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테슬러(1945~2020)는 문서 편집과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의 사용성을 연구한 미국의 컴퓨터과학자이자 인터페이스 설계자.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한 뒤 인공지능연구소에서 연구하며, 문서 서식과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PUB를 개발. 1973년 제록스 PARC에 합류해 팀 모트와 문서 편집기 Gypsy를 공동 개발하고, 대상을 먼저 선택한 뒤 명령을 내리는 모델리스 편집과 잘라내기·복사·붙여넣기의 발전에 기여.
1980년부터 1997년까지 애플에서 Lisa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 여러 프로그램에 필요한 공통 기능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Lisa Toolkit과 MacApp 개발을 이끌고, 첨단기술그룹 부사장과 Newton 담당 부사장, 수석과학자로 활동. 1984년경에는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을 사용자와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 기반 기술 개발자 가운데 누가 감당할 것인지에 관한 ‘복잡성 보존의 법칙’을 제시.
애플을 떠난 뒤 교육용 소프트웨어 회사 Stagecast를 공동 창업하고, 아마존과 야후에서 사용자 경험 조직을 운영. 23andMe에서는 제품 전략과 사용자 경험 개선에 관해 자문을 제공하고, 이후 독립 컨설턴트로 사용자 조사와 소프트웨어 설계·개발을 지원. 문서 편집 방식과 개발 도구, 인터넷 서비스의 사용성을 개선해 온 공로로 2011년 ACM SIGCHI 평생 실무 공로상 수상.
그 외 사실들 7건
트리비아
아마존에서 결합한 사용성 연구와 행동 분석 테슬러는 아마존에서 이용자 관찰, 시장 조사, A/B 실험을 함께 수행하는 사용성 연구 조직을 설립. 서로 다른 화면이나 조건에 대한 반응을 비교하는 A/B 실험과 고객의 실제 행동을 살피는 조사를 결합해 서비스 설계에 활용.
소스 코드를 탐색하는 스몰토크 브라우저 스몰토크 브라우저는 웹페이지 대신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를 탐색하는 개발 도구. 여러 칸으로 나뉜 창에서 코드의 분류와 계층을 클릭하며 프로그램 구조를 살펴보도록 설계. 테슬러는 자신의 이력서에서 이 도구의 구상과 명명, 구현에 참여했다고 설명.
문서 형식에 프로그램을 결합한 PUB 테슬러는 레스 어니스트의 구상과 지휘 아래 문서 처리 도구 PUB를 설계하고 구현. 문서 안에 넣은 명령과 프로그램으로 인쇄할 문서의 모양을 정하고, 장·절 번호와 목차, 색인, 각주를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설계. 사용자가 원하는 서식을 기본 기능만으로 만들기 어려울 때는 직접 프로그램을 작성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
사용자의 편집 요구를 기록한 관찰 연구 테슬러는 1973년 사용자 연구에서 비서 실비아 아문센의 문서 편집 과정을 관찰하고 인터뷰를 통해 이해한 내용을 다시 확인. 연구 기록에는 여러 명령을 입력하는 대신 지울 글자나 오류가 있는 곳을 직접 가리켜 수정하고 싶다는 아문센의 요구를 수록.
서로 다른 전문성을 연결하는 UX 경력관 애플·아마존·야후에서 채용을 맡았던 테슬러는 설계·연구·소프트웨어 개발 등 여러 능력을 갖추고 부서 사이에서 원활히 소통하는 지원자를 높이 평가. 2013년 기고에서는 야후의 옛 동료 여섯 명의 경력을 소개하며, 동료와 서로의 기술을 배우거나 비영리단체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경험을 권장.
상태를 기억하는 부담을 줄이는 모델리스 편집 테슬러는 같은 키를 눌러도 입력 모드인지 명령 모드인지에 따라 다른 동작이 실행되고, 사용자가 현재 상태를 계속 기억해야 하는 문제에 주목. 편집할 대상을 먼저 고른 뒤 명령을 내리면 대상을 다시 선택하거나 실행을 취소하기 쉬워진다고 설명. 다만 그림 도구처럼 붓을 집어 드는 동작에 빗대어 이해할 수 있고 현재 선택한 도구가 분명히 표시되는 경우에는 모드의 유용성도 인정.
실행 취소를 공통 기능으로 만든 개발 틀 테슬러가 이끈 Lisa ToolKit 팀은 각 명령에 실행·실행 취소·다시 실행 절차를 함께 묶는 구조를 채택. 팀원 래리 로젠스틴의 제안으로, 명령마다 되돌리는 방법을 갖추어 여러 응용 프로그램이 공통된 규칙에 따라 실행 취소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