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민극, 국립극단으로 재편
국립극장 전속극단 운영규정이 공포되면서 신협과 민극이 국립극단으로 재편됨. 앞서 해산과 전속극단 재설치를 거쳤던 연극 조직을 다시 정비한 일로, 이후 명동 국립극장에서 국립극단 명의의 정기공연을 이어감.
한국 창작극과 국내외 희곡을 제작·공연하는 대한민국의 국립 연극단체. 배우·연출가·극작가와의 작업, 신작 개발, 청소년극과 지역 공연을 통해 연극을 제작하고 관객에게 소개하는 재단법인.
공연장을 빌려주는 기능만이 아니라 희곡의 발굴과 개발, 연습과 무대 제작, 공연과 재공연을 맡는 제작극단. 한국의 근현대 희곡과 창작극, 해외 고전과 동시대 희곡을 함께 다루며, 작품별 창작진과 배우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제작함. 관객 연구와 예술교육, 공연 기록의 보존 및 온라인 관람도 함께 수행하는 공공 연극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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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전속극단 운영규정이 공포되면서 신협과 민극이 국립극단으로 재편됨. 앞서 해산과 전속극단 재설치를 거쳤던 연극 조직을 다시 정비한 일로, 이후 명동 국립극장에서 국립극단 명의의 정기공연을 이어감.
국립극단이 작품마다 배우를 뽑던 방식 대신 1년 단위의 비상근 시즌단원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함. 여러 작품에 함께 참여할 배우를 확보해 연기의 호흡과 극단의 제작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운영 변경. 2010년 법인화 때 제시한 계약제 구상에 이어 실제 시즌단원 운영이 시작됨.
법인화 뒤 국립극단은 상주 단원 없이 작품별 공개 오디션으로 배우를 선발함. 그러나 매 작품 배우가 달라져 극단의 성격을 유지하기 어렵고 반복 오디션에 행정력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방식을 바꿈.
첫 시즌에는 프로 무대 경력 5년 이상인 30~40대 배우 가운데 한 해 세 작품 이상 출연할 수 있는 약 20명을 뽑도록 함. 여러 공연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되 계약 기간은 1년이고 비상근이므로, 이전의 전속 고용제로 돌아간 것은 아니었음.
국립극단이 연극계 미투 운동으로 드러난 성폭력·폭력 문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함. 극단 제작 과정의 이윤택·이명행 관련 성추행 사건과 오동식의 폭력 사건을 거론하고, 예방과 사건 발생 뒤 대응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사과함.
국립극단은 성폭력과 인권침해에 대한 인식 및 대응체계의 부족을 인정하고 계약서의 관련 조항을 법률자문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힘. 임직원뿐 아니라 협업 배우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지침과 정기교육을 마련하고, 피해자 보호를 우선하는 신고·대응체계와 작품별 담당자를 두겠다는 계획도 발표함.
앞서 2월 23일에는 공공예술단체·공연장 관계자들과 첫 법률자문 모임을 진행함. 사과문에 담긴 조치들은 당시 극단이 제시한 개선 방침으로, 피해 회복이나 제도 정착이 완료되었다는 발표는 아니었음.
국립극단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결과 발표 뒤 공식 사과문을 발표함. 《개구리》(2013)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 부당한 지시와 외압, 검열이 이어졌고 극단이 이를 실행했다고 인정함. 피해자에게 개별적으로 사과하고, 차별과 배제의 재발을 막으며 제작 과정의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 발표는 5월 8일에 이루어짐. 국립극단은 뒤이은 사과문에서 외부의 부당한 지시를 받은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작품의 배제와 검열을 실행한 책임이 있다고 인정함.
극단은 피해자 개별 사과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장 연극인과의 간담회 및 분야별 자문위원회로 제작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설명함. 이후 장지혜 작가에 대한 사과 누락이 드러나 별도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전체 사과 뒤에도 피해자별 후속 조치가 이어짐.
