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 정당·정치조직·시민사회 세력이 요하네스버그에서 국가평화협정에 서명. 정치세력과 치안기관의 행동규범을 마련하고 지역·국가 단위 평화위원회와 폭력 조사·중재 체계를 설치함으로써 아파르트헤이트 종식과 민주적 정치협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합의.
유엔 총회가 결의 46/1을 표결 없이 채택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유엔 회원국 가입을 각각 승인. 같은 날 열린 제46차 총회 첫 본회의에서 미크로네시아 연방·마셜 제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가입도 각각 별도 결의로 승인.
1991년 9월 1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이른바 ‘정신대 신고전화’를 개설함. 김학순의 공개 증언 이후 다른 피해생존자들의 증언과 피해 신고를 접수하기 위해 마련한 창구.
신고전화를 통한 피해 사실의 수집은 개별 증언을 집단적인 피해 조사로 확장하는 계기가 됨. 1992년 2월 29일까지 정대협에 접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신고자는 70명이며, 이 가운데 당시 생존자는 41명으로 집계됨.
한글날, 국군의날 공휴일에서 제외
베냐민 네타냐후가 외무차관으로서 마드리드 평화회의의 이스라엘 대표단에 참여하고, 국제 언론을 상대로 대표단 입장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음. 회의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팔레스타인 측이 직접 협상 구조를 마련한 냉전 종식 이후의 주요 중동 평화외교 무대였음. 이 경험은 네타냐후가 국제 외교와 대미 언론 무대에서 존재감을 넓히는 계기가 됨.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이 《Th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에 「Loss Aversion in Riskless Choice: A Reference-Dependent Model」을 발표함. 위험한 도박이나 확률적 선택을 중심으로 설명되던 손실 회피를 상품의 구매·교환과 같은 위험 없는 소비자 선택으로 확장함.
사람들이 상품의 가치를 고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보유 상태나 준거점을 기준으로 이득과 손실을 판단한다고 제시함. 같은 속성의 변화라도 불리한 변화로 인식된 손실은 유리한 변화로 얻는 이득보다 선호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준거점이 바뀌면 선호의 순서도 역전될 수 있다고 설명함. 이를 통해 손실 회피·보유효과·현상유지 편향을 포괄하는 준거의존적 소비자 선택 모형을 정식화함.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 한국 개봉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이 한국에서 개봉함. 이렌느 야곱이 폴란드의 성악가 베로니카와 프랑스의 음악교사 베로니크를 함께 연기하며, 서로 알지 못하는 두 여성이 공유하는 외모·음악적 감각·불가해한 정서적 연결을 따라가는 작품.
보니 타일러가 여덟 번째 정규앨범 『Bitterblue』를 발표함. 디터 볼렌과 조르조 모로더, 로이 비탄 등 여러 프로듀서가 참여한 작품으로 1980년대 중반 이후 감소했던 타일러의 상업적 인기를 유럽 대륙에서 다시 끌어올림. 앨범은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에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독일어권과 북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둠. 이후 타일러의 활동 중심이 영미권에서 유럽 대륙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됨.
김학순을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동원 피해자·유족 등 35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아시아·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보상청구소송’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함. 김학순을 포함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 세 명이 원고단에 참여함.
김학순의 공개 증언이 피해 사실의 고발을 넘어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으로 이어진 사건.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가 일본 법정에서 국가의 책임과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법적 투쟁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됨.
김학순, 도쿄에서 일본 내 첫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
1991년 12월 9일 김학순이 일본 도쿄 한국YMCA에서 열린 ‘김학순 씨의 이야기를 듣는 모임’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함. 수용 인원 300명의 강당에 약 600명의 청중이 모인 증언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가 가해국 일본에서 직접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고발한 첫 사례. 김학순은 같은 달 오사카·고베·도쿄·사카이 등을 돌며 증언 활동을 이어감.
폭풍 속으로 개봉
《사의 찬미》, 제12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수상
김호선이 연출하고 극동스크린이 제작한 《사의 찬미》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함.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도 받아 총 4개 부문을 수상함.
임권택, 《개벽》으로 제12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수상
임권택이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개벽》으로 감독상을 수상함.
임성민이 《사의 찬미》에서 극작가 김우진 역을 맡아 남우주연상을 수상함.
장미희가 《사의 찬미》에서 윤심덕 역을 맡아 여우주연상을 수상함. 청룡영화상 옛 공식 회차 기사 본문에는 ‘정미희’로 표기돼 있으나, 같은 페이지 수상표와 현행 공식 기록·KMDb는 ‘장미희’로 일치함.
이경영이 《사의 찬미》에서 홍난파 역을 맡아 남우조연상을 수상함.
김보연이 《은마는 오지 않는다》에서 용녀 역을 맡아 여우조연상을 수상함.
이명세가 박중훈·최진실 주연의 1990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함. 제12회부터 본상으로 신설된 부문임.
유우제와 장길수가 공동 집필한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의 각본으로 수상함. 제12회부터 본상으로 신설된 부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