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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0월의 기록 7건

일자가 있는 기록은 날짜순으로,
월까지만 알려진 기록은 마지막에 모았습니다.

현재 7건 표시

06 · 금

미셸 마요르와 디디에 켈로가 이탈리아 피렌체 학회에서 51 페가수스 b의 발견을 발표함. 태양과 비슷한 별의 시선속도가 약 4.2일마다 변하는 현상을 별 가까이에서 공전하는 거대행성의 중력 효과로 해석함.

1992년에 펄서 주변의 행성이 먼저 확인되었으므로 모든 외계행성 가운데 최초는 아님. 태양형 별을 도는 외계행성의 첫 확정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목성 같은 거대행성도 별에 바짝 붙은 짧은 궤도에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 주면서 ‘뜨거운 목성’과 행성 이동에 관한 연구를 촉진함.

이 날짜는 대외 발표일이며 발견 논문이 네이처에 실린 11월 23일과는 구별됨. 이후 독립 관측과 항성 진동 가능성의 검증을 거치면서 행성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더욱 강해졌음.

51 페가수스 b 도플러 효과

서태지와 아이들이 4집을 발표하면서 〈시대유감〉을 가사 없는 연주곡으로 수록함. 공연윤리위원회가 기성세대와 사회 현실을 비판한 노랫말을 문제 삼아 수정을 요구하자, 서태지는 노래의 뜻을 바꾸는 대신 이미 녹음한 보컬을 빼는 방법으로 항의함.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그룹의 음반에 목소리가 사라진 곡이 실리면서 사전심의의 개입이 청중에게 드러남. 이후 팬들은 서명운동 등에 참여하며 제도 폐지를 요구했고, 정태춘·박은옥과 문화예술계가 지속해 온 검열 반대 운동은 더 넓은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됨.

07 · 토

서태지가 4집 발표 다음 날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유감〉의 노랫말에 내려진 공연윤리위원회의 불가 판정과 수정 요구를 비판함. 가사를 없앤 연주곡을 음반에 실은 행동에 더해, 심의 결과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자리였음.

사회 현실을 다룬 노래의 내용을 심의기관이 고치도록 요구할 수 있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름. 이 공개 항의는 서태지의 음악과 청중을 둘러싼 관심 속에서 사전심의 논란을 확산시킨 경과이며, 정태춘의 형사재판에서 진행된 위헌법률심판 절차와는 별개의 대응이었음.

11 · 수

마리오 몰리나, 셔우드 롤런드, 파울 크뤼천이 대기화학, 특히 오존의 생성과 분해에 관한 연구로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발표됨. 서로 다른 반응 경로에 관한 연구가 성층권 오존의 취약성을 설명한 성과.

크뤼천은 질소산화물의 오존 분해 반응을, 몰리나와 롤런드는 CFC에서 유래한 염소의 역할을 연구함. 환경에 배출된 물질이 대기의 화학적 균형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성과를 함께 인정한 수상.

마리오 J. 몰리나

28 · 토

리처드 도너 감독의 액션 스릴러 《어쌔신》 한국 개봉. 은퇴를 원하는 전문 암살자 로버트 래스와 그의 자리를 노리는 미겔 베인의 대결을 실베스터 스탤론과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기한 작품. 줄리앤 무어는 암살 표적이 된 뒤 래스와 함께 추격을 피해 나가는 전자 감시 전문가 엘렉트라 역으로 출연.

일자 미상

피렌체 발표 직후 폴 버틀러와 제프리 마시 연구진이 릭 천문대에서 51 페가수스의 시선속도를 관측해 짧은 주기 신호를 독립적으로 확인함. NASA의 회고에 따르면 발표 뒤 약 일주일 만에 네 밤의 관측으로 이루어진 검증이었음.

서로 다른 장비와 연구진이 비슷한 결과를 얻으면서 특정 관측기기의 오류일 가능성이 낮아졌음. 최초 연구진의 발표가 다른 관측소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 발견으로 뒷받침되었다는 의미를 지님.

51 페가수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