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와 처벌에도 구금자 석방을 요구하는 연대가 이어짐
경찰과 국가보안기관이 평화기도 뒤 모인 사람들을 강경하게 해산하고 다수의 참가자를 체포함. 일부는 벌금형이나 구금형을 받았으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후 집회에서 중요한 의제로 떠오름. 월요 시위의 ‘평화로움’은 처음부터 안전이 보장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억압의 위험 속에서 비폭력을 지키려 했다는 의미를 지님.
경찰과 국가보안기관이 평화기도 뒤 모인 사람들을 강경하게 해산하고 다수의 참가자를 체포함. 일부는 벌금형이나 구금형을 받았으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후 집회에서 중요한 의제로 떠오름. 월요 시위의 ‘평화로움’은 처음부터 안전이 보장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억압의 위험 속에서 비폭력을 지키려 했다는 의미를 지님.
여름 휴지기를 마친 평화기도에 약 1천 명이 모이고, 예배 뒤 시민운동가들이 교회 앞에서 현수막을 펼침. 슈타지 요원들이 이를 빼앗는 장면이 박람회를 취재하던 서방 언론을 통해 알려짐. ‘우리는 여기에 남겠다’는 외침은 출국의 자유뿐 아니라 동독 안에서 삶과 정치를 바꾸려는 요구가 함께 존재했음을 보여 줌.
보안감호 중이던 리두균의 1989년 8월 출소. 사회안전법이 보안관찰법으로 전면개정되고 보안감호·주거제한 처분이 폐지된 제도 변화와 같은 해에 이루어진 석방.
보이저 2호가 해왕성계를 통과하며 트리톤을 가까이에서 촬영하고 대기를 측정함. 표면에는 오래된 충돌구가 빽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끈한 평원과 독특한 굴곡 지형이 나타났으며, 어두운 물질을 뿜어내는 분출 기둥도 확인됨.
이 탐사로 트리톤은 단순히 얼어붙은 위성이 아니라 표면이 변화하는 천체로 이해되기 시작함. 다만 관측된 분출을 곧바로 지하 바다의 물이 솟는 현상으로 볼 수는 없으며, 표면의 질소 얼음과 태양열이 관여하는 과정도 검토해야 함.
진명여자고등학교가 종로구 창성동을 떠나 양천구 목동의 신축 교사로 이전. 앞서 1987년 2월 28일 중학교를 폐교하고 고등학교 단독 체제로 전환
노라 에프런과 앨리스 알렌이 공동 각본을 쓴 범죄 코미디 《쿠키》가 미국에서 개봉함. 수전 세이들먼이 연출하고 피터 포크, 에밀리 로이드, 다이앤 위스트가 출연함.
감옥에서 나온 갱스터 아버지와 그에게 반발하면서도 재능을 발휘하는 딸 쿠키의 관계를 그린 작품. 《실크우드》를 함께 썼던 에프런과 알렌이 다시 협업했으며, 노라는 제작총괄에도 이름을 올림.
검찰이 관계자들의 변소와 관련 기록, 공소시효 완성 등을 들어 내사를 종결한다고 최종 발표한 날. 1988년 중간 발표와 구별되는 절차.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전쟁의 사상자들》 미국 개봉. 숀 펜은 베트남전에서 민간인 대상 전쟁범죄를 주도하는 토니 머저브, 마이클 J. 폭스는 이에 반대하는 병사 에릭슨 역. 다니엘 랭이 보도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집단폭력과 개인의 양심을 다룬 영화.
문규현 신부가 임수경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 대한민국으로 귀환함. 정부의 사전 허가 없이 북한을 방문한 뒤 판문점을 통해 직접 귀환한 전례 없는 사건으로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음.
귀환 직후 문규현과 임수경은 공안당국에 연행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음. 사제단의 문규현 파견과 두 사람의 판문점 귀환은 냉전 말기 한국 사회에서 민간 통일운동의 방식과 국가보안법 적용을 둘러싼 논쟁을 확대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어비스》가 개봉함. ILM이 물로 이루어진 ‘pseudopod’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해 실사 세트와 배우의 얼굴을 반사·모사하도록 구현함. 포토리얼 CG와 디지털 합성을 실사 영화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초기 전환점으로 평가됨. ILM의 존 놀과 토머스 놀이 공동 개발하던 Photoshop 초기 버전도 환경 이미지 결합과 로토 작업 등에 사용됨.
