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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숨기고 과거에 급제한 상노 출신 관리의 운명을 다룬 임권택의 사극. 백성의 어려움을 몸으로 겪은 주인공이 선정을 베풀지만 출신이 드러나 유배형을 받고, 왕의 비밀스러운 배려를 통해 새로운 삶의 길을 얻는 이야기. 신분질서와 개인의 능력 사이의 충돌을 중심으로 구성한 작품. 신영균·김지미·김승호 출연, 곽일로 각본, 동원영화사 제작.

임권택

최은희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민며느리》가 개봉. 가난 때문에 어린 신랑의 집에 들어가 혹독한 시집살이를 겪는 점순을 직접 연기하며 장편영화 연출에 진출.

박남옥과 홍은원에 이어 한국영화사에서 세 번째 여성감독으로 자리한 작품. 인기 TV극을 영화로 옮기며 배우로 쌓은 경험을 연출로 넓힌 첫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