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대극 《하나》가 2007년 4월 19일 한국에서 개봉함. 아버지의 원수를 찾아 에도로 온 젊은 사무라이가 복수를 망설이는 이야기.

2006년 일본에서 제작된 《하나》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에도의 한 마을에 머무는 사무라이 소자를 중심으로 전개됨. 그는 이웃들과 어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마음을 쏟으며, 원수를 발견한 뒤에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상대를 보고 결심이 흔들림.

오카다 준이치가 소자, 미야자와 리에가 오사에, 아사노 타다노부가 원수 카나가와 역으로 출연함.

고레에다가 처음 도전한 시대극으로, 복수극의 틀에 일상의 유머와 공동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결합함.

1960년 4월 19일 이승만 정부의 3·15 부정선거와 시위 탄압에 항의하는 학생·시민의 대규모 시위가 서울과 부산·광주 등 전국으로 확산된 사건. 마산의 유혈진압, 4월 11일 김주열의 시신 발견, 18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정치폭력배의 습격이 항의 확산의 배경.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과 도시 노동자·빈민 등 여러 계층이 참여한 저항.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각 단과대학에서 거리로 나와 시위에 참여했으며, 경찰의 발포로 서울대생 6명이 목숨을 잃음. 전국적으로 경찰의 실탄 발포에 따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정부는 주요 도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을 투입함. 이승만이 승인한 계엄의 효력은 실제 선포 이전의 경찰 발포 시점까지 소급 적용됨. 대통령의 계엄 승인과 경찰 지휘부·현장 경찰의 구체적인 발포 책임은 구별되는 문제.

계엄 이후에도 항의가 계속되어 4월 25일 교수단 시위와 26일 이승만의 하야 발표로 이어짐. 국가의 유혈진압에 따른 희생 속에서 국민의 선거권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 저항이 장기집권 체제를 무너뜨린 전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