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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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 사건 1993년부터 1994년까지 두목 김기환(당시 25세) 등 7명으로 구성된 범죄 조직 지존파가 부유층에 대한 증오를 내세워 무고한 시민 5명을 연쇄 납치·살해한 대한민국의 흉악 범죄 사건. 전라남도 함평·영광 일대를 근거지로 조직을 결성하고, '돈 있고 빽 있는 자의 것을 빼앗고 그들을 죽인다'는 행동강령 아래 강남 백화점의 고액 고객 명단을 입수해 범행 대상을 물색함.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두목의 집 지하에 감금용 철창과 사체 소각시설을 갖춘 이른바 '살인공장'을 만들고 주검을 토막 내 불태우는 방식으로 증거를 인멸한 점에서 당시 한국 사회에 극심한 충격을 안긴 계획적 연쇄살인.
실제 피해자는 이들이 표적으로 삼았다는 부유층이 아니라 은행원·밴드 마스터·중소기업 운영자 등 평범한 서민이었으며, 빈부격차에 대한 적개심이라는 명분과 무차별 살인이라는 실상의 괴리가 사건의 특징으로 지적됨. 1994년 9월 납치되었다가 탈출한 피해자의 신고로 실체가 드러났고, 같은 해 9월 21일 일당이 검거됨. 검거 과정에서 백화점 고객 명단 유출,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 등 사회 곳곳의 문제가 함께 노출됨.
1994년 10월 정상 참작된 1명을 제외한 6명에게 사형이 선고되어 확정되었고, 1995년 11월 2일 사형이 집행됨. 사건 이후 막가파 등 이를 모방한 범죄 집단이 잇따라 등장했고, 강력사건 피해자·증인 보호 제도 마련의 계기가 됨. 물질만능주의와 인명 경시 풍조, 치안 공백 등 1990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드러낸 대표적 흉악 범죄로 평가.

제주 4·3 사건 Jeju 4·3 Uprising and Massacre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p536>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김학의가 건설업자 윤중천의 강원도 원주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서 비롯된 사건. 문제의 동영상 등 정황에도 검찰이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제 식구 감싸기'와 부실 수사 논란을 부른, 한국 검찰 신뢰 문제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
2013년 차관 취임 6일 만의 사퇴, 2013·2015년 두 차례의 무혐의 처분, 문재인 정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 2019년 심야 출국 시도 제지와 뇌물 혐의 구속·기소로 이어진 장기 사건. 성접대 관련 혐의는 공소시효 등으로 재판에 오르지 못하고 뇌물 혐의가 주로 다뤄짐.
1심 무죄, 2심 유죄(징역 2년 6개월)를 거쳐 대법원이 핵심 증언의 신빙성 문제로 파기환송했고, 2022년 8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며 약 9년 만에 종결 뿐만 아니라 형사보상까지 결정. 검찰 개혁, 검사의 증인 사전면담 관행, 긴급 출국금지의 적법성 등 한국 사법·검찰 제도를 둘러싼 광범위한 논쟁을 촉발한 사건.

기미독립선언서 Korean Declaration of Independence 1919년 3월 1일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한국의 독립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국내외에 선포한 선언서. 천도교·기독교·불교 세 종교계 인사들이 연합해 발표하였으며, 본문 작성은 당대의 문장가 최남선이 맡고 행동강령인 공약 3장은 한용운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짐. 흔히 그 해의 간지를 따 기미독립선언서로도 불림.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 내세운 민족자결주의, 도쿄 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 그리고 고종의 승하로 고조된 반일 감정을 배경으로 추진됨. 선언서는 조선이 독립국이자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밝힌 본문, 비폭력과 질서 존중을 강조한 공약 3장, 그리고 민족대표 33인의 명단으로 구성.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독립의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일체의 행동이 질서를 존중할 것을 천명한 점이 특징.
민족대표들은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 모여 선언서를 낭독하고 스스로 일본 경찰에 연행되었으며, 같은 시각 탑골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이 선언서를 낭독해 만세시위가 시작됨. 이 선언서를 도화선으로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그 열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짐.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는 한국 근대 독립운동의 상징적 문헌.

