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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의 기록 125건

43년 전.한 해의 기록을 월별로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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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닐이 영국 TV 미니시리즈 《Reilly, Ace of Spies》에서 실존 스파이 시드니 라일리를 연기함.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배우로서 국제적인 평가를 받음. 영화뿐 아니라 TV 드라마에서도 주연급 배우로 자리잡는 계기가 됨.

샘 닐

《한나 K》(Hanna K.)의 프랑스 개봉. 이스라엘로 이주한 유대계 미국인 변호사 한나 카우프만이 테러 혐의로 기소된 팔레스타인인 셀림 바크리의 변호를 맡는 이야기. 한나의 연인이 사건의 검사로 나서는 상황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과 한 여성의 정체성, 사랑, 독립을 함께 탐구한 작품.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이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GPS가 충분히 개발되는 대로 민간 항공을 비롯한 민간 분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방침을 발표함.

대한항공 007편은 1983년 9월 1일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에 진입한 뒤 소련 전투기에 격추돼 탑승자 269명 전원이 사망함. 이 사건은 민간 항공기가 자신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항법 수단의 필요성을 부각시킴.

GPS 민간 개방 방침은 군사용으로 개발되던 위성항법 체계를 전 세계 민간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됨.

북한에서 파견된 공작원 세 명이 선박을 이용해 버마로 들어와 랭군(현 양곤)에 잠입. 1991년 공개된 버마 법원 판결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 북한 외교공관 관계자의 거처 등을 이용하면서 전두환 대통령의 아웅산 묘소 참배를 겨냥한 폭탄 테러를 준비했음. 사건이 우발적 폭발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공격이었음을 보여주는 기록.

소련의 오코 위성 조기경보 시스템이 미국에서 핵미사일이 발사됐다고 경보했으나, 당직 장교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실제 공격이 아닌 오경보로 판단. 이후 위성이 태양빛의 구름 반사를 미사일 발사 신호로 잘못 탐지한 것으로 알려짐.

셔먼 포터·맥스웰 클링거·멀케이 신부가 미국의 재향군인병원에서 다시 만나는 후속 시리즈가 시작됨. 전쟁터를 떠난 인물들의 직장과 관계를 통해 원작의 세계를 전후 사회로 옮겼음. 원작 전체 출연진이 아니라 일부 인물을 중심으로 한 별도 작품이라는 점에서 구별됨.

리처드 스톨먼이 유즈넷에 GNU라는 자유로운 유닉스 호환 운영체제를 만들 계획을 발표하고 개발자들의 참여와 지원을 요청함. GNU라는 이름은 ‘GNU's Not Unix’를 뜻하며, 기존 유닉스를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호환 가능한 새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음.

선언은 편집기나 컴파일러 한 가지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체제 전체를 자유 소프트웨어로 구성하는 목표를 제시함. 실제 구현 작업은 1984년 1월 시작됐으므로 계획 발표와 개발 착수는 구분할 필요가 있음.

1983년 9월 30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가톨릭 상지회관에서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이 결성되고 김근태가 초대 의장을 맡음. 1980년 5·17 이후 공개적인 민주화운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학생운동 출신 청년 활동가들이 조직적인 민주화운동을 재개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

민청련은 대학·학번별 모임을 토대로 조직을 구성하고 기관지 발행과 정치·사회 현안에 관한 활동을 전개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청련 출범 이후 5·17 이후 크게 위축됐던 민주화운동 진영이 다시 활동을 확대하고 재야·각 부문 운동도 조직을 정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함.

김근태는 초대·2대 의장을 맡았으며, 이후 민청련 활동을 이유로 1985년 연행·고문·기소되는 과정으로 이어짐.

볼티모어에서 열린 제41회 세계과학소설대회에서 휴고상 최우수 드라마틱 프레젠테이션을 수상함. 《스타 트렉 II: 칸의 분노》, 《E.T.》, 《다크 크리스털》, 《매드 맥스 2》를 제치고 선정되어 흥행 부진과 별개로 SF 공동체 안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초기 사례.

