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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오리엔탈리즘 Cinematic Orientalism 영화가 동양과 동양인을 서구와 대비되는 이국적·비합리적·정체적·위협적 타자로 재현해 온 시각적·서사적 관습과 담론. 단순히 동양적 의상이나 배경이 등장하는 현상이 아니라, 누가 바라보고 설명하며 행동의 주체가 되는지, 어떤 문화가 정상과 보편의 기준으로 설정되는지와 관련된 권력관계까지 포함하는 개념.
초기 할리우드의 황화론적 악당과 옐로페이스, 아랍 세계를 사막·하렘·주술의 공간으로 그린 모험영화, 아시아 여성을 순종적이거나 위험한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전형, 비서구 사회를 서구인이 구원하거나 문명화하는 서사 등이 대표적 형태. 이후에는 아시아를 첨단기술과 비인간적 미래의 공간으로 묘사하는 테크노오리엔탈리즘, 중동과 무슬림을 테러와 안보 위협으로 환원하는 네오오리엔탈리즘, 한 사회 내부의 주변 집단을 후진적 타자로 재현하는 내부 오리엔탈리즘 등으로 세분화.
1978년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출간 이후 영화학과 문화연구에서 본격적인 분석 대상이 되었으며, 캐스팅·카메라 시선·공간 연출·장르 관습·문화적 차용·산업 구조를 함께 검토하는 비평 개념으로 확장. 모든 비서구 재현을 자동으로 오리엔탈리즘이라 규정하기보다는, 재현의 맥락과 권력의 비대칭, 인물의 주체성, 고정관념의 반복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하는 개념.

E. 진 캐럴 대 도널드 트럼프 소송 E. Jean Carroll v Donald Trump 미국 저널리스트 E. 진 캐럴이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벌인 일련의 성적 학대 및 명예훼손 민사 소송. 2019년 성폭력 피해 주장과 이를 부인한 발언을 둘러싼 명예훼손 소송에서 출발해 뉴욕주 성인생존자법에 근거한 성적 학대 소송으로 확대됨. 2023년과 2024년 뉴욕 연방 배심원단이 각각 500만 달러와 8,330만 달러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항소심에서도 판결이 유지되며 미국 사회의 주요 법적 쟁점으로 부각된 사건.

12·3 내란 관련 판결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와 그 실행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의 형사책임 및 관련 법적 쟁점에 대해 대한민국 법원과 헌법재판소가 내린 주요 판결·결정을 묶은 주제.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군·경 투입, 정치인 체포 시도 등 일련의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지, 형법상 내란에 해당하는지와 함께 대통령·국무위원·군 지휘부·경찰 지휘부 등 관련자들의 역할과 책임 범위가 주요 판단 대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비롯해 내란 우두머리·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관련자들의 형사재판에서 내려진 판결을 통해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과 내란죄 성립 여부, 지휘·가담 정도에 따른 책임 기준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다룸.

Keep Android Open Keep Android Open 구글의 Android 개발자 인증 의무화 정책에 반대해 2025년 10월 시작된 디지털 권리·오픈소스 옹호 캠페인.
구글이 Google Play뿐 아니라 제3자 앱스토어와 직접 배포되는 앱까지 개발자 신원 확인 및 앱 등록 대상으로 확대하려 하자, 이러한 정책이 Android의 사이드로딩과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배포 생태계를 위축시키고 구글에 앱 설치 여부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집중시킨다고 비판함.
사용자가 자신이 소유한 기기에서 실행할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선택할 권리와 개발자가 중앙 플랫폼의 허가 없이 소프트웨어를 제작·배포할 자유를 핵심 가치로 내세움. F-Droid를 비롯한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권리 단체들이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지지를 표명.
https://keepandroidopen.org/

Android 개발자 인증 Android Developer Verification

일본제철 강제동원 손해배상 소송 Nippon Steel Forced Labor Lawsuits 일본제철 강제동원 손해배상 소송은 일제강점기 일본제철 계열 제철소에 강제동원된 한국인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제철과 그 전신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일련의 손해배상 소송.
1997년 피해자들이 일본 법원에 처음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뒤 2005년 한국 법원에서 다시 소송을 시작. 대법원은 2012년 강제동원 피해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인정하는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고, 2018년 전원합의체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이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에 대한 개인의 위자료청구권까지 소멸시킨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일본제철의 배상책임을 확정.
이후 피해자들은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에 대한 압류와 현금화 절차를 진행했으며, 추가 피해자와 유족들이 제기한 후속 소송에서도 일본제철의 배상책임이 잇달아 인정됨. 특히 대법원은 2018년 전원합의체 판결 이전까지 피해자들이 권리를 사실상 행사하기 어려운 객관적 장애가 존재했다고 판단하면서 후속 소송의 소멸시효 문제에 관한 기준을 확립.

