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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이벤트 25
GNU 일반 공중 사용 허가서 GNU General Public License 소프트웨어를 실행·연구·수정·재배포할 자유를 보장하고, 그 자유가 다음 사용자에게도 이어지도록 설계한 카피레프트 라이선스 계열. GNU 프로젝트와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SF)을 중심으로 리처드 스톨먼이 개발했으며, 1989년 2월 버전 1, 1991년 6월 버전 2, 2007년 6월 버전 3을 발표.
핵심은 저작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을 이용해 공유의 조건을 지키는 방식. 저작권자가 복제·수정·배포를 허락하는 대신 GPL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도 해당 라이선스의 권리와 소스 코드 접근을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구조. 누구든 코드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GPL이 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적용되는 라이선스와 버전은 저작권자의 표시로 결정.
여기서 자유는 가격이 아니라 사용자의 권리라는 뜻. GPL 소프트웨어도 판매하거나 유료 지원을 제공할 수 있으며, 구매자는 조건에 따라 다시 배포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 수정해 사용하는 행위와 수정본을 다른 사람에게 배포하는 행위는 구분되는 대상. GPL은 일반적으로 사적인 수정본을 전 세계에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제도가 아니며, 배포 방식에 따라 소스 코드를 제공할 대상과 방법이 정해짐.
GPL의 카피레프트는 단순히 같은 컴퓨터에 놓인 모든 프로그램에 번지는 규칙이 아님. 별개의 프로그램을 함께 묶어 배포하는 경우와 하나의 파생·결합 저작물을 배포하는 경우가 구별되며, 결합 형태와 라이선스의 예외 조항이 중요한 판단 요소. 자바의 클래스패스 예외나 GCC 실행시간 라이브러리 예외는 특정 결합에 추가 허락을 부여한 사례.
GPL 버전 2는 리눅스 커널과 여러 주요 자유 소프트웨어에 채택되며 산업적 영향력을 확대. 리눅스는 GPLv2-only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GPL 버전 3 발표가 모든 기존 GPL 프로그램의 자동 전환을 뜻하지는 않음. ‘버전 2만’과 ‘버전 2 또는 이후 버전’은 다른 이용허락이며, 서로 다른 라이선스의 코드를 결합할 때에는 호환성 확인이 필요한 구조.
버전 3은 18개월의 공개 의견 수렴을 거쳐 특허, 국제적 적용, 라이선스 위반의 시정, 사용자가 수정한 소프트웨어를 제품에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제한 등에 대응. GPLv3의 사용자 제품 조항은 해당 조건에 해당하는 제품에 수정본 설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며, 모든 암호화나 모든 디지털 권리 관리를 일괄 금지하는 규정은 아님.
LGPL과 AGPL은 GPL을 대신하는 하나의 후속 버전이 아니라 목적이 다른 관련 라이선스. LGPL은 일정 조건 아래 비자유 프로그램과 라이브러리의 결합을 허용하는 약한 카피레프트이고, GNU AGPLv3는 수정된 프로그램과 네트워크로 상호작용하는 이용자에게도 소스 코드 제공 기회를 보장하도록 확장한 별도 라이선스.
임베디드 장치와 기업 소프트웨어로 사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소스 코드 미제공을 둘러싼 집행도 중요한 역사로 부상. 독일의 netfilter 사건, 미국의 BusyBox 분쟁, FSF와 시스코의 소송·합의는 코드 공개 조건의 실효성을 시험한 사례. 이후 공동체 중심 집행 원칙과 시정 기회 제공 약속을 통해 사용자 권리 회복과 협력적 준수를 강조하는 흐름으로 발전. 수록 이벤트 연도:1983–2025
주제 이벤트 21
헤이마켓 사건 Haymarket affair 1886년 5월 4일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 집회에서 발생한 폭탄 투척·총격과, 뒤이은 체포·재판·사형 집행을 아우르는 노동운동사의 사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던 전국적 운동, 이민 노동자에 대한 반감, 급진적 사상과 공권력의 충돌이 교차한 비극.
19세기 후반 시카고는 공업 성장과 함께 장시간 노동·저임금·고용 불안이 심화한 도시. 노동자들의 파업과 집회가 이어졌으며, 조직노동직능연맹(FOTLU)은 1886년 5월 1일부터 8시간 노동을 실현하자는 공동행동을 추진. 5월 3일 매코믹 수확기 공장 앞에서 경찰 발포로 노동자들이 숨진 뒤,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다음 날 헤이마켓 인근 데스플레인스가에서 개최.
집회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해산을 명령하러 온 경찰 대열에 신원 미상의 인물이 폭탄을 투척. 폭발 뒤 총격과 혼란이 이어져 경찰관과 시민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상황. 폭탄 투척자의 신원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시민 측 정확한 사망자 수와 총격의 세부 경위에도 불확실성이 남은 사건.
당국은 무정부주의자와 노동운동가들을 체포하고 8명을 살인 관련 혐의로 재판에 회부. 검찰은 각 피고가 폭탄을 직접 던졌다는 입증보다 연설·출판·조직 활동이 폭력을 조장했다는 공모 논리를 강조. 배심원 선정과 재판장의 편향, 개별 피고와 폭발 사이의 증거 부족이 재판의 정당성을 둘러싼 핵심 쟁점.
1886년 배심원은 7명에게 사형, 오스카 니베에게 징역 15년을 부과하는 유죄 평결을 제출. 상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뒤 1887년 11월 11일 앨버트 파슨스·아우구스트 슈피스·조지 엥겔·아돌프 피셔가 처형. 루이스 링은 전날 수감 중 사망했고, 새뮤얼 필든과 마이클 슈바프는 종신형으로 감형. 1893년 일리노이 주지사 존 피터 올트겔드는 재판의 불공정을 지적하며 수감 중인 세 사람을 사면.