꿀벌 집단 실종 꿀벌 집단 실종은 일벌이 벌통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아, 여왕벌과 유충·먹이만 남고 군집의 기능이 급격히 무너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표현. 영어권에서는 특히 2000년대 중반 미국 양봉업계를 중심으로 알려진 ‘군집붕괴장애(Colony Collapse Disorder, CCD)’와 함께 널리 쓰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하나의 단일 질병이라기보다 여러 원인이 겹친 벌군 붕괴 문제를 포괄하는 말에 가까움.
원인으로는 바로아응애와 바이러스, 살충제 노출, 단일작물 중심 농업, 기후변화에 따른 개화 시기 변화, 서식지 감소, 장거리 이동 양봉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함께 지목됨. 즉 꿀벌의 사라짐은 한 가지 충격으로 벌어지는 사건이라기보다, 면역력과 먹이 환경이 약해진 벌군에 병원체·농약·기후 변동이 중첩되는 구조적 위기의 결과로 이해되는 경향.
꿀벌은 과일·채소·견과류 등 다양한 작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핵심 곤충이어서, 집단 실종 문제는 단순한 양봉 산업의 손실을 넘어 식량 생산과 생물다양성, 농업 생태계의 회복력과 연결됨. 따라서 이 현상은 현대 농업이 자연 생태계의 수분 서비스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는지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례로도 다뤄짐.

공시대상기업집단 공시대상기업집단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지정하는 대기업집단 규제 범주. 일반적으로 동일인이 사실상 지배하는 여러 회사의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경우 지정 대상이 되며, 기업집단의 소유구조와 내부거래, 지배관계를 시장과 사회에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 2026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102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함.
이 제도는 대기업집단을 단일 회사가 아니라 ‘총수 또는 지배주체를 중심으로 연결된 회사들의 집합’으로 보고 감시한다는 점에 특징이 있음. 자산총액 산정에서는 비금융·비보험 회사의 자산총액과 금융·보험 회사의 자본금 또는 자본총계 등을 반영하며, 금융업만 영위하는 집단 등 일부 집단은 자산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지정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음.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기업집단을 지정하면서 동일인, 소속회사, 자산 규모, 신규 지정·제외 여부 등을 함께 공개함.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기업집단 현황 공시, 비상장회사의 중요사항 공시, 대규모 내부거래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등 여러 공시 의무가 발생함. 이를 통해 계열회사 간 출자관계, 내부거래, 주주 현황, 지배구조,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이 외부에 드러나며, 투자자와 시장, 언론, 시민사회가 대기업집단의 구조를 감시할 수 있는 정보 기반이 마련됨. 특히 비상장 계열사는 일반 투자자에게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시대상기업집단 제도는 대기업집단 내부의 불투명한 거래와 지배구조를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함.
또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은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와도 연결됨. 총수 일가 지분이 높은 계열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회사 기회를 부당하게 제공하거나,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특정 지배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행위를 제한하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됨. 따라서 이 제도는 단순한 정보 공개 제도가 아니라,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과 내부거래 남용을 억제하기 위한 공정거래 정책의 핵심 기반이라고 할 수 있음.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보다 넓은 범위의 대기업집단 규제 단계이기도 함.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고, 그보다 규모가 더 큰 집단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제한, 채무보증 제한 등 더 강한 규제를 받음. 이처럼 공시대상기업집단 제도는 대기업집단을 규모와 영향력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지배주주의 사익 추구 억제, 경제력 집중 감시라는 목적을 함께 수행하는 제도.