AI 생성 콘텐츠 출처 인증 AI Generated Content Provenance AI 생성 콘텐츠 출처 인증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든 이미지·영상·음성·텍스트의 생성 여부와 출처, 편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표준·규제 체계를 가리킴.
콘텐츠 파일에 생성 주체와 편집 이력을 기록하는 C2PA·Content Credentials 같은 암호학적 메타데이터 방식과, 이미지 픽셀·음향 신호·언어모델의 토큰 선택 등에 사람이 인식하기 어려운 신호를 삽입하는 SynthID 등의 디지털 워터마킹 방식이 대표적임. 메타데이터가 삭제될 수 있고 워터마크도 변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여러 출처 신호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함.
생성형 AI 확산으로 실제 콘텐츠와 합성 콘텐츠의 구별이 어려워지고 허위정보·사칭·선거 개입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AI 기업과 정부가 출처 인증 기술 개발을 추진. 미국에서는 2023년 백악관 주도의 AI 기업 자율 약속에 워터마킹과 출처 인증이 포함됐고, 유럽연합은 AI Act를 통해 AI가 생성한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에 기계 판독 가능한 표시를 적용하도록 법적 의무화함.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미국 국방부가 구축·운영하는 위성 기반 전 지구 측위·항법·시각(PNT) 시스템. 중궤도를 도는 최소 24기의 위성이 송출하는 신호의 도달 시간차를 수신기가 삼변측량해 위치·속도·시각을 산출하는 방식. 정식 명칭은 나브스타 GPS(Navstar Global Positioning System)이며, 냉전기 미군의 정밀 항법·유도 수요에서 출발했으나 오늘날 전 세계 민간에 무료로 개방된 글로벌 인프라로 자리매김.
1970년대 미 해군의 타이메이션(TIMATION)과 공군의 621B 등 선행 연구를 통합해 1973년 개발이 승인되었고, 위성에 탑재된 원자시계와 지상 관제국의 정밀 궤도력을 결합해 수 미터급 측위를 실현. 초기에는 군용 정밀 신호와 별도로 민간 신호에 의도적 오차를 넣는 선택적 가용성(SA)이 적용되었으나, 2000년 이 기능이 해제되면서 민간 정확도가 약 100m에서 10~20m 수준으로 크게 향상.
항공·해운·차량 내비게이션·측량·통신망 시각 동기·금융 거래 타임스탬프 등 현대 사회 기반 전반에 스며든 필수 유틸리티. GLONASS·갈릴레오·베이더우 등 후속 위성 항법 시스템(GNSS)의 원형이자, 위치 기반 서비스 산업 전체를 태동시킨 20세기 후반의 대표적 이중용도(군·민) 기술.

파리장서운동 Paris Petition Movement 파리장서운동은 1919년 유교 지식인과 유림 대표들이 파리강화회의를 향해 한국의 독립을 청원한 국제적 독립운동임. 곽종석과 김복한 등을 중심으로 영남·호서 유림이 결집해 독립청원서인 파리장서를 작성하고 137명의 유림이 서명함. 김창숙은 이를 상하이로 반출한 뒤 파리에 있던 김규식에게 송달해 파리강화회의에 한국의 독립 의사를 전달하고자 함.
3·1운동의 전개와 파리강화회의라는 국제 정세를 배경으로 전통 유림이 외교적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한 사례임. 문안 작성과 서명 수합에는 지역과 학맥을 아우르는 유림의 인적망이 동원되었으며, 상하이에서는 파리장서를 한문본과 영문본으로 대량 인쇄해 각국 대표와 공사관에 발송하고 국내 향교에도 배포함. 이를 통해 한국 독립의 정당성과 유림의 독립 의사를 국내외에 알리고자 함.
이 운동은 유교계가 민족 독립운동의 주체로 조직적으로 결집하고 국제사회를 상대로 독립의 정당성을 제기한 중요한 사건임. 일제의 검거와 투옥으로 관련 인사들이 탄압받았으나, 전통 지식인층이 국제 정세를 인식하고 외교 활동과 국내 항일운동을 연결한 사례로서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님.