사건 직후에는 급진 노동운동과 이민자에 대한 탄압·불신이 확대됐지만, 처형된 피고들은 국제 노동운동에서 희생의 상징으로 기억. 1889년 파리 국제 노동자대회의 5월 1일 공동행동 결정과 결합하며 국제 노동절의 역사적 배경으로 자리 잡은 사건. 미국의 9월 노동절과는 날짜·제도적 기원이 다른 계보.
사건을 기억하는 방식도 단일하지 않았음. 경찰 희생을 기리는 기념물과 피고들을 추모하는 기념비가 별도로 세워졌고, 1893년 발트하임 묘지의 순교자 기념비는 노동운동의 추모 장소로 발전. 1991년 시카고의 사건 현장 지정과 1997년 묘지 기념비의 국가사적지 지정, 2004년 현장 기념물 설치로 이어진 기억과 해석의 역사. 수록 이벤트 연도:1884–2004
주제 이벤트 25
스톡턴-달링턴 철도 Stockton and Darlington Railway 잉글랜드 북동부의 더럼 탄광 지대와 달링턴·스톡턴의 티스강 항구를 연결한 초기 공공 철도. 1825년 9월 27일 개통했으며, 증기기관차를 활용하는 공공 철도의 상업적·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선구 사례.
출발점은 승객보다 석탄의 운송비 절감. 에드워드 피스 등 지역 사업가들이 추진한 계획에 조지 스티븐슨의 기관차 기술과 티머시 해크워스의 운행·정비 경험이 결합. 본선과 지선, 하역장과 항구를 잇는 운송망이 산업도시의 성장을 뒷받침.
‘세계 최초의 철도’라는 단순한 표현과는 구별이 필요한 대상. 앞선 철도·기관차·마력 여객 서비스가 이미 존재했으며, 개통식에서 증기기관차가 승객을 실은 사실과 곧바로 정기 증기 여객열차가 보편화했다는 주장은 서로 다름. 초기 정기 여객은 외부 사업자의 마차 중심이었고 회사가 증기 여객운영을 정착시킨 시기는 1833년.
초기 노선은 기관차만으로 운영되지 않고 경사 구간의 고정식 증기기관·로프 견인과 말도 함께 사용한 과도기적 체계. 수송량 증가에 맞춘 다리 보강, 역 시설의 형성, 기관차 성능 개선을 거치며 철도 운영의 경험을 축적한 현장.
1830년 미들즈브러 항구까지 확장한 뒤 지선과 차량 제작·수리 시설을 발전시킨 철도. 1863년 노스이스턴 철도에 합병되었으나 이는 노선 폐지를 뜻하지 않으며, 원래 노선과 스커른 철교 등 일부 시설은 현대 철도망에도 남아 있는 유산.
50주년·100주년·150주년 행사를 거치며 근대 철도의 출발을 상징하는 기억의 장소로 자리매김. 2018~2023년 유산 활성화 사업, 2024년 호프타운 달링턴 개장, 2025년 200주년과 2026년 후속 축제 등 보존·교육·지역 재생으로 이어진 역사. 수록 이벤트 연도:1818–2026 12개

주제 이벤트 28
국민건강보험 National Health Insurance 대한민국에서 질병·부상으로 생기는 의료비를 가입자 전체가 나누어 부담하는 공적 사회보험제도. 소득 등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모으고 국고 지원을 더해 진료비의 일부를 공동 부담하는 구조. 개인의 질병 위험이나 가입 때의 건강 상태에 따라 계약을 선택하는 민간보험과 다른 사회적 위험 분담 장치.
1963년 의료보험법으로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나 처음에는 임의가입 중심이었던 제도. 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에 강제적용을 시작한 뒤 공무원·교직원, 소규모 사업장, 농어촌 주민, 도시 자영업자로 범위를 확대해 1989년 전국민 의료보험을 실현한 역사. 이때의 ‘전국민’은 의료보장체계의 보편화를 가리키며, 의료급여 대상자까지 모두 건강보험 가입자로 통합했다는 뜻은 아님.
초기에는 직장·지역별 여러 조합이 각자 재정을 운영한 체계. 1998년 지역조합과 공무원·교직원 부문을 합치고, 2000년 직장조합까지 조직을 통합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단일 보험자로 출범시킨 개편. 직장·지역 보험재정의 완전한 통합은 2003년의 별도 단계. 공단은 자격·보험료·급여비 지급 등을 담당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진료비 청구 심사와 의료 질 평가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
직장가입자·지역가입자와 일정 요건의 피부양자로 구성되는 가입체계. 직장과 지역의 서로 다른 소득 파악 방식, 재산에 대한 부과, 보험료를 별도로 내지 않는 피부양자의 인정 범위를 둘러싸고 형평성 논쟁이 지속된 제도. 2018년과 2022년 부과체계 개편, 2024년 자동차 보험료 폐지와 재산 공제 확대는 이러한 차이를 줄이려는 변화.
건강보험 적용이 곧 의료비 전액 보장을 뜻하지는 않는 구조. 급여 항목에도 법정 본인부담이 있으며 비급여와 일부 예외 항목은 별도 부담. 고액 부담을 완화하는 본인부담상한제, 중증질환 지원, 비급여의 급여 전환 등이 보장 확대의 주요 수단. 2017년 보장성 강화대책은 비급여 해소를 강조한 반면, 2020년대 정책에서는 필수의료 보상과 재정 효율화도 주요 과제로 부상.
가입률, 건강보험 보장률, 가계가 실제 부담하는 의료비는 서로 구별해야 하는 지표. 건강보험 보장률은 비급여를 포함한 진료비 가운데 보험이 부담하는 비중으로, 전국민 의료보험의 성립만으로 의료비 부담 문제가 해소된 것은 아님. 고령화와 의료수요 증가 속에서 보장의 범위, 보험료·국고 부담의 배분, 의료기관 지불방식과 과잉·과소진료를 함께 조정해야 하는 과제.
