뿌리는 방식 대신 천적·미생물·서식 환경을 활용하고, 대상 생물의 생활사를 이해한 방제를 대안으로 제시. 모든 농약이나 해충 방제를 없애자는 주장으로 단순화하기 어려운 이유. 출간 전후의 반응은 과학 논쟁과 사회적 갈등이 겹친 양상. 화학업계와 일부 과학자는 생산성·질병 예방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카슨의 전문성이나 개인을 공격하는 반응도 등장. 반면 독자와 공직자들은 생활환경의 안전성과 규제기관의 책임에 주목. 1963년 텔레비전 방송, 대통령 과학자문위원회의 검토와 카슨의 의회 증언을 거치며 논의가 제도권으로 확대. 책의 영향은 특정 약제의 문제를 넘어 시민이 환경 위험에 관해 설명을 요구하고 정부와 기업의 판단을 검토하는 흐름을 넓힌 데에도 존재. 이후 미국 환경보호청 설립과 환경 규제 강화의 사회적 배경을 이루었지만, 관련 제도 모두가 책 한 권만으로 생겨났다고 설명하는 것은 과도한 단순화. 오염 사건, 환경단체의 활동, 과학 연구와 정치적 결정이 함께 작용한 변화. 1972년 미국의 DDT 규제 역시 출간 직후의 즉각적인 전면 금지가 아니라 여러 해의 조사와 행정·법적 절차를 거친 결과. 미국 환경보호청은 6월에 대부분의 남은 등록을 취소하고 연말까지 대체 방제로 전환할 시간을 부여. 당시에도 공중보건·검역 등의 예외가 남았으므로, 이 책이 세계의 모든 말라리아 방제용 DDT를 금지시켰다는 설명과는 구별이 필요함. 한국에서는 김은령 번역·홍욱희 감수의 에코리브르 판이 2002년에 출간되고 이후 개정판으로 이어진 환경 분야의 고전. 농약 사용의 편익과 장기적인 생태 영향, 환경정보에 대한 시민의 알 권리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독서의 출발점. 2011년 환경운동연합 김종남 사무총장은 이 책이 한국 환경운동 1세대의 방향과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 번역 출간뿐 아니라 한국 환경운동의 수용과 토론 속에서도 이어진 저작의 생명력. 2012년 미국화학회가 이 책의 유산을 국가 역사 화학 랜드마크로 지정한 사실은, 화학을 반대하는 책이라는 단순한 이미지보다 화학물질의 설계와 사용에 책임을 요구한 저작으로 평가할 필요를 보여주는 사례. 수록 이벤트 연도:1958–2012
경국대전
책 이벤트 10
경국대전 Gyeongguk Daejeon 조선의 국가 운영 기준을 여섯 분야로 정리한 기본 법전임. 세조 때 편찬을 추진하고 예종·성종 때 여러 차례 고쳐 1485년 최종본인 《을사대전》을 시행함. 관청의 조직과 관리 임용부터 호적·토지·세금·교육·군사·재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규정을 담음. 왕조의 항구적인 통치 기준으로 삼았으며, 이후의 법령과 법전도 이를 바탕으로 보완됨. 수록 이벤트 연도:1455–2022
난중일기
책 이벤트 11
난중일기 Nanjung ilgi 조선 수군을 이끈 이순신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며 1592년부터 1598년까지 한문으로 쓴 일기. 전투 상황과 군대의 업무뿐 아니라 날씨, 가족과 부하의 소식, 자신의 감정까지 담은 기록. 전쟁의 현장과 이순신의 일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역사·문학 자료. 이순신이 직접 손으로 쓴 일기책 일곱 권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음. 한자를 흘려 쓰는 글씨체인 ‘초서’로 작성된 원본. 원본에서 없어진 부분은 나중에 출판된 《이충무공전서》 등에 실린 내용으로 보충. 따라서 오늘날 읽는 일기 전체와 지금 남아 있는 손글씨 원본의 내용에는 차이가 있으며, 여러 자료를 함께 비교하며 읽을 필요가 있는 한국 기록유산. 수록 이벤트 연도:1592–2013
허상의 어릿광대
책 이벤트 8
허상의 어릿광대 虚像の道化師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제7작이자 네 번째 연작 단편집. 2011~2012년 《별책 문예춘추》와 《올요미모노》에 발표한 네 편을 묶어 2012년 문예춘추에서 처음 출간한 작품.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와 형사 구사나기 슌페이가 초자연적인 현상처럼 보이는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이야기. 신흥 종교 교주의 염력 주장, 특정인에게만 들리는 소리, 악천후로 고립된 산속의 사건, 극단 관계자들의 알리바이를 둘러싼 네 가지 수수께끼가 원래 단행본의 중심. 과학적 검증과 논리적인 추론에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 동기를 겹쳐 놓은 구성. 판본에 따라 수록작이 달라지는 책. 2015년 일본 문고판은 원래 네 편에 《금단의 마술》 초판의 《투시하다》·《휘다》·《보내다》를 옮겨 모두 일곱 편으로 재편집한 판본. 나머지 한 편 《猛射つ》를 장편으로 대폭 고친 2015년판 《금단의 마술》과는 별개의 출판 과정. 한국어판은 2021년 재인에서 김난주 번역으로 출간됐으며, 일곱 편으로 구성된 일본 문고 재편집판 계열의 번역본. 원래 네 편 모두와 나중에 합쳐진 두 편이 2013년 후지TV 드라마 《갈릴레오》 시즌 2에서 각색된 이력. 수록 이벤트 연도:2011–2021
갈릴레오의 고뇌
책 이벤트 14