자살예방 보도준칙 Suicide Prevention Reporting Guidelines 자살예방 보도준칙은 대한민국의 언론과 미디어가 자살 관련 사건을 다룰 때 따르도록 마련한 자율적 보도 권고 기준. 자살보도의 선정성과 모방자살 위험을 낮추고 예방 정보를 제공하도록 이끄는 미디어 윤리 규범.
2004년 자살보도 윤리강령에서 출발해 2013년 권고기준 2.0, 2018년 3.0을 거쳐 개정된 기준. 언론의 보도 방식이 자살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과 베르테르 효과 연구를 배경으로 한 예방 중심 접근.
2024년 4.0은 자살 사건의 가급적 비보도를 첫 원칙으로 제시하고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1인 미디어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한 최신 체계. 자율규범의 한계와 법률상 준수 협조 요청을 함께 지닌 한국 자살예방 정책의 미디어 책임 장치.

손실 회피 Loss Aversion 같은 크기의 이득보다 동일한 크기의 손실이 선택과 가치평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비대칭적 경향.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1979년 전망 이론에서 제시한 핵심 원리로, 사람들은 결과를 최종 자산의 절대적 크기가 아니라 준거점을 기준으로 한 이득과 손실로 평가하며 가치 함수는 일반적으로 이득 영역보다 손실 영역에서 더 가파른 형태를 보임. 영어로는 loss aversion. 불확실성 자체를 싫어하는 위험 회피와 달리, 손실 회피는 준거점 아래로 내려가는 손실을 같은 크기의 이득보다 더 크게 평가한다는 개념.
손실 회피의 정도는 일반적으로 손실 회피 계수 λ로 표현하며, λ가 1보다 크면 같은 크기의 손실이 이득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 트버스키와 카너먼이 1992년 누적전망이론을 실험 자료에 적용해 추정한 대표값은 약 2.25였고, 이 수치에서 ‘손실은 이득보다 약 두 배 크게 느껴진다’는 대중적 설명이 유래함. 그러나 실제 계수는 선택 대상과 금액, 준거점, 측정 방식, 개인과 문화에 따라 달라지므로 2배를 보편적인 심리 법칙으로 볼 수는 없음. 이득 영역에서의 위험 회피와 손실 영역에서의 위험 추구를 포함한 네 갈래 위험 태도 역시 손실 회피 하나가 아니라 가치 함수의 곡률과 확률 가중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전망 이론의 전체적인 예측.
손실 회피는 소유한 물건을 포기할 때 더 큰 보상을 요구하는 보유효과, 기존 상태에서 벗어나는 변화를 손실로 인식하는 현상유지 편향, 손실이 확정되는 것을 피하려는 거래·투자 행동 등을 설명하는 주요 원리로 활용됨. 심적 회계와 결합해 근시안적 손실 회피나 투자자의 처분효과를 분석하는 데도 사용되며 마케팅·금융·공공정책·협상과 선택 설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침. 다만 보유효과나 현상유지 편향이 언제나 손실 회피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며 행동과 비행동, 소유감, 거래 규칙 같은 대안적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됨. 따라서 오늘날에는 모든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보편 법칙보다 맥락과 조건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는 중요한 의사결정 원리로 이해됨.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 Kantō Massacre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관동대지진 직후 일본 관동 지방 일대에서 일본군·경찰 일부와 민간 자경단이 재일 조선인을 집단적으로 학살한 사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는다’, ‘조선인이 방화와 폭동을 일으킨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관헌과 언론, 행정망을 통해 증폭되면서 수많은 조선인이 살해된 사건.
지진 이튿날 도쿄부와 인접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군대가 투입된 가운데, 일본 내무성 경보국장 명의의 전보가 전국 지방장관과 조선총독부·대만총독부에 조선인의 행동을 엄밀히 단속하라고 지시. 조선인을 잠재적 폭도로 간주한 국가기관의 정보 전달과 치안 조치가 자경단의 검문·연행·살해를 정당화하고 학살을 확대하는 조건으로 작용.
희생자 규모는 자료마다 크게 달라 정확한 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 당시 일본 당국은 조선인 피살자를 233명으로 집계했으나, 요시노 사쿠조가 소개한 조사에서는 2,613명,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이 발표한 조사에서는 6,661명으로 집계. 시신의 은닉·소각과 조사 방해, 미신고 피해 등으로 인해 실제 희생자는 수천 명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제기됨.
학살 과정에서는 조선인뿐 아니라 중국인과 조선인으로 오인된 일본인도 희생. 같은 시기 가메이도 사건과 아마카스 사건에서는 노동운동가·사회주의자·무정부주의자 등이 군경에 살해되는 등, 지진과 계엄 상황을 이용한 광범위한 국가·민간 폭력 발생.
일본 정부는 이후에도 학살에 대한 국가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사죄하지 않았으며, 정부 내부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 반복. 1973년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가 건립된 뒤 시민사회 중심의 추모와 진상규명 활동이 이어졌으나, 학살의 인정과 책임 문제는 현재까지 한일 간 역사 현안으로 존속.
2023년 학살 100주년을 계기로 관련 연구와 추모 활동이 확대되었고, 2025년에는 일본 정부가 작성한 학살 관련 공문서 원본이 공개. 같은 해 대한민국 국회가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으며, 법률은 2025년 12월 30일 공포.

