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티티
엔티티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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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Han Kang ·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인간이 겪는 폭력과 고통, 역사적 트라우마를 절제된 시적 산문으로 그려 온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1993년 시로, 1994년 소설로 등단한 뒤 『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인물.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됨.
개인의 내면과 몸, 그리고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 같은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세계를 구축. 죽음과 애도, 생명의 취약함, 말로 다 담기 어려운 고통을 감각적이고 압축적인 문장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특징. 실험적 형식과 서정적 언어를 결합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파고드는 서사를 전개.
『채식주의자』로 2016년 부커상 국제부문(당시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2026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부문(2025년 출판물 대상)을 받는 등 국제 문단에서 폭넓게 평가받은 작가. 번역을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적 확장을 이끈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
1970–2026
32
2026-07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 Kantō Massacre ·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관동대지진 직후 일본 관동 지방 일대에서 일본군·경찰 일부와 민간 자경단이 재일 조선인을 집단적으로 학살한 사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는다’, ‘조선인이 방화와 폭동을 일으킨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관헌과 언론, 행정망을 통해 증폭되면서 수많은 조선인이 살해된 사건.
지진 이튿날 도쿄부와 인접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군대가 투입된 가운데, 일본 내무성 경보국장 명의의 전보가 전국 지방장관과 조선총독부·대만총독부에 조선인의 행동을 엄밀히 단속하라고 지시. 조선인을 잠재적 폭도로 간주한 국가기관의 정보 전달과 치안 조치가 자경단의 검문·연행·살해를 정당화하고 학살을 확대하는 조건으로 작용.
희생자 규모는 자료마다 크게 달라 정확한 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 당시 일본 당국은 조선인 피살자를 233명으로 집계했으나, 요시노 사쿠조가 소개한 조사에서는 2,613명,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이 발표한 조사에서는 6,661명으로 집계. 시신의 은닉·소각과 조사 방해, 미신고 피해 등으로 인해 실제 희생자는 수천 명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제기됨.
학살 과정에서는 조선인뿐 아니라 중국인과 조선인으로 오인된 일본인도 희생. 같은 시기 가메이도 사건과 아마카스 사건에서는 노동운동가·사회주의자·무정부주의자 등이 군경에 살해되는 등, 지진과 계엄 상황을 이용한 광범위한 국가·민간 폭력 발생.
일본 정부는 이후에도 학살에 대한 국가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사죄하지 않았으며, 정부 내부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 반복. 1973년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가 건립된 뒤 시민사회 중심의 추모와 진상규명 활동이 이어졌으나, 학살의 인정과 책임 문제는 현재까지 한일 간 역사 현안으로 존속.
2023년 학살 100주년을 계기로 관련 연구와 추모 활동이 확대되었고, 2025년에는 일본 정부가 작성한 학살 관련 공문서 원본이 공개. 같은 해 대한민국 국회가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으며, 법률은 2025년 12월 30일 공포.
1923–2025
28
2026-07
투사회보 鬪士會報 ·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고립된 광주 시민에게 항쟁 상황과 행동 지침을 전한 유인물 형태의 소식지. 제도 언론이 신군부의 검열과 왜곡 보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윤상원을 비롯한 들불야학 강학들이 시민에게 광주의 실상을 알리고 항쟁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제작한 시민 언론이자 대안 언론.
윤상원의 제안으로 들불야학 구성원들이 제작에 나서 원고 작성과 필경, 등사, 배포를 분담. 윤상원과 전용호 등이 문안을 작성하고 박용준과 동근식이 철필로 등사 원지에 글씨를 옮겼으며, 김성섭·나명관·서대석·이영주 등이 등사 작업에 참여. 원지 한 장으로 일정 부수를 찍은 뒤 글씨가 흐려지면 새 원지에 다시 필경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으며, 16절지 앞뒤 양면에 항쟁 소식과 집회 일정, 행동강령 등을 담아 매 호 7,000~8,000부가량 배포.
1980년 5월 21일 제1호를 시작으로 5월 25일까지 제8호를 발행한 뒤, 항쟁 지도부 개편과 함께 제작 거점을 광주YWCA로 옮기고 제호를 『민주시민회보』로 변경해 제9호로 발행을 계속함.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광주YWCA 진압 과정에서 박용준이 총격으로 사망하고 제작 중이던 『민주시민회보』 제10호가 전량 압수되면서 발행 종료.