갈릴레오의 고뇌 ガリレオの苦悩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제4작이자 《탐정 갈릴레오》·《예지몽》에 이은 세 번째 연작 단편집. 2006~2008년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네 편에 단행본용 신작 한 편을 더해, 2008년 문예춘추에서 출간한 작품. 사건 수사에서 거리를 두던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에게 경시청 형사 우쓰미 가오루가 도움을 청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대학 동창인 구사나기 슌페이에 더해 우쓰미가 수사에 합류하며 형사와 과학자의 관계가 확장되는 구성. 아파트 추락사, 은사의 집에서 일어난 사건, 펜션의 밀실, 소녀가 지닌 수정 진자의 수수께끼와 자신을 ‘악마의 손’이라 칭하는 인물의 도전을 다룬 다섯 편. 수록 순서는 《떨어지다》(落下る), 《조준하다》(操縦る), 《잠그다》(密室る), 《가리키다》(指標す), 《교란하다》(攪乱す). 《떨어지다》는 《올요미모노》, 《조준하다》와 《교란하다》는 《별책 문예춘추》, 《잠그다》는 《GIALLO》에 발표되었으며, 《가리키다》는 이 책을 위해 새로 집필한 단편. 서로 다른 지면의 완결 단편과 신작을 한 권으로 엮은 구성. 과학적 원리와 실험을 통한 수수께끼의 해명에, 수사 협력과 과학의 쓰임을 고민하는 유가와의 내면을 겹쳐 놓은 작품.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은사와 옛 친구, 새롭게 만난 형사와의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모가 중요한 축. 장편 《성녀의 구제》와 같은 날 일본에서 발매되었으며, 한국어판은 2010년 재인에서 양억관 번역으로 출간. 2011년에는 문춘문고판으로 간행. 《떨어지다》와 《조준하다》는 2008년 특별극 《갈릴레오Φ》의 원작으로, 나머지 세 편은 2013년 드라마 《갈릴레오》 두 번째 시즌의 개별 회차로 영상화된 이력. 수록 이벤트 연도:2006–2023
성녀의 구제
책 이벤트 8
성녀의 구제 聖女の救済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제5작이자 《용의자 X의 헌신》에 이은 두 번째 장편 추리소설. 문예지 《올요미모노》 2006년 11월호부터 2008년 4월호까지 연재된 뒤, 2008년 문예춘추에서 첫 단행본으로 출간된 작품. 회사 경영자 마시바 요시타카가 자택에서 독살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받았던 아내 아야네에게는 사건 당시 다른 지역에 있었다는 확고한 알리바이가 존재하는 상황. 아야네에게 마음이 기우는 구사나기 슌페이와 그녀를 의심하는 후배 형사 우쓰미 가오루의 시선이 엇갈리고, 우쓰미의 요청으로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가 수사에 합류하는 구성. 독물이 언제, 어떻게 들어갔는지를 둘러싼 불가능성의 해명에 초점을 둔 미스터리. 유가와가 ‘허수해’로 표현하는 가설을 실험과 논리로 검증하는 과정에 부부 관계, 감정과 판단의 충돌을 겹쳐 놓은 작품.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다루면서도 범행 방법의 성립 조건을 끝까지 따져 가는 전개가 특징. 단편집 《갈릴레오의 고뇌》와 같은 날 일본에서 출간되었으며, 한국어판은 2009년 재인에서 김난주 번역으로 발행. 2012년 일본 문고판과 미국 영어판 《Salvation of a Saint》로 이어진 작품. 2013년에는 후지TV 드라마 《갈릴레오》 두 번째 시즌의 마지막 두 회로 각색되어 방영된 이력. 수록 이벤트 연도:2006–2022
침묵의 퍼레이드
책 이벤트 6
침묵의 퍼레이드 沈黙のパレード 히가시노 게이고가 2018년 발표한 갈릴레오 시리즈 제9작이자 장편 추리소설. 시리즈 단행본으로는 6년 만의 신작이며, 잡지 연재를 거치지 않고 단행본을 위해 새로 집필한 작품. 도쿄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젊은 여성 나미키 사오리가 수년 뒤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과거 구사나기 형사가 담당했던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다시 수사선상에 오르지만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고, 피해자의 가족과 이웃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상황. 가을 축제의 퍼레이드를 배경으로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국에서 돌아온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와 구사나기·우쓰미 가오루가 마을 사람들의 침묵에 얽힌 수수께끼를 추적하는 구성. 과학적 추리와 알리바이의 수수께끼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공동체의 감정과 인물별 선택을 결합한 작품. 피해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의 단골이 된 유가와가 사건 관련자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진실을 마주한다는 특징. 히가시노가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유가와조차 고전할 수수께끼가 생길 것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고 밝힌 소설. 2018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일본 국내 부문 1위에 선정된 이력. 일본에서는 2021년 문춘문고판으로 이어졌으며, 한국어판은 김난주 번역으로 재인에서 2025년 출간.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동명 영화는 2022년 일본에서 개봉한 갈릴레오 세 번째 극장판으로, 2025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한국 관객에게 처음 소개된 별도의 영상화 작품. 수록 이벤트 연도:2018–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