국립극단이 새 작품개발 사업 ‘창작공감: 연출’의 첫 주제인 ‘장애와 예술’에 참여할 강보름·김미란·이진엽을 선정함. 장애를 단순한 소재로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인의 경험, 수어, 감각과 극장의 접근성을 공연의 내용과 형식으로 탐구하는 작업을 지원함.
선정된 계획은 장애와 극장의 관계를 사회적 관계로 확장하는 작업, 수어로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연극, 시각장애에 집중하는 커뮤니티 기반 공연. 완성작을 바로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조사·워크숍·쇼케이스를 거쳐 다음 해 공연까지 국립극단과 협업하도록 설계함.
심사위원들은 선정 총평에서 장애 관련 작업 경험과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함께 검토했다고 설명함. 관심만으로 접근하면 장애가 소재로만 소비될 수 있음을 지적했고, 극장의 접근성은 예술가 개인에게 맡길 일이 아니라 기관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힘.
국립극단이 공연 실황을 개별 구매해 볼 수 있는 자체 영상 플랫폼 ‘온라인 극장’을 개관함. 개관 당시 《스카팽》,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 다섯 작품을 제공하고, 《스카팽》에는 수어 통역과 화면 해설 버전을 마련함. 정해진 공연 시간에 극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관객도 온라인에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코로나19로 국공립 공연장의 휴관이 길어지자 국립극단은 2020년부터 공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상영하기 시작함. 시범 운영을 거쳐 자체 플랫폼으로 옮기면서 극장을 찾기 어려운 지역·해외 관객도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고, 일부 작품에는 수어통역과 화면해설을 제공함.
영상화는 배우와 창작진의 출연·저작물 사용에 대한 별도 계약을 수반함. 개관 간담회에서 극단은 온라인 서비스에 따른 사례비 지급과 저작권 계약 방식을 설명하고, 정식 운영 이후 보수 체계의 재점검도 검토하겠다고 밝힘. 접근성 서비스는 일부 콘텐츠부터 제공한 것으로, 개관 당시 모든 영상에 적용된 것은 아니었음.
서울 태평로 부민관에 국립극장이 창설되고 전속 연극단체가 출범함. 국립극단은 이 날을 창단일로 삼고 있으며, 국립극장 무대에서 연극 제작과 상연을 시작함.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국립극장의 운영과 전속극단 신협의 정기공연 준비가 중단됨. 당시 신협은 제3회 공연으로 정비석 작·이광래 각색의 《청춘의 윤리》를 준비하고 있었음. 창설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공연기관과 연극단체의 활동이 전쟁으로 끊김.
전쟁 중 신협은 국립극장과 별개인 사설극단으로 활동함. 대구에서 국립극장이 다시 운영된 뒤에도 상설 전속극단은 갖추지 못했으며, 신협 출신 배우들을 중심으로 공연과 위문 활동을 이어감. 국립극장의 행정 조직과 배우들의 공연 활동이 같은 체제로 유지되지는 않았음.
국립극장이 대구 생활을 마치고 서울 명동의 시공관으로 돌아옴. 서울시와 건물을 함께 쓰는 조건으로 공연장을 마련하고 신협 출신 배우들을 중심으로 전속 국립극단을 구성함. 이 건물은 오늘날 명동예술극장으로 이어짐.
휴전 뒤 정부가 서울로 돌아온 후에도 옛 부민관은 국회가 사용하고 있었고 명동 시공관은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어 국립극장의 복귀가 늦어짐.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의 환도 촉구를 거쳐 공동 사용 방식으로 공연 공간을 확보함.
대구 시절 전속극단이 없던 국립극장은 해체된 신협의 배우들을 불러 국립극단으로 조직했으나, 이듬해 유치진이 신협을 재건하면서 많은 단원이 이탈함. 잔류 단원들의 공연을 이어간 뒤 신협·민극을 전속단체로 두는 재편이 이루어짐.
