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제플린이 런던 아일랜드 스튜디오에서 네 번째 앨범 녹음을 시작함. 앤디 존스가 엔지니어를 맡았으며, 이날 〈Four Sticks〉를 녹음했음. 11월에는 훗날 〈When the Levee Breaks〉로 발전하는 초기 버전도 작업했으나, 앨범에 실린 최종 연주는 이듬해 헤들리 그레인지에서 녹음됨.
레드 제플린이 1971년 발표한 네 번째 정규 앨범. 정식 제목을 붙이지 않아 통상 《Led Zeppelin IV》로 불리며, 〈Black Dog〉, 〈Rock and Roll〉, 〈Stairway to Heaven〉 등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음. 지미 페이지가 제작을 맡아 블루스 기반의 강렬한 연주와 영국 포크의 어쿠스틱 감각을 한 음반에 엮었음.
밴드명과 제목을 없앤 표지, 멤버를 나타내는 네 개의 기호, 장기간 이어진 판매와 재발매가 결합해 록 앨범 문화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음. 수록곡의 저작권 분쟁과 표지 사진의 재발견까지 음반을 둘러싼 논의가 오랫동안 계속되었음.
추가 정보
강렬한 록과 어쿠스틱 포크
〈Black Dog〉의 육중한 리프와 〈Rock and Roll〉의 추진력 있는 연주는 밴드의 하드 록 면모를 드러냄. 반면 〈Going to California〉는 어쿠스틱 악기의 섬세한 질감을 앞세우며, 〈The Battle of Evermore〉에서는 샌디 데니의 보컬이 로버트 플랜트와 대화를 주고받듯 어우러짐. 전기 악기의 크기와 무게만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서로 다른 음색을 배치한 구성이 앨범의 중요한 특징임.
〈When the Levee Breaks〉는 멤피스 미니의 블루스 노래를 밴드 특유의 묵직한 연주로 다시 해석한 곡임. 전통 블루스, 포크, 신화적 상상력과 현대적인 녹음이 한 음반 안에서 만남.
〈Stairway to Heaven〉의 긴 호흡
〈Stairway to Heaven〉은 조용한 어쿠스틱 도입에서 시작해 전기 기타와 리듬 섹션의 강렬한 절정으로 나아감. 여러 구간의 속도와 질감을 이어 붙인 약 8분의 구성으로, 짧은 싱글과는 다른 록의 서사적 가능성을 보여줌. 이 곡의 유명세가 크지만 음반 전체는 짧고 직접적인 로큰롤부터 포크 발라드까지 다양한 길이와 분위기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음.
제목을 지운 시각적 정체성
바깥 표지에는 밴드명이나 앨범 제목 대신 낡은 벽에 걸린 노인의 이미지가 놓여 있음. 멤버를 상징하는 네 개의 기호는 음반의 내지와 레이블 등에 쓰였으며, 표지 전면에 네 기호만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님. 이름을 지운 포장과 각기 다른 기호는 음반 자체를 식별하는 강한 시각적 장치가 되었음.
오래 이어진 명성과 저작권 논쟁
상업적 성공은 발매 당시의 유행에 그치지 않았으며, 그래미 명예의 전당 헌액과 여러 차례의 재발매로 장기적인 위상이 확인됨. 한편 〈Stairway to Heaven〉과 스피릿의 〈Taurus〉 사이의 유사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소송에서는 레드 제플린 측의 저작권 침해가 인정되지 않았음. 이 사건은 영향과 유사성이 어디까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하는지를 둘러싼 논의를 낳았음.
수록 이벤트가 없는 긴 구간은 빗금 두 개로 접어 표시합니다.
레드 제플린이 영국 햄프셔의 저택 헤들리 그레인지에 머물며 4집 녹음을 이어감. 롤링 스톤스의 이동식 녹음 장비를 사용했으며, 저택 작업은 2월까지 계속됨. 밴드는 상업 스튜디오와 주거 공간을 오가며 곡을 다듬었고, 헤들리 그레인지는 이 앨범의 제작을 상징하는 장소가 됨.
