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당국이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에 연루된 두 번째 한국인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발표. 10월 13일자 《워싱턴포스트》는 버마 측이 12일 이 사실을 공개했으며, 전날 밤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보도. 주민 신고와 경찰의 추격이 용의자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함. 당시에는 용의자들의 국적과 범행 배경을 놓고 현지에서 여러 추측이 제기됐으나 이후 공식 수사를 통해 북한 공작원들의 범행이 확인됨.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에서 숨진 한국인 17명의 합동국민장이 거행되고, 희생자들이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 안장됨. 희생자 중에는 장관과 외교관, 경호원, 수행원, 언론인이 포함돼 있었음. 장례는 국가적 추모가 시작된 계기였으며, 훗날 40주기 추모식도 이 묘역에서 열림.
《열쇠》 개봉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을 각색한 《열쇠》(La chiave)의 공개. 원작의 무대를 파시즘 시대 베네치아로 옮기고, 부부의 일기와 서로의 기록을 읽는 행위를 통해 욕망·질투·관찰의 관계를 구성한 작품. 스테파니아 산드렐리와 프랭크 핀레이 주연,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브라스가 연출·각본·편집을 맡았으며, 그의 회고에서 성애를 본격적인 주제로 다루기 시작한 전환점으로 설명된 영화.
레베카 퍼거슨 출생
《짝코》 국내 개봉
임권택 감독의 분단 드라마 《짝코》 개봉. 전직 전투경찰 송기열이 평생 추적해 온 빨치산 백공산, 일명 짝코와 갱생원에서 재회하며 두 사람의 과거와 소모된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 이념적 적대가 개인과 가족을 파괴하는 과정을 추적과 회상의 구조로 묘사한 작품. 김희라의 짝코 역, 최윤석의 송기열 역, 방희의 정순 역 출연. 제작연도는 1980년, KMDb에 기록된 국내 개봉일은 1983년 10월 23일로 구분.
1983년 10월 25일 미국과 일부 카리브해 국가의 병력이 그레나다에 상륙해 군사작전을 개시. 그레나다의 정변과 모리스 비숍 총리 피살 이후 이루어진 개입으로, 미국 정부의 개입 명분과 국제법적 정당성을 놓고 논쟁이 이어짐.
존 카치오포와 리처드 페티, 캐서린 모리스가 인지 욕구의 개인차가 설득 메시지의 평가와 회상, 태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함. 인지 욕구가 높은 사람이 메시지 내용을 더 정교하게 처리하고, 주장 자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보인 초기 실험 연구.
유니버설/MCA가 1983년 10월 《이창》을 극장에 재개봉함. 히치콕 사후 유니버설이 권리를 확보한 뒤 재상영이 진행됨. 장기간 극장 유통에서 벗어나 있던 작품이 다시 관객에게 상영됨.
북한 문화성 산하에 신필림영화촬영소가 설립되고 신상옥이 총장에 취임. 북한 당국의 인력·설비 지원 아래 작품의 구상과 기획을 맡아 영화 제작을 본격 재개.
서울고등법원이 후일 저작권 사건에서 인정한 설립 시점은 1983년 10월. 남한에서 운영하던 신필름과 별도로 북한에 세워진 영화 제작 조직.
전두환 대통령의 동남아시아·대양주 순방 첫 방문지인 버마에서 독립운동 지도자 아웅산의 묘소를 참배하는 일정이 준비됨. 국가원수의 공식 방문에 따른 의전 행사였으며, 묘소에는 한국 측 각료와 수행원, 취재진이 대통령보다 먼저 도착할 예정이었음. 이후 북한 공작원들의 공격 대상이 된 일정.
1983년 11월 4일 버마 정부가 10월 9일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에 북한 공작원이 가담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함. 북한 외교관의 출국을 요구하는 등 외교 조치를 취했으며, 이 사건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해외 테러 문제를 부각시킴. 테러 발생일과 버마 정부의 외교적 단교 조치일을 별개로 기록함.
《불의 딸》 국내 개봉
임권택 감독의 무속 소재 드라마 《불의 딸》 개봉. 잡지사 편집부장 해준이 설명하기 어려운 환각과 병을 겪으며 무녀였던 어머니 용녀의 삶을 추적하고 자신의 무병을 받아들이는 이야기. 미신타파와 개인의 상처, 전승되는 무속의 세계를 가족사에 결합한 작품. 박근형의 해준 역, 방희의 용녀 역 출연과 김희라·윤양하의 참여.
서울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생 황정하가 교내 시위를 준비하던 중 도서관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사건. 당시 학생들은 전두환 정권의 학원 탄압과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에 반대하는 시위를 추진하고 있었음.
황정하는 치료를 받다가 11월 16일 사망함. 이후 서울대 민주화운동 과정의 희생으로 추모되어 온 사례.
극단 시키가 도쿄 니시신주쿠에 마련한 전용 극장에서 일본어 공연을 시작함. 한 작품을 오래 공연하는 운영 방식에 도전한 제작으로, 이후 일본 여러 도시의 장기 공연으로 이어짐. 영미권의 흥행작이 현지 언어와 제작 체계 속에 정착해 가는 중요한 사례가 됨.
버마 법원이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와 관련해 체포된 북한군 장교 두 명의 재판을 시작. 두 사람은 살인과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섰으며, 국제 언론과 외교관들이 재판을 지켜봄. 버마 정부가 북한 공작원들의 범행이라고 공식 발표한 뒤 형사책임을 법정에서 따지기 시작한 시점.
몽촌토성 첫 발굴조사 시작
올림픽공원 조성에 앞서 서울대학교박물관이 몽촌토성의 첫 발굴조사를 시작함. 성벽과 외곽을 조사한 뒤 여러 대학 박물관이 참여하는 연차 조사로 이어졌고, 1989년까지 주거지·저장시설과 다양한 유물이 확인됨.
출토자료는 몽촌토성의 성격과 백제 한성기 도성 구조를 연구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이후 공원 조성과 유적 정비에 조사 성과가 반영됨.
MTV가 존 랜디스가 연출한 약 14분 분량의 〈Thriller〉 뮤직비디오를 처음 방영함. 장편 서사와 영화적 제작 방식을 갖춘 작품을 집중 편성하며 뮤직비디오의 규모와 문화적 위상을 넓힌 사건.
버마 랭군 지역 법원이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를 실행한 혐의로 기소된 북한군 장교 진모와 강민철에게 모두 사형을 선고. 재판부는 증인들의 진술과 압수한 증거물, 강민철의 자백 등을 토대로 계획적인 살인이 이뤄졌다고 판단했음. 두 피고인은 이후 상급심 절차를 거쳤으며, 실제 형 집행과 감형 여부는 서로 달라짐.
그날 이후 개봉
《실크우드》 미국 개봉
노라 에프런과 앨리스 알렌이 각본을 쓴 《실크우드》가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봉함. 마이크 니콜스가 연출하고 메릴 스트립이 핵연료 공장의 노동자 카렌 실크우드를 연기한 실화 기반 드라마.
핵연료를 가공하는 공장의 노동환경과 방사능 오염 문제를 드러내려 한 실크우드의 활동을 그린 작품. 에프런과 앨리스 알렌은 공동 집필한 각본으로 1984년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함께 오름. 작품은 감독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편집상까지 모두 다섯 부문 후보에 오름.
1983년 12월 8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사전 상영한 뒤 12월 14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봉했으며, 미국 확대 개봉은 이듬해 1월 27일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