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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의 기록 162건

35년 전.한 해의 기록을 월별로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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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케이프 피어》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봉. 1962년 동명 영화를 다시 만든 스릴러로, 로버트 드 니로가 출소 후 자신을 변호했던 변호사와 가족을 위협하는 맥스 케이디를 연기. 닉 놀테·제시카 랭·줄리엣 루이스가 함께 출연하고 트라이베카 프로덕션스가 제작사로 참여한 작품.

대한민국이 유엔 사무총장에게 비준서를 기탁하여 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하는 절차를 밟음. 당시 부모와의 면접교섭, 입양 허가, 소년사법상 상소권에 관한 일부 조항에 유보를 붙였음. 비준일과 국내에 대한 협약 발효일은 다르며, 한국에 대한 효력은 한 달 뒤 발생함.

팬암이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운항을 중단함. 같은 해 델타가 대서양 노선과 일부 거점·셔틀 사업 등을 인수했지만 남은 회사는 존속하지 못함. 직원과 승객에게는 일자리와 운송 서비스의 단절이었으며, 1927년부터 이어진 역사적 팬암 항공사의 운영이 끝난 시점임.

김학순을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동원 피해자·유족 등 35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아시아·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보상청구소송’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함. 김학순을 포함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 세 명이 원고단에 참여함.

김학순의 공개 증언이 피해 사실의 고발을 넘어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으로 이어진 사건.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가 일본 법정에서 국가의 책임과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법적 투쟁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됨.

김학순 (여성운동가)

조엘 슈마허 감독의 멜로드라마 《사랑을 위하여》 한국 개봉. 새로운 일자리를 찾던 힐러리가 백혈병을 앓는 부유한 청년 빅터의 간병인이 되면서 시작하는 사랑 이야기. 생활 환경과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병원과 집 안의 일상을 함께 보내며 가까워지고, 병과 치료의 현실이 그 관계에 던지는 어려움을 다룬 작품.

줄리아 로버츠가 힐러리 오닐, 캠벨 스콧이 빅터 게디스 역으로 출연. 힐러리는 연인의 배신을 겪고 다시 삶의 방향을 찾던 중 빅터를 만나는 인물. 빅터의 고립된 생활에 활력을 가져오는 동시에, 그의 병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의 의미를 고민하는 힐러리의 모습을 묘사.

1991년 12월 9일 김학순이 일본 도쿄 한국YMCA에서 열린 ‘김학순 씨의 이야기를 듣는 모임’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함. 수용 인원 300명의 강당에 약 600명의 청중이 모인 증언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가 가해국 일본에서 직접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고발한 첫 사례. 김학순은 같은 달 오사카·고베·도쿄·사카이 등을 돌며 증언 활동을 이어감.

김학순 (여성운동가)

국제앰네스티 창립 30주년을 위해 제작한 공동 영화 《망각에 저항하기》(Contre l’oubli)의 프랑스 극장 개봉. 여러 감독과 예술가가 세계 각지 양심수의 사연을 편지 형식의 단편으로 전하며 석방을 호소하는 작품. 코스타 가브라스는 MC 솔라가 참여한 한국의 김성만을 위한 단편을 연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원식 국무총리와 연형묵 정무원 총리가 남북기본합의서에 서명했음.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을 하나의 문서에 묶어 상대 체제 존중, 무력 불사용, 교류 확대의 원칙을 제시했음.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의 잠정적 특수관계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유엔에 각각 가입한 사실과 남북 내부의 관계 설정이 반드시 같은 뜻은 아니었음을 보여 줌. 이날은 합의서 채택일이며, 발효는 필요한 절차와 문본 교환을 마친 이듬해 2월 19일에 이루어졌음.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남북기본합의서

노태우 대통령이 남한에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음. 앞서 제시한 비핵화 정책을 남한의 핵무기 배치 문제와 연결하여 천명한 조치였음.

이 발표와 남북의 공동선언은 발표 주체와 성격이 다름. 남북 양측이 서로 지켜야 할 의무와 사찰 원칙은 이후 별도의 핵문제 협상에서 합의되었음.

1991년 11월 20일 비준서 기탁 후 30일이 지나 아동권리협약이 대한민국에 대해 발효됨. 한국의 아동 관련 정책과 제도를 협약의 권리 보장 기준에 비추어 점검할 국제법적 기반이 마련됨. 국제 전체의 발효일인 1990년 9월 2일과 구별되는 날짜임.

키아누 리브스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출연한 《폭풍 속으로》가 한국에서 개봉. 전직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쓰고 은행을 터는 강도단을 추적하던 FBI 요원 조니 유타가 남부 캘리포니아의 서퍼 집단에 잠입하는 이야기.

캐스린 비글로가 연출하고 키아누 리브스가 조니 유타, 패트릭 스웨이지가 서퍼 보디를 연기. 범인을 추적하는 임무와 보디에게 이끌리는 감정이 충돌하는 두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

토니 스콧 감독의 《마지막 보이스카웃》 한국 개봉. 셰인 블랙의 각본을 바탕으로 브루스 윌리스와 데이먼 웨이언스가 각각 사립탐정과 전직 미식축구 선수로 출연해 프로 스포츠를 둘러싼 범죄와 음모를 추적하는 액션 스릴러. 할리 베리는 두 주인공을 사건으로 이끄는 댄서 코리 역으로 출연. 1990년대 초 토니 스콧의 속도감 있는 버디 액션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

장미희가 《사의 찬미》에서 윤심덕 역을 맡아 여우주연상을 수상함. 청룡영화상 옛 공식 회차 기사 본문에는 ‘정미희’로 표기돼 있으나, 같은 페이지 수상표와 현행 공식 기록·KMDb는 ‘장미희’로 일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