대한적십자사와 일본적십자사가 사할린 거주 한국인 지원을 위한 공동사업체 협정을 맺음. 오랫동안 귀환과 가족 상봉을 요구해 온 동포들을 위해 일시 모국방문을 추진할 협력 기반이 마련됨. 고국 가족을 만날 통로가 넓어졌지만, 일시방문 허용과 국내에 계속 거주하는 영주귀국은 별개의 절차로 남아 있었음.
군사정권과 야권 사이의 협상을 거쳐 마련된 54개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에서 승인되었음. 선거관리청 집계에서 찬성은 전체 투표의 85.70%였으며, 이 비율의 분모에는 무효표와 백지표도 포함되어 있음.
이는 1988년의 반대 승리를 새로운 정치 질서로 옮기기 위한 제도 조정 단계였음. 새 헌법을 전면 제정한 것이 아니라 기존 1980년 헌법을 수정한 것이므로, 군부의 영향력과 이후의 개혁 과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었음.
오우삼이 감독·각본을 맡고 서극이 제작한 《첩혈쌍웅》(喋血雙雄, The Killer)이 대한민국에서 개봉함. 주윤발·이수현·엽천문이 출연하며, 무고한 여성을 다치게 한 킬러와 그를 쫓는 경찰의 관계를 그린 1989년작.
죄책감과 의리, 도덕적 갈등을 격렬한 총격 액션에 결합한 작품. 서극의 연출작이 아니라 오우삼과의 제작 협업으로 구분되는 필모그래피.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의 코미디 《터너와 후치》가 미국에서 개봉. 톰 행크스는 살인사건을 수사하며 피해자의 개 후치를 맡게 되는 깔끔한 성격의 형사 스콧 터너를 연기함. 사람과 개의 상반된 성격을 중심으로 수사극과 신체 코미디를 결합한 주연작.
시러큐스 연방대배심이 로버트 태판 모리스를 1986년 컴퓨터 사기 및 남용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 피해 파일의 삭제 여부만이 아니라 허가받지 않은 접근과 정당한 사용자의 이용 방해가 형사책임의 쟁점으로 부상. 모리스 측의 예상 밖 확산이라는 설명과 검찰의 무단 침투 책임 주장이 이후 재판에서 대립하게 된 단계. 단순한 대학 내부 징계를 넘어 전국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친 행위에 연방법을 적용한 초기의 주요 사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임수경의 귀환을 돕기 위해 문규현 신부를 사제단 대표 자격으로 북한에 파견했다고 발표함. 문규현은 일본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 임수경과 합류함.
정부 승인 없이 북한을 방문한 행위였기 때문에 검찰과 공안당국은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사제단 지도부에 대한 법적 책임도 검토함. 사제단이 민주화·인권운동을 넘어 남북 교류와 통일 문제에 직접 개입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큰 정치적 논란을 일으킴.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의 한국 개봉. 성배를 찾다 실종된 아버지 헨리 존스의 행적을 쫓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을 다룬 시리즈 세 번째 장편.
해리슨 포드와 숀 코너리가 아들과 아버지를 맡고, 리버 피닉스가 어린 인디아나 존스로 출연한 구성. 나치와의 유물 쟁탈전에 소원했던 부자의 재회와 화해를 더하며 인디아나 존스의 성장 배경을 확장한 작품.
강수연이 임권택 감독의 불교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비구니 순녀를 연기하여 제1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씨받이》의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에 이어 임권택의 연출작으로 다시 이룬 주요 국제영화제 연기상 수상.
페니 마셜 감독의 판타지 코미디 《빅》이 한국에서 개봉. 미국에서는 1988년 6월 3일 먼저 공개되었으며, 톰 행크스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 때문에 성인의 몸을 갖게 된 소년 조시 배스킨을 연기함. 어린아이의 감정과 몸짓을 성인의 외양으로 표현한 이 연기로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음.
대형 전자·양전자 충돌기(LEP)에서 첫 입자빔이 순환. 약 27km 둘레의 시설에서 전자와 양전자의 충돌을 이용해 전기약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연구한 새로운 실험 시대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