언론과 통신이 통제된 광주에서 시민들이 항쟁의 상황을 공유하고 행동 방향을 확인하게 한 주요 정보 매체이자 시민 공동체 형성의 매개. 박용준이 남긴 필체는 2021년 디지털 글꼴 ‘박용준 투사회보체’로 복원되어, 5·18 당시의 시민 저항과 기록 정신을 상징하는 유산으로 계승.
1980–2021
4
2026-07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제작하고 아서 C. 클라크와 공동 각본을 쓴 미국·영국 합작 서사 SF 영화. 선사시대 인류 앞에 나타난 검은 모노리스에서 시작해, 서기 2001년 달에서 발견된 외계 인공물과 목성을 향하는 우주선 디스커버리호의 항해, 인공지능 HAL 9000과 승무원의 충돌을 거쳐 인류의 새로운 진화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작품. 지성의 기원과 인류의 진화, 기술과 인간의 관계라는 거대한 주제를 대사보다 이미지와 음악을 통해 제시.
설명과 대사를 최소화하고 롱테이크·클래식 음악·정교한 시각효과로 서사를 전개하는 비관습적 구성이 특징. 무중력 환경과 우주선 내부, 회전하는 우주정거장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시각효과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결합한 음악 사용으로 유명. 원시인이 던진 뼈가 궤도를 도는 우주선으로 이어지는 장면 전환은 인류의 기술적 도약을 단 한 번의 컷으로 압축한 영화사적 장면.
개봉 당시에는 난해하고 느리다는 비판과 새로운 영화 언어를 개척했다는 찬사가 엇갈렸으나, 이후 SF 영화의 미학과 과학적 사실성, 시각효과의 기준을 새로 세운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매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크리스토퍼 놀런을 비롯한 여러 감독과 후대의 영화·광고·대중문화에 지속적인 영향. 1991년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선정된 영화문화유산.
1951–2022
12
2026-07
사회 정체성 접근 Social Identity Approach · 사회 정체성 이론과 자기범주화 이론을 함께 아우르며 개인과 집단의 관계, 집단 내부의 행동과 집단 간 관계를 설명하는 사회심리학의 통합적 이론 틀. 앙리 타지펠과 존 터너를 중심으로 1970~80년대 형성된 두 이론을 함께 가리키는 우산 용어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설명 대상과 강조점이 다른 두 이론을 하나로 뭉뚱그리거나 어느 한쪽을 다른 쪽의 하위 이론으로 오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명칭.
핵심은 사람이 자신과 타인을 사회적 범주로 조직하고, 비교 맥락에 따라 특정 집단 구성원으로서의 자기를 인식하며, 집단의 의미와 규범을 자아개념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 사회 정체성 이론은 집단 간 비교와 지위 관계, 긍정적인 사회 정체성의 추구, 집단 간 차별과 사회변화 전략에 초점을 두는 반면, 자기범주화 이론은 개인적 자기와 집단적 자기 가운데 무엇이 특정 상황에서 두드러지는지, 집단 원형에 따라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지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더 넓은 범위 부여.
사소하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나눈 집단에서도 내집단 편애가 나타남을 보인 최소집단 연구에서 출발해 사회적 영향, 집단 응집, 군중 행동, 리더십, 조직 행동, 정치, 건강과 웰빙 등의 분야로 확장. 현대 사회심리학에서 집단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인간의 판단과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적 접근의 하나.
1963–2010
12
2026-07
이광수 (춘원) 李光洙 · 소설가·언론인으로 필명은 춘원(春園). 1917년 『무정』으로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근대 문학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한 인물.
초기에 도쿄 2·8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을 이끄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나, 1920년대 이후 「민족개조론」·「민족적 경륜」 등을 통해 실력양성·자치론으로 기울었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을 겪은 뒤 창씨개명과 학병 권유 등 노골적 친일 행위로 전향한 인물.
