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측이 미국·영국·중국의 전후 한국 독립 인정과 소련의 동참을 제안하고, 미국 측이 공동성명의 초안을 구체화한 과정. 해리 홉킨스가 오후에 문안을 구술하고 루스벨트가 직접 수정하면서, 정상 간 협의가 한국 독립과 일본의 전후 처리 방향을 담은 문서로 발전한 단계.
미국 초안에 있던 일본 패망 뒤 가능한 한 빠른 시점의 독립이라는 표현이 미국 수정안에서 일본 패망 뒤 적절한 시점의 독립으로 바뀐 과정. 이어 영국 초안에 등장한 ‘in due course’가 최종문에 채택되어, 독립 원칙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날짜와 절차는 정하지 않은 문구의 형성. 즉시 독립을 요구한 한국 독립운동 세력과 연합국의 전후 구상 사이에 차이를 남긴 수정.
미국·영국·중국이 합의한 카이로 공동성명 최종문이 마련된 일. 홉킨스가 이집트 주재 미국 공사 알렉산더 커크에게 문안을 넘기면서, 테헤란에서 발표 지시가 올 때까지 보관하고 세 나라가 동시에 발표할 수 있도록 기다리게 한 조치. 최종문 합의 뒤 공개 시점을 조율하는 외교 절차.
스탈린의 카이로 공동성명 지지 표명
테헤란 회담 중 루스벨트·처칠과 오찬을 함께한 스탈린이 카이로 공동성명의 내용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일. 한국의 독립과 중국으로의 만주·타이완·펑후 제도 반환에 동의하면서도 당시 자신은 약속을 할 수 없다고 덧붙인 발언. 소련의 지지 표명과 미국·영국·중국 3국의 공동성명 발표 주체를 구별하게 하는 대목.
이광수가 최남선 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 조선인 유학생들에게 학도지원병 지원을 권유하는 활동을 전개함. 도쿄 메이지대학 강당에서 열린 특별지원병 궐기대회 등에 참석하고 일본 각지의 유학생을 상대로 전쟁 참여를 독려함. 조선 청년을 일본군에 동원하려 한 이광수의 전시 친일 협력을 대표하는 활동.
미국·영국·중국이 일본에 대한 전쟁 목적과 전후 처리 방향을 담은 카이로 공동성명을 공개한 일. 일본이 1914년 이후 차지한 태평양 섬들의 박탈, 만주·타이완·펑후 제도의 중화민국 반환, 폭력과 탐욕으로 빼앗은 다른 영토에서의 일본 축출, 한국의 장래 자유와 독립을 제시한 선언.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얻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한다는 의지의 표명. 한국 독립의 정확한 시한이나 독도 등 개별 섬의 경계를 명시한 문서는 아님.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처가 공보 호외를 발행하여 카이로 회담의 한국 독립 관련 선언을 알린 일. 12월 1일 공개된 국제적 약속을 이튿날 임시정부의 공식 간행물로 전달한 신속한 대응. 한국의 장래가 연합국의 공동성명에 포함된 사실을 독립운동 진영에 전하는 계기.
충칭의 대공보가 조소앙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장의 카이로 선언 관련 성명을 보도한 일. 한국 독립에 대한 약속을 환영하고 세 나라에 감사하면서, 임시정부의 즉각적인 승인과 한국 측에 대한 무기대여 원조 적용을 요구한 내용. 독립 원칙의 공표를 실제 정부 승인과 대일전 참전 지원으로 이어가려 한 외교적 대응.
김구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 충칭에서 기자들에게 일본 패망과 동시에 한국이 독립해야 한다고 밝힌 성명. 카이로 선언의 한국 독립 약속 가운데 ‘in due course’라는 시점 표현에 반대하고, 한국인이 스스로 나라를 다스릴 능력이 있으며 어떠한 국제 지배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내용. 한국의 자주적 독립 요구와 연합국의 유보적인 표현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 대응.
매일신보, 학도지원병 미지원자의 징용 입소 보도
매일신보가 1943년 12월 7일 「지원 안한 학도 징용, 5일 훈련소에 일제히 입소」 기사를 게재함. 학도지원병제에 응하지 않은 조선인 학생들이 징용 대상으로 처리되는 상황을 보도. ‘지원’이라는 형식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관헌의 압력과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조선인 학생들을 침략전쟁에 동원한 국면에서 학병 지원자를 진정한 국민으로, 미지원자를 비국민, 낙오자로 대비시키며 학병 동원 담론을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됨.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국어학자 이윤재가 함흥형무소 미결감에서 고문과 추위·굶주림 끝에 순국함. 한글 보급 운동과 조선어사전 편찬에 평생을 바친 학자로, 사전의 완성을 보지 못한 채 옥중에서 생을 마침. 조선어학회 사건의 비극을 상징하는 죽음.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 이승만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카이로 선언의 한국 독립 약속에 대한 감사를 거듭 전한 일. 한국인들의 연합군 협력 의지와 대일전 참여 계획을 설명하고 미국의 지원 및 전략사무국 관계자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한 내용. 선언의 정치적 약속을 실제 군사 협력으로 발전시키려 한 미주 외교 활동.
찰리 멍거,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기상학 과정 이수
미 육군항공대 생도와 해군 장교후보생에게 제공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의 특별 기상학 과정에 참가함. 전시 복무에서 조종사의 원거리 비행장 안전 착륙을 돕는 비행 조건 예보 임무를 준비함. CAVU(Ceiling and Visibility Unlimited) 프로그램을 마치고 기상학 수료증을 받음.
나폴리 발진티푸스 유행에 DDT 방역 투입
전쟁 중 나폴리에서 번진 발진티푸스에 대응해 미군의 DDT 분말을 방역에 투입. 발진티푸스는 몸니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질병을 매개하는 곤충을 제거하는 방식의 공중보건적 효용을 보여 준 사례. 약물의 명성을 높인 전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