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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러디스 빅토리호 피난민의 거제도 하선
1950-12-25 월요일 · 76년 전
부산에서 대규모 하선을 허가받지 못한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거제도로 향해 피난민을 내려놓은 성탄절. 승선자의 극심한 밀집과 추위 속에서도 항해 중 사망자 없이 수송을 마치고 다섯 아기의 출생을 맞은 여정. 군사 철수의 성공이 남쪽에서 삶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피난민들의 생존과 정착 문제로 이어진 순간.
흥남을 떠난 뒤 바로 육지에 안착한 것이 아니라, 부산의 피난민 수용 부담 때문에 거제도로 다시 이동한 끝에 이루어진 하선. 승선자들에게는 포위 위험에서 벗어난 구조의 완료인 동시에 고향을 떠난 피란 생활의 시작. 선박의 무사 귀항과 민간인의 장기적인 삶의 회복이 서로 다른 과제였음을 보여주는 전시 구호의 결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