한국 근대 문학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으나 동시에 대표적 친일반민족행위자로도 규정되는 이중적 평가의 대상이며, 1950년 한국전쟁 중 납북되어 그해 병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1892–1950
25
2026-07
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 전 세계 주식지수와 다자산 포트폴리오 분석 도구, 리스크 분석, ESG·기후 금융 데이터, 사모자산·부동산 관련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금융 정보 기업. 뉴욕에 본사를 두며 MSCI World, MSCI Emerging Markets,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 등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를 산출·관리하는 사업이 핵심. 운용사·연기금·상장지수펀드(ETF) 등이 MSCI 지수를 추종하거나 라이선스해 사용하며, 수십조 달러 규모의 운용자산이 MSCI 지수를 기준으로 삼음.
기원은 1968년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비미국 시장용 글로벌 주가지수. 1986년 모건스탠리가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지수 권리를 라이선스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MSCI)이라는 브랜드를 붙이면서 오늘날의 이름이 자리잡음. 2004년 바라(Barra) 인수로 위험·포트폴리오 분석 역량을 더하고, 2007년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를 거쳐 2009년 모건스탠리가 잔여 지분을 매각하면서 독립 상장사로 자리매김.
지수 사업을 넘어 리스크메트릭스(2010)·카본델타(2019) 등 인수를 통해 리스크 분석과 ESG·기후 평가로 영역을 넓혀온 사업자. 한 국가가 신흥시장(EM)·선진시장(DM) 중 어디로 분류되는지에 따라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편입·이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MSCI의 연례 시장 분류 결정은 각국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실상의 글로벌 기준으로 기능.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논의에서도 MSCI 선진시장 편입 여부가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다뤄짐.
1968–2026
15
2026-07
매일신보 每日新報 · 1910년 국권 피탈 직후 대한매일신보를 개제하는 형식으로 창간된 조선총독부의 한국어 기관지. 1904년 창간된 항일 민족지 대한매일신보가 통감부의 매수와 한일병합을 거쳐 1910년 8월 30일 매일신보로 이름을 바꾸며 출발한 신문. 이후 식민 지배의 시정 선전과 홍보를 담당한 대표적 어용 매체.
일본어 기관지 경성일보, 영어 기관지 더 서울 프레스와 함께 조선총독부의 3개 언어 기관지 체계를 구성. 경성일보사 구내에 사옥을 두고 경성일보 편집국 아래에 예속된 상태에서 발행되었으며, 1910년대에는 민간 조선어 신문 발행이 허용되지 않아 사실상 유일한 한국어 일간지로 기능. 1920년 조선일보·동아일보 창간으로 독점 구도가 깨졌으나, 1940년 두 신문이 강제 폐간되면서 광복 때까지 다시 유일한 한국어 일간지로 남음.
어용지라는 성격에도 다른 한글 신문이 허용되지 않던 1910년대에는 신문학 초기 작가들의 발표 지면 역할도 수행. 이광수의 『무정』이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되며 한국 근대소설사의 주요 사건으로 자리함. 1938년 한자 제호를 每日申報에서 每日新報로 바꾸고 경성일보사에서 분리·독립했으며, 광복 후 미군정의 접수와 재편을 거쳐 1945년 서울신문으로 이름을 바꿔 발행.
1910–1945
12
2026-07
코인베이스 Coinbase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뿌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디지털 자산 플랫폼 기업. 2012년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어삼이 설립했으며,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매매·보관·전송을 일반 이용자가 손쉽게 다룰 수 있게 한 것이 핵심 정체성. 창업 초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 콤비네이터를 거쳐 성장한 대표적 크립토 기업.
개인 투자자용 모바일 앱과 전문 트레이더용 거래소, 기관 대상 커스터디 서비스,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 등으로 사업을 넓혀 온 종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2021년 나스닥 직상장을 통해 미국 주요 증시에 상장한 첫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었으며,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진입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202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미등록 증권거래소 운영 혐의 제소와 2025년 그 소송의 취하, 이어진 S&P 500 편입 등 미국 암호화폐 규제·제도 변화의 한복판에 서 온 기업.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개인·기관·온체인 인프라를 아우르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류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업자.
