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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에서 CFC와 할론 등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의 생산·소비를 국제적으로 제한하는 의정서를 채택함. 물질별 규제 일정, 비당사국과의 무역 제한, 개발도상국의 유예기간과 과학평가에 따른 규제 강화 장치를 결합함. 비엔나 협약의 협력 틀을 구체적인 물질 규제로 발전시켰으며, 이후 개정·조정으로 대상 물질과 감축 의무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함.

CFC의 오존 파괴 가능성을 제시한 몰리나·롤런드의 연구와 후속 관측·실험이 국제 규제의 과학적 근거로 축적됨. 몰리나는 구술 기록에서 과학 보고서와 일부 회의에 참여해 과학적 내용을 설명했지만 전문 외교 협상가는 아니었다고 회고함. 국가 간 의무와 이행 조건의 합의는 각국 대표와 국제기구가 담당한 과정.

E. M. 포스터의 사후 출간 소설을 제임스 아이보리와 키트 헤스케스하비가 각색한 퀴어 시대극. 에드워드 시대 영국에서 모리스 홀과 클라이브 더럼, 사냥터지기 알렉 스커더의 관계를 통해 동성애를 억압하는 사회와 계급의 경계를 탐구한 작품.

서울형사지방법원은 1987년 9월 21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범인 축소·은폐에 관여한 전 치안본부 5차장 박처원에게 범인도피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함. 함께 기소된 전 대공수사 5과장 유정방과 5과 2계장 박원택에게는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선고.

재판부는 고문 가담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책임자를 두 명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가담자들의 도피를 도운 행위를 범인도피로 판단함.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은폐 공작에 대공수사 지휘라인이 직접 관여했음을 사법적으로 처음 인정한 1심 판단.

롭 라이너가 연출하고 윌리엄 골드먼이 자신의 소설을 각색한 판타지 모험영화의 미국 개봉.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읽어 주는 이야기 속에서 버터컵과 웨슬리가 권력자의 계략과 위험한 모험을 헤쳐 나가는 구성.

케리 엘위스가 웨슬리, 로빈 라이트가 버터컵 역으로 출연. 라이트의 장편영화 데뷔 이후 대중적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작품.

로빈 라이트 버터컵 역

《스타 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엔카운터 앳 파포인트」로 첫 방송을 시작함. 패트릭 스튜어트가 장뤼크 피카드 함장을 맡았으며 엔터프라이즈-D 승무원들의 우주 탐사를 다룸. 미국에서는 지역 방송사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신디케이션 방식으로 방영됨.

크리스토프 보네베르거가 평화기도의 준비를 조정하면서 평화·환경·인권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킴. 기도 모임은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성격을 더욱 뚜렷하게 띠게 됨. 다만 교회의 보호 공간을 얼마나 정치적으로 열어 둘 것인지를 둘러싸고 목회자와 활동가 사이에 갈등도 있었음.

라이프치히 월요 시위

6월 민주항쟁 이후 여야 협상으로 마련한 헌법개정안의 국회 의결.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 기본권 보장 강화와 국가권력 통제를 담은 합의안이 국회의 개헌 절차를 통과한 사건.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줄이고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되살리며 독립된 헌법재판소를 두는 방향의 개편. 국회 의결만으로 개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월 27일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하고 10월 29일 공포하는 절차로 이어진 단계.

1987년 10월 19일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2.6% 급락. 세계 증시로 충격이 확산되며 시장 간 연계와 프로그램 매매, 포트폴리오 보험 전략의 위험이 부각됨. 이후 거래중단장치와 금융시장 위험관리 체계 정비를 촉진한 사건.

CBS가 방송허가사항 일부 변경에 따라 시사보도와 협찬광고 방송을 재개함. 보도 기능 중단 뒤 교회와 시민사회가 정상화 운동을 벌였으며, 1986년 시작된 서명운동과 1987년 특별 생방송을 거쳐 정규 뉴스가 다시 편성됨.