김대중 납치 사건 1973년 8월 8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유신체제에 반대하던 야권 정치인 김대중이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된 사건. 당시 김대중은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와 경쟁한 뒤 해외에 머물며 유신체제를 비판하고 있었고, 사건은 한국 권위주의 정권의 초국경적 정치 탄압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됨.
김대중은 도쿄 그랜드팰리스 호텔에서 납치된 뒤 선박으로 옮겨져 한국으로 끌려왔으며, 한때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짐. 일본 영토 안에서 벌어진 납치였기 때문에 한일 외교 문제로도 비화했고, 미국과 일본의 압박 속에서 김대중은 목숨을 건진 채 129시간 만에 서울 동교동 자택 인근에서 석방. 사건의 배후와 지휘 책임을 둘러싼 논란은 오랫동안 이어졌으며, 이후 한국 정부 기관의 조사와 관련자 증언을 통해 중앙정보부의 조직적 개입이 확인됨.
이 사건은 김대중 개인의 정치적 수난사를 넘어, 박정희 유신체제의 억압성과 냉전기 동아시아 외교의 긴장을 함께 드러내는 사건으로 동시에 훗날 대통령이 된 김대중의 민주화 투쟁 서사에서 핵심적인 전환점으로 남았으며,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권력이 해외까지 동원되어 반대자를 탄압한 사례로 자주 언급됨. 사건 이후 한일 외교문제로 비화했으나 1973년 11월 양국 정부의 정치적 타협으로 봉합. 2007년 국정원 과거사 조사에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 지시 아래 실행된 사건으로 확인됨.
삼일절 Samiljeol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시작된 3·1 운동을 기념하는 대한민국의 국경일. 독립선언서 발표와 만세 시위를 통해 한국인이 일본 제국의 식민 지배에 저항하고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날을 기념하며, 광복절·제헌절·개천절·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에 속함.
삼일절의 중심에는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 탑골공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만세 시위, 학생·종교인·상인·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자리함. 3·1 운동은 무장 투쟁이 아닌 대중적 비폭력 저항의 성격을 강하게 띠었으며,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국내외 독립운동 확산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
오늘날 삼일절은 단순히 과거의 독립운동을 추모하는 날을 넘어, 식민 지배에 맞선 시민적 용기와 자주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국가적 기념일로 기능함. 정부 기념식, 태극기 게양, 독립유공자 추모 행사 등이 이어지며, 한국 근현대사의 출발점 중 하나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까지 함께 환기하는 날로 자리 잡음.

천궁(KM-SAM) Korean Medium-range Surface-to-Air Missile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인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로, 항공기 및 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등 국내 기술로 개발. 3차원 위상배열 X-대역 레이더(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 360도 전방위, 다표적 동시 교전 능력, 40km 내외 사거리.
대한민국 공군이 호크 미사일 체계 대체용으로 사거리 40km급 중거리/중고도 방공 미사일을 개발하기로 하여 시작되었고, 프로젝트명은 철매2 (Iron Hawk 2). 2011년에 천궁으로 명명.

HBM High Bandwidth Memory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고, 프로세서 가까이에 배치해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메모리 기술임. 일반 메모리가 비교적 좁은 통로를 높은 속도로 달리는 방식이라면, HBM은 매우 넓은 통로를 만들어 한 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옮기는 방식에 가까움.
HBM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 인공지능 가속기, 슈퍼컴퓨터처럼 짧은 시간에 큰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장치에 주로 사용됨. 인공지능 모델이 커지면서 계산 장치의 속도뿐 아니라 데이터를 공급하는 메모리의 속도와 용량이 중요해졌고, HBM은 AI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음.
빠른 속도를 얻는 대신 여러 D램 칩을 정밀하게 쌓고 연결해야 하며, 발열·수율·패키징·가격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함. 이에 따라 HBM 경쟁은 메모리 업체만의 경쟁이 아니라 GPU 설계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업체가 함께 움직이는 산업 경쟁으로 확대됨.

6월 민주항쟁 June Democratic Uprising 6월 민주항쟁은 1987년 6월 대한민국 전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민주화 운동으로, 전두환 정권의 권위주의 통치와 대통령 간선제 유지 시도에 맞서 시민들이 직선제 개헌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한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 폭로와 이한열 최루탄 피격 사건이 시민 분노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학생·노동자·종교계·재야 인사뿐 아니라 넥타이 부대로 불린 직장인과 일반 시민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며 전국적 항쟁으로 확산됨.
항쟁의 직접적 배경에는 1987년 4월 전두환 대통령의 호헌 조치가 있었음. 이는 현행 헌법을 유지한 채 정권 이양을 추진하겠다는 선언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던 사회적 열망을 정면으로 거부한 조치였음. 이에 맞서 6월 10일 국민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졌고, 경찰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민 참여가 확대되면서 군사정권은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 정국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림.
결과적으로 6월 민주항쟁은 1987년 6월 29일 노태우의 6·29 선언을 이끌어냈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제도적 민주화의 출발점이 됨. 이후 노동자 대투쟁, 시민사회 성장, 인권 의식 확대, 선거정치의 재편으로 이어지며 한국 민주주의의 구조를 크게 바꾸었음. 따라서 6월 민주항쟁은 단일한 시위 사건이라기보다, 권위주의 체제에서 시민이 정치의 주체로 등장한 결정적 전환점이자 한국 현대 민주주의의 핵심 기원으로 이해할 수 있음.

