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활동하던 사회학자 송두율이 장기 해외 체류 끝에 한국을 방문한 뒤 검찰 수사를 받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됨.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여부 등을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대립했으며, 이후 항소심은 핵심 혐의 일부를 인정하지 않음. 이 사건은 국가보안법 적용 범위와 학문의 자유, 남북관계의 긴장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킴.
이벤트 18,099
엘리엇 스미스 사망
엘리엇 스미스가 로스앤젤레스에서 34세로 사망함. 사망 당시에는 새로운 음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남겨진 녹음은 이듬해 《From a Basement on the Hill》로 발표됨.
초기에는 자살로 보도되었으나, 이후 공개된 검시 결과에서 검시관은 사망 방식을 미확정으로 분류함.
《매치스틱 맨》 한국 개봉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범죄 코미디 《매치스틱 맨》 한국 개봉. 사기꾼 로이 월러가 동료와 함께 사람들을 속여 생계를 이어가던 중, 자신의 딸이라는 소녀를 만나며 일상과 관계가 흔들리는 이야기. 에릭 가르시아의 소설을 바탕으로 사기극과 부녀 관계를 엮은 작품.
니컬러스 케이지가 로이를, 샘 록웰이 동료 프랭크를, 앨리슨 로먼이 앤절라를 연기. 스콧이 감독과 제작에 참여해 대규모 서사극 사이에서 인물의 불안과 애착, 건조한 유머에 집중한 영화.
《황산벌》 국내 개봉
이준익 감독의 역사 코미디 《황산벌》 국내 개봉. 박중훈의 계백과 정진영의 김유신을 중심으로 660년 황산벌 전투를 재해석한 작품.
백제와 신라의 대결에 지역 사투리와 현대적 유머를 결합한 영화. 지배층의 명분 아래 전쟁에 내몰리는 사람들의 처지를 함께 비춘 풍자극.
선저우 5호의 귀환 캡슐이 중국 표준시 오전 6시 23분 내몽골에 착륙했음. 양리웨이는 약 21시간 23분 동안 지구를 14차례 돈 뒤 귀환하여 첫 유인 임무를 마쳤음.
사람을 궤도에 올리는 것만으로 임무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음. 귀환과 회수의 성공까지 확인되면서 중국은 독자적인 유인 발사와 회수 능력을 실제 비행으로 보여 주었음.
중국,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
중국 표준시 오전 9시,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양리웨이 1명이 탑승한 선저우 5호가 창정 2F 로켓으로 발사되었음. 네 차례 무인 시험비행에 이어 처음으로 사람이 탑승한 선저우 임무였음.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소련·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독자적으로 사람을 지구 궤도에 보낸 세 번째 국가가 되었음. 다만 첫 유인 임무의 완결은 이튿날 안전한 귀환과 회수까지 확인되어야 했음.
일본 최고재판소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상고를 기각하고 상고불수리 결정을 내림.
2001년 오사카지방재판소의 청구기각과 2002년 오사카고등재판소의 항소기각이 확정되면서 일본에서 진행된 손해배상 소송이 원고 패소로 종료됨.
《이탈리안 잡》 한국 개봉
베네치아에서 훔친 금괴를 둘러싼 배신 이후, 찰리 크로커가 이끄는 팀이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시 작전을 펼치는 《이탈리안 잡》 한국 개봉. 1969년 동명 영화를 F. 게리 그레이가 새롭게 연출한 범죄 액션 영화.
마크 월버그와 샤를리즈 테론 등이 도둑 팀의 중심을 맡고, 에드워드 노튼은 동료들을 배신하는 스티브 역으로 출연. 금괴 탈취 계획과 차량 추격, 팀원들의 기술을 결합한 작전이 주요 볼거리.
프로젝트 구텐베르크 오디오북 사업의 시작
프로젝트 구텐베르크가 낭독 전자책을 제공하는 오디오북 사업을 시작함. 텍스트를 화면으로 읽는 방식에서 소리로 듣는 방식으로 자료 이용 경로가 넓어짐. 같은 시기 악보와 음악 자료도 다루며 디지털 문화유산의 표현 형식을 확장한 단계임.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는 2003년 9월 사람이 낭독한 전자책을 모은 오디오북 사업을 시작함. 같은 달 처음 게시된 이디스 워튼 단편집의 컴퓨터 낭독판도 남아 있어, 초창기부터 사람의 낭독과 합성음성 등 여러 방식을 시험했음을 보여 줌. 이 판본은 장별 MP3 파일로 구성되어 텍스트와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함.
당시에는 악보와 음악 녹음 자료를 다루는 사업도 함께 진행됨. 무료 문헌을 단순히 컴퓨터에 저장하는 데서 나아가 여러 감각과 매체를 통해 접하게 하려는 시도였으며, 이후 대규모 오디오북 제작으로 이어질 초기의 실험적 기반이 됨.