외국인 장기체류자의 가입과 동성 동반자의 피부양자 자격을 둘러싼 변화는 사회보험이 누구를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으로 포괄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2024년 대법원 판결은 건강보험 자격에서의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을 다룬 판단으로 민법상 혼인 인정 문제와 구별.
2026년 적용 보험료율은 7.19%이며, 같은 해 9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2027년 보험료율 동결과 중증·희귀질환 보장 강화 방향을 의결한 상태. 중증질환 보장 강화 세부 조치는 2026년 말부터 2028년까지 순차 시행 예정. 국민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운영기관과 징수에서 연결되지만 의료와 일상생활 돌봄을 각각 담당하는 별도 제도. 수록 이벤트 연도:1963–2026
주제 이벤트 21
호주제 호주를 중심으로 법적 가족인 가(家)를 구성하고, 원칙적으로 남계혈통을 따라 그 지위를 이어가도록 했던 대한민국의 가족법 제도. 실제 동거 여부와 다른 관념적 가족집단을 호적에 편제하고 혼인·출생·분가에 따른 입적 관계를 정하던 체계.
호적이라는 기록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전통적 호구 파악과 근대 호주제가 동일한 제도는 아님. 1896년 호구조사규칙의 호주는 거주 가구 대표에 가까웠으며, 1909년 민적법과 일제강점기 조선호적령을 거치면서 신분관계를 증명하는 호주·가족 체계가 강화된 과정.
1958년 제정되어 1960년에 시행된 대한민국 민법도 호주와 가족, 호주상속 규정을 유지. 일부 권한 축소와 가족법 개정에도 남성 우선 승계, 아내의 남편 가 입적, 자녀의 아버지 가 입적이라는 구조가 계속된 제도. 이혼·재혼 및 한부모 가족의 실제 생활과 호적상 편제가 어긋나는 문제도 제기된 배경.
1950년대부터 여성 법률가와 단체들이 가족법 개정을 요구했고, 1973년 범여성가족법개정촉진회와 1980년대 연대운동을 거쳐 개정 요구가 지속. 1990년 개정은 호주상속을 호주승계로 바꾸고 권한을 줄였으나 호주제를 폐지하지 않은 절충. 2000년대에는 시민연대·당사자 소송·정부 입법이 결합하며 폐지 논의가 확대된 흐름.
쟁점은 단순한 서류 양식이 아니라 가족 안에서 개인의 지위와 성별에 따른 법적 차별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의 문제. 전통과 가족질서 보존을 주장하는 반대와 개인의 존엄·양성평등을 요구하는 폐지론이 대립한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2005년 2월 3일 핵심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 법적 공백을 피하기 위해 개선입법 때까지 잠정 적용을 허용한 결정.
2005년 3월 국회 의결과 개정 민법 공포를 거쳐 2008년 1월 1일 호주제 폐지 시행. 같은 날 개인별 가족관계등록제도가 도입되어 가 단위의 호적을 대체. 가족관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을 독립된 등록의 기준으로 삼고, 목적에 맞는 증명서로 필요한 신분사항을 확인하도록 바꾼 전환. 수록 이벤트 연도:1896–2008
주제 이벤트 18
키갈리 개정 Kigali Amendment 냉장고와 에어컨 등에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의 생산·소비를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2016년 10월 15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채택된 몬트리올 의정서 개정서. 2019년 1월 1일 발효한, 냉방의 편익을 유지하면서 냉매가 일으키는 온난화를 줄이려는 국제 환경 합의.
HFC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CFC·HCFC의 대체재로 보급된 물질군. 오존층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만 일부 물질은 같은 질량의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큰 온실효과를 지닌다는 점이 새로운 문제. 오존층 보호에 성공한 대체기술이 다른 환경 부담을 낳자 기존 규제 체제를 기후 보호로 확장한 사례.
규제의 핵심은 모든 냉방기기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HFC의 생산·소비량을 국가별 기준수준에서 순차적으로 줄이는 방식. 물질마다 다른 지구온난화지수를 반영해 이산화탄소환산량으로 계산하며, 의정서상 소비는 일반 소비자의 구매량이 아니라 생산·수입·수출을 토대로 산정하는 관리 지표.
감축 일정은 국가군별로 구분. 주요 선진국 그룹은 2019년 감축을 시작해 2036년 85% 감축에 도달하는 구조. 한국을 포함한 제5조 첫 번째 그룹은 2024년 동결 이후 2029년 10%, 2035년 30%, 2040년 50%, 2045년 80% 감축 일정이 적용되며, 인도 등 별도 그룹은 2028년 동결과 2047년 85% 감축 일정의 적용 대상.
소도서국의 초기 제안과 여러 해의 협상, 2015년 두바이 경로 합의를 거쳐 성립한 개정. 국가별 산업 여건·냉방 수요·대체냉매의 비용과 안전성을 조율하고, 개발도상국의 설비 전환·기술 역량을 다자기금으로 지원하는 구조.
한국은 2023년 1월 19일 비준서를 기탁했고 같은 해 4월 19일 개정서가 발효. HFC 제조·수입 허가와 총량 관리에 이어 2024년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저온난화 냉매 전환, 누출 관리, 회수·재생 등 제품의 생애주기를 함께 다루는 정책 방향의 제시.
냉매 전환만으로 냉방의 기후 부담 전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 냉방기기의 전력 소비를 줄이는 효율 개선, 적절한 설치와 유지보수, 폐기 시 냉매 회수가 함께 필요한 과제. 낮은 온난화지수와 더불어 가연성·독성·효율·비용을 용도별로 고려해야 하는 기술 전환.
국제 과학평가는 키갈리 개정의 충실한 이행이 규제가 없는 경우와 비교해 2100년 온난화를 약 0.3~0.5℃ 줄일 수 있다고 추정. 이미 달성한 기온 하강이 아니라 장래의 온난화 회피 전망이며, 이산화탄소 감축을 대체하지 않는 보완적 효과.