투사회보 鬪士會報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고립된 광주 시민에게 항쟁 상황과 행동 지침을 전한 유인물 형태의 소식지. 제도 언론이 신군부의 검열과 왜곡 보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윤상원을 비롯한 들불야학 강학들이 시민에게 광주의 실상을 알리고 항쟁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제작한 시민 언론이자 대안 언론.
윤상원의 제안으로 들불야학 구성원들이 제작에 나서 원고 작성과 필경, 등사, 배포를 분담. 윤상원과 전용호 등이 문안을 작성하고 박용준과 동근식이 철필로 등사 원지에 글씨를 옮겼으며, 김성섭·나명관·서대석·이영주 등이 등사 작업에 참여. 원지 한 장으로 일정 부수를 찍은 뒤 글씨가 흐려지면 새 원지에 다시 필경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으며, 16절지 앞뒤 양면에 항쟁 소식과 집회 일정, 행동강령 등을 담아 매 호 7,000~8,000부가량 배포.
1980년 5월 21일 제1호를 시작으로 5월 25일까지 제8호를 발행한 뒤, 항쟁 지도부 개편과 함께 제작 거점을 광주YWCA로 옮기고 제호를 『민주시민회보』로 변경해 제9호로 발행을 계속함.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광주YWCA 진압 과정에서 박용준이 총격으로 사망하고 제작 중이던 『민주시민회보』 제10호가 전량 압수되면서 발행 종료.
언론과 통신이 통제된 광주에서 시민들이 항쟁의 상황을 공유하고 행동 방향을 확인하게 한 주요 정보 매체이자 시민 공동체 형성의 매개. 박용준이 남긴 필체는 2021년 디지털 글꼴 ‘박용준 투사회보체’로 복원되어, 5·18 당시의 시민 저항과 기록 정신을 상징하는 유산으로 계승.

사회 정체성 접근 Social Identity Approach 사회 정체성 이론과 자기범주화 이론을 함께 아우르며 개인과 집단의 관계, 집단 내부의 행동과 집단 간 관계를 설명하는 사회심리학의 통합적 이론 틀. 앙리 타지펠과 존 터너를 중심으로 1970~80년대 형성된 두 이론을 함께 가리키는 우산 용어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설명 대상과 강조점이 다른 두 이론을 하나로 뭉뚱그리거나 어느 한쪽을 다른 쪽의 하위 이론으로 오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명칭.
핵심은 사람이 자신과 타인을 사회적 범주로 조직하고, 비교 맥락에 따라 특정 집단 구성원으로서의 자기를 인식하며, 집단의 의미와 규범을 자아개념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 사회 정체성 이론은 집단 간 비교와 지위 관계, 긍정적인 사회 정체성의 추구, 집단 간 차별과 사회변화 전략에 초점을 두는 반면, 자기범주화 이론은 개인적 자기와 집단적 자기 가운데 무엇이 특정 상황에서 두드러지는지, 집단 원형에 따라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지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더 넓은 범위 부여.
사소하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나눈 집단에서도 내집단 편애가 나타남을 보인 최소집단 연구에서 출발해 사회적 영향, 집단 응집, 군중 행동, 리더십, 조직 행동, 정치, 건강과 웰빙 등의 분야로 확장. 현대 사회심리학에서 집단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인간의 판단과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적 접근의 하나.

