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캬비크 미·소 정상회담 개막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함. 12일까지 진행된 회담에서는 핵무기의 대폭 감축이 논의되었으나 전략방위구상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함. 이후 중거리핵전력조약 체결의 외교적 토대가 됨.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함. 12일까지 진행된 회담에서는 핵무기의 대폭 감축이 논의되었으나 전략방위구상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함. 이후 중거리핵전력조약 체결의 외교적 토대가 됨.
캐슬린 터너와 니컬러스 케이지가 출연한 《페기 수 결혼하다》의 미국 확대 개봉. 이혼을 앞둔 중년 여성이 고교 동창회에서 쓰러진 뒤 1960년의 자신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을 통해 결혼과 후회, 인생의 선택을 다룬 코폴라의 판타지 드라마.
뉴욕영화제 상영과 10월 8일 로스앤젤레스·뉴욕 선개봉에 이어 전국 관객에게 소개된 작품.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오페라의 유령》이 런던 허 머제스티스 극장에서 정식 개막함. 캐머런 매킨토시가 제작하고 해럴드 프린스가 연출했으며, 마리아 비외른손이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함. 마이클 크로퍼드와 사라 브라이트먼 등이 출연한 이 초연은 이후 세계 여러 지역의 장기 공연이 출발하는 기준이 됨.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함. 이전 아시안게임의 공동 우승과 달리 단독으로 정상에 오른 첫 대회였음. 대회 마지막 날에 나온 이 금메달은 개최국 한국의 최종 금메달 수를 93개로 늘렸음.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함. 한국은 금메달 93개·은메달 55개·동메달 76개를 획득해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음. 폐회식에서는 대회기가 내려가고 성화가 꺼졌으며, 선수와 참가자들이 어울리는 공연으로 대회를 마무리함. 시설과 운영 경험은 2년 뒤 서울 올림픽 준비로 이어졌음.
임춘애가 서울 아시안게임 여자 3000m 결승에서 9분 11초 92로 우승함. 중국의 장슈윈은 9분 12초 64, 인도의 수만 라와트는 9분 14초 70으로 뒤를 이었음. 앞서 9월 30일 800m에서 2분 05초 72, 10월 3일 1500m에서 4분 21초 38로 우승한 임춘애는 이 경기로 세 거리의 금메달을 모두 획득함. 고교생 중장거리 주자가 한 대회에서 세 종목을 석권하며 한국 여자 육상을 크게 알린 성과였음.
임춘애가 서울 아시안게임 여자 1500m 결승에서 4분 21초 38로 우승함. 중국의 양류샤가 4분 22초 07로 2위에 오름. 임춘애는 8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확보했으며, 이튿날 3000m 결승에서도 우승에 도전함.
1986년 10월 3일 서대서양에서 초계 중이던 소련 전략핵잠수함 K-219의 탄도미사일 발사관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함.
해수가 미사일 발사관으로 유입되면서 연료와 산화제가 반응해 폭발이 발생했고 잠수함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짐. 승조원들은 원자로 정지와 비상 대응을 수행했으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K-219는 며칠 뒤 침몰함. 냉전기 전략핵잠수함의 운용 위험과 핵안전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고.
1986년 9월 법관으로 임관하며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첫 근무를 시작함.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재판과 연구 요직을 두루 거침. 재판 실무와 사법행정 경험을 함께 쌓아간 시기의 출발점.
임춘애가 여자 800m 결승에서 2분 05초 72를 기록해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획득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인도의 샤이니 아브라함이 실격 처리되면서 임춘애가 공식 우승자가 되었으며, 중국의 양류샤와 말레이시아의 조지핀 메리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함. 이 우승 뒤 임춘애는 1500m와 3000m에서도 정상에 올라 중장거리 세 종목 석권을 이어 갔음.
1986년 9월 28일 대만에서 민주진보당이 창당됨. 당시 계엄과 정당 설립 제한이 유지되던 상황에서 결성된 야당으로, 이후 대만의 다당제 정착과 민주화 과정에서 중요한 정치 조직으로 자리잡음.
스웨덴 투어 중 이동하던 버스가 전복되면서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턴이 사망함. 밴드는 활동을 이어가기로 하고 오디션을 거쳐 제이슨 뉴스테드를 새 베이시스트로 영입했음. 창작과 합주의 핵심 구성원을 잃은 사건이 이후 밴드의 진로에 큰 영향을 주었음.
서울 대회에서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처음 실시됨. 한국에서 발전한 무술이 국제 종합대회의 메달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음. 유도와 여자 사이클·여자 사격도 이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경기 프로그램에 새롭게 포함되었음.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제10회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림. 27개국 선수단의 입장과 개회선언, 성화 점화에 이어 전통문화와 집단 공연을 결합한 식후 행사가 펼쳐졌음. 개막식은 16일간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의 문화와 대회 운영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무대였음.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 각료회의에서 새로운 무역협상인 우루과이 라운드를 출범시키는 선언을 채택한 사건. 라운드는 여러 나라가 일정 기간 함께 진행하는 한 묶음의 협상으로, 이번에는 상품뿐 아니라 은행·통신 같은 서비스와 특허·저작권 등 지식재산권까지 논의를 확대.
농산물에 대한 정부 지원과 수입 제한, 섬유 교역의 예외 등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중요한 쟁점. 처음에는 4년을 예상했지만 각국의 이해가 충돌하며 길어졌고, 1993년의 실질 타결과 1994년의 서명을 거쳐 WTO 설립으로 이어진 협상.
서울 아시안게임 개막을 엿새 앞두고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숨지고 여러 사람이 다침.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이 입국하던 시기에 발생해 대회의 안전 문제를 부각한 사건이었음.
당시 정부는 대회와 이후 올림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수사와 해외 반응 파악에 나섰음. 사건 초기의 추정과 훗날 공개된 자료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피해 사실과 대회 준비에 남긴 긴장을 중심으로 기록함.
경주 화랑교육원에서 서울 아시안게임 성화를 채화함. 성화는 세 갈래의 봉송로를 따라 전국을 지나 서울로 향했으며, 9월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도착한 뒤 다음 날 개회식 성화대에 점화되었음. 경기장 밖의 여러 지역도 대회 준비와 축제에 참여하도록 한 행사였음.
민주언론운동협의회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명동성당에서 내외신 기자들에게 보도지침 자료를 공개함. 《말》 특별호에 실은 문서를 공개 기자회견으로 확산하여, 정부가 언론 보도에 개입한 방식과 그 책임을 사회적으로 묻기 위한 자리. 외신을 상대로 알린 행위까지 이후 형사기소의 대상이 되면서, 국내 보도통제의 폭로가 국제적 언론자유 문제로 이어진 계기.
《말》 특별호가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에게서 전달받은 보도지침 584건을 공개함. 1985년 10월부터 1986년 8월까지 문화공보부가 내려보낸 지시는 기사의 보도 여부뿐 아니라 제목·크기·배치와 표현까지 통제한 내용. 비밀 편집 작업을 거쳐 정부와 언론사의 일상적인 협조 구조를 문서로 드러내면서, 언론의 독립성과 시민의 알 권리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한 폭로.
서극이 연출한 《도마단》(刀馬旦, Peking Opera Blues)이 홍콩에서 개봉함. 임청하·종초홍·엽천문이 서로 다른 배경의 세 여성을 맡아, 경극 무대와 정치적 갈등 속에서 힘을 합치는 이야기.
액션과 코미디, 공연의 움직임을 결합하면서 여성 인물들의 선택과 연대를 중심에 둔 작품. 무협과 남성 영웅의 이미지에만 머물지 않는 서극의 장르적 폭을 보여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