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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렬

1988 20건
38년 전

《저널 오브 컨슈머 리서치》 15권 3호에 실은 연구에서 동일한 다진 소고기를 '75% 살코기'와 '25% 지방'으로 각각 표기해 소비자 평가 비교. 살코기 비율로 표기된 쪽이 맛과 품질 전반에서 더 호의적으로 평가되었고, 실제로 고기를 시식한 뒤에는 그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 관찰. 위험 선택이 아닌 단일 속성의 표기 방식만으로도 평가가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 속성 프레이밍이라는 별개 유형이 성립하는 근거.

프레이밍 효과

김근태와 김성학 고문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근안이 잠적함. 1988년 12월 24일 검찰총장의 수사지시 뒤 도피하고 같은 달 28일 우편으로 사표를 보낸 것으로 당시 수사 일지에 기록됨. 이후 1999년 10월 자수 때까지 약 10년 10개월간 도피.

런던 히스로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팬암 103편 보잉 747기가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탄에 의해 파괴됨. 탑승자 259명 전원과 지상 주민 11명 등 270명이 사망함. 유족과 지역사회에 큰 상실을 남겼으며 스코틀랜드 당국과 FBI 등의 장기적인 국제 수사로 이어짐. 회사의 경영위기를 설명할 때도 피해자의 삶과 항공보안의 과제를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음.

팬아메리칸항공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위험한 관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개봉. 18세기 프랑스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메르테유 후작부인과 발몽 자작이 타인의 사랑과 정절을 내기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 작품

키아누 리브스는 세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사랑에 빠지는 당스니를 연기. 글렌 클로즈, 존 말코비치, 미셸 파이퍼, 우마 서먼과 함께 귀족들의 유혹과 복수에 얽히는 인물들의 관계를 구성

키아누 리브스 출연

국회 언론청문회에서 보도지침과 문화공보부의 언론 통제에 관한 증언이 이루어지고, 다음 날에는 주요 신문사 사주들이 출석함. 언론에 가해진 국가의 강압뿐 아니라 경영진의 대응과 권력과의 관계도 공개적으로 질문받았음. 민주화 이후 통폐합과 해직의 책임을 사회적으로 따지는 장이 열렸으나, 청문회 개최와 피해 회복의 완료는 구분할 필요가 있음.

김익렬이 1988년 12월 10일 서울에서 사망. 국립서울현충원 묘비의 사망일 표기와 후대 묘역 취재 사진으로 확인되는 날짜.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뒤 남긴 제주4·3 회고는 사후 유족을 통해 공개되어 《4·3은 말한다》 제2권에 수록된 유고.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군인.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수신 이율 규정을 바꾸어 광범위한 금리자유화를 시행함. 특정 정책대출과 한국은행 지원 대상 대출을 제외한 대출금리를 자유화하고, 은행의 만기 2년 이상 정기예금 등 일부 장기 수신금리에도 자율성을 부여함.

물가 안정과 경상수지 흑자 속에서 자금의 가격인 금리가 수급을 반영하도록 하고 간접적인 통화관리를 확대하려는 정책이었음. 그러나 1989년 초 경기부진으로 창구지도 방식의 금리규제가 다시 이루어져 여신금리 자유화가 사실상 보류됨. 한국의 금융자율화가 한 번의 결정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경기와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후퇴와 재추진을 겪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임.

보니 타일러가 냉전 말기 소련에서 약 6주간 순회공연을 진행함. 당시 소련에서 공연한 초기 서방 대중음악 가수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 타일러는 훗날 자신을 소련에서 공연한 최초의 서방 여성 가수라고 회고함. 서유럽과 북미를 넘어 동유럽권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음을 보여준 활동.

보니 타일러

박광수의 장편 연출 데뷔작 《칠수와 만수》 국내 개봉. 박중훈과 안성기가 도색공 칠수와 만수로 만난 사회극.

두 노동자가 대형 간판 위에서 나누는 푸념이 고공시위로 오인되는 이야기. 칠수의 탈출 욕망과 만수를 얽매는 연좌제의 그늘을 통해 1980년대 한국사회의 계층·분단 문제를 다룬 작품.