인지 욕구 Need for Cognition 개인이 노력이 드는 인지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사고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정도를 가리키는 동기적 성격 특성. 사고 능력이나 지능의 높낮이가 아니라, 사고하려는 내재적 동기와 성향에 초점을 둔 개인차 변인. 인지 욕구가 높은 사람은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파고들고 정보를 폭넓게 탐색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낮은 사람은 인지적 노력을 줄이고 단순한 단서에 상대적으로 의존하기 쉬운 경향.
1955년 코헨·스토틀런드·울프가 '관련 상황을 의미 있고 통합된 방식으로 구조화하려는 욕구'로 처음 개념화했고, 1982년 존 카시오포와 리처드 페티가 이를 재개념화해 자기보고식 인지 욕구 척도로 조작적으로 정의. 이후 18문항·6문항 단축형으로 발전하며 측정 도구가 정교화됨. 설득과 태도 변화를 설명하는 정교화 가능성 모델(ELM)에서 메시지의 주장 자체를 깊이 검토하는 중심 경로 처리를 촉진하는 대표적 동기 변인으로 자리 잡음.
오늘날 사회심리학·소비자행동·교육·의사결정·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는 대표적 개인차 구성개념. 높은 인지 욕구는 비판적 사고, 정보 처리 깊이, 학업 성취와 정적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됨. 사회과학과 보건·의학 연구에서 인간의 사고 동기를 측정하는 표준적 지표의 하나로 활용됨.

OODA 루프 OODA loop 미국 공군 대령이자 군사 전략가 존 보이드가 정립한 의사결정 순환 모형. 관찰(Observe)·판단(Orient)·결정(Decide)·행동(Act)의 네 단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피드백 순환으로, 불확실하고 빠르게 변하는 대립 상황에서 상대보다 먼저 정확하게 상황에 적응하는 주체가 우위를 점한다는 통찰을 담은 개념. 보이드의 공중전 경험과 전술 연구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군사 작전·기업 경영·사이버 보안·스포츠 등으로 폭넓게 확장.
네 단계 가운데 보이드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판단(Orient)’으로, 관찰된 정보를 유전적 유산·문화적 전통·과거 경험·새로운 정보에 비추어 해석하는 과정. 같은 상황을 보아도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지며, 이 해석의 질이 이후 결정과 행동의 방향을 좌우함. 보이드의 대표적 OODA 루프 도해에서도 판단은 순환의 중심에 놓여 관찰·결정·행동 전체를 규율하는 구조로 표현됨.
OODA 루프의 핵심 전략은 자신의 순환 속도를 높여 상대의 결심 주기 안으로 파고드는 것. 힘의 우위보다 적응과 민첩성이 대결의 승패를 가른다는 이 사상은 현대 기동전 교리와 경쟁 전략 이론의 중요한 토대로 평가. 단순한 4단계 순차 절차로 오해되기도 하나, 보이드 본래의 모형은 여러 피드백과 암묵적 교차참조가 얽힌 동적 체계.

종두법 Smallpox Inoculation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인체에 천연두 또는 우두 관련 물질을 접종하여 면역을 유도한 접종법의 총칭. 천연두 환자의 딱지나 고름을 소량 접종하던 인두법(人痘法, variolation)과, 우두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천연두 면역을 유도한 우두법(牛痘法, vaccination)을 아우르는 역사적 개념.
인두법은 중국·인도·아프리카·오스만 제국 등 여러 지역에서 오랜 기간 시행된 것으로 알려짐. 천연두 물질을 피부나 코를 통해 접종해 비교적 가벼운 감염 뒤 면역을 얻으려는 방법이었으나, 접종자에게 실제 천연두가 발병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이 남아 있었음. 18세기 초 오스만 제국을 거쳐 유럽에 알려졌고, 영국과 북아메리카에도 확산됨. 1796년 에드워드 제너가 우두 접종 뒤 천연두에 대한 저항성을 시험하면서, 인두법을 대체할 새로운 예방 방법의 근거를 제시함.
조선에는 정약용이 『마과회통』에 인두종법과 우두종법 관련 내용을 소개하면서 관련 지식이 문헌으로 전해짐. 이후 지석영이 1879년부터 우두법을 습득·시행하고, 1885년 『우두신설』로 시술과 두묘 제조·보존에 관한 지식을 정리함. 근대 예방접종과 공중보건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박멸 사업을 통해 천연두는 1980년 인류 최초로 세계적 박멸이 공식 선언된 감염병이 됨.

