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의 ‘인셀’은 오늘날의 남성 중심 여성혐오 하위문화와 성격이 달랐음. 1990년대 말의 Involuntary Celibacy Project는 성별과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연애와 성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외로움과 수줍음, 사회적 고립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는 상호지원 공간이었음.
2000년대 들어 온라인 연애·남성 문화가 여러 갈래로 분화함. PUA는 연애 성공을 기술과 자기계발로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남성권리운동과 MGTOW 등은 성 역할·페미니즘·가족법 등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문제의식을 발전시킴. 이들을 포괄하는 느슨한 생태계가 ‘매노스피어’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2010년대에는 ‘레드필’이 매노스피어의 중요한 은유로 자리잡음.
현대 인셀 문화의 중요한 분기점은 ‘블랙필’임. 블랙필은 남녀 관계를 성적 시장과 위계로 설명하는 레드필의 일부 전제를 수용하면서도, PUA나 레드필이 내세우는 자기계발과 전략으로는 근본적 조건을 바꿀 수 없다고 봄. 외모·유전·신체 조건이 연애 가능성을 사실상 결정한다는 숙명론이 강해지며 일부 인셀 공간에서 여성혐오와 허무주의, 폭력적 수사가 결합함.
2014년 엘리엇 로저의 아일라비스타 살인 사건 이후 일부 인셀 커뮤니티에서 가해자가 상징화됐고, 2017년 Reddit의 r/Incels 폐쇄와 2018년 토론토 차량 공격을 거치며 ‘인셀’은 대중적으로 여성혐오적 남성 온라인 하위문화와 강하게 연결된 의미로 굳어짐. 2020년대에는 캐나다 등에서 특정 인셀 이데올로기 연계 폭력을 테러 또는 폭력적 극단주의의 범주에서 다루는 제도적 판단도 나타남. 한편 ‘펨셀(femcel)’ 담론의 부상은 원래의 비자발적 독신 개념이 성별 포괄적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다시 드러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