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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9월의 기록 13건

일자가 있는 기록은 날짜순으로,
월까지만 알려진 기록은 마지막에 모았습니다.

현재 13건 표시

05 · 금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에 정차 중이던 팬아메리칸항공 73편이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됨. 약 16시간 동안 승객과 승무원이 억류된 뒤 총격이 벌어져 2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침. 사건은 이후 미국과 파키스탄의 장기적인 형사 추적과 국제 항공보안 논의로 이어짐.

팬아메리칸항공

06 · 토

서극이 연출한 《도마단》(刀馬旦, Peking Opera Blues)이 홍콩에서 개봉함. 임청하·종초홍·엽천문이 서로 다른 배경의 세 여성을 맡아, 경극 무대와 정치적 갈등 속에서 힘을 합치는 이야기.

액션과 코미디, 공연의 움직임을 결합하면서 여성 인물들의 선택과 연대를 중심에 둔 작품. 무협과 남성 영웅의 이미지에만 머물지 않는 서극의 장르적 폭을 보여 줌.

서극 감독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발간한 《말》 특별호가 한국일보 기자 김주언이 제공한 보도지침 584건을 공개함. 자료는 1985년 10월부터 1986년 8월까지 문화공보부가 언론사에 전달한 보도 관련 지시였음. 김주언·김태홍·신홍범 등이 구속·기소되었으나 1995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됨.

1980년 언론통폐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전두환 보도지침 사건

09 · 화

민주언론운동협의회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명동성당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보도지침 자료를 공개함. 《말》 특별호 발행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언론사에 전달한 보도 지시를 설명함.

12 · 금

경주 화랑교육원에서 서울 아시안게임 성화를 채화함. 성화는 세 갈래의 봉송로를 따라 전국을 지나 서울로 향했으며, 9월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도착한 뒤 다음 날 개회식 성화대에 점화되었음. 경기장 밖의 여러 지역도 대회 준비와 축제에 참여하도록 한 행사였음.

14 · 일

서울 아시안게임 개막을 엿새 앞두고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숨지고 여러 사람이 다침.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이 입국하던 시기에 발생해 대회의 안전 문제를 부각한 사건이었음.

당시 정부는 대회와 이후 올림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수사와 해외 반응 파악에 나섰음. 사건 초기의 추정과 훗날 공개된 자료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피해 사실과 대회 준비에 남긴 긴장을 중심으로 기록함.

20 · 토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 각료회의에서 새로운 무역협상인 우루과이 라운드를 출범시키는 선언을 채택한 사건. 라운드는 여러 나라가 일정 기간 함께 진행하는 한 묶음의 협상으로, 이번에는 상품뿐 아니라 은행·통신 같은 서비스와 특허·저작권 등 지식재산권까지 논의를 확대.

농산물에 대한 정부 지원과 수입 제한, 섬유 교역의 예외 등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중요한 쟁점. 처음에는 4년을 예상했지만 각국의 이해가 충돌하며 길어졌고, 1993년의 실질 타결과 1994년의 서명을 거쳐 WTO 설립으로 이어진 협상.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제10회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림. 27개국 선수단의 입장과 개회선언, 성화 점화에 이어 전통문화와 집단 공연을 결합한 식후 행사가 펼쳐졌음. 개막식은 16일간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의 문화와 대회 운영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무대였음.

서울 대회에서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처음 실시됨. 한국에서 발전한 무술이 국제 종합대회의 메달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음. 유도와 여자 사이클·여자 사격도 이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경기 프로그램에 새롭게 포함되었음.

27 · 토

스웨덴 투어 중 이동하던 버스가 전복되면서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턴이 사망함. 밴드는 활동을 이어가기로 하고 오디션을 거쳐 제이슨 뉴스테드를 새 베이시스트로 영입했음. 창작과 합주의 핵심 구성원을 잃은 사건이 이후 밴드의 진로에 큰 영향을 주었음.

28 · 일

30 · 화

임춘애가 여자 800m 결승에서 2분 05초 72를 기록해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획득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인도의 샤이니 아브라함이 실격 처리되면서 임춘애가 공식 우승자가 되었으며, 중국의 양류샤와 말레이시아의 조지핀 메리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함. 이 우승 뒤 임춘애는 1500m와 3000m에서도 정상에 올라 중장거리 세 종목 석권을 이어 갔음.

일자 미상

1986년 9월 법관으로 임관하며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첫 근무를 시작함.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재판과 연구 요직을 두루 거침. 재판 실무와 사법행정 경험을 함께 쌓아간 시기의 출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