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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포고령 4311호를 통해 전임 대통령 리처드 닉슨에게 1969년 1월 20일부터 1974년 8월 9일까지 미국에 대해 저질렀거나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범죄에 대한 ‘완전하고 자유로우며 절대적인 사면’을 부여.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이 사임한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향후 제기될 수 있었던 연방 형사 기소를 차단한 대통령 사면권의 대표적 사례.

포드는 워터게이트를 둘러싼 국가적 분열을 끝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사면의 이유로 제시했지만, 결정 직후 대통령의 사면권 범위와 권력자의 법적 책임을 둘러싼 거센 논쟁이 발생. 워터게이트 이후 미국 정치의 신뢰 회복 문제와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함께 보여주는 사건.

CFC의 오존 파괴 가능성을 발표한 뒤 미국화학회 회의에서 사용 규제를 공개적으로 요구. 연구 결과를 학계에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계·정책 담당자·대중을 상대로 환경 위험을 설명하기 시작함.

냉장·냉방과 분무제에 쓰이는 물질의 위험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대체재도 부족하다는 반론에 직면함.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인지가 쟁점이었으며, 이후 관측과 실험 결과의 축적이 규제 논의에 영향을 미침.

마리오 J. 몰리나

에티오피아 군부 조직인 데르그가 하일레 셀라시에 1세를 폐위하고 국가 권력을 장악. 1974년 초부터 경제난과 기근, 군 내부 불만, 학생·노동자 시위가 겹치며 황제의 권력이 급속히 약화된 끝에 이루어진 정권 교체로, 군부가 임시정부를 선언하고 헌법을 정지하며 의회를 해산한 결정.

1930년 즉위 이후 장기간 이어진 하일레 셀라시에 통치의 종말이자 에티오피아 제정이 실질적으로 붕괴하는 분기점. 왕정은 1975년 공식 폐지되었고, 이후 데르그의 군사사회주의 체제와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의 권력 장악, 적색테러로 이어지는 현대 에티오피아 정치사의 출발점.

검찰이 문세광을 내란목적살인 등 6개 죄목으로 구속 기소.

검찰이 문세광을 내란목적살인·국가보안법 위반 등 6개 죄목으로 구속 기소. 현장 체포, 수사본부 조사와 검찰 송치를 거친 문세광은 기소 이후 형사재판을 받게 됨.

버틀러 램슨과 찰스 시모니가 이끈 팀이 알토의 비트맵 디스플레이 위에서 동작하는 문서 편집기 브라보(Bravo)를 완성. 다중 글꼴을 화면에 표시하며 화면과 출력이 일치하는 WYSIWYG 방식을 처음으로 구현한 프로그램으로 꼽힘. 이후 워드프로세싱과 전자 출판의 기반이 된 기술.

제록스 PARC

시나 특사가 다나카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일 갈등 수습을 위한 교섭에 참여.

시나 에쓰사부로 특사가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의 친서를 가지고 방한. 일본 외무성 기록에 따르면 친서에는 일본에서 범행 준비가 이루어진 데 대한 유감과 엄중한 수사 및 불법행위 단속 방침이 담겨 있음. 양국은 특사의 방한과 교섭을 거치며 사건 뒤 고조된 갈등을 수습해 나감.

천주교 사제들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순교찬미기도회를 열고 〈제1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발족과 활동을 공식화함. 선언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이 침해될 때 피해자의 편에 서서 권리 회복을 위해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천명함.

앞서 9월 23일 원주에서 열린 성직자 세미나에 참석한 사제 약 300명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명칭과 지속적인 인권·민주화 활동에 합의한 뒤 공식 출범으로 이어진 것임. 이날 기도회 뒤 사제·수도자·평신도들이 명동 일대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며 유신체제에 대한 공개적인 저항에 나섬.

아모스 트버스키와 다니엘 카너먼이 학술지 《사이언스》에 「Judgment under Uncertainty: Heuristics and Biases」를 발표함 (185권 4157호, 1124~1131쪽).논문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복잡한 확률 판단을 단순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정신적 어림짐작인 휴리스틱을 정리함.

두 연구자는 대표성, 가용성, 정박과 조정이라는 세 가지 주요 휴리스틱을 제시하고, 이 과정에서 기저율 무시·표본 크기 오해·정박 효과 등 예측 가능한 판단 편향이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함. 인간 판단이 항상 확률 규칙이나 합리적 계산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체계적으로 제기한 연구였음.

이 논문은 이후 인지심리학의 판단 연구와 행동경제학, 행동재무학, 법·정책 분야의 의사결정 연구에 널리 영향을 준 대표적 연구로 평가됨.

