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창(장중머우·張忠謀)이 1931년 7월 10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출생함. 어린 시절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의 혼란 속에서 닝보·상하이·광저우·홍콩·충칭 등을 옮겨 다니며 성장. 처음에는 소설가나 언론인을 꿈꿨으나, 보다 안정적인 진로를 권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공학을 선택.
모리스 창
대만의 기업인이자 전기공학자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를 창업한 인물. 본명은 장중머우(張忠謀). 칩 설계와 제조를 분리해 제조만 전담하는 '파운드리(위탁생산)' 모델을 창안·정착시켜, 대만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로 끌어올린 주인공으로 평가.
중국 닝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받고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전 세계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그룹 부사장까지 오른 인물. 1985년 대만 정부의 초빙으로 공업기술연구원(ITRI) 원장을 맡았고, 1987년 56세의 나이에 TSMC를 세워 설계 역량 없이 제조만 수탁하는 전업 파운드리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현실화.
그의 파운드리 모델은 막대한 공장 투자 부담 없이도 칩을 설계·판매할 수 있는 '팹리스' 기업의 성장을 가능케 해, 엔비디아·퀄컴·애플 등 현대 반도체 생태계의 토대를 형성. IEEE 명예 훈장 등 업계 최고 영예를 받았으며, 2018년 약 30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대만 반도체 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
추가 정보
생애와 교육
1931년 중국 닝보에서 출생해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의 혼란 속에서 성장.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1년간 수학한 뒤 공학 진로를 위해 MIT로 편입, 기계공학 학사(1952)와 석사(1953)를 취득. 박사 자격시험에 두 차례 낙방해 MIT 박사 학위는 받지 못했으나, 훗날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지원으로 1964년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 취득.
파운드리 모델 혁신
1955년 실바니아에서 반도체 경력을 시작해 1958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로 옮긴 뒤 25년간 근무하며 그룹 부사장까지 승진. 1985년 대만 정부 초빙으로 ITRI를 이끌었고, 1987년 TSMC를 창업해 '제조만 전담하는 전업 파운드리'라는 당시로선 생소한 모델을 제시. 자체 브랜드 칩을 만들지 않고 고객사 설계를 위탁생산만 함으로써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신뢰 구조를 확립.
유산
파운드리-팹리스 분업 구조의 토대를 놓아 칩 산업의 판도를 재편한 인물로 평가. TSMC는 그의 지휘 아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고, 대만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부상. 2018년 은퇴 후에도 반도체 산업과 지정학을 논하는 영향력 있는 원로로 남음.
타임라인
16모리스 창은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했으나, 공학 분야의 전문 교육과 취업 전망을 고려해 이듬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기계공학과로 편입함. MIT에서 1952년 학사, 1953년 석사 학위를 취득함. 이후 박사과정 자격시험에 두 차례 통과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 취업.
모리스 창은 1955년 포드 자동차와 실바니아 일렉트릭의 입사 제안을 놓고 고민한 끝에, 당시 작은 반도체 부문이던 실바니아 반도체에 입사함. 첫 업무는 게르마늄 트랜지스터 생산라인의 수율 개선이었으며, 이후 소자 개발까지 맡으며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공정·수율 문제를 직접 다룸.
모리스 창은 1958년 실바니아를 떠나 빠르게 성장하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에 엔지니어링 관리자로 입사함. 이후 약 25년간 근무하며 반도체 사업의 제조·영업·국제 운영을 두루 맡았고, 1980년대 초 기업 그룹 수석부사장까지 승진함.
TI 재직 중에는 생산량 확대에 따라 원가가 하락할 것을 전제로 경쟁사보다 먼저 가격을 낮추는 이른바 학습곡선 가격 전략을 발전·실행함. 이는 점유율 확대와 생산 규모 확보를 통해 다시 원가를 낮추는 선순환을 만들려는 접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는 1961년 모리스 창을 스탠퍼드대학교 전기공학 박사과정에 파견하고 학비와 생활비, 급여를 지원함. 모리스 창은 약 2년 반의 연구 끝에 1964년 박사 학위를 취득.
박사학위 논문은 도핑된 갈륨비소(GaAs) 및 인듐갈륨비소 계열 물질의 광흡수와 광발광을 다룬 연구였음. 학위 취득 뒤 TI로 복귀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감.