2026년 UNDP는 보고 자료에서 세계 HFC 소비 감소를 확인했지만, HFC-23의 국가 보고량과 대기 관측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된 상황. 국제 약속의 성과를 생산·소비 통계, 실제 배출, 대기 관측으로 나누어 평가해야 하는 이유. 수록 이벤트 연도:2009–2026
제품 이벤트 23
천리안위성 1호 Communication, Ocean and Meteorological Satellite 기상·해양 관측과 통신시험을 한 기체에 통합한 대한민국 최초의 정지궤도 복합위성. 정식 사업명은 통신해양기상위성이며 영문 약칭은 COMS. 적도 상공 약 3만 6,000km에서 지구의 자전과 같은 주기로 돌아 한반도 주변을 지속적으로 바라보도록 설계한 2,460kg급 위성.
2003년 개발사업에 착수하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프랑스 아스트리움이 공동 설계·총조립을 수행한 사업. 본체 전체를 처음부터 독자 개발한 위성은 아니지만, 정지궤도 위성의 통합·시험과 국산 통신탑재체·관제시스템 경험을 축적하여 후속 천리안위성 개발의 기반을 마련한 성과.
기상영상기 MI는 가시광선 1개와 적외선 4개 채널로 구름과 대기의 상태를 관측한 장비. 가시영상의 지상 해상도는 약 1km, 적외영상은 약 4km이며 낮뿐 아니라 밤에도 적외 관측으로 기상변화를 추적한 체계. 외국 위성에 의존하던 자료 수신에서 자체 자료의 생산·분배로 전환한 의미.
해양탑재체 GOCI는 바다의 색을 여러 파장에서 측정하여 식물성 플랑크톤과 부유물질 등의 분포를 분석하는 장비. 한반도를 중심으로 약 2,500km×2,500km 영역을 낮 동안 한 시간 간격으로 관측하여 하루 중 빠르게 변하는 해양현상을 파악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색관측 체계. 바다 표면의 광학 신호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해저 전체를 직접 촬영하는 장비와는 구분.
통신탑재체는 국내에서 개발한 Ka대역 중계기와 안테나를 우주환경에서 검증하는 역할. 고화질 방송 전송, 통신기술 시험, 재난 시 지상망을 보완할 비상통신 등의 활용을 지원한 기술실증 기반.
2010년 6월 27일 발사한 뒤 초기 궤도 조정·시험을 거쳐 2011년 4월부터 기상자료 정규서비스를 제공한 위성. 태풍·집중호우·안개·황사 감시뿐 아니라 수치예보와 국제 자료지원으로 활용을 확장한 운용.
임무 종료는 탑재체별로 시기가 다른 과정. 기상관측은 2020년 4월, 해양관측은 2021년 3월 종료했지만 통신 등 잔여 운용은 이후에도 지속한 상태. 2026년 6월 8일 폐기궤도 이동과 연료 배출·전원 차단을 완료하며 전체 운용을 마친 위성. 관측 종료 뒤에도 축적 자료와 개발 경험은 후속 관측·연구에 활용되는 유산. 수록 이벤트 연도:2003–2026
조직 이벤트 34
국립국악원 National Gugak Center 한국 전통음악과 춤의 보존·전승·공연·교육·연구를 맡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 예술기관. 궁중 의례음악과 풍류음악뿐 아니라 판소리·산조·민요·연희·전통춤과 현대 창작국악을 다루는 기관.
조선 장악원과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 광복 후 구왕궁아악부의 연주·전승 전통을 이어받은 조직. 1950년 직제가 공포됐으나 한국전쟁으로 개원이 지연되어 1951년 4월 10일 피란지 부산에서 문을 연 현대 국가기관. 고대 왕립 음악기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문화적 계보와 오늘날 기관의 설립 시점은 구분할 필요.
서울 복귀 후 운니동과 장충동을 거쳐 1987년 서초동에 정착. 국악사양성소를 통해 전문 연주자를 길러냈고, 민속악 인력의 확대와 예술단 조직 정비를 통해 궁중음악 중심의 전승 기반을 넓힌 역사. 현재 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창작악단의 네 예술단을 중심으로 공연을 제작하는 체제.
예악당·우면당·풍류사랑방·연희마당 등 성격이 다른 공간을 활용해 대규모 음악극부터 소규모 풍류 공연까지 전개. 전통 의례와 연행방식을 연구·재현하는 동시에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며, 어린이·교원·일반인·외국인 등을 위한 교육과 국악 인재 발굴 활동도 수행.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 진도의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을 통해 지역별 전통예술의 보존과 공연·연수 기반을 확장. 본원의 활동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각 지역의 음악문화와 전승 환경에 기반한 역할 분담.
국악연구실의 조사·학술지·악보·자료집 발간과 악기연구, 국악박물관의 유물 전시를 통해 공연의 토대가 되는 지식을 축적. 국악아카이브의 기록 공개와 공간이음의 자료 열람, 온라인 국악사전을 통해 전문 자료를 일반 이용자와 창작자가 활용하도록 연결.
전통을 고정된 과거로 보존하는 역할과 오늘날의 무대·교육·매체로 다시 전달하는 역할이 공존하는 기관. 역사적 자료의 정확한 해석, 전문 연주·전승 인력의 육성, 변화하는 청중과의 접점 확대가 함께 요구되는 활동 영역. 수록 이벤트 연도:1950–2025
책 이벤트 12
코인 로커 베이비스 コインロッカー・ベイビーズ 무라카미 류가 1980년 고단샤에서 상·하권으로 발표한 장편소설. 태어나자마자 역의 코인 로커에 버려졌다가 살아남은 기쿠와 하시의 성장, 정체성 탐색과 도시를 향한 분노를 그린 작품. 1981년 제3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작.
