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카슨이 고대 그리스 문학 속 사랑과 욕망을 탐구한 《Eros the Bittersweet》을 출간. 고대 문헌을 분석하는 학술적 방법에 시적인 언어와 에세이의 흐름을 결합한 책으로, 이후 시·비평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의 출발점.
임권택, 《길소뜸》으로 제6회 영평상 감독상 수상
임권택이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가족의 재회와 그 뒤에 남은 갈등을 그린 《길소뜸》으로 제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수상. 같은 작품의 송길한이 각본상을 받으며 이산가족의 상처를 다룬 연출과 시나리오가 함께 인정받은 성과.
임권택, 《티켓》으로 제25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수상
임권택이 항구의 티켓다방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그린 《티켓》으로 제25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수상. 작품은 송길한의 각본상, 신경식의 기획상, 전세영의 신인연기상도 함께 수상.
롯데 자이언츠, 사직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
롯데 자이언츠가 1985년 완공된 사직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함. 기존 구덕야구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부산의 프로야구 관람이 사직으로 옮겨가는 전환점이 됨. 이후 수십 년 동안 선수와 관중이 함께 쌓은 경험이 구장의 역사와 지역 응원문화를 형성함.
그린벨트운동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 활동가들에게 나무 심기와 주민 조직화 경험을 나누는 네트워크 설립. 케냐의 지역 실천을 여러 나라가 응용할 수 있도록 확장한 단계.
서울 국제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생활시설 확대
오륜관과 선수회관인 챔피언하우스 등 시설이 확충됨.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실내훈련과 선수들의 공동생활·휴식 기능을 보강한 변화임.
기형도, 중앙일보 문화부로 이동
문화부로 옮겨 문학과 출판을 담당하고 문인들과 활발히 교류. 기사를 쓰는 한편 문예지에 시를 발표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넓혀간 시기.
김주언이 한국일보 편집국에 보관된 보도지침을 복사하여 김도연에게 전달함. 자료는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을 거쳐 민주언론운동협의회에 전달되어 《말》의 보도지침 공개에 사용됨.
《가운데땅의 역사》 제4권 《가운데땅의 형성》이 출간됨. 초기 산문 판본과 연대기, 지도 및 세계의 구조에 관한 자료를 제시하여, 이후 《실마릴리온》으로 이어진 서사와 공간 구상이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살필 수 있게 됨.
뒤가 비치는 액정과 7밀리미터 두께를 특징으로 하는 크리스털스크린 계열이 등장함. 닌텐도 공식 연혁은 해당 제품들을 일본 미발매로 구분함.
잊히거나 보기 어려웠던 작품과 복원 영화를 다시 상영하는 일 시네마 리트로바토 영화제가 출발함. 영화사의 정전만 반복하기보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작품을 발굴하고, 아카이브의 성과를 관객이 극장에서 경험하도록 하는 장이 되었음.
곰베에서 장기간 축적한 침팬지 행동 관찰을 학술서로 종합함. 성장, 사회관계와 먹이 활동 등 개체의 생애와 집단생활을 함께 다룬 저작임. 하버드대학교 출판부의 벨크냅 프레스에서 출간되어, 대중적으로 알려진 현장 이야기를 넘어 장기 연구 자료를 체계적으로 제시했음.
시카고의 ‘Understanding Chimpanzees’ 회의에서 서식지 감소와 야생동물 거래, 연구시설과 오락산업에 이용되는 침팬지의 처지를 접함. 이후 관찰과 연구에 머물지 않고 국제 강연과 환경·동물복지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음. 과학 지식을 사회적 행동으로 연결하는 전환점이 되었음.
틸다 스윈튼이 데릭 자먼의 《카라바지오》에서 화가의 모델 레나를 연기하며 장편영화에 데뷔함. 르네상스 화가의 삶을 사실적인 전기보다 회화적 이미지와 시대착오적 소품으로 재구성한 저예산 영화였음.
스윈튼은 나이젤 테리·숀 빈과 함께 욕망과 권력이 얽힌 관계를 연기함. 이 작품 이후 자먼의 여러 장편에 계속 출연하며 영국 독립영화와 실험적 공동작업을 경력의 출발점으로 삼음.
수비라치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수난 파사드 조각 맡음
조각가 주제프 마리아 수비라치스가 수난 파사드 조각을 맡음. 가우디 사후의 예술가가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건축 작업에 참여한 사례.
CBS의 보도 기능 회복을 요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됨. 교계·학계·대학가·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으며, 1987년 7월 무렵 서명자가 50만 명을 넘어섬.
포항제철이 창단 후 처음으로 국내 프로축구 리그 정상에 오름. 이후 1988년에도 리그 우승을 거두면서 1980년대 후반 국내 상위권 구단으로 자리잡음.
합법 지위를 회복하지 못한 청계피복노조의 비공개 활동 과정에서 여성 지도부가 조직 활동을 수행함. 구술사 연구는 1981년 강제 해산 뒤 여성들이 청계모임을 주도했고, 1986년에도 여성 활동가들의 지도력이 나타났다고 분석함.
같은 연구는 구속된 남성 활동가들이 돌아오면서 여성 지도부가 배제되고 남성 중심의 지도체계가 다시 구성되었다고 설명함. 여성들이 조합원의 다수를 이루고 교육·파업·조직 유지에 참여하면서도 지도부 진출에는 제약을 겪은 경험.
《전원일기》 일용 엄니 역 김수미의 MBC 연기대상 수상
김수미가 가난한 살림을 꾸리는 농촌 노모 일용 엄니의 생활감 있는 연기로 MBC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해. 실제 나이보다 훨씬 연로한 인물을 익살과 억척스러움, 자식에 대한 애정으로 그려내며 작품의 대표적인 얼굴로 자리 잡은 성취. 김 회장네뿐 아니라 일용이네와 마을 이웃들이 함께 만들어낸 서민적 가족극의 힘을 드러낸 수상.
《용형호제》가 1987년 1월 1일 한국에서 개봉하며 홍콩 개봉보다 20일 앞서 관객과 만남. 수입은 동아수출공사가 맡았으며, 1986년 12월 23일 등급분류를 마치고 신정에 개봉한 일정. 1980년대 한국 극장가에서 성룡 주연 홍콩 액션영화가 신년 대목에 배치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