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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렬

1972 20건
54년 전

비상계엄과 정치활동 제한 아래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유신헌법 개정안이 가결됨. 대통령 직선제를 통일주체국민회의의 간접선거로 바꾸고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의 확정으로, 12월 27일 공포·시행을 통해 유신체제의 법적 틀이 마련됨.

박정희

댄 잉걸스가 데이터 제너럴 노바에서 동작하는 스몰토크-72의 최초 인터프리터를 BASIC으로 구현함. 앨런 케이가 메시지 전달 기반 언어의 핵심을 “한 페이지 분량의 코드”로 만들 수 있다고 내기를 건 뒤, 잉걸스가 이를 실제 실행 가능한 형태로 구현한 결과물.

이 인터프리터는 1972년 10월 처음으로 3 + 4를 평가했으며, 종이 위 언어 설계에 머물던 스몰토크를 실행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한 사건. 이후 스몰토크-72는 객체와 메시지 전달을 중심으로 한 스몰토크 계열의 실제 출발점이 됨.

울산석유화학단지가 준공되며 나프타분해시설과 계열 공장을 연결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석유화학 일관생산체계가 확립되었다. 1967년 정부의 단지 조성계획 수립과 1968년 기공 이후 기초유분에서 합성수지·합성섬유 원료 등 유도품으로 이어지는 생산 기반이 형성되었고, 이후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대형화와 수출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출발점이 되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회보장법 개정안(P.L. 92-603)에 서명해 연방 생활보조금(SSI) 제도를 신설하고, 주정부가 SSI 수급자를 메디케이드 대상자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함. 1974년 SSI 시행 이후 저소득 노인·시각장애인·장애인의 메디케이드 자격을 결정하는 핵심 경로로 자리잡음. 일부 주에는 1972년 당시보다 엄격하지 않은 기존 기준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됨.

1972년 10월 24일 평양에서 제3차 남북적십자 본회담이 시작됨. 이산가족의 생사·주소 확인과 재회 등 인도적 의제를 본격 논의했으나 남북 간 이견으로 실질적인 진전은 제한적이었음.

제3차 남북적십자 본회담은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평양에서 진행. 1972년 8월의 제1차 평양 회담과 9월의 제2차 서울 회담에 이은 본회담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짐.

그러나 이산가족의 생사와 주소 확인, 상봉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음.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남북대화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회담.

1972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컴퓨터통신회의(ICCC)에서 로버트 칸이 주도한 ARPANET의 공개 시연이 진행됨. 여러 기관의 컴퓨터를 연결해 패킷 교환망의 실용성을 보여준 계기로, 24일은 회의 개막일이며 시연은 회의 기간에 걸쳐 실시됨.

미국 의회가 수질오염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거부권을 재의결로 뒤집어 연방 수질오염방지법 개정안(Clean Water Act)을 성립시킴. 연방정부가 오염물질의 수계 배출을 허가·규제하는 체계가 본격적으로 마련됨. 이후 미국 수질정책과 산업 배출 관리의 기본 틀이 된 전환점.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이 국회 해산, 정당 및 정치활동 중지, 헌법 일부 조항의 효력 정지와 전국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건. 남북대화와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기존 헌정질서를 중단하고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유신체제 수립을 추진한 조치.

국회의 기능은 비상국무회의가 대행하였으며, 이후 유신헌법 국민투표와 제4공화국 출범으로 이어짐.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한 헌정사적 전환점이자 1970년대 민주화운동 확대의 배경.