두 주인공은 같은 유기 경험을 지녔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는 인물. 보육시설과 규슈의 섬을 거쳐 도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하시는 음악과 목소리에, 기쿠는 신체의 힘과 파괴의 충동에 기울어지는 구성. 가족을 찾는 여정에 음악 산업, 도시의 주변부, 오염과 폭력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서사.
실제 영아 유기 사건을 출발점으로 삼되 특정 사건을 재현하는 기록물이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확장한 소설. 작가는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가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질문하며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설명. 세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결합해 집필했으나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꿈과 환상의 장면을 더하며 약 열 달에 걸쳐 완성했다는 회고.
사회에서 배제된 청년의 상처와 대도시의 불안을 현실적 관찰과 과장된 환상으로 함께 드러내는 작품. 음악·운동·성·폭력에 관한 감각적인 장면과 급격한 공간 이동이 이어지며, 안정된 사회에 편입되는 통상적인 성장담과 달리 세계 자체에 대한 거부를 전면에 내세우는 특징. 폭력과 성적 묘사가 강한 성인 독자 대상의 소설.
일본에서는 1984년 문고판을 거쳐 2009년 한 권으로 묶은 신장판이 출간된 장기 판매작. 한국어판은 1994년 삼문판과 2004년 양억관 번역의 북스토리판이 확인되며, 영어로는 스티븐 스나이더의 번역이 1995년 고단샤 인터내셔널에서 출간된 뒤 푸시킨 프레스에서 다시 소개된 작품. 프랑스어판은 코린 아틀랑의 번역으로 출간.
2016년 기무라 신지의 극본·연출과 하세가와 마사히로의 음악으로 일본에서 음악극 초연. 2018년 재공연에서는 두 주연 배우가 공연 중 기쿠와 하시 역할을 바꾸어 연기하는 방식을 도입. 출판 이후에도 번역과 무대 각색을 통해 다른 언어권과 매체의 독자·관객을 만나 온 작품. 수록 이벤트 연도:1980–2023
제품 이벤트 23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 Microsoft PowerPoint 글·사진·도표·동영상 등을 슬라이드에 배치해 발표 자료를 만들고 보여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1987년 매킨토시용으로 처음 출시된 뒤 오피스의 핵심 응용프로그램으로 성장했으며, 인쇄용 투명 필름 제작에서 화면 발표·온라인 공동 작업·인공지능 기반 작성 지원으로 용도가 확장된 제품임.
출발점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가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포어소트였음. 로버트 개스킨스가 제품 구상을 이끌고 데니스 오스틴과 톰 러드킨이 개발에 참여함. 초기 명칭은 Presenter였으며, 발표자가 전문 제작 부서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자료를 직접 수정·재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음.
초기 파워포인트는 오늘날처럼 프로젝터로 화면을 바로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흑백 오버헤드 투명 필름과 발표자 노트·청중 배포물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었음. 이후 컬러 슬라이드 출력과 컴퓨터 기반 슬라이드 쇼가 추가되며 인쇄물 제작과 실제 발표가 하나의 작업 흐름으로 연결됨.
마이크로소프트의 1987년 포어소트 인수 이후 윈도우용 버전과 오피스 결합을 통해 보급이 확대됨. 슬라이드 단위의 편집, 일정한 레이아웃, 순서 변경, 도형과 차트의 결합은 기업 보고·학교 수업·연구 발표의 익숙한 형식으로 자리 잡음. 다만 최초의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은 아니며, 여러 경쟁 제품이 1980년대 초부터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 역사적 맥락이 있음.
2007년에는 리본 인터페이스와 XML 기반 .pptx 형식으로 전환함. 슬라이드를 단순한 그림으로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도형·미디어와 그 관계를 구조화하는 파일 형식이며, 오래된 .ppt 바이너리 형식과 구분됨. 2010년대에는 웹·모바일 앱과 클라우드 저장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같은 자료를 공동 작성하는 기능이 확대됨.
디자이너와 모핑은 각각 슬라이드 배치 제안과 슬라이드 사이 객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지원하는 기능임. 실시간 자막과 번역, 발표 연습을 평가하는 코치, 웹과 Teams의 라이브 발표는 자료 제작뿐 아니라 전달 방식과 접근성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변화임.
2023년 Microsoft 365 Copilot 발표와 기업용 제공 이후 자연어 요청으로 발표 초안을 만들고 정리하는 생성형 AI 기능이 결합됨. 2025년에는 기존 자료를 대화로 고치는 Agent Mode의 초기 미리보기가 발표됨. 발표일·시험 제공·일반 제공은 서로 다르며, 모든 버전과 구독에서 같은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님.
널리 쓰이는 만큼 슬라이드에 복잡한 판단을 지나치게 압축하는 관행에 대한 비판도 제기됨. 컬럼비아 사고조사위원회는 NASA에서 상세한 기술 보고서를 슬라이드로 대체하는 방식이 중요 위험 정보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됐다고 지적함. 이는 소프트웨어 자체를 사고의 단독 원인으로 지목한 결론이 아니라 조직의 보고 방식과 정보 전달을 함께 검토한 비판임. 수록 이벤트 연도:1984–2025
주제 이벤트 28
ALICE 실험 A Large Ion Collider Experiment (ALICE)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에서 원자핵 충돌과 강한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국제 공동실험. 이름은 ‘A Large Ion Collider Experiment’의 약칭. 납처럼 무거운 원자핵을 충돌시켜 초기 우주의 극고온 물질과 비슷한 상태를 잠깐 만들고, 그 물질이 어떻게 흐르고 식어 오늘날의 입자로 바뀌는지 조사하는 실험.
보통 양성자와 중성자 안에서는 쿼크가 글루온이 매개하는 강한 힘에 묶여 있는 상태. 충분히 높은 온도와 에너지 밀도에서는 쿼크와 글루온이 개별 양성자·중성자 내부에 갇히지 않은 ‘쿼크·글루온 플라스마’ 형성. ALICE의 목적은 작은 공간에 만들어졌다가 곧 사라지는 이 물질의 성질을 알아내는 것으로, 우주 전체나 빅뱅 자체를 재현하는 실험과는 구분.
