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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의 기록 16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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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의 여행 규정 발표 뒤 시민들이 국경 통과 지점에 몰리면서 베를린 장벽의 통행 제한이 풀림. 보른홀머 거리에서 통제가 무너진 뒤 자정 무렵 다른 베를린 시내 통과 지점도 개방되어 동서 주민의 왕래가 시작됨.

발표와 현장의 혼선

귄터 샤보프스키가 기자회견에서 새 여행 규정을 즉시 시행하는 것으로 설명하면서 시민들이 검문소로 향함. 보른홀머 거리에서는 일부 주민만 내보내는 조치가 먼저 시행되었으나, 늘어난 인파 앞에서 밤 11시 30분 무렵 검문이 전면 중단됨.

시민의 이동과 분단의 변화

대규모 출국과 평화적 시위가 동독 지도부에 압력을 가하던 상황에서 이루어진 개방. 동서 주민이 검문소를 통과하고 서로를 맞이했으며, 통행 제한의 해제 이후 장벽 철거와 두 독일의 재통일 협상이 이어짐.

허버트 로스 감독의 《철목련》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봉. 로버트 할링의 희곡을 바탕으로 루이지애나의 미용실을 중심으로 모인 여성들의 우정과 가족사를 그린 작품.

줄리아 로버츠가 셸비 역으로 샐리 필드·돌리 파튼·셜리 매클레인 등과 출연. 결혼과 출산, 가족의 상실을 다룬 앙상블 영화에서 셸비를 연기하며 이듬해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과 첫 아카데미 후보 지명으로 이어진 초기 대표작.

롭 라이너가 연출하고 노라 에프런이 각본을 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한국에서 개봉함. 빌리 크리스털과 맥 라이언이 오랜 시간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해리와 샐리를 연기함.

에프런은 각본을 집필하고 협력제작자(associate producer)로도 참여함. 남녀가 친구로 남을 수 있는지에 관한 대화와 관계의 변화를 중심에 둔 작품으로, 1990년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코미디 작품상과 빌리 크리스털·맥 라이언의 연기상, 롭 라이너의 감독상, 에프런의 각본상 등 다섯 부문 후보에 오름.

미국에서는 1989년 7월 12일 뉴욕, 7월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먼저 개봉했으며, 한국 개봉일은 같은 해 11월 18일.

맥 라이언 출연 노라 에프런 각본, 협력제작

유엔 총회가 결의 44/25로 아동권리협약을 채택함. 협약은 아동의 생존과 발달, 차별받지 않을 권리, 아동 최선의 이익과 의견 존중 등을 규정함. 채택일과 법적 발효일은 서로 다르며, 협약은 1990년 9월 2일 발효됨. 유니세프의 아동권리 옹호와 사업을 이해하는 핵심 기준이 됨.

MTV가 1989년 11월 26일 어쿠스틱 라이브 공연 프로그램 《MTV 언플러그드》를 처음 방영함. 전자 악기 대신 어쿠스틱 편곡으로 아티스트의 무대를 담는 형식으로, 친밀한 분위기의 재해석 공연이 특징. 이후 여러 아티스트의 대표적 라이브 음반을 배출한 인기 시리즈.

MTV

시민운동 단체, 기존 정당과 행정기관의 대표들이 라이프치히에서 첫 원탁회의를 엶. 거리에서 제기된 정치적 참여 요구가 실제 행정을 협의하고 감시하는 틀로 이어지기 시작함. 이후 시와 지역의 원탁회의는 구체제의 권력 독점을 약화시키고 자유선거까지의 과도기를 운영하는 데 기여함.

새로운 민주적 단체의 대표들이 보안기관 관계자들과 협의한 뒤, 시민 약 30명이 ‘룬데 에케’로 알려진 슈타지 지역 청사를 평화적으로 점거함. 기록 파기를 중단시키고 그날 밤 시민위원회를 구성함. 월요 시위의 요구가 감시기구 해체와 증거 보존이라는 구체적인 시민 통제의 행동으로 이어진 사례였음.

TVP1에서 10편의 에피소드가 7개월 동안 차례로 방영. TV 방영에 앞서 1989년 9월 제46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10개 전 에피소드가 특별 상영되어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음.

