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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렬

1991 20건
35년 전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이 《Th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에 「Loss Aversion in Riskless Choice: A Reference-Dependent Model」을 발표함. 위험한 도박이나 확률적 선택을 중심으로 설명되던 손실 회피를 상품의 구매·교환과 같은 위험 없는 소비자 선택으로 확장함.

사람들이 상품의 가치를 고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보유 상태나 준거점을 기준으로 이득과 손실을 판단한다고 제시함. 같은 속성의 변화라도 불리한 변화로 인식된 손실은 유리한 변화로 얻는 이득보다 선호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준거점이 바뀌면 선호의 순서도 역전될 수 있다고 설명함. 이를 통해 손실 회피·보유효과·현상유지 편향을 포괄하는 준거의존적 소비자 선택 모형을 정식화함.

대니얼 카너먼 공동 저자 손실 회피 모형의 핵심 가정 전망 이론 확장한 기존 이론

베냐민 네타냐후가 외무차관으로서 마드리드 평화회의의 이스라엘 대표단에 참여하고, 국제 언론을 상대로 대표단 입장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음. 회의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팔레스타인 측이 직접 협상 구조를 마련한 냉전 종식 이후의 주요 중동 평화외교 무대였음. 이 경험은 네타냐후가 국제 외교와 대미 언론 무대에서 존재감을 넓히는 계기가 됨.

베냐민 네타냐후

1991년 10월 27일 투르크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국민투표를 거쳐 독립국가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립을 선포함. 소련 말기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이 독립국가로 전환하던 과정의 한 사건.

독립 이후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가 국가 지도자로 권력을 공고히 했으며 투르크메니스탄은 1992년 유엔에 가입함. 소련 해체, 중앙아시아의 체제 전환과 권위주의 국가 형성을 연결함.

서극 감독의 《황비홍》(黃飛鴻, Once Upon a Time in China)이 대한민국에서 개봉함. 이연걸이 무술가이자 의사인 황비홍을 맡아 외세의 압력과 중국 내부의 혼란에 맞서는 1991년작.

고전적인 무술 영웅을 근대화와 문화적 충돌의 한가운데 놓고 역동적인 액션과 역사적 문제의식을 결합함. 서극은 이 작품으로 이듬해 제11회 홍콩영화금상장 감독상을 수상함.

서극 감독

데릭 자먼이 크리스토퍼 말로의 희곡을 각색한 《에드워드 2세》가 극장에 개봉함. 틸다 스윈튼은 에드워드와 개버스턴의 관계를 둘러싼 정치적 위기 속에서 모티머와 함께 왕권에 도전하는 왕비 이사벨라를 연기함.

중세의 권력 투쟁에 현대적인 의상과 동성애 권리 운동의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으로, 성적 억압과 정치권력의 폭력성을 연결함. 자먼과 스윈튼이 이어 온 실험영화 협업에서 역사극과 당대의 정치적 문제의식이 만난 작품이었음.

제네바에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의 첫 공식 회기가 시작되어 10월 18일까지 진행됨. 위원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의사규칙 및 국가보고서 지침을 검토함. 협약을 선언적 약속에 머물게 하지 않고 각국의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심의하는 감독 체계가 가동됨.

아동권리협약

8명의 참가자가 미국 애리조나의 바이오스피어 2에 들어가 외부와 물질 교환을 최소화한 채 2년간 생활하는 최초의 장기 폐쇄 생태계 실험을 시작. 식량 생산·대기 조성·물질 순환과 인간 생활이 결합된 폐쇄 생태계 연구의 대표 사례가 됨.

가입 일주일 뒤 노태우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정식 회원국이 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연설했음.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설명한 가입 이후의 외교 활동이었음. 1988년 비회원국 시기의 첫 연설과 비교하면, 발언의 무대는 같아도 대한민국의 제도적 지위가 달라졌음을 알 수 있음.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임권택 감독의 역사·전기영화 《개벽》 국내 개봉. 동학의 제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관의 탄압과 도피, 가족과의 이별 속에서도 교리를 전파하는 삶을 그린 작품. 김용옥의 각본을 바탕으로 민중의 고통과 동학의 사상을 다루며, 이덕화가 해월, 이혜영이 손씨 부인, 김명곤이 전봉준 역으로 출연. 제30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과 제12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등을 받은 작품.

임권택

숀 펜이 각본·감독을 맡은 《인디언 러너》 미국 개봉. 데이비드 모스와 비고 모텐슨이 서로 다른 삶을 택한 형제 조와 프랭크 로버츠를 연기. 펜의 첫 장편 각본·연출작으로, 배우 활동에 이어 감독 경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작품.

숀 펜 감독 · 각본

테리 길리엄 감독의 《피셔 킹》이 미국에서 개봉함. 비극적인 사건으로 삶이 무너진 전직 교수 패리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라디오 진행자 잭의 관계를 다룬 작품으로, 로빈 윌리엄스가 패리를 연기함.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고 세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름.

1991년 9월 1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이른바 ‘정신대 신고전화’를 개설함. 김학순의 공개 증언 이후 다른 피해생존자들의 증언과 피해 신고를 접수하기 위해 마련한 창구.

신고전화를 통한 피해 사실의 수집은 개별 증언을 집단적인 피해 조사로 확장하는 계기가 됨. 1992년 2월 29일까지 정대협에 접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신고자는 70명이며, 이 가운데 당시 생존자는 41명으로 집계됨.

김학순 (여성운동가)

제46차 유엔 총회 첫 본회의가 결의 46/1을 표결 없이 채택하여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가입을 각각 승인했음. 남북 공동 의석이 아니라 두 개의 별도 회원국 자격을 부여한 결정이었음. 같은 날 미크로네시아 연방·마셜 제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각각 별도 결의로 가입했음. 이날이 남북한의 정식 가입일이며, 안보리가 가입을 추천한 8월 8일과는 구별됨.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 정당·정치조직·시민사회 세력이 요하네스버그에서 국가평화협정에 서명. 정치세력과 치안기관의 행동규범을 마련하고 지역·국가 단위 평화위원회와 폭력 조사·중재 체계를 설치함으로써 아파르트헤이트 종식과 민주적 정치협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합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을 구성하던 마케도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에서 주권과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투표 참여자의 약 96%가 독립에 찬성했으며, 이후 의회의 독립 절차와 1991년 11월 새 헌법 채택으로 이어진 국가 형성의 핵심 분기점.

현재의 북마케도니아가 유고슬라비아 해체 과정에서 비교적 평화적으로 독립 국가로 전환하는 기반이 된 투표. 다만 알바니아계 주민 상당수가 투표를 보이콧해 독립 과정 초기부터 국가 정체성과 민족 간 대표성 문제가 함께 드러난 계기.

소련 국가평의회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독립을 공식 인정한 결정. 세 나라는 이미 각각 독립 회복을 선언하고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기 시작한 상태였으며, 9월 6일의 소련 중앙정부 인정은 발트 국가들의 소련 이탈과 국제사회 복귀를 사실상 확정한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