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가 창작한 일본의 연작 추리소설과 이를 원작으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영화 계열. 중심인물은 제도대학의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로, 대학 동창인 경시청 형사 구사나기 슌페이의 의뢰를 받아 불가사의한 사건을 과학적 지식과 실험, 논리로 해명하는 구성. ‘갈릴레오’는 수사에 협력하는 유가와에게 붙은 별명으로, 실존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전기가 아닌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시리즈.
첫 발표는 문예지 《올요미모노》 1996년 11월호에 실린 단편 「燃える」로, 출판사의 회고상 실제 발표 시점은 1996년 10월. 이를 포함한 다섯 편을 묶은 《탐정 갈릴레오》의 1998년 단행본 출간으로 작품군이 정착. 초기작은 발화·유체이탈·예지몽·심령현상처럼 보이는 사건을 자연과학의 원리로 풀어내는 단편 중심의 전개. 첫 장편 《용의자 X의 헌신》 이후 범죄의 동기와 희생, 사랑, 가족, 과학자의 책임을 논리적 추리와 결합하며 인물의 윤리적 갈등으로 관심을 넓힌 흐름.
일본 최초 단행본 기준 구성은 《탐정 갈릴레오》(1998), 《예지몽》(2000), 《용의자 X의 헌신》(2005), 《갈릴레오의 고뇌》·《성녀의 구제》(2008), 《한여름의 방정식》(2011), 《허상의 어릿광대》·《금단의 마술》(2012), 《침묵의 퍼레이드》(2018), 《투명한 나선》(2021), 《永遠の記憶》(2026)의 11작. 마지막 작품의 ‘영원한 기억’은 국내 보도에서 쓰인 번역 명칭. 《용의자 X의 헌신》은 2006년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이자 2012년 영역판의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 부문 후보작.
판본에 따라 구성의 차이가 있는 작품군. 2015년 일본 문고판 《허상의 어릿광대》는 2012년 두 단편집의 여덟 편 중 일곱 편을 한 권으로 재편집한 판본이며, 문고판 《금단의 마술》은 남은 중편 「猛射つ」를 장편으로 대폭 개작한 판본. 한국어판은 《용의자 X의 헌신》을 현대문학, 《탐정 갈릴레오》부터 《침묵의 퍼레이드》 사이의 해당 작품들을 재인, 《투명한 나선》을 북다에서 번역 출간한 이력. 일본 원서의 초간 순서와 한국어판 출간 순서, 재편집판의 구성을 구분해 읽을 필요가 있는 시리즈.
영상판은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유가와를 중심으로 2007년과 2013년 후지TV 연속극, 특별극,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극장판으로 전개. 2007년 드라마에서는 시바사키 고의 우쓰미 가오루가 주요 수사 파트너로 등장하며, 2013년에는 요시타카 유리코의 기시타니 미사가 합류하는 구성. 극장판은 《용의자 X의 헌신》(2008), 《한여름의 방정식》(2013), 《침묵의 퍼레이드》(2022)의 세 편. 소설과 영상판의 등장인물 배치와 사건 각색에 차이가 있으면서도 과학적 수수께끼와 인간적 고뇌를 결합하는 공통된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