슈링크플레이션 Shrinkflation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중량·개수를 줄여 실질적으로 값을 올리는 우회적 가격 인상 방식.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 원자재·인건비 상승 국면에서 기업이 직접적인 가격 인상 대신 택하는 대표적 비용 전가 전략의 하나.
소비자가 가격표만 보면 알아차리기 어려워 '조용한 인플레이션'으로도 불림. 실제 부담 증가는 100g당·개당 단위가격을 비교해야 드러나며, 이 때문에 정보 비대칭과 기만성 문제가 함께 지적됨. 용량은 그대로 두고 원재료 등급이나 품질을 낮추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과 함께 거론되는 유사 개념.
2010년대 이후 세계적 물가 상승기에 스낵·제과·생활용품 등 광범위한 품목에서 확산되며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 각국 정부와 소비자단체가 소비자 기만 소지를 문제 삼아 실태 조사와 정보 공개 규제에 나섰고, 한국에서도 2023~2024년 정부 실태조사와 용량 축소 사전 고지 의무화로 제도적 대응이 이뤄진 현대 소비·물가 담론의 핵심 개념.

확증 편향 Confirmation Bias 사람이 자신의 기존 신념·가설·기대를 뒷받침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탐색·해석·기억하고, 반증이 되는 증거는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을 가리키는 인지 편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이미 가진 결론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사고가 기울어지는 현상으로, 인지심리학에서 가장 폭넓게 연구된 편향 가운데 하나로 꼽힘.
영국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이 1960년대 가설 검증 실험(2-4-6 과제·선택 과제)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가설을 반증할 수 있는 사례 대신 확증하는 사례만 찾으려 한다는 점을 보이며 'confirmation bias'라는 용어를 정착시킴. 다만 인간이 자기 믿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증거를 다룬다는 통찰 자체는 이미 1620년 프랜시스 베이컨이 『노붐 오르가눔』에서 '정신의 우상'으로 서술한 바 있음. 확증 편향은 증거 탐색의 편향, 기존 믿음에 맞춘 해석의 편향, 선택적 기억의 편향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남.
1998년 레이먼드 니커슨이 다양한 분야에 걸친 확증 편향 연구를 종합한 개관 논문을 통해 그 보편성과 실용적 함의를 정리했고, 2011년 휴고 메르시에와 단 스페르베르는 추론이 진리 탐구가 아니라 설득을 위한 논증 기능을 위해 진화했다는 논증 이론으로 확증 편향을 설명함. 과학적 방법·법정 판단·의학 진단·정치적 양극화·미디어 소비 등 현실의 여러 맥락에서 오판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판적 사고와 의사결정 연구의 핵심 개념.

게이머게이트 Gamergate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게임 업계의 여성 개발자·비평가·언론인을 겨냥한 조직적 온라인 괴롭힘 캠페인. 인디 게임 개발자 조이 퀸의 전 연인이 쓴 사적 폭로 글에서 촉발되어, 익명 게시판 4chan·8chan과 트위터 해시태그 #GamerGate를 중심으로 확산. 표면적으로는 "게임 저널리즘의 윤리"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도리어 여성을 향한 살해·강간 협박, 신상 털기(독싱), 스워팅으로 이어진 여성혐오적 표적 공격으로 평가받음.
조이 퀸을 시작으로 페미니스트 비평가 어니타 사키시안, 개발자 브리아나 우 등 다수 여성이 협박을 받아 자택을 떠나야 했고, FBI가 살해 협박을 수사함. 캠페인 참가자들은 광고주 압박 메일 운동을 벌여 인텔이 게임 매체 가마수트라(Gamasutra)에서 광고를 철수하게 만들기도 함. 같은 시기 다수 게임 언론이 "게이머는 끝났다"는 취지의 비평 기사를 잇따라 내며 게이머 정체성을 둘러싼 문화 전쟁의 양상으로 번짐.
게이머게이트는 온라인 군중 괴롭힘, 독싱, 좌표 찍기식 표적 공격의 전형적 사례로 자리잡았으며, 이후 극우·반페미니즘 온라인 운동과 "문화 전쟁" 담론의 전조로 자주 거론됨. 피해자들이 만든 크래시 오버라이드 네트워크 같은 반(反)괴롭힘 지원 조직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게임 저널리즘의 이해충돌 정책 개정과 플랫폼의 온라인 학대 대응 논의에 영향을 미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