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생
1940년 6월 22일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남.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이란 뉴웨이브를 세계 영화사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사진작가, 시인. 일상의 사소한 풍경과 비전문 배우, 열린 결말,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식을 통해 삶과 죽음, 진실과 허구, 인간의 존엄을 섬세하게 탐구한 인물. 단순한 서사보다 관찰과 여백을 중시하는 그의 영화는 관객이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도록 이끄는 시적 영화 언어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됨.
대표작으로는 어린 소년의 여정을 통해 윤리와 책임을 그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실제 사건과 재연을 결합해 영화와 현실의 관계를 묻는 《클로즈업》, 자살을 결심한 남자의 하루를 따라가며 생의 감각을 되묻는 《체리 향기》 등이 있음. 특히 《체리 향기》는 1997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이란 영화가 세계 예술영화의 핵심 흐름으로 인정받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됨.
키아로스타미의 작품 세계는 거대한 사건보다 한 사람의 얼굴, 한 길의 풍경, 한 번의 대화 속에서 인간 존재의 깊이를 포착하는 데 특징이 있음.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으로 이어지는 이란 북부 3부작은 영화가 현실을 기록하는 동시에 현실을 다시 만들어내는 매체임을 보여준 작업으로 평가됨. 그의 영화는 미니멀하지만 가볍지 않고,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방식으로 현대 영화의 언어를 확장한 거장의 궤적으로 남아 있음.
수록 이벤트가 없는 긴 구간은 빗금 두 개로 접어 표시합니다.
1940년 6월 22일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남.
1969년 에브라힘 포루제시와 함께 이란 아동청소년지적개발원(카눈)의 영화부 창설에 참여함. 이후 카눈에서 단편과 장편을 제작하며 영화 경력을 본격화함.
소년이 빵을 들고 골목을 지나던 중 개와 마주치면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그린 10분 단편. 키아로스타미가 카눈에서 연출한 첫 영화 작업임.
친구의 공책을 훼손한 두 소년의 갈등을 서로 다른 두 가지 해결 방식으로 보여주는 5분 단편. 갈등의 확대와 화해라는 상반된 결과를 대비해 제시함.
결혼식에 입을 새 양복을 둘러싼 소년들의 욕망과 선택을 따라가는 54분 작품. 키아로스타미가 카눈에서 제작한 초기 중편 가운데 하나임.
문과 벽을 손질하고 페인트칠하는 과정을 통해 여가 활용과 생활 기술을 보여주는 교육 단편. 카눈에서 제작된 키아로스타미의 초기 교육영화 작업임.
실수로 친구의 공책을 가져온 소년이 친구가 벌을 받지 않도록 집을 찾아 돌려주려는 여정을 그린 작품. 이후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로 이어지는 코케르 3부작의 첫 작품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1989년 로카르노 영화제 브론즈 표범상을 수상함. 키아로스타미가 1980년대 말 국제 영화계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된 수상 가운데 하나임.
영화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를 사칭한 호세인 사브지안의 실제 사건과 재판을 당사자들의 재연으로 구성한 작품. 기록과 재연을 결합해 현실과 영화적 재현의 경계를 탐구함.
1990년 이란 북부 지진 뒤 한 영화감독과 아들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출연했던 아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코케르 지역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 실제 재난의 흔적과 허구의 인물을 결합함.
1992년 칸 영화제에서 영화 경력 전체에 대한 로베르토 로셀리니상을 수상함. 특정 작품의 수상이 아니라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경력에 수여된 상으로 기록됨.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두 젊은 남녀의 관계를 따라가는 작품. 현실의 인물과 영화 속 역할, 촬영 과정이 겹쳐지는 구조로 코케르 3부작을 마무리함.
장 비고의 1930년작 《니스에 관하여》를 기리는 옴니버스 영화 《니스에 관하여, 그 후》의 프랑스 개봉. 여러 감독이 일곱 편의 단편으로 니스의 일상과 도시의 이면을 새롭게 비춘 작품.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파르비즈 키미아비는 《Repérages》를 공동 연출했으며, 코스타 가브라스는 《Les Kankobals》로 참여.
영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 작업 《뤼미에르와 친구들》(Lumière et Compagnie)의 프랑스 개봉. 코스타 가브라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데이비드 린치, 제임스 아이보리, 이스마일 머천트 등 여러 감독이 복원된 1895년형 시네마토그래프로 촬영한 52초 분량의 단편들. 초기 영화 장비의 제약 속에서 완성한 단편들과 사라 문이 기록한 제작 현장을 함께 엮어 과거와 현재의 영화가 만나는 과정을 담은 작품.
1996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함. 기존 제목의 ‘문화예술공로훈장’ 표기를 레지옹 도뇌르로 바로잡음.