코스피 KOSPI 코스피(KOSPI)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대한민국 대표 주가지수. 정식 명칭은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등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대형 상장기업들이 포함된 시장의 기준 지표로 활용됨. 흔히 “한국 증시가 올랐다”거나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했다”고 말할 때 기준이 되는 지수가 바로 코스피임.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을 기준 시점으로 하여 기준지수 100에서 출발한 지수로, 한국 경제의 산업화, 외환위기, IT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충격, 반도체·배터리 산업 성장 등 주요 경제 흐름을 함께 반영해 왔음.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대형주의 영향력이 크며, 특히 반도체·자동차·금융·화학·바이오 등 한국 산업 구조의 변화가 지수 흐름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이 있음.
코스피는 단순한 주가 숫자가 아니라,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불안, 기업 실적, 금리와 환율, 글로벌 경기 흐름이 응축된 지표. 개인투자자에게는 국내 주식시장의 체감 온도계이고, 기관·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한국 시장의 상대적 매력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기능함. 따라서 코스피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대표 지표이자, 한국 경제가 세계 금융시장 안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지수로 이해할 수 있음.

태극기 Taegeukgi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기로, 흰 바탕 가운데의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로 구성된 깃발.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상징하고, 태극 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 우주와 생명의 순환을 나타냄. 4괘는 하늘·땅·물·불 또는 건·곤·감·리의 원리를 담아, 자연과 인간 세계가 조화롭게 운행된다는 동아시아적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상징체계.
태극기는 조선 말기 근대 외교와 국가 정체성 형성 과정에서 등장했으며,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전후로 국기 도안이 사용되기 시작함. 이후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단순한 국가 표지를 넘어 독립운동과 민족 정체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에서도 중요한 상징물로 활용됨.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국기로 계승되면서 국가 행사, 국제 외교, 스포츠, 교육, 추모와 기념의 장면에서 공동체를 대표하는 표지로 쓰이고 있음.
태극기는 하나의 디자인이면서 동시에 한국 근현대사의 정치적·문화적 기억을 압축한 상징. 왕조국가에서 근대국가로의 전환, 식민지배에 맞선 독립의 의지, 분단 이후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의 형성 과정이 태극기 안에 겹쳐져 있음. 따라서 태극기는 단순한 국기라기보다, 한국인이 자신을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해 온 방식과 국가의 역사적 연속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음.