취임 두 달 만에 1987년 10월 19일 블랙 먼데이 주가 대폭락을 맞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이튿날 아침 연준이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 공급원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함. 연준은 공개시장 매입을 통해 즉시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해 위기가 다른 시장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함. 과거 금융위기와 달리 경기침체나 은행위기로 이어지지 않은 신속한 중앙은행 개입 사례.

국회가 의결한 제9차 헌법개정안을 국민투표로 확정한 사건. 투표율 78.2%, 투표자 기준 찬성률 93.1%로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 등을 담은 개정안을 승인한 결과.

유신헌법 이후 사라졌던 대통령 직접선거를 되살리고 기본권 보장과 권력 통제를 강화하는 변화에 국민이 직접 동의한 절차. 국민투표는 10월 27일, 헌법 공포는 10월 29일, 본격 시행은 1988년 2월 25일로 구분되는 제9차 개헌의 연혁.

6월 민주항쟁과 6·29 선언 이후 여야 협상, 10월 12일 국회 의결과 10월 27일 국민투표를 거쳐 확정된 제9차 개정헌법의 공포.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대통령의 국회해산권과 비상조치권을 없앤 권력구조 개편.

국군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고 국정감사권을 부활시키는 한편, 적법절차와 체포·구속 시 고지, 범죄피해자 구조 등 기본권 보장을 강화한 변화. 전문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4·19 민주이념의 계승을 명시.

제111조에 헌법재판소와 위헌법률·탄핵·정당해산·권한쟁의·헌법소원 심판을 규정하여 헌법을 통한 권력 통제의 기반을 마련한 개편. 부칙에 따라 1988년 2월 25일부터 시행하되 새 헌법에 따른 최초 대통령 선거와 시행 준비를 미리 가능하게 한 이행 규정.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컬러 오브 머니》가 대한민국에서 개봉. 폴 뉴먼이 《허슬러》(1961)의 당구 선수 에디 펠슨으로 돌아와, 톰 크루즈가 연기한 젊은 당구 고수 빈센트를 만나 내기 당구와 대회의 세계로 다시 들어서는 과정을 그린다. 메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가 빈센트의 연인 카르멘 역을 맡았다.

월터 테비스의 소설을 출발점으로 리처드 프라이스가 각본을 집필했으며, 스콜세지는 세대가 다른 두 선수의 사제 관계에 돈을 버는 기술과 실력에 대한 자부심, 경쟁심을 겹쳐 놓는다. 마이클 볼하우스의 촬영과 셀마 스쿤메이커의 편집이 당구대 주변의 움직임과 인물 사이의 심리전을 연결한 작품. 미국에서는 1986년 10월 17일 먼저 개봉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1987년 11월 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성문밖교회에서 노동자 약 1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노동조합운동연합(서울노련)의 창립대회가 열림. 황인범을 위원장, 김정근을 부위원장, 황만호를 사무처장으로 선출함. 6월 민주항쟁과 노동자대투쟁 이후 자주적·민주적 노동조합 운동의 조직화가 진전되던 흐름을 보여주는 사건.

1987년 11월 20일 김근태와 인재근이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인권 활동을 이유로 로버트 F. 케네디 인권상을 공동 수상함. 당시 김근태는 1985년 민청련 사건으로 수감 중이었음.

로버트 F. 케네디 인권상 시상식 자료에는 김근태의 민주화운동 경력과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 피해, 인재근의 인권 활동 등이 소개됨.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실이 발표한 관련 성명도 두 사람의 활동과 당시 한국의 민주화·인권 상황을 주요 배경으로 다룸.

김근태 고문 사건과 한국의 민주화운동이 국내 공안사건을 넘어 국제 인권 문제로 알려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건.

김근태

오거스트 윌슨의 《The Piano Lesson》이 로이드 리처즈 연출로 예일 레퍼토리 시어터에서 개막. 사무엘 L. 잭슨이 가족의 유산인 피아노를 팔아 땅을 사려는 보이 윌리 역을 처음 선보인 공연으로, 흑인 가족의 기억과 재산·자립의 의미를 둘러싼 갈등을 무대에 담은 작업.

사무엘 L. 잭슨 보이 윌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