모리스 창은 1972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해 반도체 사업부를 총괄. 당시 TI 반도체 사업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 조직 가운데 하나였으며, 창은 제조·제품·영업을 아우르는 경영 책임을 맡음.
모리스 창은 1983년 약 25년간 근무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를 떠난 뒤, 1984년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함. TI가 계산기·디지털시계·가정용 컴퓨터 등 소비자 제품으로 경영 자원을 분산하는 동안, 그는 반도체 제조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었고 회사 안에서 자신의 진로가 막혔다고 판단.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에서의 근무는 약 1년.
모리스 창은 1985년 8월 20일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 원장에 취임. 대만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키우려 했고, 리궈딩 등 정책 책임자들은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 제조·경영 경험을 쌓은 그를 산업 육성의 적임자로 판단.
그는 ITRI에서 초대형집적회로(VLSI) 개발과 생산 기반 구축을 이끌며, 연구개발 성과를 민간 기업으로 분리·사업화하는 방향을 강화.
모리스 창이 1987년 2월 21일 대만 신주에서 TSMC를 설립. TSMC는 반도체 설계·자체 브랜드 제품을 만들지 않고 외부 고객의 설계를 위탁받아 생산만 하는 세계 최초의 전업 파운드리 기업으로 출범.
창업 자본은 대만 정부가 국가발전기금을 통해 48.3%를 출자하고, 네덜란드 필립스가 생산기술 이전과 특허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27.6%를 출자했으며, 나머지는 대만 민간 기업들이 부담. 모리스 창이 공업기술연구원에서 축적한 반도체 기술과 인력을 사업화하는 구조.
TSMC의 핵심 원칙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제조 전문 회사. 이 모델로 칩 설계 기업이 막대한 공장 투자 없이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팹리스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만듦
TSMC가 1994년 9월 5일 대만증권거래소(TWSE)에 종목 코드 2330으로 상장.
모리스 창은 1994년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에서 물러난 뒤, TSMC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뱅가드 인터내셔널 반도체(VIS) 회장을 맡음. VIS는 TSMC에서 분리된 D램 제조 법인으로 출범했으며, 대만의 반도체 제조 기반을 메모리 분야까지 넓히려는 시도와 연결됨.
그는 2003년까지 VIS 회장을 겸임함. 다만 VIS가 이후 전업 파운드리로 사업 방향을 바꾸면서 TSMC와 경쟁 가능성이 생기자, 모리스 창은 2003년 이사회에서 물러남. TSMC 중심의 대만 반도체 생태계가 여러 전문 제조 기업으로 분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음.
TSMC가 1997년 10월 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종목 코드는 TSM으로 미국예탁증서(ADR)를 상장. 대만 기업 가운데 최초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TSMC는 2005년 5월 10일 릭 차이(蔡力行)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함. 인사는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으며, 모리스 창은 CEO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으로서 회사 운영에 계속 전념.
릭 차이는 TSMC의 사업 전략과 계열사 운영을 총괄하고 모리스 창에게 직접 보고하는 구조. 창업자 중심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옮기려는 첫 공식 승계.
TSMC 이사회는 2009년 6월 11일 모리스 창을 회장으로 재선임하고, 다음 날인 6월 12일부터 그가 최고경영자(CEO)를 다시 맡는다고 결정. 2005년 CEO를 넘겨받았던 릭 차이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 부회장으로 이동.
복귀 당시 TSMC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요 급감과 가동률 하락을 겪고 있었음. 모리스 창은 경기 침체기에도 첨단 공정과 생산능력 투자를 유지하는 방향을 택함. 이후 수요 회복 국면에서 점유율과 기술 격차를 넓히는 기반 마련.
모리스 창은 2011년 8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EEE Honors Ceremony에서 IEEE 명예 훈장(IEEE Medal of Honor)을 수상함. IEEE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로, 반도체 산업에서 보여 준 탁월한 리더십과 전업 파운드리 모델을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수상.
모리스 창은 2018년 6월 5일 TSMC 정기 주주총회 직후 회장직과 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경영 일선에서 은퇴.
후임 체제는 마크 류가 이사회 의장(회장), C.C. 웨이가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이원 지도체제로 구성. 두 사람은 이미 2013년부터 공동 CEO로 회사를 이끌어 왔으며, 모리스 창은 은퇴 이후 이사회에도 참여하지 않고 TSMC의 경영 활동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