미국 주식예탁증서 (ADR) American Depositary Receipt 미국 예탁은행이 외국 기업의 주식을 보관하고 그 주식을 기초로 미국 시장에서 발행·유통시키는 양도성 증권. 미국 투자자가 외국 거래소에 직접 가지 않고도,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고 달러로 배당이 지급되는 외국 기업 지분에 미국 정규 거래시간에 미국 브로커를 통해 투자할 수 있게 함. 1927년 JP모건이 영국 백화점 셀프리지의 주식을 기초로 처음 만든 이래, 환전·해외 보관·현지 세무 같은 장벽을 예탁은행이 대신 떠안아 국경 간 주식 투자를 단순하게 만든 장치.
ADR이 표창하는 실제 주식 지분은 미국주식예탁증권(ADS, American Depositary Shares)이라 부르며, 1 ADR이 기초주식 여러 주 또는 몇 분의 1주에 해당하도록 비율을 정함.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ADR은 미국 내 공시·상장 부담에 따라 장외에서만 거래되는 레벨 1, 미국 거래소에 상장하는 레벨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레벨 3으로 나뉨. 그 밖에 발행 기업과의 협약 없이 예탁은행이 시장 수요에 따라 만드는 비후원(unsponsored) ADR, 적격기관투자자(QIB)에게만 사모로 파는 Rule 144A 방식이 있으며, 미국을 넘어 여러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되도록 확장한 형태가 글로벌 예탁증서(GDR).
오늘날 수천 종에 이르는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자본시장에 접근하고 미국 투자자가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핵심 통로로 자리 잡음. 한국에서도 1994년 포스코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시작으로 한국전력·SK텔레콤·KT·신한금융·LG디스플레이 등이 ADR로 미국 시장에 올라 해외 자금을 조달함. 동시에 사베인스-옥슬리법(2002)처럼 상장 외국기업의 규제 부담을 키운 변화, 비후원 ADR을 폭증시킨 2008년 규정 개정, 중국 기업을 겨냥한 외국기업책임법(2020) 등 규제·시장 구조의 변동이 ADR 시장의 흐름을 거듭 바꿔 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Coupang Data Breach 2025년 한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서 회원·비회원 약 3,75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전직 직원이 내부 인증 서명키로 고객 계정에 장기간 무단 접근한 데서 비롯됐으며, 고도의 해킹이 아니라 기본적 보안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됨. 쿠팡의 축소 해명·부실 보상 논란과 미국 투자자·정치권의 통상 압박까지 더해져 사회·외교적 파장으로 번졌고, 2026년 6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역대 최대인 6,246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함.

2011년 10·26 재보궐선거 디도스 공격 2011 By-election DDoS Attack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 '원순닷컴'이 동시에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약 2시간 마비된 사건. 200여 대의 좀비 PC가 동원돼 투표소를 확인하려던 유권자들이 불편을 겪음.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가 공격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며 큰 정치적 파장을 낳았고, 경찰의 '단독범행' 결론이 검찰·특별검사 수사에서 뒤집혔으나 정치권 배후는 끝내 규명되지 않음.

쿠팡 개인정보 관리 부실 Coupang Privacy Mismanagement 쿠팡이 고객·배달 라이더·노동자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이용·관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부실 행위들을 아우르는 주제. 동의 없는 타사 온라인 활동기록 수집, 쿠팡이츠 배달 라이더 개인정보 노출, 물류센터 노동자 CCTV 목적 외 활용 의혹, 회원탈퇴 다크패턴 등 2025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는 별개로 제기된 수집·약관·관리 측면의 문제들을 포괄함. 2026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 중 동의 없는 온라인 활동기록 수집에만 2,01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함.

도그 휘슬 커뮤니케이션 Dog Whistle Communication 특정 지지층만 알아들을 수 있는 암호화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통 방식. 일반 대중에게는 평범하거나 모호한 표현처럼 들리지만, 표적 집단에게는 강한 정치적 의미나 공격적 신호로 해석됨. 정치인은 이를 통해 노골적인 혐오 표현을 피하면서도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얻음.
비판이 제기될 경우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부인하기 쉬워 책임 회피가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 특징. 결과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은밀하게 자극하고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됨.
현대에는 정치 연설뿐 아니라 커뮤니티 은어·밈·해시태그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

조용필 정규 음반 Cho Yong-pil Discography 1980년 정규 1집 《창밖의 여자》부터 2024년 정규 20집 《20》까지, 44년에 걸쳐 발표된 '가왕(歌王)' 조용필의 정규 음반 20장을 시간순으로 모은 디스코그래피. 트로트·발라드·록·민요·전자음악을 넘나들며 시대마다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해 온 그의 음악적 궤적을 담음.
정규 1집은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 장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 단일 음반으로 기록되었고, 1980년대 내내 발표하는 앨범마다 히트시키며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이끎. 〈창밖의 여자〉·〈단발머리〉·〈못찾겠다 꾀꼬리〉·〈허공〉·〈그 겨울의 찻집〉·〈Bounce〉 등 세대를 가로지르는 대표곡들이 있음.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World Heritage Sites in the Republic of Korea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대한민국 소재 유산. 1995년 종묘·석굴암·불국사·해인사 장경판전이 처음 등재된 이래 2025년 반구천의 암각화까지 문화유산 15건과 자연유산 2건 등 총 17건이 등재됨. 대한민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뒤 쌓아 올린 인류 공동의 유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