2012–2026
14
2026-07
H&M H&M · 1947년 스웨덴에서 출발한 글로벌 패션 기업이자, 자라(Inditex)와 함께 세계 패스트 패션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 창업자 에를링 페르손이 베스테로스에 연 여성복 매장 'Hennes'에서 시작해, 1968년 'Hennes & Mauritz'로 확장하며 오늘날의 H&M으로 발전.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의류를 합리적 가격에 대량 공급하는 패스트 패션 모델을 앞세워 전 세계 수십 개국에 매장을 운영. 2004년 카를 라거펠트를 시작으로 한 유명 디자이너 협업(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 패션과 고급 디자인을 잇는 '하이·로우' 마케팅을 주도.
저가 대량생산에 따른 환경 부담과 공급망 노동 문제, 2018년 인종차별 광고 논란, 2021년 신장 면화 발언에 따른 중국 불매운동 등 여러 논란에 직면. 빠른 패션 소비 시대를 상징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 과제를 안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
1947–2023
18
2026-07
인지 욕구 Need for Cognition · 개인이 노력이 드는 인지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사고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정도를 가리키는 동기적 성격 특성. 사고 능력이나 지능의 높낮이가 아니라, 사고하려는 내재적 동기와 성향에 초점을 둔 개인차 변인. 인지 욕구가 높은 사람은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파고들고 정보를 폭넓게 탐색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낮은 사람은 인지적 노력을 줄이고 단순한 단서에 상대적으로 의존하기 쉬운 경향.
1955년 코헨·스토틀런드·울프가 '관련 상황을 의미 있고 통합된 방식으로 구조화하려는 욕구'로 처음 개념화했고, 1982년 존 카시오포와 리처드 페티가 이를 재개념화해 자기보고식 인지 욕구 척도로 조작적으로 정의. 이후 18문항·6문항 단축형으로 발전하며 측정 도구가 정교화됨. 설득과 태도 변화를 설명하는 정교화 가능성 모델(ELM)에서 메시지의 주장 자체를 깊이 검토하는 중심 경로 처리를 촉진하는 대표적 동기 변인으로 자리 잡음.
오늘날 사회심리학·소비자행동·교육·의사결정·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는 대표적 개인차 구성개념. 높은 인지 욕구는 비판적 사고, 정보 처리 깊이, 학업 성취와 정적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됨. 사회과학과 보건·의학 연구에서 인간의 사고 동기를 측정하는 표준적 지표의 하나로 활용됨.
1955–2020
8
2026-07
OODA 루프 OODA loop · 미국 공군 대령이자 군사 전략가 존 보이드가 정립한 의사결정 순환 모형. 관찰(Observe)·판단(Orient)·결정(Decide)·행동(Act)의 네 단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피드백 순환으로, 불확실하고 빠르게 변하는 대립 상황에서 상대보다 먼저 정확하게 상황에 적응하는 주체가 우위를 점한다는 통찰을 담은 개념. 보이드의 공중전 경험과 전술 연구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군사 작전·기업 경영·사이버 보안·스포츠 등으로 폭넓게 확장.
네 단계 가운데 보이드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판단(Orient)’으로, 관찰된 정보를 유전적 유산·문화적 전통·과거 경험·새로운 정보에 비추어 해석하는 과정. 같은 상황을 보아도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지며, 이 해석의 질이 이후 결정과 행동의 방향을 좌우함. 보이드의 대표적 OODA 루프 도해에서도 판단은 순환의 중심에 놓여 관찰·결정·행동 전체를 규율하는 구조로 표현됨.
OODA 루프의 핵심 전략은 자신의 순환 속도를 높여 상대의 결심 주기 안으로 파고드는 것. 힘의 우위보다 적응과 민첩성이 대결의 승패를 가른다는 이 사상은 현대 기동전 교리와 경쟁 전략 이론의 중요한 토대로 평가. 단순한 4단계 순차 절차로 오해되기도 하나, 보이드 본래의 모형은 여러 피드백과 암묵적 교차참조가 얽힌 동적 체계.
1953–2017
9
2026-07
종두법 Smallpox Inoculation ·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인체에 천연두 또는 우두 관련 물질을 접종하여 면역을 유도한 접종법의 총칭. 천연두 환자의 딱지나 고름을 소량 접종하던 인두법(人痘法, variolation)과, 우두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천연두 면역을 유도한 우두법(牛痘法, vaccination)을 아우르는 역사적 개념.