대니얼 카너먼 전망 이론 이론적 선행 연구

임권택 감독의 전쟁·반공영화 《울지 않으리》 개봉. 한국전쟁 피난길에 가족과 헤어진 소년 재남이 전쟁의 폭력을 경험하고 친구들과 북한군에 맞서는 이야기. 영화진흥공사가 제작하고 어린이의 시각에 전쟁과 반공의 메시지를 결합한 국책영화. 이승현의 재남 역, 김영숙의 누나 진이 역, 박지훈의 형 재석 역, 황해의 할아버지 역, 김진규의 아버지 덕성 역 출연.

임권택

서울형사지방법원이 문세광의 유죄를 인정하고 사형을 선고.

서울형사지방법원 합의8부가 문세광에게 사형을 선고.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 북한·조총련 관계자의 지령에 따른 범행으로 판단함. 1975년 일본 정부의 국회답변에도 이 판결이 문세광의 권총에 의한 육영수 살해를 인정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음.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군부 세력은 노조 활동을 금지시킴. 언론노조운동 역시 활동 위축되었고 1970년대 유신체제에서는 더욱 힘들어짐. 하지만 젊은 기자들을 중심으로 단결이 필요함을 자각, 동아일보 노조를 결성, 1974년 10월 24일 오전 9시 15분, 동아일보, 동아방송 기자, PD, 아나운서 등 80여 명이 동아일보사 3층 편집국에서 외부 간섭 배제, 기관원 출입 거부, 불법 연행 거부를 요구하는 자유언론실천선언 채택.

참고로 10월 23일 송건호 편집국장과 간부 3인은 서울대 농과대 학생들의 유신반대시위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중앙정보부 조사를 받음.

자유언론실천선언문 전문

우리는 오늘날 우리사회가 처한 미증유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언론의 자유로운 활동에 있음을 선언한다.

민주사회를 유지하고 자유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사회기능인 자유언론은 어떠한 구실로도 억압될 수 없으며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것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교회와 대학 등 언론계 밖에서 언론의 자유회복이 주장되고 언론인의 각성이 촉구되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뼈아픈 부끄러움을 느낀다.

본질적으로 자유언론은 바로 우리 언론 종사자들 자신의 실천과제일 뿐 당국에서 허용받거나 국민 대중이 찾아다 쥐어주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유언론에 역행하는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민주사회 존립의 기본요건인 자유언론 실천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선언하며 우리의 뜨거운 심장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신문 방송 잡지에 대한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우리의 일치된 단결로 강력히 배제한다.

1.기관원의 출입을 엄격히 거부한다.

1.언론인의 불법연행을 일체 거부한다. 만약 어떠한 명목으로라도 불법연행이 자행되는 경우 그가 귀사할 때까지 퇴근하지 않기로 한다.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사 기자 일동

1974년 11월 5일 유엔이 주도한 제1회 세계식량회의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함. 1970년대 세계적 식량가격 상승과 기아·농업생산 위기에 대응하여 국제 식량안보 정책 및 개발협력 체계를 논의한 회의임. 회의에서 제기된 국제 농업개발 금융과 식량안보 협력 논의는 이후 국제기구 및 제도 구축의 배경이 됨.

스탠리 도넌 감독의 뮤지컬 영화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가 미국 뉴욕에서 개봉함.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리처드 카일리와 스티븐 워너가 출연하고 앨런 제이 러너와 프레더릭 로가 음악에 참여함.

1973~1974년 석유 위기를 계기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설립. OECD 틀 안의 자율기구로 출범하여 석유 공급 차질에 대한 공동 대응과 에너지 절약 정책 협력을 추진.

산유국의 공급 중단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던 수입국들이 비상 대응 체계를 공동으로 마련한 제도적 변화.

서울고등법원의 항소 기각으로 문세광에 대한 1심 사형 선고가 유지됨.

서울고등법원 제2형사부가 문세광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1심의 사형 선고가 유지됨. 문세광은 이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

호동왕자 설화를 바탕으로 한 《왕자호동》을 제14회 정기공연으로 발표함. 전진호의 대본, 송범의 안무, 이진순의 연출로 춤과 극적 서사를 결합한 창작 무용극. 한국 설화를 극장 무대의 인물과 움직임으로 옮기며 한국무용의 대형 창작 레퍼토리를 축적한 과정. 이후 《그 하늘 그 북소리》와 《2022 무용극 호동》으로 재해석되며 서로 다른 세대의 창작을 연결한 원형.

한국 정부가 수출 부진과 경기침체에 대응해 ‘국제수지 개선과 경기회복을 위한 특별조치’를 단행. 환율 조정, 수출지원금융 확대, 재정집행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통해 생산·고용 유지와 국제수지 개선을 추진.

연초 물가안정책 이후에도 이어진 경기 부진에 대응한 정책으로, 석유 파동 수습이 절약·물가 억제뿐 아니라 경기회복 과제와 병행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