플라스마를 사진처럼 직접 찍는 대신, 충돌 뒤 튀어나오는 많은 입자의 궤적·종류·에너지를 측정해 이전 상태를 역추적하는 방식. 자기장 속에서 휘는 궤적과 기체 속 에너지 손실, 검출기까지 날아오는 시간 등을 함께 이용해 입자를 구별하는 구조. 내부추적기는 충돌점과 짧은 수명 입자의 붕괴 위치를, 시간투영챔버는 넓은 공간의 입자 궤적을 측정하는 핵심 장치.
1992년 중이온 전용 검출기 구상, 1993년 실험 의향서 제출, 1997년 설계·건설 승인으로 이어진 국제 협력. 2009년 첫 양성자 충돌과 2010년 첫 납 이온 충돌 이후 본격적인 자료 축적. 한국도 대학 연구진의 실험 참여와 함께 협력 의정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대규모 데이터 저장·처리 기반으로 기여.
대표 연구축은 플라스마의 집단적 흐름과 그 속을 지나는 고에너지 입자의 에너지 손실. 무거운 참·뷰티 쿼크를 포함한 입자와 쿼크·반쿼크 결합상태를 탐침으로 삼아, 뜨거운 물질이 얼마나 강하게 상호작용하는지 조사. ALICE는 앞선 실험이 확인한 거의 완전한 유체의 성질을 더 높은 충돌 에너지에서 시험하며 정밀 연구를 확장한 실험이지, 플라스마의 존재를 홀로 최초 발견한 실험은 아님.
연구 대상은 납 충돌에만 한정되지 않음. 양성자 충돌의 기묘한 입자 생성 증가, 여러 충돌계의 집단흐름, 산소·네온처럼 더 가벼운 원자핵의 충돌을 비교하여 플라스마가 형성되는 최소 조건을 탐구. 작은 충돌계의 결과는 플라스마 형성을 지지하는 단서와 다른 설명을 구분해야 하는 연구 문제로, 모든 양성자 충돌에서 같은 상태가 생긴다는 단정과는 구별.
반원자핵과 초핵의 생성·성질, 입자 사이 강한 힘, 참 쿼크의 데드콘 효과도 주요 성과. 반헬륨이 물질에 흡수되는 정도를 측정해 우주 반물질 탐색의 해석에 자료를 제공하며, 납이 극미량의 금 원자핵으로 바뀌는 전자기적 과정도 정량화. 우주·핵물리와 연결되지만 암흑물질 발견이나 실용적인 금 생산을 뜻하지는 않는 연구.
장기 정지 기간의 대규모 개량으로 새 실리콘 추적기와 연속 판독, 대용량 계산 체계를 도입하고 2022년 3차 운전에 진입. 2023년에는 약 120억 회 납 이온 충돌을 기록하여 희귀한 현상과 미세한 차이를 연구할 기반 확대. 2026년 6월 연구용 충돌 운전을 마친 뒤에도 기존 자료 분석과 차기 검출기 개량을 이어가는 장기 실험. 수록 이벤트 연도:1992–2026
인물 이벤트 26
박동진 朴東鎭 완창 공연을 대중적인 무대로 정착시키고, 잊힌 판소리의 재창작과 새로운 소재의 판소리로 활동 범위를 넓힌 대한민국의 명창. 호는 인당(忍堂).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이자 제2대 국립창극단장.
충남 공주 출생으로, 청소년기에 협률사 공연을 접한 뒤 소리꾼의 길에 입문. 김창진·정정렬·유성준·조학진·박지홍 등 여러 명창에게 배우며 서로 다른 소리의 특징을 접한 이력. 배운 소리를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자신의 목과 공연 상황에 맞게 다시 구성하는 방식으로 형성한 예술세계.
해방 전후에는 창극단과 여성국극단 등의 공연 현장에서 노래뿐 아니라 작곡·편곡과 반주에도 참여. 1962년 국립국악원에 들어간 뒤 안정적으로 수련과 공연을 이어가며, 국악원에서 판소리 교육과 민속악의 비중을 넓힌 활동.
1968년 9월 30일 《흥보가》를 약 다섯 시간 동안 부른 공개 공연이 중요한 전환점. 이후 《춘향가》·《심청가》·《적벽가》·《수궁가》로 이어진 장시간 연창을 통해, 유명한 대목만 듣는 무대와 구별되는 한 바탕 전체의 감상 경험을 널리 알린 인물.
《변강쇠타령》·《배비장타령》·《숙영낭자전》처럼 소리 전승이 끊긴 작품의 사설에 새 가락을 붙이는 작업도 병행. 옛 소리를 그대로 되찾았다는 의미의 복제가 아니라, 남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시 부를 수 있게 만든 복원·재창작. 성서 이야기와 이순신의 생애를 판소리로 옮기며 소재의 확장도 시도.
1975년부터 1979년까지 국립창극단장으로 재임하며 도창과 작창, 창편곡 및 단체 운영에 참여. 독창자의 완창 무대뿐 아니라 여러 배우가 함께하는 창극의 제작과 발전에도 관여한 경력.
즉흥적인 아니리와 재담, 청중과 주고받는 호흡이 두드러진 공연 스타일. 방송과 광고를 통해 판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에게도 알려졌으며, 엄격한 가락의 계승과 현장성 사이에서 서로 다른 평가를 받은 소리꾼.