인두법은 중국·인도·아프리카·오스만 제국 등 여러 지역에서 오랜 기간 시행된 것으로 알려짐. 천연두 물질을 피부나 코를 통해 접종해 비교적 가벼운 감염 뒤 면역을 얻으려는 방법이었으나, 접종자에게 실제 천연두가 발병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이 남아 있었음. 18세기 초 오스만 제국을 거쳐 유럽에 알려졌고, 영국과 북아메리카에도 확산됨. 1796년 에드워드 제너가 우두 접종 뒤 천연두에 대한 저항성을 시험하면서, 인두법을 대체할 새로운 예방 방법의 근거를 제시함.
조선에는 정약용이 『마과회통』에 인두종법과 우두종법 관련 내용을 소개하면서 관련 지식이 문헌으로 전해짐. 이후 지석영이 1879년부터 우두법을 습득·시행하고, 1885년 『우두신설』로 시술과 두묘 제조·보존에 관한 지식을 정리함. 근대 예방접종과 공중보건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박멸 사업을 통해 천연두는 1980년 인류 최초로 세계적 박멸이 공식 선언된 감염병이 됨.
1718–1980
16
2026-07
신흥무관학교 新興武官學校 · 1911년 서간도에서 신민회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세운 신흥강습소를 전신으로, 1919년 만주 유하현 고산자로 이전해 신흥무관학교로 개편된 독립군 양성 교육기관. 일제 관헌과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표면상 강습소·중학교 형태를 취했으나, 처음부터 항일 무장투쟁을 이끌 독립군 간부 양성을 목적으로 한 군사교육기관.
신민회의 국외 독립군기지 건설 구상, 이회영 6형제를 비롯한 망명 명문가의 재산 처분, 재만 한인 자치기구 경학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운영. 삼원보에서 통화현 합니하를 거쳐 유하현 고산자로 본교를 옮기며 장교반·하사관반·특별훈련반 등 군사 과정을 정비하고, 국어·국사 등 민족교육을 병행. 이상룡·이동녕·이시영·이석영 등이 설립과 운영에 참여했고, 지청천·이범석 등 정규 군사교육을 받은 인사들이 교육진에 합류.
1920년 폐교까지 수천 명의 독립군 인력을 배출해 서로군정서·북로군정서·대한독립군단 등 만주 무장 독립운동 세력의 인적 기반 형성. 졸업생과 교관들은 청산리 전투를 비롯한 독립전쟁과 이후 여러 무장 독립운동 조직에서 활동했으며, 신흥무관학교는 국외 독립군 양성의 대표적 기관으로 평가.
191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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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
해커 뉴스 Hacker News · 와이 콤비네이터가 소유·지원하는 영어권 소셜 뉴스 애그리게이터. 2007년 폴 그레이엄이 Arc 언어를 다듬고 시험하기 위한 응용 프로그램이자, 와이 콤비네이터의 현재·미래 창업가들이 소식을 교환할 공간으로 시작한 사이트. 이후 컴퓨터 과학, 기술, 스타트업, 과학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링크와 토론을 모으는 커뮤니티로 운영.
이용자가 링크·텍스트 게시물을 제출하고 추천과 댓글로 반응하는 구조. 게시물과 댓글의 노출 순위는 점수와 제출 뒤 경과 시간을 기본으로 하되, 사용자 플래그, 악용 방지 장치, 과열 토론 억제, 계정·사이트별 가중치, 모더레이터 조치 등의 요소가 함께 반영. 게시물과 댓글의 추천·비추천 결과를 바탕으로 카르마를 산정하며, Ask HN의 질문·텍스트 토론, Show HN의 개인 작업물 소개, 정기적인 Who Is Hiring? 채용 스레드 등의 관행을 갖춤.
간결한 인터페이스와 강한 게시·댓글 규범, 자동화 도구와 인적 모더레이션을 결합해 토론 품질을 관리하는 플랫폼. 운영 지침은 ‘좋은 해커가 흥미롭게 여길 주제’와 지적 호기심을 기준으로 삼고, 홍보성 게시물·인신공격·플레임베이트·정치적 소모전을 제한. 기술·스타트업 업계에서 새 제품, 연구, 개발 문화, 창업 관련 담론이 빠르게 확산되는 주요 공개 토론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함.