키아로스타미가 1997년에 제작한 5분 단편. 빛과 이미지의 변화를 최소한의 구성으로 관찰하는 실험적 작업임.
1997년 11월 13일 유네스코로부터 페데리코 펠리니 메달을 받음. 같은 해 《체리 향기》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과 함께 국제적 평가가 정점에 이른 시기의 수상 기록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체리 향기》가 제50회 칸 영화제에서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와 함께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함. 키아로스타미의 국제적 명성을 확립한 대표적 수상 기록임.
자신의 생을 끝내기로 한 남자가 테헤란 외곽을 자동차로 돌며 자신이 죽은 뒤 시신을 묻어줄 사람을 찾는 과정을 따라가는 작품. 1997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함.
이란 쿠르드 지역의 한 마을을 찾은 외지인과 주민들의 관계를 따라가며 전통과 현대,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거리를 탐구한 작품. 1999년 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함.
키아로스타미의 시를 모은 《Walking with the Wind》가 2001년 Harvard Film Archive에서 영어·페르시아어 병기판으로 출간됨. 영화 밖에서 이어진 그의 시 작업을 영어권 독자에게 소개한 출판물임.
우간다의 고아 지원 사업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키아로스타미가 디지털 카메라로 기록한 영상을 바탕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그의 디지털 영상 작업이 본격화된 작품 가운데 하나임.
테헤란을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여성 운전자와 여러 승객이 나누는 대화를 열 개의 장면으로 구성한 작품. 고정된 디지털카메라와 제한된 공간을 활용해 현대 이란 여성의 삶과 가족·결혼·종교·사회적 제약을 관찰함. 2002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됨.
오즈 야스지로에게 헌정한 다섯 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실험영화. 해변과 파도 등 정적인 카메라 앞의 자연을 장시간 관찰하며 이미지와 소리의 변화를 기록함.
MoMA와 P.S.1이 영화·사진·설치를 아우르는 《Abbas Kiarostami: Image Maker》를 개최함. P.S.1 전시는 2월 11일 시작됐고, MoMA의 영화 회고전과 미디어 설치는 3월 1일부터 진행됨.
페르시아 카펫을 주제로 여러 이란 감독이 각각 만든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 영화. 키아로스타미는 〈Is There a Place to Approach?〉로 참여함.
페르시아 카펫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프로젝트를 위해 키아로스타미가 만든 6분 단편. 키아로스타미 재단 필모그래피는 2007년작 〈Rug - Is There A Place To Approach?〉로 기록함.
칸 영화제 60주년을 기념해 여러 감독이 영화관을 주제로 약 3분 길이의 단편을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그들 각자의 영화관》의 한국 개봉. 왕가위가 《I Travelled 9,000 km to Give it to You》를 연출하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허우샤오셴·장예모 등 여러 감독이 각자의 단편으로 참여한 작품. 구스 반 산트는 단편 《첫 키스(First Kiss)》의 연출로 참여
2008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연출함. 영화감독으로 알려진 키아로스타미가 오페라 무대 연출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작업임.
2009년 영국 국립 오페라단이 런던에서 키아로스타미 연출의 《코지 판 투테》를 공연함. 이 연출은 전년도 엑상프로방스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키아로스타미는 영국 비자 발급 문제로 런던 리허설에 참석하지 못함.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배경으로 영국인 작가와 프랑스인 여성의 만남을 따라가며 원본과 복제, 실제 관계와 연기의 경계를 탐색한 작품. 키아로스타미가 이란 밖에서 제작한 첫 장편 극영화임.
도쿄에서 만난 젊은 여성과 노년의 남성이 하루 동안 예상하지 못한 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키아로스타미가 일본에서 연출한 장편으로 2012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됨.
치료를 위해 프랑스로 이동한 뒤 2016년 7월 4일 파리에서 76세로 사망함. 이후 이란에서는 치료 과정과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료 책임 논의가 이어짐.
2016년 7월 10일 테헤란에서 장례식이 열린 뒤, 키아로스타미의 유언에 따라 테헤란 북동쪽 라바산에 안장됨. 영화인과 시민들이 장례 행렬에 참여함.
2017년 5월 이란 의료위원회 측이 확보한 프랑스 의료기록 요약본을 바탕으로, 키아로스타미가 프랑스에서 치료 중 헤파린 투여 뒤 심한 수막 출혈을 겪었다고 발표함. 프랑스 측 공식 전체 의료기록을 확보한 조사 결과는 아니었다고 함께 설명함.
파리 퐁피두 센터가 그래픽 작업, 사진, 영화 장면, 실험적 작업을 아우르는 대규모 회고전 《Where is Kiarostami?》를 개최함. 이는 키아로스타미를 영화감독만이 아니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 종합 예술가로 재조명한 사후 평가의 중요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