1998년 공주에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을 열어 제자 교육에 힘썼고, 팔순 이후에도 장시간 공연을 계속한 말년. 2003년 사망 후 금관문화훈장 추서. 공연 녹음과 음반, 전수관 활동을 통해 이어지는 예술적 유산. 수록 이벤트 연도:1916–2003
조직 이벤트 27
ASML ASML 네덜란드 펠트호번에 본사를 둔 반도체 노광(포토리소그래피) 장비 제조 기업이자, 첨단 집적회로 생산에 쓰이는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시스템을 만드는 세계 유일의 공급자. 1984년 필립스와 ASM 인터내셔널의 합작으로 출발해, 빛으로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 장비를 핵심 사업으로 함. 모터·광학계 등 주요 부품을 외부 전문 업체에 위탁하고 자사는 시스템 설계·조립·최적화에 집중하는 모듈형 전략으로 니콘·캐논 등 일본 경쟁사와의 경쟁을 뚫고 시장을 장악.
PAS 5500 플랫폼으로 1990년대 첫 상업적 도약을 이룬 뒤, 한 웨이퍼를 노광하는 동안 다음 웨이퍼를 정렬하는 듀얼 스테이지 TWINSCAN 구조와 물 침지(immersion) 기술로 생산성과 해상도를 끌어올려 2002년 세계 최대 노광 장비 공급사가 됨. 1997년부터 13.5나노미터 파장의 극자외선을 이용하는 EUV 리소그래피 개발에 착수해, 미국 에너지부 연구를 활용한 컨소시엄 참여와 시머(Cymer)·HMI 인수를 거쳐 수십 년에 걸쳐 EUV 양산 장비를 실현. 2010년대 후반 EUV가 본격 양산에 진입하며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의 필수 장비로 자리 잡음.
오늘날 전 세계 노광 장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EUV·High-NA 영역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병목이자 유럽을 대표하는 기술 기업. 한 대에 수천만~수억 달러에 이르는 장비를 TSMC·삼성전자·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며, 미국·네덜란드의 대중국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긴장의 중심에 놓인 기업으로 평가.
2024년 imec과 High-NA EUV 공동 연구시설을 연 뒤 2025년 반도체 연구협력을 확대하고, 2026년에는 imec의 EXE:5200 도입과 인텔의 생산 적용 사례를 통해 High-NA 기술의 도입 단계를 발전시킴. 같은 해 차세대 Hyper-NA 연구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장비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 수록 이벤트 연도:1984–2026
주제 이벤트 11
10·26 사건 1979년 10월 26일 서울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에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대통령경호실장을 총격해 살해한 사건. 유신체제의 종말과 최규하 권한대행 체제 출범, 비상계엄, 신군부의 부상으로 이어진 한국 현대사의 전환점. 부마민주항쟁 등 유신 말기의 위기, 사건 수사와 군사재판, 2025년 김재규 재심 개시 확정까지 이어지는 법적·역사적 논쟁을 포함함. 수록 이벤트 연도:1979–2025
제품 이벤트 18
패밀리컴퓨터 Family Computer 닌텐도가 1983년 7월 15일 일본에 출시한 가정용 게임기. 줄여서 패미컴으로 불리며, 텔레비전에 연결한 본체에 게임 카트리지를 바꾸어 꽂아 여러 작품을 즐기는 8비트 기기. 십자 방향키와 A·B 버튼을 갖춘 두 개의 컨트롤러가 기본 구성인 제품.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젤다의 전설》, 《드래곤 퀘스트》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액션·탐험·역할수행게임이 가정으로 널리 확산되는 데 기여한 플랫폼. 외부 제작사의 참여, 디스크에 새 게임을 기록하는 방식, 후속 기종과의 공존을 거치며 성장한 게임 산업의 한 축. 해외에서는 외형과 명칭을 바꾼 NES로 전개되었으므로 일본형 패미컴과 세계 판매 집계를 구별할 필요.
후속 기기 슈퍼패미컴 등장 뒤에도 개량형과 소프트웨어가 이어졌으며, 생산과 공식 수리 종료 이후에는 휴대용 기기 재출시·복각형 미니 기기·온라인 구독 서비스로 게임 경험이 계승. 한 시대의 전자제품이면서 이후 여러 세대가 다시 접하는 게임 문화의 기반. 수록 이벤트 연도:1983–2023 5개

조직 이벤트 22
GS1 GS1 상품과 물류 단위에 공통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바코드 및 공급망 정보 교환의 국제 표준을 개발·관리하는 비영리 표준화 기구. 서로 다른 제조사·유통업체·병원이 같은 대상을 같은 번호와 데이터 형식으로 인식하게 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조직.
마트에서 보이는 줄무늬 바코드는 이러한 체계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수단. 상품을 구별하는 번호와 그 번호를 표시하는 바코드는 서로 다른 개념이며, GS1의 업무는 인쇄 기호를 넘어 거래 문서, 상품정보 동기화, 물류 이동 기록의 표준화까지 포괄.
1973년 미국 유통업계의 UPC 표준 합의와 1977년 유럽 EAN 협회 설립을 주요 뿌리로 하는 국제 네트워크. 지역별 체계의 협력을 거쳐 2005년 GS1이라는 공통 명칭으로 통합. 국제 조직과 각국 회원기관이 역할을 나누는 구조로, 한국의 회원기관과 GS1 국제 조직은 구별되는 대상.
이후 의료기기 식별과 전자상거래의 상품정보 검증, 웹과 연결되는 Digital Link, 2차원 바코드 대응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 2027년 말의 소매 계산대 대응 목표는 기존 바코드의 일괄 폐지 선언이 아니라 여러 코드가 함께 쓰이는 단계적 전환을 위한 산업계 목표. 수록 이벤트 연도:1973–2024
책 이벤트 11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限りなく透明に近いブルー 무라카미 류가 1976년 발표한 데뷔소설. 도쿄 서부 후사의 미군 기지 주변에서 살아가는 화자 류와 젊은이들의 공허한 일상을 다룬 작품. 성과 약물, 폭력을 노골적으로 묘사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서로 기대면서도 고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포착하려는 시선.