2007–2025
7
2026-07
존 점퍼 John Jumper · 딥마인드에서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 알파폴드2(AlphaFold2)의 개발을 주도한 미국의 컴퓨터과학자이자 화학자. 아미노산 서열로부터 단백질의 3차원 입체 구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문제를 기계학습으로 풀어, 생물분자과학의 오랜 난제였던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 예측의 정밀도를 실험 수준에 근접시킴. 1985년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 출생으로,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 당시 70여 년 만의 최연소 화학상 수상자.
밴더빌트대학교에서 수학·물리학을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이론 응집물질물리학 석사 과정을 거친 뒤, D. E. Shaw 리서치에서 단백질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연구하며 분자동역학 분야의 경험을 쌓음. 시카고대학교에서 거친-결정립(coarse-grained) 단백질 접힘·동역학에 기계학습을 적용한 연구로 이론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딥마인드에 합류해 알파폴드2 연구를 이끎. 신경망 기반 모델에 생물학·물리학 지식을 결합해 평균 90% 수준의 예측 정확도를 달성.
알파폴드2가 도입 18개월 만에 알려진 2억여 개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며 구조생물학·신약 개발·단백질 공학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음. 그 공로로 2023년 브레이크스루상·래스커상·캐나다 게어드너 국제상을, 2024년에는 데미스 허사비스·데이비드 베이커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수상. 인공지능을 과학적 발견의 도구로 끌어올린 대표적 연구자로 평가.
1985–2026
12
2026-07
MySQL 구조화 질의 언어(SQL)를 사용하는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 1995년 마이클 비데니우스, 데이비드 액스마크, 알란 라르손이 첫 버전을 공개했으며, 빠른 처리 성능과 비교적 낮은 도입 비용을 앞세워 웹 애플리케이션의 대표적 데이터 저장소로 자리잡음. 리눅스·아파치·MySQL·PHP/Perl/Python을 묶은 LAMP 스택의 핵심 구성요소로 널리 사용됐고, 워드프레스·드루팔 등 다수의 웹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서 활용됨.
주로 C와 C++로 작성됐으며, GPLv2 기반 커뮤니티 배포판과 상용 라이선스를 함께 제공하는 이중 라이선스 모델을 운영. InnoDB, MyISAM 등 용도별 스토리지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플러그형 구조가 특징이며, InnoDB는 트랜잭션·행 수준 잠금·외래 키를 지원하는 범용 엔진으로 자리잡음. MySQL 5.0에서 저장 프로시저·트리거·뷰를 추가하고, MySQL 5.5에서 InnoDB를 기본 스토리지 엔진으로 전환하며 업무용 데이터베이스 활용 범위를 넓힘.
MySQL 8.0에서는 트랜잭션 기반 데이터 사전, 공통 테이블 식(CTE), 윈도 함수, 역할 기반 권한 관리, JSON 처리 기능 등을 강화. 문서 저장소 기능은 MySQL 5.7에서 도입된 X Plugin과 X DevAPI를 바탕으로 관계형 테이블과 JSON 문서를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발전. 2008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인수된 뒤, 2010년 오라클의 썬 인수 완료로 오라클 소유 제품이 됨. 이 과정에서 창시자 마이클 비데니우스가 MariaDB를 분기하며 MySQL 생태계는 오라클 주도의 MySQL과 독립 커뮤니티 중심의 MariaDB로 나뉘는 계기 형성.
1995–2024
19
2026-07
독립신문 상하이판 The Independence News (Shanghai) ·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로 1919년 8월 21일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 늑로(勒路) 동익리(同益里)에서 창간된 국한문 혼용 신문. 초대 사장 겸 주필에 이광수, 편집국장에 주요한, 영업국장에 이영렬이 취임함. 상하이에 망명한 독립지사들이 국내외 소식과 독립운동 기사를 싣던 등사판 신문 《우리 소식》이 발전한 형태이며, 창간 당시 제호는 한자 '獨立'.
