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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의 기록 1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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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에프런이 각본을 쓰고 제작총괄에 참여한 《나의 푸른 하늘》이 미국에서 개봉함. 허버트 로스가 연출하고 스티브 마틴이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간 갱스터 비니를 연기함.

교외의 새 생활에서도 옛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비니와 그를 감시하는 FBI 요원의 충돌을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 릭 모라니스와 조앤 쿠삭이 함께 출연함. 에프런이 감독 데뷔 전 각본 집필에서 제작 과정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간 시기의 작품.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1990년 8월 17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축소·은폐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 치안본부 5차장 박처원, 유정방·박원택 전 대공수사 간부에게 무죄를 선고함. 재판부는 이들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은폐·조작하려 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함.

같은 날 법원은 박종철 사망사건의 수사·발표 과정에서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에게도 무죄를 선고함. 이로써 박종철 사건의 축소·은폐에 대한 치안본부 지휘라인의 형사책임은 항소심에서 한때 전면 부정됨.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

상장 직후인 1990년 8월 28일, 전문 경영진과 갈등을 빚던 공동 창업자 샌디 러너가 존 모그리지로부터 퇴사를 요구받고 레너드 보사크도 뒤이어 회사를 떠남. 세쿼이아 캐피탈 투자 이후 영입된 전문 경영진이 창업자 중심 운영에서 기업형 운영으로 전환한 결과. 두 창업자는 그해 12월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회사를 완전히 떠남.

세쿼이아 캐피탈 이사회 지배주주

서독 내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와 동독 국무차관 귄터 크라우제가 베를린 크론프린첸팔레에서 통일조약에 서명. 동독의 서독 가입에 따른 법률·행정·재산·재정 등 국내 제도의 통합 절차를 정한 합의. 통일의 원칙을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법률을 새 체계에 맞추는 세부 규정을 부속서에 담은 문서.

걸프전에서 미군과 연합군이 사막 지역의 부대 이동과 항법, 표적 위치 확인 등에 GPS를 대규모로 활용함.

당시 군용 GPS 수신기가 부족해 일부 병력이 민간용 수신기까지 사용했으며, GPS가 실험적 위성항법 기술을 넘어 실제 전장에서 유용한 군사 인프라임을 입증한 계기가 됨.

GPS

임춘애가 지속된 부상으로 육상 선수 생활을 마침. 육상계에서는 베이징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그는 운동을 계속하기 어려운 몸 상태를 설명하는 진단서를 제출하고 은퇴를 선택함. 이후 대학 학업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모색했으며, 경기 기록을 내는 현역 선수에서 운동장 밖의 생계와 새로운 경력을 준비하는 시기로 넘어감.

스무 번째 비준서 기탁 후 30일이 지나 협약이 국제적으로 발효됨. 아동의 시민적·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당사국의 조약상 의무가 효력을 갖기 시작함. 1989년 채택일과 구별해야 하며, 나중에 가입한 나라에는 별도의 국가별 발효일이 적용됨.

남측 강영훈 국무총리와 북측 연형묵 정무원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첫 남북고위급회담이 서울에서 열렸음. 공식 회담 일정은 9월 4~7일이며, 대표단의 도착·체류 일정과 실제 본회의 날짜는 구분할 필요가 있음.

남측은 신뢰 형성과 교류 확대를, 북측은 정치·군사 문제의 해결을 강조했음. 출발점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총리급 대표가 관계 전반을 직접 논의하는 틀이 만들어졌고,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협상으로 이어졌음.

남북기본합의서

동독 시민운동가들이 베를린의 옛 국가보안부 청사를 점거하고 단식투쟁 전개. 슈타지는 주민을 감시하던 동독 비밀경찰로, 감시 기록을 장기간 봉인하지 말고 피해자 열람과 과거사 규명에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 통일조약의 기록 처리 방안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압력 형성.

동독과 서독, 미국·소련·영국·프랑스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독일에 관한 최종 해결 조약’, 이른바 2+4 조약에 서명. 통일 독일의 국경과 안보 조건을 확정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4개 승전국이 독일과 베를린에 대해 보유하던 특별 권리와 책임을 종료하기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한 협정.

조약은 독일 통일 자체를 이루는 국내법적 절차와 별개로, 통일 독일이 완전한 대외 주권을 회복할 수 있게 한 국제법적 기반.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의 2+4 협상에서 1990년 10월 3일 독일 통일로 이어지는 냉전 종결 외교의 핵심 분기점.

게리 마셜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귀여운 여인》이 한국에서 개봉. 리처드 기어는 기업 인수·매각을 하는 사업가 에드워드 루이스, 줄리아 로버츠는 그와 일주일을 함께 보내게 되는 비비안 역으로 출연.

서로 다른 사회적 배경의 두 인물이 계약으로 시작한 관계 속에서 서로와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 기어와 로버츠는 이후 같은 감독의 《런어웨이 브라이드》에서 다시 공동 주연.

동·서독 협상대표가 슈타지 기록 문제 등을 다룬 통일조약의 추가 합의 체결. 통일 이후 전독일 의회가 관련 법률을 마련하고, 동독 인민의회가 앞서 마련한 기록 보존·이용 법률의 원칙을 고려하도록 합의. 국가 통합 과정에서 감시 피해자의 권리와 기록 공개 요구를 반영한 보완.

재닛 프레임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내 책상 위의 천사》가 호주에서 개봉함. 케리 폭스 등이 프레임의 생애를 연기했으며, 가난과 정신질환 오진, 창작을 통해 삶을 이어 가는 과정을 그렸음. 같은 해 베네치아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캠피온의 국제적 입지를 넓혔음.

제인 캠피온 감독

동독 인민의회와 서독 연방의회가 통일조약 승인법을 가결. 기본법 개정이 포함된 만큼 양측 의회에서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동의 확보. 국가 통합을 제도적으로 승인하는 동시에 슈타지 기록 처리에 관한 9월 18일 추가 합의도 함께 심의한 절차.

세계 최초의 유행성출혈열 예방 백신으로 이호왕 교수팀과 녹십자 종합연구소가 10년만에 백신개발에 성공, 임상실험까지 끝내고 국립보건원 검정을 거쳐 시판에 들어감. 녹십자에 따르면 고려대의대등 국내 3개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실험결과 항체형성률 97%의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함. 이는 한국 신약개발 1호였으며, 한 사람이 병원체의 발견 및 진단법을 개발하고 예방백신까지 만든 세계 최초의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