벨파스트 얼스터 홀 공연에서 아직 발매되지 않은 4집의 신곡들이 관객에게 소개됨. 〈Black Dog〉, 〈Stairway to Heaven〉, 〈Going to California〉, 〈Rock and Roll〉이 처음으로 공개 연주되었음. 녹음 작업을 마친 신곡들은 앨범 발매에 앞서 밴드의 공연 레퍼토리로 자리 잡기 시작함.
미국음반산업협회가 《레드 제플린 IV》를 1천만 장 규모의 멀티 플래티넘 음반으로 인증함. 발매 약 19년 뒤에도 축적된 판매 실적이 반영된 결과였음. 1천만 장을 기준으로 하는 ‘다이아몬드’라는 인증 명칭 자체는 1999년에 도입되었으므로, 1990년 당시의 인증과 이후의 명칭은 구별됨.
《레드 제플린 IV》가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됨. 발매된 지 25년 이상 지난 녹음 가운데 지속적인 예술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을 선정하는 제도로, 그해 신작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그래미 부문 수상과는 성격이 다름.
지미 페이지가 감독한 리마스터 음원이 발매됨. 디럭스판에는 원래의 여덟 곡 외에 여덟 곡의 미공개 대체 버전이 실렸음. 〈Stairway to Heaven〉의 선셋 사운드 믹스와 〈The Battle of Evermore〉의 만돌린·기타 믹스 등은 완성된 음반과 다른 제작 단계의 소리를 들려주었음.
스피릿의 기타리스트 랜디 캘리포니아의 유산 관리인이 2014년 제기한 소송에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레드 제플린 측의 손을 들어줌. 원고는 〈Stairway to Heaven〉 도입부가 스피릿의 1968년 기악곡 〈Taurus〉를 베꼈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지 않았음. 등록 악보의 보호 범위와 두 곡 사이의 실질적 유사성이 다투어졌으며, 소송은 이후 항소심으로 이어짐.
제9연방항소법원 전원합의체가 2016년 배심 평결을 그대로 인정해 레드 제플린 측의 승소를 유지함. 1909년 저작권법 아래 보호 범위를 등록 악보에 한정하고, 접근 가능성이 높을수록 유사성 입증 기준을 완화하던 ‘역비례 규칙’을 폐기함. 이후 원고 측이 연방대법원에 상고 허가를 신청해 분쟁 자체는 아직 최종 종결되지 않은 상태였음.
발매 50주년에 《레드 제플린 IV》의 미국 24배 플래티넘 인증 소식이 발표됨. 미국음반산업협회 기준 2,400만 앨범 환산 단위에 해당하는 기록임. 이 수치는 미국 시장의 인증 실적이며, 전 세계 판매량이나 해당 해에 판매된 수량을 뜻하지 않음.
영국 서잉글랜드 대학교의 연구자 브라이언 에드워즈가 빅토리아 시대 사진첩에서 앨범 표지 속 노인과 같은 인물의 원본 사진을 찾아냈다고 발표함. 그동안 그림으로도 알려졌던 표지 이미지는 채색 사진이었음. 연구진은 지붕을 이는 장인 롯 롱과 사진가 어니스트 하워드 파머를 각각 인물과 촬영자의 유력한 후보로 제시했으며, 사진 속 인물의 신원을 확정된 사실로 단정하지는 않았음.
레드 제플린이 제목을 붙이지 않은 네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함. 바깥 표지에는 밴드명도 앨범명도 없었으며, 네 멤버를 상징하는 기호가 내지와 레이블 등에 사용됨. 지미 페이지가 제작한 여덟 곡에는 〈Black Dog〉, 〈Rock and Roll〉, 〈Stairway to Heaven〉이 포함되었고, 〈The Battle of Evermore〉에는 샌디 데니가 객원 보컬로 참여함.
미국 연방대법원이 2020년 10월 5일 원고 측의 상고 허가 신청을 거부한 뒤, 원고가 다시 낸 재심리 청구도 12월 7일 기각함. 이에 제9연방항소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그대로 유지되며 2014년 제기된 〈Stairway to Heaven〉 저작권 분쟁의 사법 절차가 종결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