박중훈 출연 안성기 출연

전두환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재임 중 국정의 과오와 친인척 비리에 대한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힘. 공개한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뜻도 표명한 뒤 이순자와 함께 강원도 인제의 백담사로 떠남.

5·18에 대해서는 비극적 결과에 책임을 느끼고 피해의 상처를 충분히 치유하지 못한 점을 후회한다고 언급함. 다만 유혈 진압의 구체적인 지휘·가해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아, 일반적인 국정 책임과 피해자에 대한 유감 표명을 구체적 가해행위에 대한 사죄와 구분할 필요가 있음.

전두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요청으로 카네기멜런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에 컴퓨터 비상대응 조직 CERT가 출범. 모리스 웜에 대응하던 기관들이 같은 분석을 반복하고 상충하는 조치를 전달한 경험을 계기로, 사고 정보를 모으고 전문가의 기술 대응을 조정할 상설 창구 마련. 단순히 감염된 컴퓨터를 복구하는 일을 넘어 긴급 상황의 연락망을 만들고 인터넷 공동체의 보안 인식을 높이는 임무 부여. 이후 취약점 신고자와 소프트웨어 공급자를 연결하고, 여러 경쟁 업체의 제품에 공통된 결함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정하는 역할로 확대. 인터넷의 상호 연결성이 사고의 파급 범위를 넓힌 만큼 대응도 개별 관리자의 임시 조치를 넘어 기관 간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인식의 제도화.

모리스 웜 CERT 조정센터

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제네바에서 11월 9~11일 첫 총회 개최. 기후변화의 과학적 지식·영향·대응 방안을 정기적으로 평가하여 정부의 정책 판단을 지원하는 국제 평가체계의 출범.

한국노총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박종근이 위원장으로 선출된 사건. 1987년 민주화와 노동자대투쟁 이후 중앙조직의 대표성과 활동 방향을 다시 모색하던 시기의 지도부 교체.

김영래의 연구에서는 새 지도부가 노동법 개정운동과 노동탄압 반대 집회, 노사·공익대표의 협의기구 제안 등을 추진한 것으로 서술.

웜이 확산된 다음 날 UC 버클리 등의 연구자들이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임시 수정책을 공유하며 대응에 착수.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감염을 제한하기 위해 새벽에 비기밀 컴퓨터망과 외부 인터넷의 연결을 차단하고 버클리의 대응책을 자체 시스템에 적용. 연구소 내부망은 하루 이내, 외부 인터넷 연결은 11월 4일 복구한 반면 일부 기관은 일주일가량 단절을 지속. 연결 차단이 확산 억제에 도움을 주면서도 치료법 전달을 늦추는 역설과 상시적인 기관 간 연락 체계의 부재가 드러난 대응.

샘 닐이 프레드 셰피시 감독의 《어둠 속의 외침》(A Cry in the Dark)에서 메릴 스트립과 함께 실제 사건의 당사자인 마이클 체임벌린을 연기. 호주에서 최초 개봉.

호주에서 발생한 아자리아 체임벌린 실종 사건과 부모를 둘러싼 재판 및 언론의 여론몰이를 다룬 작품으로, 샘 닐이 대형 상업영화와 진지한 드라마를 오가는 배우임을 보여준 작품임.

샘 닐

코넬대학교 대학원생 로버트 태판 모리스가 1988년 11월 2일 저녁 MIT의 컴퓨터를 거쳐 자기복제 프로그램을 배포. 유닉스 계열 시스템의 여러 취약점을 이용한 웜이 예상보다 빠르게 복제되며 대학·군·연구기관의 컴퓨터를 마비시키거나 심하게 느리게 만든 사건. 파일 자체를 파괴하지는 않았으나 이용 중단과 복구 작업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발생시킴. 약 6천 대가 영향을 받았다는 추정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정확한 감염 수와 손실액은 산정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네트워크 사고.

모리스 웜

베냐민 네타냐후가 1988년 총선에서 리쿠드 비례대표 명단으로 제12대 크네세트 의원에 처음 당선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재임을 마치고 국내 정치에 진입한 사건. 이후 모셰 아렌스 외무장관 아래 외무차관을 맡으며 외교·안보 분야의 정치 경력을 본격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