사건이 차곡차곡 쌓이는 전통적인 성장소설과 달리 음악과 신체 감각, 사물의 이미지, 단절된 대화를 통해 청년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구성. 선정적인 소재만으로 환원하기보다 전후 일본의 미국 문화와 기지 주변 생활, 풍요 속 소외를 함께 읽을 필요가 있는 소설. 화자와 작가의 이름이 같더라도 소설 속 장면을 곧바로 작가의 실제 행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는 구분.
군조신인문학상과 제7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고 출간 첫해 베스트셀러로 확산한 문단 데뷔작. 영어 번역, 일본 문고판, 여러 한국어판으로 독자를 넓혔으며 1979년에는 작가가 직접 각색·연출한 동명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 수록 이벤트 연도:1976–2014
조직 이벤트 18
리눅스 재단 Linux Foundation 2007년 오픈 소스 개발 연구소(OSDL)와 자유 표준 그룹(FSG)의 합병으로 출범한 비영리 조직. 리눅스와 공개 소프트웨어의 개발 지원, 표준화, 교육, 기업 간 협력을 뒷받침하는 재단. 공개 소프트웨어는 원천 코드를 공개하고 정해진 라이선스에 따라 함께 사용·수정·배포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하며, 재단은 공동체가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
리눅스는 운영체제의 핵심인 커널의 이름이고, 리눅스 재단은 이를 포함한 여러 기술 공동체를 지원하는 조직이라는 차이. 특정 회사의 제품이나 하나의 리눅스 배포판을 만드는 기관과는 구별되며, 경쟁 기업들이 공통으로 필요한 기술을 함께 발전시키도록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성격.
초기의 리눅스 개발·표준화 지원에서 출발해 클라우드 운영 기술, 전력망 소프트웨어, 기업용 분산원장, 자바스크립트, 인공지능 개발 도구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함. CNCF·OpenSSF·파이토치 재단 등 분야별 공동체를 통해 기술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고, 온라인 교육과 행사를 통해 참여 기반을 넓혀 온 과정.
2014년 하트블리드 사태 이후에는 누구나 이용하지만 유지보수 자원이 부족한 핵심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주요 과제로 삼음. 2020년 OpenSSF 출범과 2026년 공동 보안 지원금 발표로 이어진 흐름. 최근의 인공지능 협력체 출범 역시 개별 기업의 경쟁과 공통 기반의 공동 관리를 병행하려는 활동의 연장선. 수록 이벤트 연도:2007–2026
주제 이벤트 19
독일 통일조약 Einigungsvertrag 1990년 8월 31일 동독과 서독이 서명한 국가 통합 조약. 서로 다른 법률과 행정제도 아래 살아온 두 사회를 하나의 국가로 연결하기 위해, 동독의 독일연방공화국 가입에 필요한 절차와 전환 규칙을 정한 합의. 독일어 명칭은 아이니궁스페어트라크(Einigungsvertrag)이며, 통화·경제·사회 동맹에 이은 두 번째 국가 간 조약.
1989년 동독의 평화혁명과 베를린 장벽 개방, 1990년 자유선거를 거쳐 추진된 통일의 국내 제도적 기반. 새 국가를 처음부터 만드는 대신 당시 서독 기본법 제23조의 가입 절차를 채택한 방식. 기본법은 독일의 헌법에 해당하며, 통일조약은 그 적용 지역을 확대하고 필요한 조문을 고치는 동시에 법률·공공행정·재정·재산·사회보장·교육·문화 등 여러 분야의 통합 조건을 규정한 문서.
서독 내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와 동독 국무차관 귄터 크라우제가 협상을 주도하고 베를린에서 서명한 조약. 양독 의회의 승인 등을 거쳐 9월 29일 조약 자체가 발효하고, 10월 3일 동독의 가입이 효력을 얻으며 국가 통합 실현. 동독 지역 5개 주의 연방 편입, 베를린의 수도 지위, 10월 3일의 통일 기념일 지정 등을 규정한 합의. 국경·안보와 승전국의 권리 등 대외 문제를 다룬 2+4 조약과는 별개의 문서.
통일 당일에 모든 제도와 생활 조건을 같게 만든 일괄 해결책이 아니라, 통합을 실행하고 남은 과제를 처리하기 위한 법적 틀. 슈타지 감시 기록의 공개, 몰수 재산의 반환·보상, 의회와 정부의 소재지, 통일 후 헌법 보완 등을 둘러싼 후속 입법과 판단으로 이어진 출발점. 수록 이벤트 연도:1990–1994
영화 이벤트 13
청춘의 십자로 Turning Point of the Youngsters 1934년 9월 21일 개봉한 안종화 감독의 흑백 무성영화. 금강키네마가 제작하고 이명우가 촬영했으며 이원용·신일선·김연실 등이 출연한 작품. 농촌을 떠나 서울에 온 영복과 여동생, 가난한 도시 청년들이 사랑과 배신, 빈부 격차에 부딪히는 이야기.
녹음된 대사 없이 화면과 배우의 연기로 이야기를 전하던 무성영화 시대의 귀중한 현존 자료. 서울역과 주유소, 도시의 일터와 유흥 공간을 배경으로 당시 생활상을 드러내며, 애정극에 활극과 희극적 장면을 함께 담은 구성.
오랫동안 보기 어려웠던 필름을 한국영상자료원이 2007년 국내 소장자로부터 입수하고 일본에서 복원. 일부 필름의 훼손으로 완본은 남지 않았으나, 2008년 공개를 통해 초기 한국영화를 실제 영상으로 살펴볼 기회 마련. 2012년 2월 16일 필름의 문화재 등록으로 보존 가치 인정.
2008년 김태용의 공연 연출 아래 변사 조희봉의 해설과 박천휘의 음악을 더해 새롭게 상영. 변사는 인물의 대사와 상황을 관객에게 설명하는 현장 해설자. 이후 뉴욕·베를린 등 국제 무대와 국내 공연장에서 영상, 해설, 연주, 연기를 결합한 형식으로 이어져 온 영화유산. 수록 이벤트 연도:1934–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