민족사상의 고취와 민심 통일, 국민 스스로 운영하는 독립 언론, 임시정부 독려를 사명으로 내세운 항일 언론. 매호 4면을 국한문 혼용·세로짜기로 발행했고, 제9호부터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주 3회(화·목·토) 발행을 원칙으로 함. 한글 활자를 구할 수 없어 조동호가 성경에서 글자를 오려 자모를 만들었으며, 제호는 세 차례 바뀌어 제22호(1919-10-25)부터 '獨立新聞', 제169호(1924-01-01)부터 한글 '독립신문'을 사용. 이광수·주요한이 떠난 뒤 박은식과 윤해가 주필을 잇고, 김승학 사장 시기에는 중국인 독자를 겨냥한 중문판(한문판)까지 발행함.
지대·광고 수입이 거의 없어 만성적 경영난에 시달렸고, 상하이 교민과 국외 독립운동 진영을 잇는 정신적 구심점이자 항일 투쟁 언론의 선봉으로 평가. 폐간 시점은 자료에 따라 엇갈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925년 9월 25일 제189호설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우리역사넷 등은 1926년 11월 제198호설을 전함. 2020년 상해판 실물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근대 항일 언론의 대표 사료.
1919–1945
11
2026-07
확증 편향 Confirmation Bias · 사람이 자신의 기존 신념·가설·기대를 뒷받침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탐색·해석·기억하고, 반증이 되는 증거는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을 가리키는 인지 편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이미 가진 결론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사고가 기울어지는 현상으로, 인지심리학에서 가장 폭넓게 연구된 편향 가운데 하나로 꼽힘.
영국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이 1960년대 가설 검증 실험(2-4-6 과제·선택 과제)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가설을 반증할 수 있는 사례 대신 확증하는 사례만 찾으려 한다는 점을 보이며 'confirmation bias'라는 용어를 정착시킴. 다만 인간이 자기 믿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증거를 다룬다는 통찰 자체는 이미 1620년 프랜시스 베이컨이 『노붐 오르가눔』에서 '정신의 우상'으로 서술한 바 있음. 확증 편향은 증거 탐색의 편향, 기존 믿음에 맞춘 해석의 편향, 선택적 기억의 편향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남.
1998년 레이먼드 니커슨이 다양한 분야에 걸친 확증 편향 연구를 종합한 개관 논문을 통해 그 보편성과 실용적 함의를 정리했고, 2011년 휴고 메르시에와 단 스페르베르는 추론이 진리 탐구가 아니라 설득을 위한 논증 기능을 위해 진화했다는 논증 이론으로 확증 편향을 설명함. 과학적 방법·법정 판단·의학 진단·정치적 양극화·미디어 소비 등 현실의 여러 맥락에서 오판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판적 사고와 의사결정 연구의 핵심 개념.
1620–2011
8
2026-07
게이머게이트 Gamergate ·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게임 업계의 여성 개발자·비평가·언론인을 겨냥한 조직적 온라인 괴롭힘 캠페인. 인디 게임 개발자 조이 퀸의 전 연인이 쓴 사적 폭로 글에서 촉발되어, 익명 게시판 4chan·8chan과 트위터 해시태그 #GamerGate를 중심으로 확산. 표면적으로는 "게임 저널리즘의 윤리"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도리어 여성을 향한 살해·강간 협박, 신상 털기(독싱), 스워팅으로 이어진 여성혐오적 표적 공격으로 평가받음.
조이 퀸을 시작으로 페미니스트 비평가 어니타 사키시안, 개발자 브리아나 우 등 다수 여성이 협박을 받아 자택을 떠나야 했고, FBI가 살해 협박을 수사함. 캠페인 참가자들은 광고주 압박 메일 운동을 벌여 인텔이 게임 매체 가마수트라(Gamasutra)에서 광고를 철수하게 만들기도 함. 같은 시기 다수 게임 언론이 "게이머는 끝났다"는 취지의 비평 기사를 잇따라 내며 게이머 정체성을 둘러싼 문화 전쟁의 양상으로 번짐.
게이머게이트는 온라인 군중 괴롭힘, 독싱, 좌표 찍기식 표적 공격의 전형적 사례로 자리잡았으며, 이후 극우·반페미니즘 온라인 운동과 "문화 전쟁" 담론의 전조로 자주 거론됨. 피해자들이 만든 크래시 오버라이드 네트워크 같은 반(反)괴롭힘 지원 조직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게임 저널리즘의 이해충돌 정책 개정과 플랫폼의 온라인 학대 대응 논의에 영향을 미친 사건.
2014–2015
13
202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