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9월 2일 오후 6시 긴급 칙령을 통해 도쿄부와 인접 지역에 계엄령 선포. 이후 3일 가나가와현, 4일 사이타마현과 지바현으로 계엄 지역 확대. 치안 유지와 재해 수습을 명분으로 군대가 투입되었으나, 조선인이 폭동과 방화를 일으킨다는 유언비어에 근거한 검문·수색·연행과 군경·자경단의 폭력이 계엄 체제 아래 확산. 국가의 비상조치가 조선인 보호보다 통제와 탄압에 작동하며 학살의 제도적 조건을 형성한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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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 대지진 발생 당일부터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거나 방화와 폭동을 일으킨다는 근거 없는 소문 확산. 지진과 화재로 통신·행정 체계가 마비된 상황에서 유언비어가 구두로 전파되고, 일부 관헌과 언론을 거치며 사실인 것처럼 증폭. 조선인을 위험 집단으로 지목한 이러한 유언비어가 군·경찰과 자경단의 검문·연행·살해를 정당화하고 대규모 학살을 촉발하는 명분으로 작용.
일본 관동 지방에서 관동 대지진 발생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경 사가미만 북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대규모 지진 발생. 도쿄와 요코하마를 비롯한 관동 지방에서 건물 붕괴와 대형 화재가 잇따르며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 발생. 행정·통신 체계가 혼란에 빠지고 사회적 불안이 확산되면서 조선인에 대한 유언비어가 퍼질 수 있는 환경 형성.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가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하고 1천390만여 원의 추징을 명령.
재판부는 윤석열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으로부터 제공받은 여론조사 가운데 14차례의 무상 수수를 정치자금법상 기부행위로 인정. 윤석열이 이에 대한 보답으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태균과 가까운 김영선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판단.
특검팀은 윤석열이 김건희와 공모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명태균으로부터 총 58차례, 약 2억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고 기소했으나, 법원은 이 가운데 일부만 유죄로 인정. 함께 기소된 명태균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할리우드 실사영화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미국 개봉. 일본 이름과 도시·사이버펑크 미학을 유지하면서 주인공 메이저를 백인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해 화이트워싱 논쟁 촉발.
아시아 문화와 미래적 이미지는 적극적으로 차용하면서 아시아인 배우의 중심적 위치는 제거하는 할리우드 제작 관행의 대표 사례. 테크노오리엔탈리즘과 캐스팅의 불평등이 연결된 사건.
코고나다 감독의 SF 영화 《애프터 양 (After Yang)》 미국 극장·스트리밍 공개. 중국계 입양아에게 문화적 정체성을 가르치도록 구매된 테크노사피엔 양이 고장 난 뒤, 가족이 그의 기억과 삶을 발견하는 이야기.
아시아인을 감정 없는 기계로 재현해 온 테크노오리엔탈리즘의 전형을 직접 사용하면서 양에게 기억·욕망·사적 관계와 죽음의 의미를 부여한 전복. 아시아화된 미래를 공포의 공간이 아니라 일상과 애도의 공간으로 다시 구성한 작품. 중국·일본 문화 기호를 혼합한다는 비판도 있음.
매슈 번스타인과 게일린 스터들러가 편집한 연구서 『동양의 비전: 영화 속 오리엔탈리즘 (Visions of the East: Orientalism in Film)』 출간. 영화 이전의 이집트 이미지부터 《족장》·《카사블랑카》·《알라딘》에 이르기까지 영화가 북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재현한 방식을 분석한 선집.
오리엔탈리즘을 몇몇 인종차별적 캐릭터의 문제가 아니라 장르·스타 이미지·성별·공간·시각적 쾌락을 아우르는 영화사적 현상으로 체계화. 영화적 오리엔탈리즘이라는 타임라인을 구성할 직접적인 학술적 토대.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미국 개봉. 백인 배우 미키 루니가 인공 치아와 두꺼운 안경, 과장된 억양을 사용해 일본인 사진가 유니오시를 연기한 작품.
일본인을 시끄럽고 무례하며 우스꽝스러운 이웃으로 소비한 장면이 이후 할리우드 옐로페이스의 대표 사례로 비판. 낭만적 고전영화의 중심 서사와 인종적 희화화가 하나의 작품 안에서 공존하는 문제를 보여준 사건.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왕과 나 (The King and I)》 로스앤젤레스 시사회. 영국인 교사 애나 리어노웬스가 시암 왕실에 서구식 교육과 근대적 가치관을 소개하는 이야기.
시암을 화려하고 매혹적이지만 전제적이고 미성숙한 사회로, 영국인 여성을 이성과 도덕적 진보의 전달자로 배치한 구성. 동양 군주가 서구 여성의 지도를 통해 변화한다는 문명화 서사의 대표 사례.
펄 S. 벅의 소설을 각색한 MGM 영화 《대지 (The Good Earth)》 미국 개봉. 중국 농민 왕룽과 오란의 삶을 다룬 대규모 제작물이지만, 주인공을 폴 무니와 루이제 라이너 등 백인 배우들이 분장해 연기한 작품.
중국계 미국인 배우 애나 메이 웡이 오란 역을 희망했으나 배제되고 부정적인 성격의 배역을 제안받은 캐스팅 과정도 논쟁의 대상. 중국인의 삶을 진지하게 다루려는 제작 의도와 할리우드의 옐로페이스 관행이 동시에 드러난 사례.
롤랜드 V. 리 감독의 《수수께끼의 푸 만추 박사 (The Mysterious Dr. Fu Manchu)》 미국 개봉. 스웨덴계 배우 워너 올런드가 중국인 악당 푸 만추를 맡아 독극물·최면·비밀 조직을 이용해 영국인들에게 복수하는 인물로 연기한 작품.