통신해양기상위성 개발사업 착수
여러 부처의 통신·해양·기상 수요를 하나의 정지궤도 위성으로 충족시키기 위한 개발사업 착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본체·탑재체·지상국 요구사항과 개념설계를 정리하고 시험 기반을 구축한 단계.
패미컴의 일본 생산 종료. 같은 달 30일에는 디스크 카드에 다른 게임을 다시 기록해 주던 서비스도 종료되어, 출시 이후 약 20년에 걸친 하드웨어 공급과 초기 소프트웨어 유통 방식의 한 시기 마무리.
봉준호, 《살인의 추억》으로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은조개상 감독상 수상
봉준호가 《살인의 추억》으로 제5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은조개상 감독상을 수상함. 작품은 신인감독상도 함께 수상하며 국제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함.
신한금융지주, 뉴욕증권거래소 ADR 상장
신한금융지주가 2003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ADR(미국주식예탁증권)을 상장함. 2001년 지주회사 설립·국내 상장에 이은 미국 시장 진출로, 한국 대형 금융지주가 ADR로 해외 투자자를 끌어들인 사례. 한국 금융권의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을 보여 줌.
《S.W.A.T. 특수기동대》 한국 개봉
탈출을 돕는 사람에게 1억 달러를 주겠다고 선언한 마약상을 호송하는 로스앤젤레스 경찰 특수기동대의 작전을 그린 클라크 존슨 감독의 액션 영화. 콜린 파렐이 팀에 복귀할 기회를 얻은 짐 스트리트를, 미셸 로드리게즈가 정예 대원 산체스를 연기한 작품. 사무엘 L. 잭슨은 대원들을 선발하고 훈련시키는 베테랑 요원 혼도 역.
데이비드 에이어와 데이비드 매케나가 공동 각본을 맡은 작품. 미국 개봉일인 2003년 8월 8일과 구분되는 한국 개봉 기록.
안소니 홉킨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헌액
영화 부문 공로를 인정받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림.
농업생명과학대학 관악캠퍼스 이전
수원에 자리했던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이전함. 1975년 종합화 때 수원에 남았던 농학 계열이 관악의 다른 학문 분야와 교육·연구 공간을 함께 쓰게 된 변화.
오랜 수원캠퍼스 시대를 마무리하면서 관악을 중심으로 한 대학 통합이 한 단계 더 진행됨.
NASA의 갈릴레오 탐사선이 14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2003년 9월 21일 목성 대기로 의도적으로 돌입해 소멸함. 유로파의 얼음 아래 바다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지구 미생물로 유로파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행성보호 조치로 계획된 임무 종료.
미국 국토안보부와 카네기멜런대학교가 CERT 조정센터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US-CERT를 구축한다고 발표. 코드 레드·멜리사에 이어 블래스터와 소빅 등 악성코드 사태가 반복되며, 산업계와 이용자에게 경고를 전달하고 국가 차원의 예방·보호·대응을 조정할 필요가 커진 상황. 국토안보부의 국가사이버보안부서와 대학의 CERT/CC가 협력의 출발점을 이루고, 이후 민간 보안업체와 국내외 기관까지 참여를 넓히는 구상 제시. 대학에서 축적한 사고 분석과 공급자 조정 경험을 국가 기반시설 보호 체계에 연결한 변화. 기존 CERT/CC가 곧바로 정부기관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별도의 국가 대응 조직을 만드는 협력이라는 점에서 구별되는 전환.
칸쿤 각료회의의 합의 없는 폐막
멕시코 칸쿤 제5차 각료회의가 도하 협상의 주요 진전을 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폐막한 사건. 특히 투자, 경쟁정책, 정부조달 투명성, 무역원활화로 구성된 이른바 싱가포르 이슈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끝내 좁혀지지 않은 협상 국면.
각료들은 일부 분야의 진전은 보존하고 제네바에서 협상을 계속하도록 지시하면서 도하 선언과 결정을 재확인한 조치. 따라서 도하 라운드가 이날 법적으로 폐기된 사건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개발 수준과 정책 우선순위를 가진 회원 전체의 합의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드러낸 중요한 교착.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미국 제한 개봉. 도쿄에 머무는 두 미국인의 고독과 친밀감을 중심에 놓고, 일본을 네온사인·첨단기술·낯선 언어·기이한 방송과 풍습의 공간으로 제시한 작품.
미국인 주인공의 감정은 세밀하게 묘사되는 반면 일본인 다수는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를 강조하는 희극적 배경으로 기능한다는 비판. 현대적이고 우호적인 일본 이미지 안에서도 타자화가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