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적 토대
정신화는 자신과 타인의 행동을 감정·욕구·믿음·의도 같은 내재된 정신 상태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는 상상적 정신 활동. 포나기와 동료들이 정신분석, 애착 이론, 마음이론과 발달정신병리학의 연구를 통합해 임상적 개념으로 발전시킴. 애착 관계를 통해 발달하는 반영적 기능(reflective functioning)은 정신화를 관찰하고 측정하기 위한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됨.
정신화 능력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와 정서적 각성 수준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봄. 특히 경계선 성격장애에서는 애착 체계가 활성화되고 정서적 각성이 높아질 때 자신과 타인의 정신 상태를 유연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함.
치료 구조
정신화를 치료의 중심 목표로 삼는 구조화된 심리치료. 경계선 성격장애를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에서는 개인 치료와 집단 치료를 결합하며, 부분입원(day hospital) 형태에서 출발해 외래(outpatient) 치료 등으로 발전함.
치료자는 환자의 정서적 각성 수준을 조절하면서 지금-여기의 정신화 과정을 지지하고 자극하는 태도를 유지함. 환자나 치료자가 타인의 마음을 안다고 지나치게 확신하는 것을 경계하고, 정신화가 붕괴되는 순간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해·감정·관계 변화를 함께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둠.
근거와 확산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과 장기 추적 연구에서 자해·자살 관련 행동, 입원과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등의 감소를 포함한 긍정적 결과가 보고됨. 그러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MBT에 유리한 결과가 보고된 동시에 연구 수와 표본 규모가 제한적이고 근거의 확실성이 낮다는 점도 지적됨.
성인 경계선 성격장애를 위해 발전한 뒤 청소년 정신화 기반 치료(MBT-A),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위한 MBT, 가족을 위한 정신화 기반 치료(MBT-F) 등으로 프로그램이 확장됨. 이와 함께 섭식장애·물질사용 등 다양한 임상 영역에서도 정신화 개념을 적용한 치료와 연구가 이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