에피소드

  • 데칼로그 1 (Dekalog, Jeden): "하느님을 흠숭하라"
  • 데칼로그 2 (Dekalog, Dwa): "하느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 데칼로그 3 (Dekalog, Trzy):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 데칼로그 4 (Dekalog, Cztery): "부모에게 효도하라"
  • 데칼로그 5 (Dekalog, Pięć): "사람을 죽이지 말라" (20여 분을 추가해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으로 개봉)
  • 데칼로그 6 (Dekalog, Sześć): "간음하지 말라" (30여 분을 추가해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으로 개봉)
  • 데칼로그 7 (Dekalog, Siedem): "도둑질을 하지 말라"
  • 데칼로그 8 (Dekalog, Osiem):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 데칼로그 9 (Dekalog, Dziewięć):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 데칼로그 10 (Dekalog, Dziesięć):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대통령과 의회를 구성하는 경쟁 선거가 실시되었음. 콘세르타시온의 파트리시오 아일윈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1988년 반대 승리가 민간정부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정치적 위임으로 이어졌음.

국민투표가 특정 집권자의 임기 연장을 거부하는 절차였다면, 이 선거는 다음 정부와 의회 대표를 선택하는 절차였음. 이듬해 대통령 취임과 의회 활동 재개를 준비하는 단계이기도 했음.

1988년 칠레 국민투표

닐 조던 감독, 데이비드 매멧 각본의 《천사탈주》 미국 개봉. 로버트 드 니로와 숀 펜이 성직자로 오인받는 탈옥수 네드와 짐을 연기한 코미디. AFI 제작기록에 따르면 두 배우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제작자 아트 린슨에게 전한 데서 출발한 프로젝트.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영혼은 그대 곁에》의 미국 개봉. 산불 진화 중 숨진 조종사 피트가 남겨진 연인과 새로운 조종사의 곁을 맴돌며 사랑과 이별을 받아들이는 판타지 로맨스. 리처드 드라이퍼스, 홀리 헌터, 존 굿맨이 출연한 작품.

1943년 영화 《A Guy Named Joe》의 전시 비행사 이야기를 현대의 산불 진화 조종사들로 옮긴 각색. 오드리 헵번이 천사 하프 역으로 특별 출연한 생전 마지막 극영화.

서극이 직접 연출한 《영웅본색 3》(英雄本色III夕陽之歌, A Better Tomorrow III: Love & Death in Saigon)이 대한민국에서 개봉함. 주윤발·매염방·양가휘가 출연하며 전쟁 말기의 베트남을 무대로 인연과 갈등을 그린 1989년작.

앞선 두 편에서 제작에 참여했던 서극이 시리즈의 감독을 맡은 작품. 총격 액션에 멜로와 전쟁의 비극을 결합하고, 매염방이 연기한 여성 인물을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배치함.

서극 감독

백담사에 머물던 전두환이 국회 5공비리조사특별위원회와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연석청문회에 출석함. 두 특별위원회가 미리 제시한 125개 항목의 서면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재임 중 비리 의혹과 광주 진압 책임에 관해 증언함.

전두환이 핵심 책임과 관련 혐의를 부인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항의와 여야 공방이 이어졌고, 회의는 여러 차례 정회 끝에 파행으로 마무리됨. 공개 증언만으로 진압의 구체적 명령 체계와 책임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으며, 관련 쟁점은 이후 수사와 재판으로 이어짐.

이호왕과 일본 도쿄대학의 도미야마 데쓰오가 장기간의 공동 연구 끝에 고농도 입자응집법을 이용한 신증후출혈열 혈청 진단법을 개발함. 1989년 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간편한 한타바이러스 진단키트 ‘한타디아’가 개발·상용화됨. 연구 결과는 이듬해 학술 논문으로 발표됨.

디자이너 리처드 이턴이 만든 식기 레인지 임피리얼 블루(Imperial Blue)를 출시함. 풍요로웠던 1980년대 분위기 속에서 화려한 무늬 대신 깊고 푸른 유약의 견고한 디자인을 내세워, 함께 나온 리젠시 그린(Regency Green)과 더불어 격식·캐주얼 식탁에 두루 어울리는 스테디셀러가 됨. 35년 넘게 사랑받은 덴비의 대표 레인지로, 2026년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구워진 작품도 이 유약을 입힌 그릇이었음.

덴비 포터리 컴퍼니

1980년대 후반 의회가 옴니버스 예산조정법(OBRA) 등을 통해 임신부와 저연령 아동에 대한 메디케이드 적용을 복지 수급과 분리하고 소득 기준으로 재편. 1989년 개정으로 소득이 연방 빈곤선 133% 이하인 임신부와 6세 미만 아동의 의무 적용을 모든 주에 요구. 메디케이드가 복지 연계형에서 소득 기준형 보장으로 전환되는 결정적 변화.