공작원들이 예정된 참배 행사 이틀 전 아웅산 묘소 지붕에 원격으로 폭발시킬 수 있는 폭탄을 설치. 버마 수사와 재판에서 이러한 설치 경위가 다뤄졌으며, 사건 이후 현장에 남은 폭발물과 부품은 범행을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됨. 고위 방문단의 이동 동선과 행사 장소를 미리 파악해 실행한 계획적인 공격.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와 S. E. 힌턴이 공동 각본을 쓴 《럼블 피쉬》의 뉴욕 개봉. 맷 딜런이 연기한 러스티 제임스와 미키 루크가 맡은 형 ‘모터사이클 보이’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불안과 형에 대한 동경을 다룬 영화.

《아웃사이더》에 이어 일부 배우·제작진과 다시 협업하면서 흑백 화면, 부분적인 색채와 스튜어트 코플랜드의 음악을 활용한 작품. 사실적인 청춘극에서 벗어나 시간과 기억을 강하게 양식화한 영상으로 표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1983년 10월 9일 버마 랭군(현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 묘소에서 전두환 대통령의 참배를 앞두고 폭탄이 폭발. 한국 측 수행원과 취재진 17명, 현지인 4명 등 총 21명이 사망. 전두환은 폭발 당시 묘소에 도착하기 전이어서 피해를 피함. 사건 뒤 버마 당국의 수사로 북한 공작원의 범행이 확인됨.

아웅 산 묘역 테러 사건 전두환 암살 표적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전두환 대통령이 예정돼 있던 나머지 해외 순방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옴. 귀국 후 정부는 비상국무회의를 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으며, 북한에 대한 대응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짐. 해외에서 발생한 테러가 국내의 안보·정치적 대응으로 번진 전환점.

버마 경찰과 군 당국이 폭발 직후 달아난 북한인 용의자들을 추적해 일부를 체포하고 한 명을 사살. 도주 과정에서 현지 경비 인력의 희생도 발생함. 체포된 용의자와 현장에서 확보한 자료는 이후 범행 경위 조사와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가 됨. 검거가 며칠에 걸쳐 진행된 만큼 이 날짜는 수사 초기의 주요 시점을 나타냄.

아웅 산 묘역 테러 사건

버마 당국이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에 연루된 두 번째 한국인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발표. 10월 13일자 《워싱턴포스트》는 버마 측이 12일 이 사실을 공개했으며, 전날 밤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보도. 주민 신고와 경찰의 추격이 용의자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함. 당시에는 용의자들의 국적과 범행 배경을 놓고 현지에서 여러 추측이 제기됐으나 이후 공식 수사를 통해 북한 공작원들의 범행이 확인됨.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에서 숨진 한국인 17명의 합동국민장이 거행되고, 희생자들이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 안장됨. 희생자 중에는 장관과 외교관, 경호원, 수행원, 언론인이 포함돼 있었음. 장례는 국가적 추모가 시작된 계기였으며, 훗날 40주기 추모식도 이 묘역에서 열림.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을 각색한 《열쇠》(La chiave)의 공개. 원작의 무대를 파시즘 시대 베네치아로 옮기고, 부부의 일기와 서로의 기록을 읽는 행위를 통해 욕망·질투·관찰의 관계를 구성한 작품. 스테파니아 산드렐리와 프랭크 핀레이 주연,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브라스가 연출·각본·편집을 맡았으며, 그의 회고에서 성애를 본격적인 주제로 다루기 시작한 전환점으로 설명된 영화.

틴토 브라스 감독, 출연

임권택 감독의 분단 드라마 《짝코》 개봉. 전직 전투경찰 송기열이 평생 추적해 온 빨치산 백공산, 일명 짝코와 갱생원에서 재회하며 두 사람의 과거와 소모된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 이념적 적대가 개인과 가족을 파괴하는 과정을 추적과 회상의 구조로 묘사한 작품. 김희라의 짝코 역, 최윤석의 송기열 역, 방희의 정순 역 출연. 제작연도는 1980년, KMDb에 기록된 국내 개봉일은 1983년 10월 23일로 구분.

1983년 10월 25일 미국과 일부 카리브해 국가의 병력이 그레나다에 상륙해 군사작전을 개시. 그레나다의 정변과 모리스 비숍 총리 피살 이후 이루어진 개입으로, 미국 정부의 개입 명분과 국제법적 정당성을 놓고 논쟁이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