박정희

일본과 중화인민공화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해 비정상적 관계의 종결과 외교관계 수립을 선언한 사건. 일본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중국은 일본에 대한 전쟁배상 청구를 포기. 샌프란시스코 강화에서 제외됐던 중국과의 관계가 20여 년 뒤 별도 합의로 정리된 사례로, 대일 전후 처리가 1951년 한 번에 완결된 것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전환점.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빼앗긴 보검과 각자의 원한을 좇는 세 협객의 공조를 그린 임권택의 무협영화. 임진왜란 뒤 천룡검을 되찾으려 일본으로 건너간 일지매가 한 팔을 잃은 마철, 두 눈을 잃은 요시야마와 만나 공동의 적 구로다에 맞서는 이야기. 김희라·신영일 등이 출연하고 권룡이 각본, 최호진이 촬영을 맡은 우진필름 제작 작품. 서로 다른 목적의 인물들이 연대하는 집단 활극.

임권택

CBS가 한국전쟁기 가상의 제4077이동외과병원을 배경으로 한 《MAS*H》의 첫 회를 방송함. 앨런 알다의 호크아이를 비롯한 의료진과 부대원들을 소개하면서, 수술실의 긴장과 군대 생활의 유머가 공존하는 작품의 기본 형식을 제시함. 이후 1983년까지 11시즌 동안 인물과 이야기의 폭을 넓혀 감.

M*A*S*H (TV 시리즈)

1972년 뮌헨 하계 올림픽 기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를 습격해 선수와 코치 2명을 살해하고 9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사건은 다음 날 퓌르스텐펠트브루크 공군기지에서 벌어진 서독 경찰의 구출 작전 실패로 이어졌고, 인질 9명 전원과 경찰관 1명, 무장대원 5명이 사망했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비극 가운데 하나로 이후 국제 스포츠 행사 보안 강화의 계기가 되었다.

우주물체로 인한 손해에 대한 국제책임협약이 발효된 사건. 지표면이나 비행 중 항공기에 발생한 손해에는 발사국의 무과실책임을, 우주에서 다른 우주물체 등에 발생한 손해에는 과실책임을 적용하는 구별의 마련. 우주조약 제7조의 넓은 책임 원칙을 배상 기준과 국가 간 청구 절차로 구체화한 후속 제도.

우주조약

조직을 벗어나지 못한 남자와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임권택의 액션 멜로드라마. 도피 중 만난 여성과 인연을 맺은 주인공이 출감 뒤에도 폭력조직의 다툼과 체포를 겪고, 오랜 수감생활 이후 가족과 연인의 기다림을 마주하는 이야기. 신성일·윤정희의 출연, 유열의 각본과 서정민의 촬영. 범죄의 대가와 재회의 정서를 엮은 삼영필림 제작 작품.

임권택 신성일 출연

마시모 비녤리 등이 설계한 새 지하철 노선도가 도입됨. 지리적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노선과 환승 관계를 간결한 선과 색으로 표현한 설계였음. 복잡한 철도망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시각 언어를 제안했으며, 실제 도시 지형을 찾는 지도와 운행 관계를 읽는 도식 사이의 차이를 드러낸 사례가 됨.

경복궁 안에 새 박물관 건물을 마련하고 신축 이전 개관. 덕수궁 시기의 소장품 증가와 전시 공간 부족에 대응한 확장. 앞선 7월 19일 기관명을 국립박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바꾸었으며 11월에는 사무국과 학예연구실을 신설. 건물 확보와 조직 정비를 함께 진행하여 국가 박물관의 중앙 기관으로서 운영 기반 강화. 이 건물은 훗날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사용된 공간.

기업의 사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8·3 긴급경제조치에 맞추어 한국은행이 관련 대출규정과 여수신 이율을 개편한 사건임. 일반대출금리를 3.5%포인트, 정기예금금리를 4.8%포인트 낮추고 금융기관이 발행한 특별금융채권을 인수하여 기업 단기대출의 장기·저리 전환을 지원함.

장기대출로 바뀌면서 회수되는 단기대출금은 특별계정에 예치하도록 하여 추가적인 통화 팽창을 억제하고자 함. 사채 정리 뒤 자금난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에는 별도 단기자금도 공급함. 금통위 체계의 금리·신용정책이 정부의 기업부채 조정과 산업지원에 직접 연결되었던 시기를 보여주는 사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