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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1939년의 기록 4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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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를 다시 타이핑하거나 외부 사진 복사 업체에 맡겨야 하는 불편을 해결하려 복사 기술 연구에 본격 착수. 원본을 넣으면 짧은 시간에 사본을 얻는 소형 장치를 구상하고, 도서관 조사와 개인 실험을 이어 간 독립 발명의 시작.

운영하던 다방 제비가 문을 닫은 시기. 이후에도 다른 카페 운영을 시도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진 생활사의 한 대목. 문학사에서 낭만적으로 기억되는 카페가 실제로는 임대와 영업, 수입의 문제를 동반하는 생업이었다는 점을 보여 주는 사건.

구본웅이 유화 《친구의 초상》을 제작한 해. 국립현대미술관은 구본웅의 아들 증언을 근거로 모델을 이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인물의 개성이 강렬한 붓질과 색채로 표현된 작품. 작가를 직접 촬영한 사진과는 다른 회화적 해석이 담긴 초상이라는 점과 두 예술가의 교류를 함께 살펴볼 필요.

《소년구락부》 1936년 1월호부터 12월호까지 《괴인 이십면상》을 연재함. 변장에 능한 괴도와 아케치 고고로·고바야시 소년의 대결을 통해 성인 대상 탐정소설과 구별되는 모험과 추적의 세계를 소년 독자에게 펼침.

탐정의 조수와 소년 독자의 시점이 결합한 이야기는 이후 소년탐정단 작품군의 출발점이 됨. 단행본 판본의 발행일과 최초 잡지 연재 시기는 구분됨.

에도가와 란포

조선성악연구회가 1936년 2월 9일부터 13일까지 동양극장에서 희창극 《배비장전》을 공연. 정정렬이 작곡에 참여하고 명창들이 배역을 나누어 노래와 연기를 수행한 무대. 익숙한 《춘향전》·《심청전》 외의 작품으로 창극 레퍼토리를 넓히려는 시도였으나, 이후 한 차례 더 공연되었을 뿐 상대적으로 큰 흥행에는 이르지 못함. 판소리 명창의 개인 공연에서 단체 차원의 극 제작으로 활동을 확장하던 시기의 공연.

청춘좌에 이어 조직된 동양극장의 두 번째 전속극단 동극좌가 창립공연을 개최. 변기종·송해천·하지만 등이 중심이 되어 시대극을 주된 공연 분야로 설정. 이후 희극 전문의 희극좌도 조직되었으나 관객의 호응과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두 단체는 그해 9월 호화선으로 통합.

초대 관장 바가 기획해 추상미술의 흐름을 통사적으로 정리함. 도록 표지에 후기인상주의에서 여러 '이즘'으로 갈라지는 추상미술의 계보를 그린 '바의 다이어그램'을 실어, 근대미술을 선형적 계보로 서술하는 관점을 제시. 같은 해 《환상미술, 다다, 초현실주의》전과 더불어 MoMA식 근대미술 narrative를 각인시킨 전시.

뉴욕 현대 미술관 (MoMA)

창문사에서 《시와 소설》 창간호를 발간한 날. 구본웅이 편집·발행인으로 기재되고 표지를 맡았으며, 이상은 실질적인 편집을 담당한 협업. 구인회 작가들의 시와 소설이 실렸으나 후속 호는 나오지 않은 잡지. 한 호의 짧은 생명에도 불구하고 문학·미술과 출판 실무의 만남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

이상 (작가)

연방극장 프로젝트의 흑인극단이 제작한 셰익스피어 《맥베스》가 뉴욕 할렘의 라파예트 극장에서 개막함. 오슨 웰스가 연출을 맡아 배경을 스코틀랜드 대신 19세기 아이티로 옮긴 공연으로, 그의 초기 연극 경력을 대표하는 작업 가운데 하나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