국립극단이 국립극장 현상희곡공모 당선작인 천승세의 《만선》을 명동 국립극장에서 초연함. 최현민이 연출하고 김성옥이 곰치, 백성희가 구포댁을 맡은 제37회 정기공연. 어촌의 가난과 자연환경 속에서 만선을 꿈꾸는 어민 가족의 삶을 무대에 올림.
국립극단이 국립극장 전속단체에서 별도 재단법인으로 전환함. 국립극장 연보에는 법인화가 4월 30일로 기록되어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 18일 재단 설립을 위한 이사진 구성을 발표함. 7월 15일 설립기념식에서는 전속 고용제 대신 계약 기간을 둔 시즌 단원제와 예술감독 중심의 제작 운영 방침을 제시함.
재단 출범 당시에는 오디션과 훈련을 거쳐 배우와 일정 기간 계약하는 구상이 제시됨. 이후 실제 운영에서는 상주 단원 없이 작품별 오디션으로 출연진을 구성했으며, 연간 비상근 시즌단원제는 2015년부터 운영함. 법인 출범 때 발표된 운영안과 뒤에 시행된 배우 선발제 사이에 차이가 있었음.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배삼식 작·손진책 연출의 《3월의 눈》을 개관 기념으로 공연함. 극장 이름의 주인공인 배우 백성희와 장민호가 직접 출연해 오래된 집을 떠나야 하는 노부부를 연기함. 옛 군 수송대의 차고와 정비고를 바꾼 서계동 공간에서 시작한 국립극단의 첫 공연.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의 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에 따라 국립극단이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로 임시 이전함. 사무 공간과 소극장 공연 거점을 옮기되 명동예술극장은 계속 운영함. 서계동에서는 그해 6월까지 228편의 공연을 2,498회 상연했으며,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의 공연 운영을 마무리함.
국립극단이 어린이·청소년극의 연구와 작품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출범시킴. 청소년을 관객이자 문화의 주체로 보고 직접 소통하며 작품을 개발하는 활동을 시작함. 연구소는 청소년극 제작, 지역 공연, 관객 연구와 예술교육을 함께 진행함.
국립극단이 《날아가 버린 새》의 장지혜 작가와 협의해 작성한 사과문을 공개함. 전인철 연출가가 블랙리스트 배제 대상이라는 이유로 작품을 2016년 공연사업에서 제외해 함께 작업한 작가에게도 피해를 입혔고, 이후 사과 과정에서 작가를 누락한 잘못을 인정함. 작품을 준비한 배우·스태프와 공연을 볼 기회를 잃은 관객에게도 사과함.
국립극단의 사과문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배제 지시를 받은 극단이 전인철에게 다음 해에는 작업하기 어렵다고 전달했으며,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공연 후보작인 《날아가 버린 새》 역시 제외됨. 국립극단은 2018년 전체 사과 이후에도 블랙리스트에 직접 지목된 연출가와 함께 일하다 피해를 입은 작가에 대한 사과가 빠졌다고 설명함.
전인철은 극단과의 면담에서 자신 때문에 작가가 입은 피해가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 것으로 사과문에 기록됨. 극단은 이후 장지혜와 만나 의견을 듣고 사과문을 협의했으며, 배제 실행과 사후 조치의 누락을 각각 자신의 책임으로 인정함.
명동정동극장에서 명동예술극장의 역할과 기능을 분리해 재단법인 국립극단으로 이관함. 명동예술극장이 국립극단의 제작 공연을 올리는 전용극장으로 운영되고, 극단이 공연장 운영과 작품 제작을 함께 담당하게 됨.
국립극단이 고선웅 각색·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기 시작함. 화재로 중단되었던 극장의 공연 운영을 재개한 작품으로, 한국어 공연과 함께 중국어·영어 자막 제공 회차를 편성함.
최불암의 국립극단 《순교자》 출연. 1964년 서울에서 열린 공연에 배우로 참여한 연극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