색스 로머의 소설 속 푸 만추를 장편 유성영화의 대표 악당으로 정착시킨 계기. 중국인을 과학과 지식을 악용해 서구 문명을 내부에서 파괴하려는 존재로 묘사하는 황화론적 서사의 확산.
양자경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의 에벌린 왕 역으로 제95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수상. 자신을 아시아인으로 정체화한 배우로서는 해당 부문 최초 수상.
1937년 《대지 (The Good Earth)》에서 백인 배우 루이제 라이너가 중국인 오란을 연기해 같은 부문을 수상한 지 약 86년 만에, 아시아계 배우가 아시아계 인물의 삶을 연기해 이룬 수상. 할리우드의 옐로페이스 역사에서 재현 주체의 변화까지 이어지는 상징적 대비.
다니엘 콴과 다니엘 샤이너트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미국 제한 개봉. 중국계 이민 여성 에벌린 왕을 가족의 조력자나 이국적 인물이 아니라 세계의 붕괴와 가족 갈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다중우주의 중심인물로 배치한 작품.
무술·중국어·이민자 가족·세대 갈등을 서구 관객에게 설명하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과 선택을 구성하는 요소로 활용. 아시아계 인물이 자신의 문화와 장르적 이미지를 직접 소유하고 변형하는 단계로의 전환.
마블 스튜디오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미국 개봉.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 시무 리우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원작 만화에서 샹치의 아버지였던 푸 만추의 설정을 독립된 인물 원우로 대체한 작품.
서구를 위협하는 중국인 악당의 계보를 아버지와 자녀, 사랑과 상실의 가족 갈등으로 재구성하고 양조위가 원우를 복합적인 인물로 연기한 변화. 무술과 신비로운 동양이라는 장르 관습을 유지하면서 그 내부의 인물에게 감정적 주체성을 부여한 사례.
존 M. 추 감독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Crazy Rich Asians)》 미국 개봉.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과 주요 배역 대부분을 맡고, 중국계 미국인 여성이 싱가포르의 부유한 화교 가문과 충돌하는 이야기를 로맨틱 코미디의 중심에 배치한 작품.
아시아인을 서구 주인공이 방문하는 이국적 배경이나 조력자가 아니라 욕망·갈등·계급관계를 지닌 서사의 주체로 제시한 전환점. 동시에 싱가포르의 말레이계·인도계 주민과 노동계급을 주변화했다는 내부 재현 논쟁도 발생.
데이비드 S. 로·베치 황·그레타 A. 니우가 편집한 『테크노오리엔탈리즘: 사변소설·역사·미디어에서 상상된 아시아 (Techno-Orientalism: Imagining Asia in Speculative Fiction, History, and Media)』 출간. 아시아를 미래 기술의 중심으로 묘사하면서도 아시아인을 기계적·비인간적·획일적인 존재로 재현하는 현상을 체계적으로 정의한 연구서.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한 사이버펑크와 SF뿐 아니라 전쟁 담론·뉴스·게임·아시아계 미국인 문학까지 분석 범위 확장. 영화적 오리엔탈리즘이 과거의 식민지 이미지에서 미래의 기술 공포로 전환되는 흐름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 정착.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라스트 사무라이 (The Last Samurai)》 미국 개봉. 미국인 장교 네이선 올그런이 메이지 초기 일본에서 사무라이 공동체에 합류하고 그들의 삶과 죽음을 천황에게 전달하는 이야기.
일본인 인물과 배우들에게 상당한 비중을 부여했으나, 서구인이 일본 전통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최종적으로 대변한다는 구조 때문에 백인 구원자 또는 ‘현지인 되기’ 서사로 논쟁. 일본 관객의 수용은 서구권 비평보다 복합적이었다는 연구도 존재.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미국 제한 개봉. 도쿄에 머무는 두 미국인의 고독과 친밀감을 중심에 놓고, 일본을 네온사인·첨단기술·낯선 언어·기이한 방송과 풍습의 공간으로 제시한 작품.
미국인 주인공의 감정은 세밀하게 묘사되는 반면 일본인 다수는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를 강조하는 희극적 배경으로 기능한다는 비판. 현대적이고 우호적인 일본 이미지 안에서도 타자화가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
미디어 연구자 잭 샤힌이 『진짜 나쁜 아랍인들: 할리우드는 어떻게 한 민족을 비방하는가 (Reel Bad Arabs: How Hollywood Vilifies a People)』 출간. 무성영화부터 현대 블록버스터까지 수백 편의 영화를 검토해 아랍인을 테러리스트·호색한 부호·야만적 부족민·억압받는 여성으로 반복한 관행을 분석한 연구.
영화 속 아랍인 재현을 개별 작품의 실수보다 장기간 축적된 산업적 패턴으로 제시. 9·11 테러 전후의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강화된 네오오리엔탈리즘을 분석하는 핵심 자료로 정착.
영화학자 지나 마르케티가 『로맨스와 황화론: 할리우드 픽션의 인종, 성, 담론적 전략 (Romance and the Yellow Peril: Hollywood Fiction's Racial, Sexual, and Discursive Strategies)』 출간. 《치트 (The Cheat)》를 비롯한 미국 영화에서 인종 간 강간, 금지된 사랑, 비극적 로맨스와 결혼 서사가 아시아인 재현과 결합한 방식을 분석한 연구.
아시아 남성의 위협화와 아시아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별개의 고정관념이 아니라 백인 사회의 인종 질서를 유지하는 상호 연결된 담론으로 설명. 영화 속 황화론 연구의 주요 이론적 기반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