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집단 실종은 일벌이 벌통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아, 여왕벌과 유충·먹이만 남고 군집의 기능이 급격히 무너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표현. 영어권에서는 특히 2000년대 중반 미국 양봉업계를 중심으로 알려진 ‘군집붕괴장애(Colony Collapse Disorder, CCD)’와 함께 널리 쓰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하나의 단일 질병이라기보다 여러 원인이 겹친 벌군 붕괴 문제를 포괄하는 말에 가까움.
원인으로는 바로아응애와 바이러스, 살충제 노출, 단일작물 중심 농업, 기후변화에 따른 개화 시기 변화, 서식지 감소, 장거리 이동 양봉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함께 지목됨. 즉 꿀벌의 사라짐은 한 가지 충격으로 벌어지는 사건이라기보다, 면역력과 먹이 환경이 약해진 벌군에 병원체·농약·기후 변동이 중첩되는 구조적 위기의 결과로 이해되는 경향.
꿀벌은 과일·채소·견과류 등 다양한 작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핵심 곤충이어서, 집단 실종 문제는 단순한 양봉 산업의 손실을 넘어 식량 생산과 생물다양성, 농업 생태계의 회복력과 연결됨. 따라서 이 현상은 현대 농업이 자연 생태계의 수분 서비스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는지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례로도 다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