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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20건
47년 전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유신헌법 철폐와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교내 집회를 벌인 뒤 부산 도심으로 진출하면서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됨. 박정희 정부의 장기집권과 유신체제의 억압, 야당 김영삼 총재 제명 등으로 누적된 반발이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표출된 사건.

17일에는 시민들의 참여로 부산 시위가 확대되었고, 항쟁이 마산·창원 지역으로 확산됨. 정부는 18일 부산에 비상계엄을, 20일 마산·창원에 위수령을 선포해 진압에 나섰으며, 항쟁은 10·26 사건을 앞둔 유신체제의 위기를 드러낸 역사적 전환점.

더글러스 애덤스의 SF 풍자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영국에서 출간됨. 1978년 BBC 라디오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소설 시리즈와 텔레비전·영화 등으로 확장되어 SF 코미디와 대중문화에 영향을 미침.

게리 버그호프가 연기한 행정병 레이더의 이별을 다룬 두 회짜리 이야기가 시작됨. 후반부는 10월 15일 방송되었으며, 영화에서부터 같은 배역을 맡아 온 배우의 퇴장이 부대의 또 다른 세대교체를 알림. 초기의 친숙한 인물들이 줄어드는 가운데 남은 동료들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이어짐.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됨. 2005년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위는 당시 주프랑스 공사이자 중앙정보부 프랑스 거점장이던 이상열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지시에 따라 현지 공작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함. 이상열은 진실위 면담에서 사건 개입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함.

미국 망명 뒤 박정희 정권을 비판해 온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마지막 행적을 남긴 뒤 실종됨. 2005년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위 조사에서는 당시 중앙정보부 측 인사들의 현지 공작 정황이 제시됐으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사건의 전모는 확정되지 않음.

폴 볼커가 1979년 10월 6일 토요일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통화정책 운용 방식을 발표함. 이른바 ‘토요일 밤의 특별조치’로 불린 발표로, 연준은 연방기금금리의 일일 수준을 좁은 범위에서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은행 시스템의 지급준비금 공급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함.

볼커는 지급준비금 공급을 제약하면 단기간에 통화량 증가를 더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함. 그 대가로 시장금리의 변동폭은 커졌고, 연방기금금리는 1980년 말 약 20%까지 상승함. 이 정책 전환은 인플레이션 통제 책임을 연준이 정면으로 떠안은 결정으로, 이후 고금리·경기침체를 동반한 ‘볼커 쇼크’의 출발점이 됨.

연방준비제도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

연산 35만 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과 12개 계열 공장으로 구성된 여천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었다. 울산에 이어 호남권에 두 번째 대규모 생산거점이 조성되면서 국내 기초유분과 합성수지 공급 능력이 확대되었고, 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복수의 대형 단지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준공식은 1979년 10월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박정희 대통령 피살로 연기되어 1980년 1월 29일 거행되었다.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스틀을 거점으로 ESPN이 방송을 시작한 사건. 세계 최초의 전 스포츠 위성 케이블 네트워크를 표방해 출범했으며, 첫날부터 《SportsCenter》와 스포츠 경기 중계를 편성함. 이후 24시간 스포츠 뉴스·분석과 대형 중계권 사업을 결합한 스포츠 미디어 산업 모델을 확산시킨 출발점.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폴란드 영화 《카메라광》(Amator)이 제1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함. 같은 영화제에서 금상도 수상한 작품. 영화제는 1979년 8월 14일부터 28일까지 열렸으며, 수상 발표일을 개막일과 동일시하지 않도록 날짜 정밀도를 월 단위로 정리함.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Clair de femme》의 프랑스 개봉. 이브 몽탕과 로미 슈나이더가 각자의 상실과 고통을 안고 파리에서 만나는 남녀를 연기한 작품. 코스타 가브라스가 두 사람의 하룻밤을 통해 애도와 다시 행복을 찾으려는 마음을 그린 드라마.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스웨덴 폴라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8집을 스완 송 레코드로 발매. 존 폴 존스의 신서사이저·키보드 비중이 크게 늘고 라틴 리듬과 팝적 편곡이 도입되어 이전 앨범들과 뚜렷이 다른 질감을 형성. 여섯 종의 서로 다른 커버를 갈색 종이봉투에 넣어 유통한 패키지로도 화제를 모으며 미국·영국 차트 1위 기록.

레드 제플린

경찰이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며 신민당사에서 농성하던 YH무역 여성노동자들을 강제해산함. 진압 과정에서 노동자와 야당 관계자, 기자들이 다쳤으며 노조 대의원 김경숙이 추락해 사망함.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조사에서 강제해산 대책이 박정희에게 보고되어 재가를 받고 시행되었으며, 진압 전에 김경숙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당시 경찰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함. 노동자들의 생존권 요구에 대한 공권력의 대응이 유신 말기 정치갈등으로 확대된 사건.

지미 카터 대통령이 1979년 7월 25일 폴 볼커를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거쳐 8월 6일 취임함. 당시 미국 경제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달러 가치 하락, 에너지 가격 충격이 겹치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굳어지던 상황이었음.

볼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부터 인플레이션을 키운 완화적 통화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 인물임. 그의 취임은 연준이 경기 부양보다 물가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었고, 같은 해 10월 통화량 관리 중심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이어짐.

폴 볼커 연방준비제도

아들을 잃은 뒤 약 2년, 영국 공연으로는 4년 만에 네브워스 하우스 야외 무대에 복귀. 8월 4일과 11일 두 차례 헤드라이너로 출연함. 결과적으로 해체 전 밴드가 영국에서 가진 마지막 공연으로 남음.

레드 제플린

앤서니 하비 감독의 서부극 《Eagle's Wing》이 영국에서 개봉. 미국 서부를 떠도는 사냥꾼과 원주민이 흰 말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추적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이야기. 마틴 신과 샘 워터스턴이 중심인물로 출연하고, 하비 카이텔이 사냥꾼 헨리 역을 맡은 영국 제작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